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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괜히 다녀왔나 봅니다. ㅠ.ㅠ

새댁 조회수 : 2,961
작성일 : 2005-11-03 23:02:49
신혼여행 다녀온지 얼마안됀 새댁입니다.
결혼후에 마음이 씁쓸합니다.
저는 위로 오빠들만 있고.  딸은 하나인 집에서
막내로 자랐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형편도 빠듯해서 여유있게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커서는 타지에 홀로 생활하면서 열심히
모아 제 손으로 결혼자금도 모으고 알뜰살뜰 아끼며
살다가  이번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여행 제주도 갔습니다.  해외에 나갈까 하다가
그냥 제주도 갔구요.
제주도에서 첫날 여기저기 돌면서  기념품이라도 살까
했는데 정말 살만한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맨 핸드폰 줄이네 열쇠고리네...관광지가 더 살게 없다더니
흔하디 흔한거 사기도 그렇고.  삼일 내내 고민만 하다가
마지막 날은 친정이랑 시댁에 과일이랑 생선만 샀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돌와와서는 친정부터 들리는 거지요?
알고 있었는데 사정상 시댁부터 들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말없이 시댁부터 간 건 아니구요.  친정엄마께 이래저래
사정이 그래서 시댁먼저 들리게 될 거 같다고 엄마랑 상의했습니다.
엄마는 그런거에 크게 신경을 안쓰시는 분이라 오히려 그러라고 하시는데
사실 마음이 좀 그랫지만 이래저래 사정상 시댁부터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말이 나올지 몰랐습니다.
엄마는 딸이라서 딸 생각하는 마음에 그냥 괜찮다고 하시고 마음적으로도
큰 상관 없어 하셨는데
문제는 오빠들이 그 일로 좀 괘씸해 했나 봅니다.
한 오빠는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먼저 갔다고 그걸로 마음상해 하는걸
내보이고.  딸 하나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그러고.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엄마 선물도 못챙겼다고 은연중에 올케 언니는 머라하는 거 같고.
이래저래 그런소리 들으면서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날부터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시댁부터 들린 건 이래저래 사정 때문에 엄마께 말씀드리고 그랬던 것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것처럼 평가가 되고..
오빠들 입장에선 섭섭하고 괘씸할 수도 있다는 거 이해는 하는데요.
제가 생각없이 아무말도 안고 시댁이 좋다고 룰루랄라 하면서 그런것도 아닌데
정말 머리 비어서 생각없는 사람 취급 받는 거 같아 많이 속상합니다.
선물같은 것도.  정말 살게 없더라구요.  기념품이라고 해봐야 정말 쓸데없는 것들
뿐이고 신혼여행 내내 그 기념품 때문에 고민 많이 하다가 양가에 생선이랑 과일만
사들고 왔던 것 뿐인데  
딸 하나가 엄마 선물도 안사왔다는 소리 올케 언니가 그랬나 본데 어찌해서
저한테 까지 그 소리가 들어오다 보니 정말 속상했습니다.
선물때문에 딸 하나가 어쩌네 소리 듣고..
신혼 여행 괜히 다녀왔나 싶은 생각만 들고.
저는...딸이 하나 건 둘이건.  아들이 하나 건 둘이 건.
자식이 부모께 해야 하는 도리나 마음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딸 하나니까 더 신경써라.  그런 마음으로 하는 소리라는 건 알지만
선물 못 챙겼다는 것 때문에 딸 하나가 그것도 못했다는 소리 듣는게 참 속상합니다
신혼여행에서 선물 안챙기면 이런 소리 들어야 하나요?
저는....신혼여행 가서 둘이 새 다짐으로 즐거운 계획 세우고
재미있게 잘 놀다 왔는지 그게 젤 궁금할 줄 알았습니다.
나쁜 생각.  일부러 계획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그 일로 이렇게 뒷말까지 들어야 하다니.
참 많이 속상합니다.
딸 하나지만 고생없이 자란 것 아닙니다.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해볼 거 다 해보면서 자랐고.
커서도 집안에 부담되기 싫고 형제간에 부담주기 싫어서
제 생활 철저히 하면서 살았습니다.
결혼자금 열심히 모으고. 알뜰살뜰 모으며 살았습니다.
위로 오빠들만 있어서 은근히 외롭게 자랐지만  올케언니들한테 나쁜소리
안들을려고 집안행사든 집안 일이든 있을때면 먼저 부엌으로 달려가 일했습니다
엄마가 더 시키기도 하셨구요.  
혹시라도 말 나올까 신경쓰면서 일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 다녀와서의 일로 한순간에 생각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빠들 올케언니들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거 이해가되면서도
꼭 신혼여행 다녀온지 얼마안됀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제 사정 들어보고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이해할 수도 있고.
혹여 그래도 섭섭하면 이래이래 좀 섭섭하더라.  그래도 나쁜맘으로 그런 거
아니니까 담엔 조금만 더 신경써라..이렇게 해주면 좋았을 걸.
사정도 들어보지 않고.  이렇네 저렇네 ...  생각짧은 사람처럼만 취급하고
오빠들이 싫은소리 안하고 살아서 그런것처럼만 취급합니다. ㅠ.ㅠ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엄마 선물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고
사정상 시댁부터 들렀다는 걸로  뒷소리 들으려니
정말 속상해서  신혼여행 괜히 다녀왔단 생각만 듭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 한 건가요? ㅠ.ㅠ
IP : 61.77.xxx.22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3 11:08 PM (58.143.xxx.160)

