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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이 지갑에 손을 대네요..
전에 친구들(4집)과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잘놀고 돌와왔는데, 지갑에 돈이 약간 모자란것 같더군요..
전체금액에서 몇만원이...(저랑 제 남편꺼랑 일부만 가져갔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갑에 얼마있었는지 기억을 못하는걸꺼라고 하면서 그냥 넘겼드랬습니다.
또..만약 사건이 일어난거라면...
그때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어서 누군지 몰라서라도 그냥 넘겨야만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일이 일어났죠..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제가 지갑을 두고 온거에요.
하룻밤 그집에 지갑을 재웠는데, 찾아와서 보니 또 2만원이 빕니다.
그래서 대충 짐작만하고 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볼까 하고요.
이걸 부모한테 좋게 얘기할 방법이 있을까요?
신랑친구네라서 약간 어려움이...
조언 부탁드릴께요..
1. ^^
'05.11.2 3:09 PM (61.74.xxx.2)아~~몇살이길래...
사실 이런 일이 완전범죄가 되면 더 심각해지겠지요...
그 애엄마에게...
진심을 담아 말하겠어요...
될수있음 원글님이 조심스러운 일이라 남편한테도 말안했고....안할꺼라고 하면 더 좋겠구요...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고민하다 말하는거라고 하시구요...2. 경험맘
'05.11.2 3:23 PM (220.118.xxx.14)그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건 어떨까요?
그아이 부모에게도 말하지 말고, 직접 아이에게 말하지도 말고
편지로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엄하게 경고하심이.....3. 말을
'05.11.2 3:24 PM (220.83.xxx.119)빚 없고 세식구 살만한 집 있고 차있고 예금 조금 있네요
앞으론 예금 잘 굴려 돈 좀 만들고 월세받을 상가나 하나 있음 좋겠네요4. -..-
'05.11.2 3:30 PM (222.120.xxx.175)그러게요~
정말 자식문제는 복잡미묘하더군요...
친분의 경중을 떠나서요-..-
그집 아들에게만 넌지시 경고를 하심이 좋을 듯 싶어요5. 황채은
'05.11.2 3:38 PM (221.153.xxx.125)그래도 손버릇 만큼은 확실히 잡아줘야 합니다
친구분에게 알리세요
그대신 진심어린 말을하세요
누구를 자식처럼 생각하기에 이런 소리하는거라고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아달라고
진심어린 걱정이라면 저는 통하리라 생각해요6. 때론
'05.11.2 4:25 PM (211.214.xxx.141)진심어린 말을 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꺼 같아요..
특히 자식문제는요..7. 만약
'05.11.2 4:29 PM (61.85.xxx.11)증거가 확실한게 아니라면 말 안하겠습니다..저라면..
대부분의 경우 너의 집 애가 남의 물건에 손댄다 했을때 그대로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왜냐면 내 자식이 그랬을리가 없다는 믿음과 믿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뒤섞여
절대 그럴리 없다는 반응을 보이죠..
이럴때 만약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최소한 말한 사람이 괜한 사람 잡는다는 누명은 안쓰지만
정황만 있는 경우라면 괜히 관계만 서먹해지거나 니거 직접 본거냐..며 따지게 되는 경우가 더 흔하죠..
친구 아들이니 교육적으로는 미리 알리는게 낫지만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교육적 효과도 얻지 못하구 관계만 안좋아 질 확률이 높으니
일단은 지켜보겠습니다..
가끔 만나는 엄마친구에게 그럴 정도라면 아마 다른데서도 그럴테니
결국은 알려져서 버릇고칠 사건이 곧 발생하지 않을까요??8. ㅁㄴㅇㄹ
'05.11.2 5:59 PM (61.32.xxx.33)저라면:
그 집 엄마에게 절대 얘기 안함..
앞으로 지갑에 극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임..9. 아이디어.
'05.11.2 7:54 PM (202.156.xxx.51)지갑속에 메모를 넣어두시면 어떨까요? 잘 눈에 띄게요. "너 00 이! 한번만 더 이모 지갑에 손대면 그땐 정말 용서 안한다!" 라구요.
10. 글쎄요.
