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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vs 전업주부 .... 나만의 생각일까...
학교에 마중나가 준다.
전업 : (아직 아기가 어리기에...) 출근하는 남편 아주 가끔 엘리베이터 앞까지만 배웅해준다. 남편 아침상 차려주고 쌍둥 공주들 밥먹이고 온 방안 밥풀로 얼룩진거 닦아내야 한다. 그리고 아토피때문에 목욕시켜 로션 발라주고 옷갈아입히고 청소 준비한다.
2. 늘 시간이 없어 하나로 묶는 딸아이의 머리를 자기가 원하는대로 최소한 두갈래 이상으로 묶어준다.
전업: 잠이 오는건지 머리 이쁘게 묶어주고 싶은데... 예쁘게 있는게 아니라 뒤로 뒹군다. 어찌 머리 묶으랴...
그냥 뒹구는 딸래미 대충 한번 꾹~ 묶어준다.
3. 출근시간 늦는데도 무작정 더 먹겠다는 딸아이의 먹성 좋은 밥그릇을 "그만 먹어"라고 매정하게
빼앗지 않겠다.
전업 : 그만 먹을때 까지 먹여본다고 밥그릇 째로 줘봤다. 두 공주들... 밥 은 먹지 않고 장난이다.
속으로 가수나들... 엄마 힘들어 죽겠다.. 하면서 소리 지를까 말까 고민이다.
그러다 결국 온 방안 밥알로 진이겨 놓은겨 대충 정리하고 장난칠거면 그만먹어.
누가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래. 하면서 그릇 빼앗아 버린다.
4. 오전에 라디오 크게 틀어놓고 청소기 한판 돌리고 빨아놓은 세탁물을 어두운 밤이 아닌 햇볕 좋을
때, 베란다에 힘껏 일렬로 널어 준다.
전업 : 아이들때문에 하루에 최소 한번 세탁기 돌려야 한다.
어떤때는 두세번도... 가끔 이불에다 뭐 엎질러 놓으면... 대략 난감이다.
그래서 요즘은 가습 효과 때문이란 핑계로 신랑 있을때인 늦은 저녁 세탁기 돌리고 신랑이랑 같이 빨래 널거나 갠다. 아기들 천기저귀쓸때는 빨래 정리하는데만도 한시간이 후딱가기 때문이다.
5. 청바지와 티셔츠, 푹 누른 야구모자를 쓰고 운동다녀 오는길에 종일반 지겹다며 2시에 1호차 타는게
소원인 딸아이 데리러 유치원에 간다.
전업 : 가끔 나도 혼자있고 싶다.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해도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진다.
어린이집이라도 맡기고 싶다.
어리이집 비용 반일반이 삼심만원 돈이란다. 종일반은 오십만원 가까이 되더라.
둘 반일반 맡긴다 치면 육십만원 쌍둥이라 어린이집이랑 비용 조절잘 해도 오십만원정도...
대략... 그냥 집에서 뒹글어야지 싶다.
6. 딸아이 손잡고 다정스럽게 천천히, 여유롭게 재래시장 한바퀴 돌며 저녁준비로 가벼운 장도 본다.
접업 : 유모차 안탄다고 징징 거린다.
주면 않되지만... 엄마도 조용히 구경좀 해보자는 맘으로 과자를 쥐어준다.
그러다 보면 배가 고픈건지... 징징거린다. 그냥 대충 눈 구경만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7.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아들의 간식을 인스턴트가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준다.
전업 : 베이킹의 세계로 빠져도 봤다. 그런데 아이가 어려서인지.. 낮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한번 해봤더니 다리 붙잡고 징징거린다.
그래서 한동안 새벽에 내 잠자는 시간 쪼개서 취미생활을 했다.
8. 아이들과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들놈의 가방을 확실히 뒤져 학교행사를
정확히 알것이며 숙제와 준비물을 100% 챙겨준다.
전업 : 가끔 남편이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고 책좀 읽어주고 음악도 같이 들어주고 하면 좋을텐데...
책 읽어주는건 잘 못한단다. 그냥 읽어주기가만 해도 될텐데...
음악 틀어놓으면 자기 뉴스 본다고 끄고 tv 켠다.
9. 남편한테 바가지도 더 긁을것이며 버럭여사인 나의 오래된 애칭도 소멸시킨다.
전업 : 하루종일 아이들이랑만 복닦이다 신랑 들어오니 좋다.
나도 하루종일 아이들이랑 만 집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랑 대화하고 싶다. 그래서 한동안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아줌마 되고 나니 전화해서 하는 얘기는 비생산적인 시댁흉이랑 남편 흉이더라...
별로 좋은 일도 아니고 전화비도 장난 아니라 얼마 하다 멈췄다. ( 요즘은 아주 가끔 전화기 잡는다.)
그런데 신랑은 신랑대로 퇴근해서 쉬고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으니... 이것또한 서로 맞지 않는다.
10. 늘 만성피로로 살아가는 나를 에너지 넘치고 기운쎈 여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전업 : 난 공주들 없이 하루정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러면 점점더 미소를 잃어가는 내 삶에 생기가 돌텐데...