    차라리 돌아오시는 길에 제주도면세점에서
    루이까또즈 같은 가방 작은거나, 화장품 사시지 그랬어요. 엉엉.

    괜히 저도 속상하네요;;

  • 2. 음...
    '05.11.3 11:13 PM (61.38.xxx.50)

    저두 제주도 갔다왓어요..
    선물 살게 정말 없죠...그래도 기다리는 사람 맘은 그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오빠들도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빼앗긴 기분에 잠깐 속상하셨을거에요..너무 맘쓰지 마세요.
    저는요 갔다와서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이모들이랑 결혼에 도움주신분들 스카프 브로치 이런거 선물로 사서 포장 신경써서 해서 가져다 드렸어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주는게 있음 받는것도 기대할수 있는거잖아요.
    올케 언니들도 님 결혼하신다고 하나씩들 해 주셨을텐데...엄마는 핑계고 본인들인 약간 서운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요즘 한창 세일하잖아요..엄마는 겉옷 하나 해드리고 오빠들은 몰라도 올케 언니들한테 스카프나 이런거 하나씩 하심이 어떨까요.
    시댁이 그럼 맘 상하고 상쳐되어 오래오래 가지만 친정 식구는 훌훌 털어버리면 두고두고 맘에 잘 안담아두잖아요.
    그냥 결혼하는데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치레 하세요...

  • 3. 힘내세요.
    '05.11.3 11:21 PM (221.164.xxx.134)

    이래 저래 괜히 공주 하나 빼앗긴것 같아 섭해서...선물~중요한게 절대 아닌데 ..님 새출발인데 넘 섭해마시고 이제부터 더 잘하고 살면되죠.국내 여행지서 선물 진짜 살거없어요.선물! 그거 생각하면 두통이...어쩌죠.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고.. 연말이 곧 다가오니 미리 사두었다가 그때 여러분께 작은 거라도...하시면 회복이

  • 4. 원글녀
    '05.11.3 11:26 PM (61.77.xxx.228)

    솔직히 저는 그 선물이란거 크게 생각 안했거든요? 제 주위에 요즘 결혼했던 친구들도 선물 생략했다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살게 너무 없구요. 딸하나라고 오빠들이 공주대접(?) ㅋㅋ 그런거 절대 없구요.
    전 남자처럼 컸어요. ㅠ.ㅠ 오빠들 결혼해서 신혼여행 다녀왔어도 저 선물같은 거 받은거 없구요.
    그래서 전 사실 그 선물이란 거 크게 생각 안햇거든요. 요즘은 선물 살 거 없다고 안하는 사람도 많아서
    더욱 그렇게 생각 했는데. 그런것들 때문에 딸 하나가 이러네 저러네 소리 들어야 한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ㅠ.ㅠ

  • 5. ??
    '05.11.3 11:30 PM (220.64.xxx.97)

