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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댁에서 집을 사주셨습니다..
이번에..
시댁에서 집문제를 해결해 주셨어요...
남편월급으로는 평생 살수 있을까 하는 집을 시댁에서 장만 해 주셨어요..
2년전 분양 받은 아파트 인데, 5000만원 정도를 대출 받은 상태 였는데 이번에 목돈이 생기 셨다면서 대출금 해결하라고 5000만원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출금을 상환하고 했으니..
이젠 완전히 집을 산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죠...
아직 신혼인데 31평 집을 마련해 주셨으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제 주변에 사람들 다 그래요..
너 처럼 시집 잘 간 사람도 없을거라고...
그리곤 삼촌, 숙모님들은 저 만날때 마다(특히 외숙모, 이모 등등이요...)누구 누구 처럼 그냥 조신하게(?)직장 다니고 큰 사고 안 치면(?) 저렇게 시집 잘 가니까 조카들이나 사촌 동생들 한테도 누구 누구 만큼만 하면 시집 잘 간다고 누누이 이야기 하시죠..(이말 들을때 마다 가슴이 턱턱 막히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말들 한번씩 들을때 마다 솔직히 제 가슴에는 대못 꼿히는것 같아요.. 어디 쥐구멍 있으면 숨고 싶고..)
이 말들 하나 하나가 너무 듣기 싫더라구요...
연애라도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특히 저흰 중매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더 말이 나오는것 같고... 또 괜한 자격지심도 생기는것 같고 그렇습니다...(중매 서신분도 바로 저희 친정엄니 시죠... 친정엄니랑 시엄니랑 평소 친분이 있으셨는데, 혼기 찬 아들 딸 있으니 한번 만나나 봐라고 해서 만나고 어쩌다 보니 인연이 됐고...그랬네요. 돈때문에 너무 고생을 한 친정엄마는 그래도 하나 있는 딸이 집사서 시집 가고 한다고 좋으셨나 봅니다.. 친척들이 당연히 집은 어떻게 했냐고 물으면 자랑 하고 싶으신 마음에, 좋으신 마음에 이야기 하셨나 보더라구요...그러다 보니 그냥 저냥 이말 저말 나오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남들보다 과하게 시작하는 거니까요..)
근데 요즘은 이런 것들이 너무 짐이 되어서 다가 오니 솔직히 맘이 편하질 않습니다...
시댁어른들 참 좋으신 분입니다..
결혼 준비 할때도 정말 깔끔하게 처리 해 주셔서 정말 신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큰소리 한번 안내고 결혼 준비 할 수 있었구요, 예물 이런것도 정말 잘 해 주셨구요...집도 사 주셨지만 이것에 대해 절대 생색 한번 안내시고 정말 속된 말로 쿨하게 결혼 할 수 있었죠..(주변에 결혼 한 사람이 없어 비교하고 그러질 못했는데, 여기 게시판 들락 하면서, 그리고 한번씩 결혼 한 사람들 만나 이야기 들으면서 저희 시부모님이 얼마나 잘해 주셨는지 알게 됐다고 할까요....그만큼 저도 너무 몰랐죠.....)
근데 아직은 제가 철이 덜 들었는지.. 아님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건지...
솔직히 조금씩 이젠 부담이 되어 느껴지는건 왜인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대출금 상환을 하면서 시댁에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계속 고민하다가 전화도 한통 드리지 못했네요..
친구한테 오늘 속사정을 이야기 하니 자기는 시댁에 정말 간도 쓸개도 다 빼주겠다고 하네요... 솔직히 너희 시댁같이 좋은 데도 없는것 같다고 하면서...
그러니 너도 시댁에 전화 드려서 감사하다고 인사도 드리고, 살갑게 애교도 부리고 해야 되지 않냐고 뭐라 하네요..^^
근데 전형적인 곰과라 그러지도 못하고...
