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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설계사(FC)란 직업 어떨까요
나름 명문이라고 하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줄곧 직장생활을 해왔어요.
중간에 한 두어번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일년정도씩 휴직을 한 적도 있지만
운좋게도 곧바로 일이 연결되었구요..
이쪽 업계에서는 비교적 전문적인 일이라고 추겨세워주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전문직은 아니예요.
올해 초 회사사정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어요. 곧 다시 취업되겠지 했는데
이쪽 업계가 유난히 경기가 좋지 못한 탓에 많이 감원도 하고 그러는 상황이예요.
벌써 여러달 되어 가는데 그동안 여기저기 알아보긴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경력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표면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연봉도 부담된다는 말이겠죠.
경기가 좋을 때는 그 경력이 곧 책임있는 자리에 적합하다는 뜻이기도 했는데,,
물론 제가 그 월급을 다 받자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런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더라구요--;;;
주변에다가는 이참에 쉬지 뭐 하고 말은 하는데 저희가 작년에 친한 친구가 권하는 사업
(다단계의 일종- 물론 처음엔 몰랐죠,,)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많이 봤거든요.
그것도 회복해야 하고,, 꼭 다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맘대로 되지 않으니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정말 한동안 많이 우울해서 낮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엄청 울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물론 친구도 안만나고 밖에 잘 돌아다니지도 않구요.
혼자 속으로 속으로만 기어 들어갔답니다...뭐 배우는 것도 싫고.. 이것도 다 맘이
편해야 할 수 있는 일이더라구요.
그러다가 무슨 일이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학습지 교사도 알아보고 웅*코디일도
알아보고,, 하다가 아시는 분이 외국계 보험사에 다니시는데 엄청 잘 하시는 걸로 전부터
소문나있었거든요. 저보고 그 일을 권하셨어요. 그 분 성격도 참 여성스럽고 다소 내성적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참 일을 적극적으로 잘 하고 계시더라구요.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이 일이 정말 좋다구,,(물론 다 그렇게 말씀하시겠죠?)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얼떨결에 1차 면접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거 하고 왔구요, 2-3차 스케쥴도 잡고 왔어요.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이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지만 과연 내성적인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세상에 쉬운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내게 맞는 일일는지,, 그것도 두렵고 걱정되구 그러네요.
남편도 처음엔 반대하다가 제가 워낙 취업이 안돼서 고민하고 낙담하고 그런걸 잘 아니까
지금은 뭐라고 말을 못하네요.
40이면 인생을 다시 쓸 나이라는데,, 과연 제가 턴을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혼자서 고민하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는 제가 더 이상 싫어서 뭐든 닥치는대로
해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나쁜 일만 아니라면요. 아, 그리고 다단계같은 꼬임만 아니라면요.
1. 영양돌이
'05.11.1 8:32 PM (211.204.xxx.57)저 아는 선배가 미대를(디자인 전공) 졸업하시고 IN*에서 일하세요~~~
처음엔 정말 의외다 싶었는데...지금 3년쯤 되셨는데...잘하고 계신가봐요~
폼나게 외제차 모시공...ㅋㅋ(스포츠카 BM*)
근데 하시는 말씀이 정말 돈은 많이 벌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서 밤 12시 귀가....
주말에 교회만 겨우 간대요...
저는 그말 듣고 돈도 좋지만....하루 전부를 아니, 일주일 모두를 주말도 없이 휴식도 없이 일에 매달리는 게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젋을때 빠싹 벌고 노후를 풍요롭게 즐기시겠지만....
젊음은 다시 오는 거 아니잖아요....
저는 그런 생활은 싫어요...
물론 전부는 아니겠죠...
저희 직장도 외국계 보험회사로 5명 정도 빠져나갔지만,,,,
넘 힘들거 같아요2. 첨밀밀
'05.11.1 10:50 PM (81.71.xxx.198)선리플..먼저 찜 ㅎㅎ
3. ...