    신혼여행 다녀오는데 선물 바라는게 더 이상해요..
    놀러간것도 아니고..빈손도 아니었고..
    그렇게 말이 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집들이나 연말에 작은 선물 마련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 6. 생각해
    '05.11.3 11:32 PM (218.50.xxx.220)

    보니 저도 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네요.
    전 결혼하고 친정 작은 아빠한테 엄청 혼났어요.
    남편 인사 시키는 문제로, (왜 혼났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사소한 문제였어요 저에겐)

    결혼을 하면서 이래저래 정신이 버쩍 났어요.
    이제 나도 애가 아니구나 하고

    친정에서건, 시댁에서건
    이제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위치가 되었어요.

    똑같은 행동도 결혼전과는 해석이 달라지더라구요.

  • 7.
    '05.11.3 11:36 PM (211.192.xxx.150)

    웃기네요.
    그냥 '너나 잘하세요~'하고 넘어가세요.
    뭐 별것도 아닌걸로.....

  • 8. 살 게 없었어도
    '05.11.3 11:37 PM (220.91.xxx.245)

    어떻게 하든 마련해 갔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윗분 말처럼 이제 '어른'이니까요.
    선물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챙기는 마음을 받고 싶으셨겠죠.

    선물 없이 시댁부터 갔다...
    친정에서 속상한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그게 올케 입에서 나와서 감정이 상하실 수는 있어도..

  • 9. 음...
    '05.11.3 11:54 PM (218.237.xxx.87)

    원글님의 글만보고 일방적(?)으로 판단했을때는 오빠와 올케가 어느정도는 선물받을 생각이 있었을거라 짐작됩니다.
    원글님 결혼할때 오빠가 그래도 뭐 하나씩 사주셨을것 아니예요...그러니 당연히 받을거라 생각했겠죠.
    그렇지않으면 그렇게 원글님한테 대놓도 말 못 전합니다. 시댁먼저 갔다는것도 일종의 트집이죠...
    제 생각엔 그동안 올케들한테 원글님이 너무 만만하게 보이셨던것 같습니다. 시누이가 너무 할도리 안할도리
    다하고 살아도 고마와 하기는 커녕 "당연히 하는 사람" 취급 받는 경우도 많아요. 손아래니까 다들 더 하는거죠.
    오빠들이 "걔는 여동생이라도 전부터 당연히 그렇게 했어..." 라고 올케한테 인식시키면 올케들은 한치의 다른 생각도 없이
    "걔는 그런애구나..." 라고 취급해버리는 겁니다. 그동안 너무 자립적으로 살아오신것도 죄라면 죄예요...

    어차피 결혼하신거, 이젠 그런거에 연연해 하시면 정말 친정식구들에게 휘둘리고 사십니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사셨듯이 감정적으로도 독립하셔야죠...
    선물 다시 준비하실 필요 없구요...엄마한테 고민 많이 하다가 과일이랑 생선 좋은것 샀다고 다시 강조하세요.
    이 기회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것도 필요합니다. 지금 다시 선물 준비하고 그러면 앞으로도 휘둘리고 삽니다.
    남편분 보기 민망하시지 않으세요...? 원글님께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걸 보여드려야 할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화목한 가정 이루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 10. 자기들이나
    '05.11.3 11:58 PM (204.193.xxx.8)

    잘하라고 하세요!
    신혼여행 즐겁게 다녀오라고 인사한 건 뭐냐고 물어보세요!

  • 11. 음~
    '05.11.4 12:14 AM (219.240.xxx.231)

    저도 신혼여행 갔다가 시댁부터 들리고 친정으로 왔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암말씀도 안하시던데요.
    사정이 그러니 당연히 생각하시고..
    선물요? 그런거 없었습니다.
    왜 그리 선물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뭐 마음의 성의라고 하지만 정말 그런 마음으로 조그만거 예를 들어 열쇠고리같은 거 사다주면
    속으로는 안좋아할걸요.
    그냥 털어버리고 잊어버리세요.
    즐거운 신혼여행이 그렇게 망쳐서야 되겠습니까.