근데 지금에서는 그냥 부담으로 조금씩 느껴 지니,,,
정말 어떻게 하는게 시댁 어른들께 잘 하는거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댁 어른들 다 전부 워낙 말씀이 없으신 분들이니 차라리 생색이라도 내시면 거기에 어떻게 맞춰라도 볼껀데 전혀 말씀도 없으신 분들이고 하니 저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구요...
그냥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니 정말 친정엄마나 친구처럼(예전에 하도 시집 잘간다는 말을 들어서 엄마한테 속상하다고 한적이 있었거든요.. 자꾸 숙모들하고 친척어른들이 뭐라 하니까 그 말 듣기 너무 싫다고.. 20평짜리 전세 얻어 줬으면 맘이 더 편했을 것 같다고 하니 친정엄마가 막 뭐라 하시더라구요.. 아주 배부른 소리 한다구요... )정말 배부른 고민 하는 걸까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써 놓고 보니 정말 두서가 하나도 없네요...
절대 자랑할려고 쓴글은 아닌데요...
그냥 이생각 저생각이 너무 나서요...그적 그적 거려 보네요..
1. 그냥
'05.10.29 12:12 AM (218.37.xxx.103)고맙다는 말씀은 전화로 하시기도 하고,
찾아뵙고 작은 성의라도 보이세요.
아무리 말 없고 생색 안 내시는 부모님이라도, 정성에서 우러나온 작은 성의표현 하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언제나 본인이 곰과라고 미루고 지나칠 수만은 없는 일이죠.
다 내 복이다 생각하시고, 불편해 하지마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주위의 시셈 받기 쉬운 위치에 있기도 하시니,
적절한 처신도 필요할 듯 하네요.2. 걸작품
'05.10.29 12:12 AM (61.85.xxx.169)5000만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잖아요. 노력해서 정당하게 벌은 돈 자식을 위해 쾌척하셨는데 당연히 부담가져야 하고 감사함을 말로도 행동으로도 표현해야 한다고 봐요.
아무 상관없는 저도 감사인사하고 싶은데요.3. 나름..
'05.10.29 12:17 AM (58.233.xxx.163)저야 제 간 쓸개 다 빼주고도 좋은 소리 하나 못듣는 시댁살이..
시댁 생활비로 다 나간 제돈.. 시간 되돌려 전세금으로 쓰고 싶은 맘만 굴뚝같은데..
솔직히 님은 따로 집도 사주시고 생색도 전혀 안내신다니 얼마나 좋은지.. 부럽습니다만..
(울 셤니는 제가 뭔 날도 아닌데, 20만원짜리 옷사드린 거 타박하시고..
5천원짜리 츄리닝 바지 하나 사주시고 엄청 생색내시는 분..)
그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니 사람은 상황따라 참 다를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나름대로 각자의 고민이 있을테고.. 님 고민하시는 문제역시 그럴수도 있겠구나..싶긴하지만..
객관적으로 봐서 님.. 진짜 복받으신 거 맞아요..
그리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도 님 참 바르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 보기 좋구요. ^^
글고.. 참견같지만.. 전화보다는 직접 뵙고 인사말씀 제대로 드리시면 좋을 거 같네요.4. 켁
'05.10.29 12:19 AM (211.216.xxx.199)고맙습니다~ 라고 한마디 드리세요. ^^
자랑하려고 쓰신글 아니란건 알지만 그래도 넘~ 부럽네요~ ^^
저희 24평짜리 아파트 사느라 5000 빚지고, 이제사 1000정도 갚았는데.. 아직도 갚을라면 멀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로또하고 있는데..... 어디서 눈먼 돈 없나.. 하고 있는데...
5000 공돈 생기셨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
아.. 부럽당~~~~~ ^^5. 맨주먹
'05.10.29 12:25 AM (211.224.xxx.97)결혼할때 암것두 안해주셔서 저희 신랑 정말 피눈물 나게 고생했어요... 물론 앞가림은 본인이
해야하는게 맞는거지만 걱정이라도 같이 해주시지는 못할망정 아무데나 들어가 살라는 말씀에
할말이 없더군요... 대출 받고 제가 좀 보태고 해서 15평 쓰러져가는 5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
얻어서 결혼했는데 이제와 결혼할때 천만원 들었으니 시누결혼 할때 저희 보고 책임지고
혼수 해주라더군요... 진짜 눈에서 불이 번쩍했습니다...
