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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여우들...
그 아래 리플단 님께서 물으신 김에 필 받아 올립니다.
새벽에 잠이 깨 이러고 있네요.^^
예전 어느님께서 올린 동네 여우(?)가 대략 저희 동네에도 있습니다.
그때 리플 다신 분들이 그 동네 유치하네 라는 둥 답을 다셨던 것 같은데, 정도차는 있겠지만, 어느 동네든 그런 여자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불행히도 우리 동네엔 제법 많다는...-.-
예를 들어, 동네에서 너무 친절하고, 발이 넓은 아줌마가 하나 있어요.
제가 유치원 행사 연습에 아이 도시락 싸 간다고 늦었는데, 갔더니 이미 다 먹고 연습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그 엄마를 마주쳐서, 제가 "벌써 연습 시작했나요? 어쩌나 암것도 못 먹고..."
하니, 활짝 웃으며 "아이~~제가 **이도 먹였어요. 제가 보고만 있었겠어요? 제법 먹었어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안심했죠.
근데, 결론만 말하자면, 나중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암 것도 안 먹었다며 허겁지겁 먹는 거예요.
7살이니 사리 분별 못하는 나이도 아니고, 장난으로도 거짓말 하는 아이도 아니고, 게다가 원래 양이 적은 아이라 그리 먹을 순 없었거든요.
저번에 그 엄마가 두 얼굴이란 소릴 얼핏 듣긴 했지만...제가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도, 또 잘어울리는 편도 아니라, 그냥 흘려 들었었는데...
에이, 아이라고 모르나, 머리나쁜 여자같으니라구...하고 말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우루루 몰려 다니는 것 정말 스트레스 아닌가요?
것도 어쩌다 한번씩이면 모르지만, 동네 사람들이랑 보통 몰려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눈 뜨자마자 만나서, 하루종일 아이들 학교갔다 오고 나서도, 계속 우루루...
아빠들 퇴근해야 부랴부랴 헤어지고...그때서야 허겁지겁 밥하고...
저도 예전엔 그 부류에 속해봤었는데...
아침에 커피 한잔 시작으로 수다가 이어지고...수다 달콤하지요...-.-;
근데, 그 수다에 꼭 남의 뒷얘기가 빠지면, 안 되죠. 듣고만 있을 순 없어 같이 맞장구라도 좀 쳐 줘야죠...
그 수다를 못 끊어 밥 시켜 먹고, 아님 해 먹고, 계속 같이 하는 일상...
학원 갔다 오는 아이들까지 우루루 들어 오고, 유치원 갔다 다 같이 우루루 들어오고...
그중 꼭 얌체는 하나씩 있어, 받아만 먹고, 부탁만 하고 끝...화나도 참아야죠. 하루이틀 볼 것도 아니고...
그리 부대끼며 사는 게 사람 사는 것이 아니냐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다 스타일이 다르니까요...
전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매일 저녁엔 회의가 몰려오더라구요.
물론, 수다와 쇼핑과 맛있는 것들은..그 당시는 즐겁습니다만...
한사람이 빠지는 날엔...또 그 사람 뒷얘기...그 사람이 앞에 있었을 땐 못하던 이야기...
나 빠진 날에도 이러겠구나.
뒤 늦은 깨달음 뒤에 그 짓을 그만뒀습니다.
이게 제가 동네 모임을 딱 끊은 이유입니다.
아줌마들이 다 그렇지, 니네 동네가 이상하다, 니 성격이 이상한 거 아니냐...는 악플은 부디...
안 그래도 요즘 좀 힘들거든요.^^;;
1. 맞습니다.
'05.11.2 6:27 AM (220.117.xxx.219)주부생활13년차입니다.정말 하나도 틀린말 없어요.이러니 할일없는 아줌마들이란 말을 하게 됩니다.그런 얌채를 어떻게 대해야하는게 저의 고민입니다.그냥 피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썼는데 어찌 참 인생짧은데 저러고만 살까하고 혀를 차봅니다.진짜 소인배같이 살다갈껀가봅니다.엄마들이 바로 깨어야 우리나라 앞날도 밝다는걸 좀 가르쳐주고싶네용..
2. ,,,
'05.11.2 8:01 AM (219.121.xxx.225)어울려 다니지 말고 혼자 집에 있으면 얻는게 많습니다.
일단 돈 안들고 살림 잘 하게 되고 아이들 교육에도 신경 쓰게 됩니다.
심심하면 인터넷 하고 블러그 하고 책 읽으면 됩니다.
쇼핑도 혼자해야 충동 구매 안합니다.