    훌~~~훌~~~

  • 12. 내 참
    '05.11.4 12:27 AM (58.231.xxx.54)

    별 일도 아닌걸로 난리들이네요.
    시집 간 시누이한테 뭐 그런걸로 트집을 잡는대요?
    자기들도 선물 안했었다면서요.
    그런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딸 하나라는거 자꾸 강조하면서 그런 말 하는거보니까 집에서 딸 하나라고 시집 보내놓고
    부모님이 더 신경써줄까봐 괜히 지레 질투하는거 아닌가요?
    시집 보내는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던가...
    어른 노릇을 해도 일같은걸로 해야지...원...
    제가 볼때는 그런 말들이 오빠입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올케들 말인거 같네요.
    남자들은 그런거 신경도 잘 안쓰거든요.

  • 13. 음...님
    '05.11.4 12:28 AM (211.196.xxx.139)

    원글님 오빠들 신혼여행후에도 선물받은적이 없다네요~~

    저두 양가에 선물 안드렸는데....
    뭐 그런것때문에 갓 결혼한 동생맘을 오빠들이 이리 무겁게 하셨는지...

  • 14. 나원참...
    '05.11.4 1:47 AM (58.140.xxx.211)

    올케언니들이 무슨 그런말을 한대요~
    자기네들도 신혼여행 갔다와서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 선물 안사줬으면서....
    과일이랑 생선은 선물 아닙니까..?
    시댁 먼저 간거는 내용엔 이유가 안나왔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테고....

    하나도 신경 안쓰셔도 될듯...
    살다보면 그거 말고도 신경 쓸 일이 얼마나~얼마나~ *100.......... 많은데요....

  • 15. 속상
    '05.11.4 9:43 AM (58.74.xxx.135)

    하시겠어요!
    저도 11년 전 신혼여행 가서 선물 안 사가지고 왔는데, 제 앞에서는 뭐라 안했어도 뒷말이 좀 있었겠다 싶네요. 하지만 원글님처럼 앞에 대놓고 속상한 말 한 사람은 없었어요..

    자기 앞가름 잘 하시고 합리적인 분인것 같으신데(자랑은 아니지만 저랑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모든 사람이 자기 맘 같지 않다는 사실 ,십인십색인 거죠.
    선물할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어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초, 아니면 가족 생일, 구정 ,결혼기념일등등,..
    아이 낳아 키우다 보면 부모님 빼구는 가족 생일 못 챙기는 경우 많으니 다가오는 시누(있다면), 올케,오빠들 첫 생일 선물을 멋지게 한번씩 하면 어떨까요,.. 좀 무리다 싶어도 일생에 한번이다 싶게요,..성의껏,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요,..

  • 16. 상황이 이해되는 데
    '05.11.4 10:50 AM (211.48.xxx.163)

    친정어머니께서 님에게는 부담이 될까 싶어서 괜찮다고 하셔도, 서운해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딸 하나였다면 허전한 느낌이 더하셨을 텐데... 울 친정부모님도 제 결혼을 좋아하셨고 울 시댁과 사이도 좋으신 분들인데도, 제가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정들렸다가 시댁에 가고 나서, 친정어머니는 울고 친정아버지는 술을 못하는 데도 독한 양주를 반 병이나 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허전하다고... 나중에 제 동생을 통해서 이 얘기를 들었어요. 친정부모님이 제 동생에게 시집간 딸 마음무겁다고 저보고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던데 그 얘기까지 같이 해 주더군요.
    아마 오빠들은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더 알꺼예요. 그래서 더 오바해서 님이 혹시 결혼하고 시댁부터 챙기기 시작하고, 친정부모님 마음을 몰라줄까 싶어서 그랬던 것같네요...
    친정부모님께서는 님을 다 이해해줄 것이다... 이것은 님의 생각이고요, 실제로는 님의 친정부모님께서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서운해 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올케도 얄밉게 그랬을 것같지는 않네요. 돌아들어온 말이기 때문에 님도 정확히 사정을 모르시는 거쟎아요. 윗 분들 말씀대로 님이 결혼했으면 이런 사정이라서 이렇게 한다라는 말이 앞으로 잘 안 통한다는 것을 차차 아시게 될 꺼예요. 님도 결혼했으니까 시댁일을 겪으면서 알겠지만 며느리/올케자리는 말 한마디 실수해도 이상하게 말이 돌아서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는 일이 종종있답니다. 그러니까 님이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라면 그렇게 얄밉게 생각하지 마셔요.

