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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입었던 예복이랑 구두

애물단지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5-10-25 18:57:58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아짐입니다.
철마다 옷장정리하느라 지긋지긋한데 정리할때마다 치이는 이놈의 예복땜에 환장하겠어요.
버리자니 넘 아깝고 안버리자니 자리차지하고 있고...예복구두도 그렇구요...
저는 공주풍 예복 받았거덩요. 정말 결혼식 끝나고 피로연 몇시간동안 입은게 전부인 저 예복을 어찌해야 할가요?
리폼해도 못입을거 같아요. 어찌나 비단이 많이 들어갔는지...
투피스인데 자켓과 치마형이구요...전형적인 예복 스타일이에요.
남색 치마에 흰색자켓...자켓은 허리가 잘록하니 들어갔고 치마는 밑단쯤에 수놓아져서 빵빵하게 부풀린...허거덩...ㅡ.ㅡ;
구두는 흰색구두 아시죠...?굽은 대략 7~10센티...
솔직히 애둘델구 저 구두를 어디 신고 나가겠어요.
구두도 아마 피로연때 몇시간 신은게 전부에요.
새구두가 저렇게 뒹굴고 있는거 보면 아쉽기도 한데 청바지에 저 허연걸 신겠어요? 아님 츄리닝에 저 높은걸 신겠어요? 에고고...그거 돈으로 달라고 할껄...쫍...
예복이랑 구두 어떻게들 처치하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걍 과감히 버려야 하나요?
아깝당...돈으로 바꿀수 있으면 좋으련만...애들 과자라도 사주게...
IP : 211.41.xxx.2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25 7:44 PM (211.178.xxx.230)

    저는 20년차인데 그 예복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유행도 지나고 몸매도 예전같지 않지만
    나의 꽃같은 시절의 추억이라 간직합니다.
    남편은 그런데에 별로 의미 두지 않는 사람이라 남편것은 없앴어요.
    10년 안 되셨다니 아직 젊고 이쁘셔서 젊음의 그 가치를 잘 모르실거에요.
    예복 보고 있으면 아 ! 내 젊음이여 하는 한탄도 나지만 행복했던 순간이 떠올라
    즐겁습니다.

  • 2. 저도
    '05.10.25 10:08 PM (211.224.xxx.102)

    입지도 신지도 못하는거 그냥 계절 바뀔때마다 옷정리하면서
    한번씩 입어보고 신어보기만 한답니다.
    입을수도, 신을수도 있지만,
    아줌마가 입고 신기엔 좀....

    버리기도 뭣하고..
    그래도 한번을 입고 신었더라도 안샀으면 섭섭했을것 같은 생각은 해요.

  • 3. ㅎㅎ
    '05.10.25 10:13 PM (61.78.xxx.37)

    나름대로 머리쓴다고... 유행 안타는 검정 벨벳...비아* 원피스랑 자켓이랑 했는데요... ㅎㅎ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디자인은 잘 골랐구마... 살이 무쟈~게 쪄서 감상만 합니다... 주변에 노리는 사람 많지요... 지금 그거 목표로 다욧 합니다... 흐미.. 도대체 20키로 가까이를 어찌 빼지???

  • 4. 따님한테
    '05.10.25 10:59 PM (24.41.xxx.181)

    물려주시는 건 어때요? 잘 모셔뒀다가 나중에 따님한테 주시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데..
    왜 외국에서는 엄마들이 자기가 입었던 웨딩드레스 고이 모셔놨다가 딸한테 물려주고, 그러면 딸도 감격해서 눈물 찍~ 그러잖아요.

    저두 엄마한테 뭔가 물려받았으면 했는데...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글구 많은 분들이 친정엄마 처녀적 옷 꺼내 입는다 그러시잖아여, 유행이 돌고 돌아서.
    진짜 저번에 한 패션잡지에 60년대 헐리웃 배우/ 가수 사진하구 요즘 잘나가는 패션모델 옷입은 걸 같이 게시했는데, 우와~ 진짜 거의 똑같더라구요.

  • 5. ///
    '05.10.25 11:37 PM (220.120.xxx.92)

    전 버렸어요.
    55사이즈 줄여 입었던 그 허리가
    내 평생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 같지도않고

  • 6. 전 벌써
    '05.10.25 11:57 PM (222.238.xxx.76)

    버렸어요.예복에 관한 안 좋은 기억도 있고해서.
    명색이 예복인데 시장에서 순모도 아닌 혼방을 달라해서 시장통에 있는 양장점에서 맞추라 하더군요.
    울 형님께서.
    핸드백도 애 낳으면 필요없다며 시장에서 보험아줌마가방을 하나 사 주더라고요.
    시댁이 못 사는 것도 아닌데 저를 무시하려고 하는 행동인 걸 알았기땜에 아무 말없이 시키는대로 했어요.
    결혼식 끝나고 두번 다시 안 입고 뒀다가 저역시 몸이 안돌아올것같아 아무런 망설임없이 확~~~

  • 7. 후후
    '05.10.26 8:55 AM (58.225.xxx.71)

    저랑 같은 케이스시네요. ^^
    시어머님의 공주스타일 때문에 예복도 공주옷으로 하고 예식후 2시간용으로 그친 나의 예복...
    보기만 해도 너무 허무합니다. ㅜ.ㅜ
    그래두 추억으로 간직하려구 옷장깊숙히 고이고이 간직하렵니다.
    물려줄 딸래미도 없는뎅....ㅜ.ㅜ

  • 8. ^^
    '05.10.26 1:47 PM (220.77.xxx.101)

    전 기본스타일로 했었거든요.(전 결혼 3년차)
    예복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치마정장.
    근데 저도 못입어요. 살이 쪄서..
    빨리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계세요.
    나중에 따님 보여주심 좋을듯.

    전 저희 친정엄마 예전 정장 옷장에 있는거 결혼전에 입어보고 그랬어요.
    결혼전에허리가 23이셨대요. 믿지 않았는데.
    그치마가 엉덩이에서걸리는데 믿어지더군요. ㅋㅋㅋ
    걍 그시절 연애담 듣고 옷구경하고 사진도 보고..
    엄마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그랬던 좋은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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