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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입었던 예복이랑 구두
철마다 옷장정리하느라 지긋지긋한데 정리할때마다 치이는 이놈의 예복땜에 환장하겠어요.
버리자니 넘 아깝고 안버리자니 자리차지하고 있고...예복구두도 그렇구요...
저는 공주풍 예복 받았거덩요. 정말 결혼식 끝나고 피로연 몇시간동안 입은게 전부인 저 예복을 어찌해야 할가요?
리폼해도 못입을거 같아요. 어찌나 비단이 많이 들어갔는지...
투피스인데 자켓과 치마형이구요...전형적인 예복 스타일이에요.
남색 치마에 흰색자켓...자켓은 허리가 잘록하니 들어갔고 치마는 밑단쯤에 수놓아져서 빵빵하게 부풀린...허거덩...ㅡ.ㅡ;
구두는 흰색구두 아시죠...?굽은 대략 7~10센티...
솔직히 애둘델구 저 구두를 어디 신고 나가겠어요.
구두도 아마 피로연때 몇시간 신은게 전부에요.
새구두가 저렇게 뒹굴고 있는거 보면 아쉽기도 한데 청바지에 저 허연걸 신겠어요? 아님 츄리닝에 저 높은걸 신겠어요? 에고고...그거 돈으로 달라고 할껄...쫍...
예복이랑 구두 어떻게들 처치하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걍 과감히 버려야 하나요?
아깝당...돈으로 바꿀수 있으면 좋으련만...애들 과자라도 사주게...
1. ..
'05.10.25 7:44 PM (211.178.xxx.230)저는 20년차인데 그 예복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유행도 지나고 몸매도 예전같지 않지만
나의 꽃같은 시절의 추억이라 간직합니다.
남편은 그런데에 별로 의미 두지 않는 사람이라 남편것은 없앴어요.
10년 안 되셨다니 아직 젊고 이쁘셔서 젊음의 그 가치를 잘 모르실거에요.
예복 보고 있으면 아 ! 내 젊음이여 하는 한탄도 나지만 행복했던 순간이 떠올라
즐겁습니다.2. 저도
'05.10.25 10:08 PM (211.224.xxx.102)입지도 신지도 못하는거 그냥 계절 바뀔때마다 옷정리하면서
한번씩 입어보고 신어보기만 한답니다.
입을수도, 신을수도 있지만,
아줌마가 입고 신기엔 좀....
버리기도 뭣하고..
그래도 한번을 입고 신었더라도 안샀으면 섭섭했을것 같은 생각은 해요.3. ㅎㅎ
'05.10.25 10:13 PM (61.78.xxx.37)나름대로 머리쓴다고... 유행 안타는 검정 벨벳...비아* 원피스랑 자켓이랑 했는데요... ㅎㅎ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디자인은 잘 골랐구마... 살이 무쟈~게 쪄서 감상만 합니다... 주변에 노리는 사람 많지요... 지금 그거 목표로 다욧 합니다... 흐미.. 도대체 20키로 가까이를 어찌 빼지???
4. 따님한테
'05.10.25 10:59 PM (24.41.xxx.181)물려주시는 건 어때요? 잘 모셔뒀다가 나중에 따님한테 주시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데..
왜 외국에서는 엄마들이 자기가 입었던 웨딩드레스 고이 모셔놨다가 딸한테 물려주고, 그러면 딸도 감격해서 눈물 찍~ 그러잖아요.
저두 엄마한테 뭔가 물려받았으면 했는데...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글구 많은 분들이 친정엄마 처녀적 옷 꺼내 입는다 그러시잖아여, 유행이 돌고 돌아서.
진짜 저번에 한 패션잡지에 60년대 헐리웃 배우/ 가수 사진하구 요즘 잘나가는 패션모델 옷입은 걸 같이 게시했는데, 우와~ 진짜 거의 똑같더라구요.5. ///
'05.10.25 11:37 PM (220.120.xxx.92)전 버렸어요.
55사이즈 줄여 입었던 그 허리가
내 평생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 같지도않고6. 전 벌써
'05.10.25 11:57 PM (222.238.xxx.76)버렸어요.예복에 관한 안 좋은 기억도 있고해서.
명색이 예복인데 시장에서 순모도 아닌 혼방을 달라해서 시장통에 있는 양장점에서 맞추라 하더군요.
울 형님께서.
핸드백도 애 낳으면 필요없다며 시장에서 보험아줌마가방을 하나 사 주더라고요.
시댁이 못 사는 것도 아닌데 저를 무시하려고 하는 행동인 걸 알았기땜에 아무 말없이 시키는대로 했어요.
결혼식 끝나고 두번 다시 안 입고 뒀다가 저역시 몸이 안돌아올것같아 아무런 망설임없이 확~~~7. 후후
'05.10.26 8:55 AM (58.225.xxx.71)저랑 같은 케이스시네요. ^^
시어머님의 공주스타일 때문에 예복도 공주옷으로 하고 예식후 2시간용으로 그친 나의 예복...
보기만 해도 너무 허무합니다. ㅜ.ㅜ
그래두 추억으로 간직하려구 옷장깊숙히 고이고이 간직하렵니다.
물려줄 딸래미도 없는뎅....ㅜ.ㅜ8. ^^
'05.10.26 1:47 PM (220.77.xxx.101)전 기본스타일로 했었거든요.(전 결혼 3년차)
예복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치마정장.
근데 저도 못입어요. 살이 쪄서..
빨리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계세요.
나중에 따님 보여주심 좋을듯.
전 저희 친정엄마 예전 정장 옷장에 있는거 결혼전에 입어보고 그랬어요.
결혼전에허리가 23이셨대요. 믿지 않았는데.
그치마가 엉덩이에서걸리는데 믿어지더군요. ㅋㅋㅋ
걍 그시절 연애담 듣고 옷구경하고 사진도 보고..
엄마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그랬던 좋은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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