    신혼 여행 선물은 제주도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라도 살 수 있으셨을 텐데... 그 선물의 의미는 신혼 여행 기념품이라기 보다, 결혼식날 힘드셨을 분들께 감사의 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주인공은 님과 남편이었지만, 손님 뒤치닥꺼리와 준비와 뒷마무리를 모두 님/남편의 가족들이 했쟎아요.
    그렇게 이해하시고 따로 친정가족들과 모여서 식사도 하면서, 들렸어야 하는 데 서운하지 않았냐고 이야기하고 푸셔요...

  • 17. 저도
    '05.11.4 11:05 AM (218.145.xxx.217)

    이맘때 제주도 신혼여행가서
    팬션 옆 농장에서 귤-무농약이고 못생긴-을 사서
    한박스씩 보냈어요
    형제들, 아주 친한 친구 등
    금액은 뭐 1~2만원이었지만
    택배로 받아보는 맛이 있잖아요
    그냥 작은 마음의 선물을 바랬던거 아닌가 싶네요

  • 18. ...
    '05.11.4 11:13 AM (211.63.xxx.224)

    ... (58.143.3.xxx, 2005-11-03 23:08:35)

    차라리 돌아오시는 길에 제주도면세점에서
    루이까또즈 같은 가방 작은거나, 화장품 사시지 그랬어요. 엉엉.

    괜히 저도 속상하네요;;



    음... (61.38.51.xxx, 2005-11-03 23:13:26)

    저두 제주도 갔다왓어요..
    선물 살게 정말 없죠...그래도 기다리는 사람 맘은 그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오빠들도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빼앗긴 기분에 잠깐 속상하셨을거에요..너무 맘쓰지 마세요.
    저는요 갔다와서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이모들이랑 결혼에 도움주신분들 스카프 브로치 이런거 선물로 사서 포장 신경써서 해서 가져다 드렸어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주는게 있음 받는것도 기대할수 있는거잖아요.
    올케 언니들도 님 결혼하신다고 하나씩들 해 주셨을텐데...엄마는 핑계고 본인들인 약간 서운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요즘 한창 세일하잖아요..엄마는 겉옷 하나 해드리고 오빠들은 몰라도 올케 언니들한테 스카프나 이런거 하나씩 하심이 어떨까요.
    시댁이 그럼 맘 상하고 상쳐되어 오래오래 가지만 친정 식구는 훌훌 털어버리면 두고두고 맘에 잘 안담아두잖아요.
    그냥 결혼하는데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치레 하세요...



    힘내세요. (221.164.56.xxx, 2005-11-03 23:21:24)

    이래 저래 괜히 공주 하나 빼앗긴것 같아 섭해서...선물~중요한게 절대 아닌데 ..님 새출발인데 넘 섭해마시고 이제부터 더 잘하고 살면되죠.국내 여행지서 선물 진짜 살거없어요.선물! 그거 생각하면 두통이...어쩌죠.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고.. 연말이 곧 다가오니 미리 사두었다가 그때 여러분께 작은 거라도...하시면 회복이



    원글녀 (61.77.214.xxx, 2005-11-03 23:26:16)

    솔직히 저는 그 선물이란거 크게 생각 안했거든요? 제 주위에 요즘 결혼했던 친구들도 선물 생략했다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살게 너무 없구요. 딸하나라고 오빠들이 공주대접(?) ㅋㅋ 그런거 절대 없구요.
    전 남자처럼 컸어요. ㅠ.ㅠ 오빠들 결혼해서 신혼여행 다녀왔어도 저 선물같은 거 받은거 없구요.
    그래서 전 사실 그 선물이란 거 크게 생각 안햇거든요. 요즘은 선물 살 거 없다고 안하는 사람도 많아서
    더욱 그렇게 생각 했는데. 그런것들 때문에 딸 하나가 이러네 저러네 소리 들어야 한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ㅠ.ㅠ



    ?? (220.64.11.xxx, 2005-11-03 23:30:16)