지금 마음은 불편하시겠지만 그 돈 벌어서 갚을려구 해보세요... 힘듭니다...6. 부럽!
'05.10.29 1:08 AM (222.110.xxx.231)82에서 배운 떡이나 약식정도 예쁘게 만들어서 가져다 드리면서
감사하다고 열심히 살겠다고 하심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성격상 안되는데 억지로 애교 부리는건 어렵지만
성의 표시는 때맞춰 하시는게 여러모로 안전하더라구요.7. 흠..
'05.10.29 2:37 AM (219.240.xxx.94)좀더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면 더 행복해질 것 같군요.
너무 어렵게 힘겹게 살던 사람은, 행운이 다가오면 반갑게 덥썩 잡지 못하고
혹시 이 일 뒤에 뭔가 나쁜게 따라오는 게 아닌가 싶어 주저주저하는 습성이 배어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그야말로 자식에게 잘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걸 이리재고 저리재고 곰과라서 못하네 한다는 것은 일종의 배은망덕이죠.
시부모입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기껏 돈 대줘서 집 장만해줫는데도 며느리가 눈치나 슬슬 보고 연락도 안하고
고맙단 표시조차 안하면 정말 미운털 박히는 겁니다.
만일 님이 내 올케라면 정말 미울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이 동생 집을 사줬는데도 올캐는 묵묵부답, 당연한듯이 가만히 있고
고맙단 말 한마디 안한다. 되려 전세라면 부담 없는데 부담된다는 말이나 하고
정말 싫다.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 살아야지 가난한 집안 여자 들어오니 우중충하다'
이런 말 안 나올까요?
배부른 고민, 맞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친척들에게 그런 말 하는 것은 자랑하고 싶어선데요
(내 딸이 이마이마 잘 나서 이런 좋은 시집 갔다) 그건 어머님의 마음입니다.
딸이 행복한 것을 기뻐하는...
님이 모욕 느끼고 기분 나빠하는 것도 어머님에게 불효에요.
그럼 님보다 못한 사람에게 시집 가서 전세살이하면 좋겠습니까?
행복하고,감사한 것은 그대로 받아주고
감사해야할 사람에게 공손히 감사하고
어머니의 기쁨도 이해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심이 님의 행복에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8. 내돈
'05.10.29 3:54 AM (211.199.xxx.191)어제 집에 가서 찬장을 열고 확인해봤어요 ^__^
Oster 라고 하는 상표네요.9. 음
'05.10.29 4:09 AM (222.98.xxx.214)시어른께서 해주고 생색내시는 것도 아닌데 부담 가지시지 마시고
시어른들이 그러셨듯이 좋은 마음으로 고맙게 받으세요.
500도 큰 돈인데 오천이나 해주셨다면 정말 감사할 거같아요.
부모가 자식한테 해주는거라지만 오천은 정말 큰 돈이거든요.
원글님도 아시겠지만 천만원 모으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모을려면 마음이 고달프지 않나요.
하고 싶은거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모아도 허덕허덕거리게 되는건데..
게다가 이제 내집 장만에 빚 청산까지 하셨는데 얼마나 맘이 홀가분하세요.
목돈 생겼다고 선뜻 내주기 쉽지 않은건데..
감사히 받고 감사한 의미로 선물이나 식사대접 정도 하시면서 감사 인사 건네는데 도리일 듯한데요.
정말 배부른 고민 같아요.
있죠.. 결혼했는데 남편때문에 너 참~ 힘들겠다~~는 소리 들으며 사는것보다
시집 잘 갔다는 소리가 훨씬 나아요.
원글님의 선택이 좋았다는 거잖아요.
맘 편히 받아들이세요.
