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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닮은 아가 나오면 안되는데..

안돼는데.. 조회수 : 651
작성일 : 2005-10-26 21:38:25
자꾸 시어머니가 미워져요.
시아버님 살아계실땐 안 그러시더니, 아버님 돌아가신 후로 변하신듯 해요.
아버님 살아 생전엔 아버님이 절 이뻐하니 대놓고 구박을 못 하셔서 그런가???

제가 지금 뒤늦게 둘째 임신중인데 (나이 36살에 첫애가 지금 6살이예요)
한참 입덧중인 7주째  아버님 제사 모시러 시댁에 그 먼 시댁에 갔는데,  
제가 별로 잘 못 한 것도 없는데 끝없는 잔소리.
형님에겐 대놓고 뭐라 못하시고, 뒤에서 잔소리. 저는 만만한 걸까요?  
임신했다고, 입덧한다고 챙겨 주시진 못하시더라도,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할 순 없으셨을까요?

제사 모시고 담날 새벽에 올라오는데,  제가 밥상은 다 차리고, 밥이 덜 되어 못 푸고 잠깐 화장실
다녀왔거든요?  그사이 밥이 다 되었어요.
울 어머님, 자기 아들 (울 신랑) 밥이랑, 국만 딱 퍼놓고, 제껀 퍼놓지도 않으셨더라구요.
그날 제 생일이었는데... 정말 섭하더군요.

그리고, 제 집에 와선, 입덧이 더 심해져서, 제 몸도 넘 힘들고 해서 (위의 일도 서운하기도 하구요)
어머님께 전화를 한 2주 정도 안드렸어요.
그랬더니 오늘 전화 하셔서는 대뜸 전화도 안 하냐고 뭐라 하시네요.

제가 임신한 걸 잊으신 걸까요?
친정엄마는 몸 어떠냐?  몸에 좋은것 많이 먹어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입덧 땜에 넘 힘들어 전화 못 드렸다고 그랬는데도, 그래 몸 조심해라,  먹기 싫어도 좋은것 많이 먹어라
이런 말씀 전혀 없으시네요.

정말 울 시어머님 닮은 애기 낳고 싶지 않은데, 자꾸 어머니가 싫어져요.


IP : 210.126.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네요..
    '05.10.26 10:00 PM (211.178.xxx.94)

    원글님의 말씀에 추호도 과장된 점이 없다면...
    정말 문제있으신 어머님이시네요.
    하지만 인간관계는 상대적인 것이니,
    "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를 고민해 보시고
    또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의논해 보시고...
    그래도 원글님께서 잘못이 없으시다면
    " 참으로 별나신 분이다 " 여기시고 잊으세요.
    그리고 어머니 미워하지 마세요.
    아기한테 안 좋아요.
    그리고 저도 경험있어서 아는데요,
    사람을 미워한다는것-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예요. 손해(?)보는 짓이예요.
    원글님 자신과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를 위해
    미워하지 마시고...
    " 무시 "는 아니고 , " 그러려니..." 하고 마세요.

  • 2. 원글
    '05.10.26 11:10 PM (210.126.xxx.44)

    그러네요님...글쎄요,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란말 저도 동감하거든요?
    글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 점을 모르겠어요.
    지난 봄에 저희 집에 오셨을때, 원기가 떨어지신다 해서 영양제 맞춰드리고
    없는 돈에 50만원 들여 보약 지어드리고, 가실때 용돈도 한 20만원 드리고...
    이상하게도요, 어머님이 저희집에 오셨을땐 안 그러는데,
    저희가 시댁에만 가면 그렇게 갈구시네요. 것도 부엌에서만.
    방에선 전~~~혀 그러시질 않아요. (아들 앞이라 그런가? )
    제가 좀 무뎌서, 그동안 그러네요 말씀처럼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임신중이라 감정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예전처럼 그냥 넘겨지질 않는군요.

  • 3. ..
    '05.10.27 12:18 AM (203.117.xxx.23)

    제가 님이라도 많이 서운했을 거예요..
    참.. 별난 시어머님 이시네요..
    혹시.. 마음 속에 불만, 짜증.. 기타 등등이 있는데 그래도 님이 편하니까 괜히 푸시는 것은 아닐까요?
    사별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하잖아요. 1위던데요. 스트레스 순위에서..(1위는 아닌가? 가물가불...)
    아무리 편해도 임신 중엔 속상해요. 그쵸? 아주 자그만한 것도 그런데... 하물며.. 에효...
    미워하시지는 마세요. 아가한테 안 좋아요. 스트레스 받으면 아가한테 나쁘잖아요. 님도 속상하고..
    에잇!!! 하고 잊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쉽게 안되면 남편분께 말씀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남편은 영원한 나의 말벗이어야 하잖아요. 비록 자기 식구얘기라 듣기 싫다 하더라도 말이예요..
    (그러고보면 남자들 참 안됐어요.. 에휴..)
    그리고요.... 님의 생일날요... 그런 상황이였는데 남편분은 그냥 식사만 하셨나요?
    임신 중의 아내가 아버님 제사 음식 만드느라 힘들텐데 멀리서 그냥 바라만 보셨다면
    이건 님께 혼나야 하는걸요.. 넌지시 오늘 생일 축하해.. 한마디라도 하셨다면....

  • 4. ..
    '05.10.27 9:02 AM (211.210.xxx.143)

    아기는 생각 많이 하는 사람 닮습니다.
    그래서 첫아이들이 남편을 많이 닮지요.
    시어머니 생각을 끊으셔야 안닮은 아기 나옵니다.

  • 5. ..
    '05.10.27 12:05 PM (211.251.xxx.1)

    시엄니란 사람 절 대 며느리 몸 어떠냐 안물어 보죠,, 울 시엄니도 절대 안물어 보더이다.
    10년을 넘게 살아도 제 생일도 모르잔아요, 자기 아들,딸 생일은 그렇게 되뇌이면서,,
    님 시엄니도 뭔가 못마땅한건 있나보네요,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무시하세요,, 적당히 무시하면서 살아야 병이 안나요,
    저도 이거저거 남의 머리속에 잇는거까지 끄집어 내서 생각하는 바람에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진행중인거 같더라구요,
    시엄니는 어디까지 시엄니에요, 친정엄마하곤 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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