    신혼여행 다녀오는데 선물 바라는게 더 이상해요..
    놀러간것도 아니고..빈손도 아니었고..
    그렇게 말이 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집들이나 연말에 작은 선물 마련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생각해 (218.50.56.xxx, 2005-11-03 23:32:41)

    보니 저도 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네요.
    전 결혼하고 친정 작은 아빠한테 엄청 혼났어요.
    남편 인사 시키는 문제로, (왜 혼났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사소한 문제였어요 저에겐)

    결혼을 하면서 이래저래 정신이 버쩍 났어요.
    이제 나도 애가 아니구나 하고

    친정에서건, 시댁에서건
    이제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위치가 되었어요.

    똑같은 행동도 결혼전과는 해석이 달라지더라구요.



    좀 (211.192.49.xxx, 2005-11-03 23:36:26)

    웃기네요.
    그냥 '너나 잘하세요~'하고 넘어가세요.
    뭐 별것도 아닌걸로.....



    살 게 없었어도 (220.91.204.xxx, 2005-11-03 23:37:21)

    어떻게 하든 마련해 갔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윗분 말처럼 이제 '어른'이니까요.
    선물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챙기는 마음을 받고 싶으셨겠죠.

    선물 없이 시댁부터 갔다...
    친정에서 속상한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그게 올케 입에서 나와서 감정이 상하실 수는 있어도..



    음... (218.237.112.xxx, 2005-11-03 23:54:46)

    원글님의 글만보고 일방적(?)으로 판단했을때는 오빠와 올케가 어느정도는 선물받을 생각이 있었을거라 짐작됩니다.
    원글님 결혼할때 오빠가 그래도 뭐 하나씩 사주셨을것 아니예요...그러니 당연히 받을거라 생각했겠죠.
    그렇지않으면 그렇게 원글님한테 대놓도 말 못 전합니다. 시댁먼저 갔다는것도 일종의 트집이죠...
    제 생각엔 그동안 올케들한테 원글님이 너무 만만하게 보이셨던것 같습니다. 시누이가 너무 할도리 안할도리
    다하고 살아도 고마와 하기는 커녕 "당연히 하는 사람" 취급 받는 경우도 많아요. 손아래니까 다들 더 하는거죠.
    오빠들이 "걔는 여동생이라도 전부터 당연히 그렇게 했어..." 라고 올케한테 인식시키면 올케들은 한치의 다른 생각도 없이
    "걔는 그런애구나..." 라고 취급해버리는 겁니다. 그동안 너무 자립적으로 살아오신것도 죄라면 죄예요...

    어차피 결혼하신거, 이젠 그런거에 연연해 하시면 정말 친정식구들에게 휘둘리고 사십니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사셨듯이 감정적으로도 독립하셔야죠...
    선물 다시 준비하실 필요 없구요...엄마한테 고민 많이 하다가 과일이랑 생선 좋은것 샀다고 다시 강조하세요.
    이 기회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것도 필요합니다. 지금 다시 선물 준비하고 그러면 앞으로도 휘둘리고 삽니다.
    남편분 보기 민망하시지 않으세요...? 원글님께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걸 보여드려야 할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화목한 가정 이루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자기들이나 (204.193.71.xxx, 2005-11-03 23:58:33)

    잘하라고 하세요!
    신혼여행 즐겁게 다녀오라고 인사한 건 뭐냐고 물어보세요!



    음~ (219.240.24.xxx, 2005-11-04 00:14:00)

    저도 신혼여행 갔다가 시댁부터 들리고 친정으로 왔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암말씀도 안하시던데요.
    사정이 그러니 당연히 생각하시고..
    선물요? 그런거 없었습니다.
    왜 그리 선물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뭐 마음의 성의라고 하지만 정말 그런 마음으로 조그만거 예를 들어 열쇠고리같은 거 사다주면
    속으로는 안좋아할걸요.
    그냥 털어버리고 잊어버리세요.
    즐거운 신혼여행이 그렇게 망쳐서야 되겠습니까.