또 친척분들이 그러면 웃으면 "그죠~ 제가 생각해도 그렇네요~"하고 받아넘기세요/10. .....
'05.10.29 6:41 AM (222.236.xxx.61)그 5천이 공돈인가...생각이 드네요...
결혼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순수함을 잃은 헌댁..이...11. .
'05.10.29 9:06 AM (202.30.xxx.200)배부른 소리 맞습니다.
쓸데 없는 고민 마시고
시부모님께 잘 해드릴 생각이나 하세요.12. 제생각
'05.10.29 9:22 AM (220.83.xxx.204)세상엔 좋은 시부모님도 많으시고 나쁜 시부모님도 많으시고... 하지만 좋은 시부모님 두신 분들은 자랑 잘 안해요...
감사할 줄 모르거나... 아님 괜한 자랑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리고 생각보다 서울에 살면서 30평대 아파트 사주시는 시댁 많으시고... 그에 못지않게 힘들게 사시는 분들 많으시고...
지금 친척들이 '시집 잘 갔다'라고 말하면서 집 애기 나온다고 부담스러워하시지만...
시집 잘 가서 잘 지내는데... 부수적으로 시댁에서 집까지 해줬다... 정도로 생각하세요
잘 생각해 보시면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께서 행복하게 사시는듯 하니까 그리 말씀하시는거 아니겠어요?
어떤 집도 집만 사줬다고 시집 잘 갔다고는... 안해요13. ^^
'05.10.29 9:47 AM (58.142.xxx.206)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라고 하시니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잘 하세요.
반대로 친정부모님이 보태주신 돈이라면 당연히 감사하게 여기겠듯이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는 마음으로 마련해주신 것이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대신 부모니까 당연히 해준다, 다른 집도 해주는 집 많다 이렇게 생각 안 하시고
부모님이 노력하여 번 돈을 받은 것이니 반쯤은 빚진 심정으로 부담 느끼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 빚은 바로 부모님이 우리를 생각해주고 배려해주셨으니
나도 그만큼, 그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갚아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며느리로서 할 수 있는 효도는 그 5천만원보다 훨씬 더 갚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시"자 붙었으니 어쩌니 저쩌니 따지기보다는 순수하게 부모-자식 관계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14. 저도..
'05.10.29 10:24 AM (218.153.xxx.240)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저희 집도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시댁이 더 여유있으시고, 친정엄마랑 시어머님이랑 친하셔서 결혼하게 됐구요. 예물도 많이 해주시고 집도 평생 이사 안가도 될듯한 평수 받았고...
제가 엄마한테 집이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너한테 해주는거 아니고 자기아들한테 해주는거라고, 부담갖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씀 듣고 좀 부담이 줄었어요.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고마운 마음 얼굴 뵐때나 전화할때 조금씩 표현해 버릇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간지러운^^;말 잘 못하는데,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해요. 시부모님들 뵐 때 웃는 얼굴로 얘기 잘 들어드리는 것 정도밖에 하는건 없지만. --;
친척들이 하는 말은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부러워서 그러려니~하시면 될듯.15. 원래
'05.10.29 11:04 AM (202.156.xxx.51)선물을 받으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게 당연하지요. 집한채 사주셨는데 인사는 꼭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생색도 안내시고.. 좋은 분들이네요. 님 복이에요.
부담스럽다는둥..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잘 하세요.16. 1234
'05.10.29 11:07 AM (86.128.xxx.44)괜한 자격지심인 것 같네요. (죄송 -.-)
어머님이 주시는 거 기쁜 마음으로 받으시고,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친척들이 말하는 것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고,
너무 심하게 귀에 거슬리는 말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고 생각하시고 넘겨버리세요.17. 단순
'05.10.29 11:36 AM (220.126.xxx.129)하게 생각하실 수 없으실까요?
그리 좋으신 분들이시라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으면,
너무 섭섭하실 것 같아요.
나중에는 정말 쌓이실 걸요?
감사하니까 감사합니다 한마디 하는 것
그냥 단순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친척들 하는 소리에도 님이 기본적으로 자격지심이 있으셔서 그렇다고 봐져요.