'05.11.2 9:28 PM (218.237.xxx.183)저의 타고난 공주병적 기질과 강한 자기애..
그리고 배려심 없음.. 그리고 그다지 싹싹하지 않은 성격 (어찌보면 새침한 성격)
으로 인해 문제를 느끼게 되네요.
결혼 전에는 그래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크게 문제를 못느꼈는데
결혼 하고 나니까 그런 점을 저도 모르게 느끼게 되요.
--> 이미 문제 파악을 하신 거 보니 희망이 보이는데요. 진짜 공주병이고 진짜 배려 없으면 자기가 그런 줄도 몰라요. 난 아무 문제 없는데 남들이 왜 저러지, 하고 생각하고 말지.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개인주의자들은 오히려 남을 배려를 많이 해요. 서양 사람들이 옆 사람이랑 옷깃만 스쳐도 excuse me, 하고 뒷사람을 위해 무거운 거 들고 있는 손 없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고 예의 차리는 건 그 사람들이 매너가 좋아서가 아니라..그 매너가 나오게 된 배경이 다 개인주의적이기 때문에요. 남이 내 공간에 들어오는 걸 자기가 참지 못하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큰 폐가 될지 알기 때문에 남 옆을 지나갈 때 excuse me하는 것이고 그걸 안 하는 사람은 매너 없다 생각하는 거고, 자기가 손 없는 사람 처지가 되었을 때 남이 문 안 잡아 주면 얼마나 힘들지 알기 때문에 배려하는 것이죠. 즉, 원글님은 이제껏 자기중심적/이기적이었던 거지 진정한 의미에서 남에게 폐는 안 끼치고 사는 개인주의자는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문제 파악을 하셨으니 이제부터라도 남이 나에게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하는 정도의 대접을 남에게 해 주면서 살면 되실 듯.11. 증거없으면 관두세요
'05.11.2 9:40 PM (211.63.xxx.129)어설프게...말했다간 큰일납니다.
저는(직장동료와 얽힘)남친(남편)에게서 선물받은 명품 지갑을 잃어버린적이 있는데 심정은 정확한데 물증이없어서
내내 고민하다가 우연히 술좌석에서 말이 나왔어요.
그뒤에 암튼...생각도 하기싫은 난리난리가...-,.-^
증거없으면 그냥 앞으로 지갑 단속 잘하시고 말씀꺼내지 마세요.12. 교육 아동 심리
'05.11.3 1:26 AM (218.39.xxx.167)EBS의 60분 생방송 부모를 잘 보는 사람입니다.
거기에서 아동 심리를 자주 다루는데.... 그럴때가 있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그렇지만 좀 큰 아이들도 뒤늦게...
요즘 아이들 사고 싶은 거 많잖아요.
그러다가 가치관이 더 확고해지면 시나브로 그만둬진답니다.
어떤 심리학 하시는 분은 돈을 여기 저기에 두고 언제 훔쳐가나 하는데 안 훔쳐가서 고민하신답니다.
물론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될까하겠지만 그것도 바늘 훔친 것을 도둑으로 몰면 소도둑이 된답니다.
훔친 것을 혼내기 보다 훔치는 것이 왜 나쁜지를 말해주라고 하십니다.
거짓말도 공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거짓말한다고 혼내면 창의력이 떨어진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때 일기장에 집안 사정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써도 오히려 칭찬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유명한 소설가 된 사람이 있답니다.
교육의 정도란 아이들의 자질과 상황에 맞추어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집의 아이니 언제 아이가 듣게 큰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시거나, 여럿이 있을때 거짓말이나 도둑질이 자신을 피폐하게 하고 다른사람에게 해가 되는 지를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아이에게만 말씀을 하시더라도 그아이가 원글님을 볼때마다 그 민망함이 큰 상처가 되지 않겠습니까? 장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13. 윗분
'05.11.3 10:31 AM (59.4.xxx.55)글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말씀..
14. 고민중
'05.11.3 11:06 AM (164.124.xxx.100)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나 신랑의 말처럼...지갑단속 잘하고 어른들이 조심하는게 현명할 듯 합니다.
특히 "교육아동심리"님 글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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