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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어떡할까여??
애기낳고 친정에서 몸조리 할려다가
울엄마 (50대 초반)가 요즘 관절이 안좋아서 침을 맞으러 다니시거든여...
그래서 조리원에 한 2주있다가 저랑 애기랑 몸좀 추스린다음 친정에 가기로 남편이랑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어제 친정가서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울엄마 펄펄뛰고 난리나셨어여...
내가 너 조리원에 뉘어놓고 어떻게 잠을 잘수가 있겠냐는둥....너가 친정엄마가 없어서 그런데 혼자
들어가 있냐는둥...내가 힘이없어서 맛사지는 못해줘도 미역국이나 호박이나 보약같은건 꼬박꼬박
챙겨줄수 있다는둥.....
아무튼 나는 울 엄마 몸아프니깐 엄마생각해서 애기 배꼽떨어질때까지만 조리원에서 있다가 온다고
한건데...엄마가 그렇게 화내실줄은 몰랐어여...
엄마가 애기보는거 쉽지 않을텐데....
걱정이네여...
우리엄마맘은 이런데.....아무런 관심도 없는 울 시어머니가 괜히 밉기만 하네여...
1. ..
'05.10.21 6:30 PM (203.117.xxx.25)음... 제가 산후조리건으로 엄마랑 얘기했던 적이 생각나네요..
엄마는 당연히 본인이 해주는 걸로 알고 계셨고, 전 할까? 고민중이였었거든요.
엄마께 조리원이나 도우미 얘기 꺼냈더니 너무 섭섭해 하시고, 얼굴에 우울.. 하고 쓰시더군요.
결국엔 친정에서 했는데요.. 처음 몇일은 정말 많이 싸웠어요. 싸웠다가 보다는 제가 많이 짜증도 내고, 투덜거리고 했어요. 엄마 너무 힘들고, 피곤해 하시는 것이 눈이 보이니 너무나 화가 났거든요.
제가 처음에 하겠다고 하던데로 두었으면 하고 생각 많이 나서 너무 속상했어요.
엄마는 힘드시니 조리원은 어떤 곳인가 그때서야 알아보셨고요.. 생각보다 좋다는 말에 그냥 너 말대로 할 걸 그랬구나.. 하시더군요. 처음에 엄마는 조리원비도 많이 신경쓰셨던 것 같더군요.
사실.. 조리원비는 대충 빠진답니다. 부모님, 친척들 모두 현금으로 주잖아요. 조리비로 쓰라고..
어머님 편찮으시면 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하심이 좋을 거예요.
옆에서 힘들게 조리해주시는 엄마보면 정말 많이 미안해요.
엄마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미역국이나 호박 이런 것 챙겨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랍니다.
아가 있으니 청소도 매일 깨끗하게 해줘야 하고, 가슴 불으면 마사지도 자주 해줘야 하고요,
배꼽 떨어지기 전까지는 목욕시킬 때 너무나 조심스럽고요,
밤에 아가 배고파 울 때 본인은 아가 낳고 피곤하기도 하고, 몸을 추스리는 단계라 아가 우는 것 못 듣고 계속 자면 엄마께서 깨워줘야 하고요, 기타 등 등 할 일이 너무나 많아요.
게다가 신랑까지 와 있을 경우 엄마는 더욱 힘들어 지세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위까지 챙겨줘야 하니까요.. 엄마께서 편찮으시니 좋게 말씀 하셔서 님 뜻대로 2주정도는 도우미나 조리원의 도움을 받음이 좋을 듯 한데 엄마께서 싫어 하시니 친정집에서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둘째를 낳는다면 아마 친정집에서 조리하되 처음 2주정도는 도우미의 도움을 함께 받을 거예요.
그때가 제일 힘든 시기잖아요.
시어머님은 미워하지 마세요. 시어머님께서 해주시다고 해도 불편해요.
아무리 편한 시어머니라도 옆에서 걸레 빨고, 님과 다른 육아관에 있이 부딪히게 되면 말도 제대로 못하고, 서로 사이만 나빠지고, 서운함만 생기잖아요..
거의 모든 시어머님의 친정엄마께서 산후조리해주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고 계실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아가 낳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산후조리건으로 따로 챙겨주시더데요.2. 쵸코크림
'05.10.21 9:43 PM (222.112.xxx.243)친정에서 산후조리 하시는 쪽으로 하시구요..
그대신 도우미를 부르세요..비용도 저렴학고 80정도 한달에..
어머니는 애기 케어 하시고 도우미 쓰시고 이런식이면 서로 부담없고 좋아요..
산후 도우미를쓰시고 어머님이 밥해주시고..이런식도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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