'전 남들이 시집 잘 갔다 하는 소리 들으면 정말 좋던데요. '
'넌 어쩜 그런데 시집갔냐, 네가 아깝지 '
하는 소리가 더 듣기 좋으시지는 않으시죠?
저희 친정은 형편이 좋지 않지만 저희 어머니 친구분들 중 형편이 좋으신 분들이
며느리가 예쁘니까 많이 해주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어떤 댁 며느리는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는 표현도 하고
(꼭 여우스럽게 하는 것도 아닌데요,) 하니까
더 예뻐하시고, 더 해주고 싶어 하시는데,
정말 해 주는 것 안받지도 않고 받으면서 부담스럽게 생각을 했는지
도통 표현하지 않는 며느리에게는 시어머니도 더 잘해 주고 싶은 생각 안드시나봐요.
부모도 사람이잖아요.
앞으로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님께 도움을 주시는 거니까
그리고 님도 정말 고맙게 생각하니까 부담으로만 생각지 마시고,
고맙다고 꼭 표현하세요.
그게 맘의 부담이라면 그 돈을 님께서 해결하시기 위해서는
다른 생활의 부담이 늘어나잖아요.18. 딸기
'05.10.29 11:53 AM (58.102.xxx.11)저는 님이 부럽기만 하네요
전 시댁에서 물려 받을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수성가 해야 하는데.......
지금 아기 하나 키우는것도 여기저기 돈 들어갈때가 얼마나 많은지 휘청거리는데 내집 마련은 먼나라 이야기 같아요 흐~~ 슬퍼라
시부모님께서 생색 낼려고 하신 일은 아닌것 같아요 제 생각엔요
그저 여유돈이 생겨서 집을 마련해 주신것 같고 님한테 부담을 주려고 그러신건 아닌것 같아요
요즘 내집 마련하기도 힘든데 자식이 편히 집 걱정없이 사는 모습 보고 싶어 그러신거 아닌가 싶구요
님이 시부모님께 감사하다는 표현은 하셔야 할것 같아요
자꾸만 부담을 가지면 더 피하고 싶어지고 숨고 싶어질것 같아요
님이 맘에서 우려나오는 감사의 표시를 하면 시부모님들도 느끼지 않으실까요19. 얄밉습니다.
'05.10.29 12:10 PM (66.167.xxx.235)시집에서 잘 해주시는 것이 부담스럽단 것은..
그에 상응해서 잘 해야 하는게 싫다는 말도 되는 거니까요.
시부모님이 생색이나 내시면 남에게 불평이나 할수도 있을텐데 그리 못하니 그것도 짜증난다는 말로만 들리고..
암튼.. 자기 도리를 하기 싫어 죽겠단 소리밖에 안 되네요.
시부모님께 전화도 하기 싫어서 안 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시집 잘 갔다는 소리 하니까 그것도 싫다.
심뽀 못 되신거 본인이 아시죠?
저는 저희 시부모님이 남편 학비라도 대주셨으면 아주 황송했을 겁니다.
마이너스로 시작한 결혼 생활이래도 시부모님 아주 열심히 잘 해드릴 궁리 합니다.
그냥 살아 계셔서, 저희 아이들에게 조부모님으로 기억에 남으시는거 고마워서. 아프신 것도 잘 참아서 제 남편 고아로 안 크게 해주셔서 고맙단 맘으로요.
자기 도리가 하기 싫으니까 자기에게 은혜 베푸는 것도 짜증난다는 사람에게 뭐라 할말이 없지만 그냥 지나가기에 참 화가 나서요.20. ...
'05.10.29 12:44 PM (220.117.xxx.199)원글님은, 주변에서 자신이 무슨 상품인것 처럼, 포장 잘 해놓아서 좋은데 팔려갔다는 뉘앙스로 다른 사촌들에게 이야기 하니까 기분이 나쁜게 아닐까요. 아마 그 친척분, 한편으론 좀 배아플 수 있겠어요. 사돈이 논 사면 배아픈것처럼요. 누가 잘 되면, 부러우면서 배 아픈것이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라..