정보 공유? 동네 아줌마들 보다 인터넷 까페나 블러그가 훨 낫습니다.
저는 동네 아붐마들과 어울리는 거 한 6개월 했는데요 안 하니까 얻는게 더 많더군요.
그냥 방콕이 제일 좋습니다 ^.^;;3. ---
'05.11.2 9:51 AM (210.178.xxx.18)저희 어머니가 그러시거든요. 다른엄마들은 고스톱도치고,간식도 같이 해먹고 그러는데
혼자 운동가서 운동하시고 오고, 시장가시고, 집에서 온라인고스톱치고 그러시더라구요.
동네분들과 어울리세요,하니까 어짜피 동네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좋은소문날거 하나없다.
고스톱치고 괜한 돈쓰고 건강만 헤친다.그러시더라구요.
그때는 잘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그말씀이 일리가 있는거같아요.
저도 동네에는 절대 안나갑니다(직장인이라 나갈시간도 없지만요)
안면만 틔워놓고 인사만 하는정도에서 거리를 유지하시는게 좋은거같아요.4. 아하
'05.11.2 9:59 AM (211.106.xxx.169)우리동네만 여우가 있는게 아니군요..올해 첫애 유치원 보내기 시작하면서 동네아줌들이랑 친해졌는데 어찌나 뒷다마들이 많은지.. 특히 자기랑 제일 친한사람을 제일 많이 씹드라고요. 그러면서 같이 또 매일 어울려 다니고.. 아줌마들의 어쩔수 없는 본능인가요? 뒷.다.마.
5. 동감
'05.11.2 10:40 AM (61.97.xxx.58)직접 겪어본건 아니지만 결혼전부터 언니,친구들의 경험을 통해 그런 것들을 간접경험을 많이 하며 느낀점이 많았어요
한참 재밌을때는 신나서 몰려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이집저집에서 아침마다 티타임 갖고 그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내부가 곪고 갈라져가면서 예전에 자신이 내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편도 각기 갈라져서 안보니만 못하는 껄쩍지근한 관계가 되어가고
그런 모든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들을 보고는 저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구요
시댁이나 남편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다면 모를까 왜 남으로 인해 아까운 시간과 정신을 스트레스 받으며 보내는지...
암튼 그래서 전 절대 무리에 섞이지 않아요..그렇다고 모른척 등돌리는 것도 아니고...그저 알고 지내는 정도..
그냥 주변인 정도가 원래 내 천성이기도 하지만 특히 이런 경우에도 그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거기다 나돌아다니거나 전화통화하는거 싫어하는 여자로 완전 자리잡아서 더더욱 편하구요(다들 난 포기)6. ...
'05.11.2 11:11 AM (221.164.xxx.134)학부형들도 좋은 일에만 잠깐 ...만나고 ..좋은 말만하고 늘 좋은 인상으로 언제든지 밥갑게~ 무리지어 절대 안다녀요.내 관리 잘못하면 ..훗날 좋은소리 절대 못든거든요.자신관리..중요합니다.차라리 혼자가 훨 나아요.좀 고독하긴 해도..큰 도서관이나 책방에 혹은 ..여러 일로 한가하게 사는 게 좋습니다.
7. 딸기
'05.11.2 11:27 AM (58.102.xxx.11)저두 소모전 하기 싫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남 입에 오르내리는거 싫어 혼자 놉니다 ㅎㅎ
혼자 있어도 할일이 많은것 같아요 책도 일고 이곳에 와 정보도 얻고 집안일 하고 등등..........
괜히 만나서 맘도 불편하고, 만나고 나서는 꼭 뒷일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하고 그러면서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차라리 이생각 저생각 안하고 혼자가 편한것 같아요8. 원글님 아랫글올린.
'05.11.2 12:40 PM (218.53.xxx.231)원글님이 덧글 다신 바로 아래 덧글단 사람인데요...ㅋㅋㅋ
전 혼자 있어서... 잘못하는거 아닌가..... 대인관계를 넓혀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냥저냥 잘하고 있는건가 보네요...ㅋㅋㅋ
가끔 심심할때도 있지만..... 컴도 있고... 학교때 친구들도 있고....
확실히 학교때 친구하고 동네 아짐친구들하고는 틀린가봐요..... 학교친구들은 싸워도 바로 화해가 되는데....
애들 학교다닐때 엄마들은 정말 서로 조심해야한다고 하대요....
친할때는 친하다가 정말 서로 말 나오면..썰렁...한 관계가 된다는.....
혼자놀기 방법은 다각도로 더 많이 터득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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