시댁에 아이 한번 맡기고 영화한편 보려고 해도 시댁에서 싫은 눈치다.
하기사 나도 힘든데... 어머님이 보실수나 있으실까...
가끔가다 그런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계시다고 하던데... 우리는 아닌가보다.
아기낳고 지금까지 제대로 혼자 쉬어본적이 없다.
어디를 가든 항상 공주들을 데리고 가야한다.
11. 또 뭐가 있을까? 출근전쟁도 안할것이고, 아주 가끔은 낮잠도 한번씩 때리고....좋타^^
전업 : 지금 워킹맘이 되고싶다. 출근을 하고 싶다. 낮잠 나도 자고 싶을때 자봤으면 좋겠다.
아이들 자는 시간에 못다한 집을 해야 하고....
지금 이시간... 시아버님이 워드 작업좀 부탁해서 시댁에 잠시 아이 맡기고 문서 작성 하러 집에 왔다.
오전시간에 시제가 있어 장 보느라 아이둘 데리고 시댁으로 가서 같이 물류센터 다녀왔다.
** 어떤 워킹맘이 올리신글 밑에다 제 맘을 적어봤어요. ** 숫자는 원글입니다.
1. 흐음
'05.11.2 4:29 PM (221.151.xxx.117)전업주부인데.... 지금 님의 글이 오히려 마음에 와닿네요.
아마도 워킹맘은 워킹맘대로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겪는 마음고생이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거구요.2. zz
'05.11.2 4:33 PM (210.109.xxx.43)두분의 맘이 다 이해가 되네요. 아직 아이없는 저도 집에서 살림만 하고 싶을때가 있죠. 근데 돈을 생각하면, 직장다니면서 내 하고픈거 웬만하건 다 하는데 집에만 있슴 안될것같기도하고.. 내가 할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죠ㅋㅋ
3. ㅋㅋ
'05.11.2 4:55 PM (61.85.xxx.11)전 다해봤어요..맨 처음 애없이 전업주부..심심하고 왠지 무능하게 느껴지구 돈쓸때 왠지 소심해지구
그러다 애하나에 직장맘...한마디로 전쟁이 따로 없었음..그나마 돈은 좀 썼으나 역시 바쁜 남편과 자주 부딪히고 애는 애대로 방치되고 나는 사는게 사는거 아니것 같이 힘들엇음
결국엔 애둘에 전업맘...애둘 되니 역시 전쟁이 따로 없으나 그래도 맞벌이보다는 나음..차림새 매우
후줄근 하며 두애들 챙기다 보니 김칫국물 묻히고 사는 산발의 딱 아줌마 ㅠㅠ
애둘 유치원 어린이집 맞기려니 돈이 만만치 않아 다시 파트타임 직장맘(4시간)..그나마 숨통이 트이나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아침에 둘 정신 없이 챙겨보내구 집정리하구 화장하구 옷챙겨입구 나가려면 느긋하기는 어려움..파트라서 버는 돈보다 교통비 의상구입비등의 지출비율이 커져서 돈번다라고 말하긴 민망...두애들 놀이방 유치원비 학원비 충당 수준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두애들 종일반 맡기구 하루종일 놀아보는건데 엄마 양심상 실현 가능성 없을듯 합니다..
항상 남의 떡이 커보여서 이러구 살고 있네요 ㅎㅎ4. 파란마음
'05.11.2 5:37 PM (211.204.xxx.51)애들이 아직 어려서 더 힘든 거예요...
좀만 더 참으시면 여유가 생기실거예요,힘내세요^^5. ㅋㅋ님 저두
'05.11.2 6:27 PM (203.229.xxx.246)'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두애들 종일반 맡기구 하루종일 놀아보는건데 ' 이 말씀에 올인~ 저는 전업주부지만하지만 역시 실현 가능성은 없어뵈네요.
6. 항상
'05.11.2 6:56 PM (220.85.xxx.205)정말 남의 떡이 더 커 보이죠?
저도 둘 다 해 봤는데요
아이가 어려서 미친듯이 살아도 직장맘이 더 좋네요.
왜냐면 순전히 돈때문에요
전업주부일때 돈줄이 말라서 죽을 뻔 하며 살았기에..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팡팡 놀면서 ..직장맘합니다7. 부러워요..
'05.11.2 11:00 PM (58.141.xxx.57)항상님, 부럽습니다.
아이들 다 커서 팡팡 놀면서...이대목 눈물나게 부러워요.
아침에 밥먹다 말고 일으켜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하고 퇴근길에 눈썹이 휘날리게 지하철안에서도 뛰면서 아이 데리고 집에와 밥하고 먹이고 재우고...어느새 또 아침. 일주일이 그렇게 후딱~
저는 언제 그런날이 올까요. 항상님 같은...8. 나두 일하고파
'05.11.3 2:41 PM (219.249.xxx.103)다들 무슨일 하시는가요
주부로써 할만한 일이 어떤게 잇는지 정보좀 주심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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