그분의 시각을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니, 저 분은 저리 생각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요. 그분이 그리 말씀하신다고 원글님의 고유가치가 깍일 수는 없지 않겠어요. 원글님이 충분히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분이니까 남편께서 결혼하신거지, 상품가치가 높다고 채택된 건 아닐거에요.21. 노력해보세요
'05.10.29 1:17 PM (218.235.xxx.228)님 성격을요...
제가 시부모님 입장에서 님을 바라보니 좀 답답합니다.
아니 며느리입장에서두요...
어른들 큰거 바라시는거 아니잖아요...
살갑게 안부전화 드리고 가끔 함께 식사하고...
이번일만 봐도 아무리 쑥스럽고 머쓱해도
일단 감사전화드린 후 함 찾아뵈서 식사라도 대접하면 좀 좋아요...
새사람 들어와서 하기에따라 집안 분위기도 많이 바뀝니다.
넉넉하시면서도 젊을때 고생좀 해보라고 일부러 안보태주시는 집도 있습니다.
정말이지 감사한 맘으로 그렇다고 님이 스트레스 받지않는 선에서
잘해드리세요...
그러면 아마도 님을 딸처럼 잘해주실 분들 같으니까요...22. 감사해요..
'05.10.29 2:03 PM (221.139.xxx.42)어제 오늘 답글들 쭉 읽어 보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네요...
그리고 제가 얼마나 한쪽으로만 보고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었는지 알게 되었구요...
오늘 아침에 어머님께 전화드렸어요..
어제 대출금도 상환했고, 너무 감사드린다구요..
이렇게 큰돈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내일 저녁에 뵙고 저희가 저녁 사드릴께요 했더니 그냥 웃으시네요..
그래서 내일 저녁에 가서 식사 대접 해 드릴려구요..
그동안...
친정쪽에 갈때 마다 누누히 한번씩 나오는 말들로 인해 그냥 조금씩 조금씩 맘이 상하더라구요..
외가집 쪽에 저 또래 들이 많다 보니 시집 간 동생, 언니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 중에 제가 젤 시집 잘 갔다고..내딸은 전부 전세 사는데 그래도 누구 누구는 집사서 갔다고 계속 이야기 하시더라구요..그것도 큰 평수로...
특히 외가쪽 숙모님들은 저 볼때 마다(행사가 종종 있어서 한번씩 외가쪽에 간 일이 있었거든요...)4명의 숙모가 돌아 가면서 이 이야기를 하시고 듣게 되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냥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니 한귀로 듣고 흘리자.. 다 좋은 뜻으로 말씀하시는거다 라고 생각해도 제가 아직 맘이 좁은지 쉽게 그렇게 되지도 않고.. ^^
근데 선배님들 답글 달아 주신걸 보면서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한것 같습니다..
답글 정말 감사해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 주서셔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23. 원글님..
'05.10.29 3:35 PM (219.240.xxx.94)아마도 시어머님, 전화 받고 무척 흡족했을 겁니다.
그냥 웃기만 하신다니 얼마나 속으로 기다렸을지..그 분들 마음이 눈에 잡히는 듯하네요.
나이들면 자식 눈치 봅니다.
원글님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눈치본다고 하지만, 자식 가까이서 보고 싶고
잘해줘서 자주 오게하고 싶은 시부모님도 많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자주 전화드리고 찾아뵙고 수다도 떨고 애교도 부리면서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보세요.
친정쪽에서 님이 전세 산다고, 참 안좋은 시집 갔다는 말 듣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사람이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행복도 자주 찾아온답니다.
그래야 님의 자녀도 너그럽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24. 원글님..
'05.10.29 3:37 PM (219.240.xxx.94)그리고 '곰과'라고 하셨는데 저도 곰과입니다.
그런데 곰과의 장점은 잘 변하지 않고 우직하게 오래 간다는 거에요.
