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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병인가요?식재료를 자꾸만 사고싶어져요..
부엌살림은 거의 바꾼게 없을정도로 돈도 넉넉치않고 관심도 없지만 자꾸만
식재료가 없으면 허전합니다.
냉동실에 장어,반건조오징어,백설기잔뜩있고
호박고구마,홍시 한박스.매실액...오늘 배달온 일년치먹을 고춧가루,마늘..이 베란다를
차지하고 있어요.
겨울잠 자려는 동물도 아닌데 사서 쟁여놓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배,배즙,말린표고,콩종류,밤,대추,꿀..뭐든지 박스채사서 베란다에 놓고싶어요.
된장,고추장,청국장도 다 담고싶은데 배울곳이 없네요.
덕분에 아이에게 과자 잘 안사주고 토속음식 먹이지만 자꾸만 사고싶은 이맘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부잣집 곳간도 아닌데 자꾸 자꾸 채워넣고 싶어요.
어째 저는 박스채 사놔야만 마음이 푸근해 질까요..저 좀 말려주세요..
1. 어쩜
'05.10.21 5:49 PM (221.151.xxx.10)저랑 똑 같으세요.
밀가루만해도, 유기농, 통밀, 백밀가루, 검은콩밀가루,
녹두가루, 호박가루, 콩가루, 볶은 콩가루...
발사믹식초, 적포도주식초, 백포도주식초, 감식초, 현미식초...
종류대로 식재료를 사모으고, 요리 레시피 모으는게 취미예요.
그래야 직성이 풀리구요.
요것 조것 용도에 따라 잘 활용하시면 그 집 식구들 복받은 것 아닌가요?2. ^^
'05.10.21 5:59 PM (202.30.xxx.27)겨울잠, 부잣집 곳간, ㅎㅎㅎㅎ
저도 그래요
냉동실 열면 껌껌해요3. 딴질문
'05.10.21 5:59 PM (211.194.xxx.230)백설기 어떻게 구입하시나요??
떡전문점에서 사시는지.. 집에서 해드시는지...
백설기가 넘 먹고프나 조금씩 사서 먹지만 것도 간혹이라..
한달된 산모라 나가는것도 마땅치 않고 배달도 힘들고 ㅠ.ㅠ
알려주세요^^4. 저두요
'05.10.21 6:00 PM (59.11.xxx.144)원글님..제가 그래요.그래서 백화점엘 가두 식품관을 먼저 내려가 봐요.집 냉장고 냉동고엔 1달치 양식이..이렇게 가을 걷이가 되는 즈음이면 사고 싶어서 안달입니다,깨도 검은깨 흰깨...검은깨는 어디다 먹는줄도 모르면서 사과 한박스,토마토 한 박스, 배 한 박스,마늘 한 접 피데기 한 축,조기 한 두룹,더덕,감자 5키로...휴...근데 더더 사고 싶어요.문제는 버리는 것이 많아요..외식 하자면 전 화내요.집에 먹을 것이 잔뜩이라 먹이구 싶어서.....좀 관심이 옷이나 화장 같은 곳으로 분산 되면 좋으련만...제 소원은 제가 넉넉해져서 사고 싶은 농산물을 실컷사보는 것이랍니다.
5. 저두,,
'05.10.21 6:09 PM (220.64.xxx.97)그래서 전 아마 제가 전생에 작고 귀여운 다람쥐가 아니었을까...한다는..
굴속에 잔뜩 쟁여놓고 양쪽볼에 미어터지게 넣고 오물거리는^^6. ㅎㅎ
'05.10.21 7:32 PM (59.19.xxx.42)저도 찹쌀1말,호박고구마 두박스,밤고구마 1박스,고춧가루1년치,마늘,감자 ,양파 1박스씩,김치냉장고엔 밤 8kg,커다란 양철통에 액젓까지..