    훌~~~훌~~~



    내 참 (58.231.141.xxx, 2005-11-04 00:27:52)

    별 일도 아닌걸로 난리들이네요.
    시집 간 시누이한테 뭐 그런걸로 트집을 잡는대요?
    자기들도 선물 안했었다면서요.
    그런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딸 하나라는거 자꾸 강조하면서 그런 말 하는거보니까 집에서 딸 하나라고 시집 보내놓고
    부모님이 더 신경써줄까봐 괜히 지레 질투하는거 아닌가요?
    시집 보내는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던가...
    어른 노릇을 해도 일같은걸로 해야지...원...
    제가 볼때는 그런 말들이 오빠입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올케들 말인거 같네요.
    남자들은 그런거 신경도 잘 안쓰거든요.



    음...님 (211.196.183.xxx, 2005-11-04 00:28:36)

    원글님 오빠들 신혼여행후에도 선물받은적이 없다네요~~

    저두 양가에 선물 안드렸는데....
    뭐 그런것때문에 갓 결혼한 동생맘을 오빠들이 이리 무겁게 하셨는지...



    나원참... (58.140.1.xxx, 2005-11-04 01:47:14)

    올케언니들이 무슨 그런말을 한대요~
    자기네들도 신혼여행 갔다와서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 선물 안사줬으면서....
    과일이랑 생선은 선물 아닙니까..?
    시댁 먼저 간거는 내용엔 이유가 안나왔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테고....

    하나도 신경 안쓰셔도 될듯...
    살다보면 그거 말고도 신경 쓸 일이 얼마나~얼마나~ *100.......... 많은데요....



    속상 (58.74.151.xxx, 2005-11-04 09:43:56)

    하시겠어요!
    저도 11년 전 신혼여행 가서 선물 안 사가지고 왔는데, 제 앞에서는 뭐라 안했어도 뒷말이 좀 있었겠다 싶네요. 하지만 원글님처럼 앞에 대놓고 속상한 말 한 사람은 없었어요..

    자기 앞가름 잘 하시고 합리적인 분인것 같으신데(자랑은 아니지만 저랑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모든 사람이 자기 맘 같지 않다는 사실 ,십인십색인 거죠.
    선물할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어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초, 아니면 가족 생일, 구정 ,결혼기념일등등,..
    아이 낳아 키우다 보면 부모님 빼구는 가족 생일 못 챙기는 경우 많으니 다가오는 시누(있다면), 올케,오빠들 첫 생일 선물을 멋지게 한번씩 하면 어떨까요,.. 좀 무리다 싶어도 일생에 한번이다 싶게요,..성의껏,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요,..



    상황이 이해되는 데 (211.48.107.xxx, 2005-11-04 10:50:43)

    친정어머니께서 님에게는 부담이 될까 싶어서 괜찮다고 하셔도, 서운해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딸 하나였다면 허전한 느낌이 더하셨을 텐데... 울 친정부모님도 제 결혼을 좋아하셨고 울 시댁과 사이도 좋으신 분들인데도, 제가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정들렸다가 시댁에 가고 나서, 친정어머니는 울고 친정아버지는 술을 못하는 데도 독한 양주를 반 병이나 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허전하다고... 나중에 제 동생을 통해서 이 얘기를 들었어요. 친정부모님이 제 동생에게 시집간 딸 마음무겁다고 저보고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던데 그 얘기까지 같이 해 주더군요.
    아마 오빠들은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더 알꺼예요. 그래서 더 오바해서 님이 혹시 결혼하고 시댁부터 챙기기 시작하고, 친정부모님 마음을 몰라줄까 싶어서 그랬던 것같네요...
    친정부모님께서는 님을 다 이해해줄 것이다... 이것은 님의 생각이고요, 실제로는 님의 친정부모님께서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서운해 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올케도 얄밉게 그랬을 것같지는 않네요. 돌아들어온 말이기 때문에 님도 정확히 사정을 모르시는 거쟎아요. 윗 분들 말씀대로 님이 결혼했으면 이런 사정이라서 이렇게 한다라는 말이 앞으로 잘 안 통한다는 것을 차차 아시게 될 꺼예요. 님도 결혼했으니까 시댁일을 겪으면서 알겠지만 며느리/올케자리는 말 한마디 실수해도 이상하게 말이 돌아서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는 일이 종종있답니다. 그러니까 님이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라면 그렇게 얄밉게 생각하지 마셔요.