우직하게 오래오래 잘 해드리세요.
호호호~웃으면서 살랑거리는 것은 못해도,우직하게 은근하게
정을 담아서 대하는 것은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25. 아마
'05.10.29 3:53 PM (222.101.xxx.113)시간이 흘러서 세상을 더 알게 되고, 돈이 어떤건지 알게되고 생활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게 되면요
아마 더더욱 시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새삼 새삼 들꺼에요...
아직은 결핍이 없어서 감사함을 그렇게 까지는 못 느끼시나봐요...
제 친구는 5000만원 대출금 3년 동안 갚느라고 아이도 못낳고 하고 싶은거 못하고 쪼들리면서 살았어요..
5000만원은 그 정도의 돈 이랍니다.
저는 전세살았는데 집주인이 2월에 나가라고 해서 그 추운 겨울에 울면서 집구하러 다녔어요...
내집이 있다는게 어떤건지 그래서 너무 잘 알고 감사합니다.26. 음...
'05.10.29 7:13 PM (218.153.xxx.90)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어서 이해갑니다.
저희도 결혼당시 시어머니가 집을 마련해주셨는데, 그래서 결혼해서 살면서 집을 사야한다고
아둥바둥 돈을 모아본 경험도 없습니다.
남편 전문직에 돈 걱정 없고 집도 강남에 떡 하니 한채가 아니라 두채를 물려받았으니...
친정에선 시집 잘 갔다고 아우성들이지요.
물론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머님한테 그러지요.
"어머님, 고맙습니다. 저희 신경 써주셔서 제가 얼마나 감사한대요..."
그럼 어머님, 무지 좋아하신답니다. 그리고 지난 번 물려주신 집 평수 넓혀갈 때
봉투에 몇 백만원 마련해서 드렸습니다, 여행갈 때 보태쓰시라고...
정말 집 걱정 안하고 사니 인생이 편안하긴 합니다.
근데요, 원글님... 세상엔 공짜가 없답니다.
아마 시부모님들이 집을 사주신 것 만큼 평생 사시면서 '내가 쟤네들 집 사줬는데...'
생각하시면서 사실 겁니다.
남편이나 원글님, 모두 시부모님 앞에선 그리 떳떳하지 못하실 거구요.
제가 아시는 어떤 분은 아들 대치동에 십 몇억하는 집 한채 사주시고
허구헌날 매일같이 등기부등본 떼서 보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 아들이 사업을 하시거든요... 자기가 사준 집 말아먹을까봐...
결국은 아들이 집을 담보로 사업을 하다가... 어머니한테 들켜 난리난리 나고...
그랬던 일이 있었습니다.
만일 아들이 혼자 힘으로 벌어 샀던 집이라면 그런일이 없으셨겠지요.
저희 부모님도 항상 저희 사시는 집에 자부심을 느끼시고 저희한테도 당당하시지요.
저 집은 내가 해준거니까.... 아마 평생 그러시겠지요.
저희 남편은 항상 그럽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어. 그러려니 해..."
바꿔 생각해보세요.
밖에 나가 그 돈 벌어 집을 사려면 얼마나 고생을 하여야 하는가...
근데 시부모님 잘 해 드려 집을 얻었으니 얼마나 쉽게 얻은건가...
그리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근데 사족 하나.
제 남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저희 친정부모님도 강남에 아파트 한채를 사주셨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게 울 엄마가 얼마나 고생을 해서 마련한 재산인데...
올케가 저거 믿고 흥청망청 쓰면 정말 울 엄마 고생한거 생각나서 속상할 거야.'
그런 생각이 들면서 새삼 시어머니가 고마워지더군요.
감사하다는 표현 해드리시면... 시부모님 좋아하실 겁니다.
표현에 너무 인색하지 마세요.27. 집팔아서
'05.10.30 9:33 PM (218.145.xxx.65)전세로 내려앉고, 시댁의 아파트 담보 대출금 갚아버린 사람도 여기 있답니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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