'05.11.2 12:22 AM (220.127.xxx.177)지인중에 *르덴셜에 갑자기 뛰어들더니, 몇 달 안돼서 소리없이 관두셨더군요.. 첨엔 꿈에 부풀어 시작하시는 거 같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남편 종신보험 들었는데, 어느날, 라이프 플래너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졌더라고요
좀 황당? 했지만, 가타부타 말도 없이...
마치 다단계에 뛰어들었다가 슬쩍 나오는 거랑 별반 다를바 없어 보였어요
어떤 직업이든 꾸준함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일확천금이란 건 있을 수 없으니까요4. 주변에도
'05.11.2 1:38 AM (61.77.xxx.113)컴퓨터그래머일 하다가 외국계 보험회사로 간 사람이 있는데...
첨에 열심히 시작하고 매일 종신권유 전화하고 그러더니 잘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연봉이 1억5천쯤 된다고 하더라구요...근데 개인사업자 등록을 내고 일을 하니 세금도 만만치 않고,,
얼마전 만나니까 타고다니던 차까지 팔고,,새로 계약자 뚫는것보다 요즘은 해약자 말리러 다니는게
더 바쁘다고 그러더라구요...중도에 해약하면 첨에 수당받은 거 다 내놔야 한다고 그러다라구요..
폼생폼사로 살던 사람이였는데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제가 옆에서 본 느낌은 극과 극이란 느낌이였습니다..
잘 되면 정말이지 억대연봉자가 되지만 안되면 생활이 힘들어 질정도라는 거,,
결정에 도움은 못드리고 이런 이야기만 해드리네요..
암튼 많이 알아보시라고 밖에 말씀 못드리겠어요..5. ..
'05.11.2 2:06 AM (203.229.xxx.91)저희 오빠.... 삼성에 다니시다가... 푸르덴셜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많이 고민했죠.... 남들이 다 좋다는 삼성 다니다가 다른곳으로 옮긴다면 100이면 100명이 다 미쳤다고 하니깐요....
그런데..삼성은 정말 너무 부려먹어요... 맨날 파김치가 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옮기겠다고..어느날 선언하고 옮겼습니다..
지금...연봉1억5천가량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죠...
저희 오빠는 워낙에 붙임성 있고 사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이직을 하길 잘한거같아요...
푸르덴셜로 가고나서는.. 그회사가 분위기 자체가 가족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라서
1년에 2번정도는 가족과 다함께 외국에도 보내주고 가족을 포함해서 파티도 열고 하더라구요..
저희 올케언니도 지금은 너무너무 만족해하고 있어요...
시간도 필요할땐 자유롭게 쓰기도하고 일이많을땐 새벽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적성에 맞는다더군요..
원글님도 많이많이 고민해보세요~
참...^^ 푸르덴셜은 이혼하면 짤린다더군요..^^(오빠의 농담인진 모르겠지만 전에 그러더군요~)6. 원글이
'05.11.2 9:26 AM (59.11.xxx.41)답변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만 끙끙 앓고 있었는데,, 많은 경험들 올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물론 일확천금이나 요행을 절대 바라지는 않아요,, 열심히 하는대로 성과가 있는 일이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구요. 그동안 사회생활한거,, 살아온 경험들(얼마되진 않지만요)
잘 살려서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만족할 거 같아요.
더 충분히 생각해보고 제 결정에 후회없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정말^^*7. 홧팅!!
'05.11.2 9:50 AM (218.153.xxx.240)설계사분들도 공부 많이 하셔야겠던데요...옛날처럼 그냥 소개로, 아니면 회사를 믿고 가입해라 뭐 이런말 하면 참...
원글님은 왠지 잘 하실것 같아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신 듯 한데 우울해하고 계시는 것 보다 일단 시작해서 교육받으시면서 고민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요즘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상담받는 사람들도 많고, 인터넷에 보면 보험정보를 찾는 사람들도 많으니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해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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