그러고도 오늘 공구보니 새우젓하길래 내친김에 강경젓갈까지 검색해보고 뭘 사야지 하고 맘 먹고 있네요.
냉장고안은 그다지 많이 채우진 않지만 가을만 되면 마치 주부는 이래야 될것 같이 자꾸 사 재입니다.
겨울이 오는게 두려운걸까요?
마음이 허하니 베란다에 먹을거리를 쟁여놔야지만 뿌듯한지....7. ㅠ.ㅠ
'05.10.21 8:03 PM (210.126.xxx.44)저는요, 쟁여 놓고 살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뭘 그리 많이 주는지...
시댁에선 밤을 한 자루나 줬구요, 시누이는 감자를 한박스나 주고...또 누구는 고구마를 한자루,
이제 곧 시댁서 감도 몇박스 올라올건데, 둘데도 없고, 식구도 적어 빨리 먹어 없앨수도 없고...
고민입니다요.8. 어머
'05.10.21 8:34 PM (210.223.xxx.181)딱 제 얘기네요..^^
전 신혼임에도 냉장고도 젤루 큰 놈,,김냉두 200리터 이상인데두 안에 뭐가 그렇게 꽉꽉 찼느지..
정말 베란다나,냉장고에 뭔가가 꽉 차있는 느낌이 넘 행복하고요.. 장봐온 날엔 하루종일 룰루랄라 노래부르며 다닌답니다..ㅋㅋ
제 운동장소는 근처 공원이 아닌 마트 돌아다니기 거든요..
나이에 비해 좀 심하단 생각은 하지만,,뭐 사치부리는 것도 아니고,,다 가족을 위한 일이려니 하면서
기분 좋게 오늘 밤도 마트로 밤마실 갑니당...^^9. ㅎㅎ
'05.10.21 9:15 PM (222.97.xxx.201)죄송해요.
윗 글들 읽고 혼자 넘넘 웃었답니다^^
글쓴 님 같은 분들 아마 굉장히 많으신가 봐요.
전 요즘 82에서 하도 호박고구마~하길래 그냥 웰빙부님꺼
한박스 샀는데 10일간 도저히 못기다려서 오늘 쪘는데 넘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맛있는게 한박스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넘 행복하고 든든하고 좋아요.
다른 물건 막 샀을때보다 지금이 더 기분좋은거 같아요
한참동안 간식거리 고민안해되고 집에 올때쯤 해먹을거 있으니까 좋고요.
이맛에 사다 쟁여놓는거 아닌가 싶어요.
호박고구마 한 두박스 더 사놓고 싶어요. 겨울내내 먹게요.
저도 이제 사다 쟁여놓는 재미를 좀 알거 같아요^^10. ...
'05.10.22 1:53 PM (218.237.xxx.112)배도 오고, 배즙도 오고, 잣도 오고, 감자도 오고, 고구마도 오고, 사과랑 감도 오고,
시댁에서 주신 쌀 콩 깨 마늘도 쌓여 있고...
앞뒤 베란다 정리해야 하거든요...
식구도 없으면서... 저도 병아니지??? 생각하던 참이에요.^^
윗글님들 맘 제맘이에요.^^11. 큭
'05.10.22 4:34 PM (211.208.xxx.82)저는 그 병 고쳤습니다.
어떻게 고쳤냐면.. 다른 식구들이 다 박스체질-_-이라서 저는 언제부턴가 저절로 제어가 되드만요.
제가 기껏 인터넷 뒤져서 최고로 좋은 감자 10키로 사놓으면
며칠 후 이상한 맛없는 동네 감자 20키로 들여놓는 노친네들.
아아 미칩니다. -_-
그래서 음식 쟁여놓는 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몸으로 깨달아가면서
아무리 싸고 좋아도 많이 쟁여두지 말고, 비싸도 조금씩 사서 그때 그때
신선하게 먹어치우고 또 사는 게 훨씬 좋다는 걸 알았습니다욥.
그래서 박스병 치료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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