    신혼 여행 선물은 제주도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라도 살 수 있으셨을 텐데... 그 선물의 의미는 신혼 여행 기념품이라기 보다, 결혼식날 힘드셨을 분들께 감사의 의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주인공은 님과 남편이었지만, 손님 뒤치닥꺼리와 준비와 뒷마무리를 모두 님/남편의 가족들이 했쟎아요.
    그렇게 이해하시고 따로 친정가족들과 모여서 식사도 하면서, 들렸어야 하는 데 서운하지 않았냐고 이야기하고 푸셔요...



    저도 (218.145.234.xxx, 2005-11-04 11:05:28)

    이맘때 제주도 신혼여행가서
    팬션 옆 농장에서 귤-무농약이고 못생긴-을 사서
    한박스씩 보냈어요
    형제들, 아주 친한 친구 등
    금액은 뭐 1~2만원이었지만
    택배로 받아보는 맛이 있잖아요
    그냥 작은 마음의 선물을 바랬던거 아닌가 싶네요



    ... (211.63.151.xxx, 2005-11-04 11:11:27)

    친정 식구들하고 잘 지내기는 텄네요...사람들이 원리원칙이 틀린 줄 알아도 지키는 것이, 그대로하면 상대방이 대놓고 뭐라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이유가 어쨋건 친정먼저 가셨으면 말은 안들으셨을거 아니에요?
    결혼생활이 합리성이 아니라 원칙이 지배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되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윤활유라는 개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윤활유, 없어도 살지만 있으면 삶이 훨씬 매끄러운...뻑뻑거리지도 않고...선물은 그런 개념이에요...결혼생활14년차 이지만 한번도 좋아서 시어머니 선물 드린적 없습니다. 돈 아까와서 눈물 뚝뚝 떨구며 드렸어요....그래도 그런거 제대로 안하고 욕먹는 동서 보면서 돈 안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친정엄마한테도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셔야 할 겁니다. 정이 있고 좋은게 좋은 거고...친정에서도 그런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선물 안하신건 잘못하신 겁니다. 공항에서 건강식품이라도 하나 사오셨어야해요.

    수업료 톡톡이 치르셨네요, 정 힘들고 어찌해야 할지 모를땐 82에서 항상 상의하세요. 야단맞는거 같애도, 피가 되고 살이 되더이다...근데 여담같지만, 82 자게 읽다보면 아들 장가보내기가 싫어져요...호호호...이런 며눌들 들어오면 어쩌나 싶어서...

  • 19. 담대하게
    '05.11.4 1:10 PM (203.234.xxx.196)

    원글님은 과일하고 생선 샀으면 선물을 안한것도 아닌데,
    엄마핑계 대면서 오빠네가 선물을 못받아서 아쉬운것 같네요.
    뭐 하나씩 사드리고 앞으로 집안일은 좀 덜해도 될것 같아요.
    너무 잘해도 당연히 잘해야되는 사람으로 치고
    한 가지 못한것으로 야단맞고 하니까요.

    윗님, 며느리에 대한 기대치에 맞게 아드님은 잘 키우고 계신거죠..?

  • 20. 박인혜
    '05.11.4 4:28 PM (58.77.xxx.187)

    저도 얼마전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저도 제도도 갔다왔습니다. 진짜 선물살것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귤작은것 세상자밖에 안사왔습니다. 그리고 십정동에가서 소꼬리 사서 갔죠 아마 신혼여행 선물로 양가에 그런거 한집은 저희 밖에 없을걸요 ㅎㅎ 그래도 어머님도 엄마도 좋아하시던데 실속있다고 하시면서

  • 21. 흐흐..
    '05.11.4 6:05 PM (218.156.xxx.185)

    전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배낭여행 다녀오면서 친구들 선물은 작은 걸로 챙겼으면서 시댁은 물론 친정식구들 선물 하나도 안사왔는데.. 근데, 다 그려러니 하시던데요... 쩝! 우리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들이 내색을 안하신건가...

  • 22. 저 윗윗윗윗분
    '05.11.5 1:47 AM (204.193.xxx.8)

    뭐 하신걸까? 같은 글들이 또 나오길래 잠시 혼동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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