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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다시 낳고 싶은데...........

나라 엄마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05-10-21 01:35:03
전 30살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구요, 결혼 4년차 21개월 된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날 딸을 낳았었지요..........
또 눈물이 나네요........

4킬로의 아기를 정말 쉽게 자연분만했는데 아가 낳고 배위에 올려주는데 얼굴에 뭐가 많이 묻어있는 거처럼 보였어요. 워낙에 어둡기도 하고 제가 눈도 나쁘거든요. 그리곤 바로 목욕 시키러 갔는데 의사가 태지가 많이 묻은거니 목욕시키면 괜찮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신랑이랑 저는 예쁜 딸 낳았다며 수고했다고 마구 좋아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또 들어왔길래 아기 괜찮냐고 그랬더니 눈도 안 마주치고 의사샘이 설명해주실거에요. 그러는 거에요. 순간 걱정스런 맘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아가 젖 물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담당의사가 아주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어요. 아가한테 이상이 있다는 겁니다. 얼굴을 비롯해 몸 전체적으로 반점이 있는데 지금 봐서는 원인을 모르겠고 큰 병원 알아보고 있는데 설대 병원은 자리가 없는 듯 하고 고대 소아과랑 연결중이라구................
정말 날벼락같은 얘기였습니다. 전날까지도 아가 괜찮다고 그랬고 모든 검사에서 다 정상이라고 나왔던지라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믿을 수 없었지요. 믿기 싫었습니다. 신랑이 들어오고 우린 두 손 부여잡고 울었습니다. 신랑은 괜찮을 거라고 큰병원가면 괜찮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여자아긴데 얼굴에 그러면 어떡하냐고 전 우리 아가 어떡하냐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친정엄마도 들어오셔서 계속 눈물 흘리시고.......... 겨우 고대 병원과 연결이 되서 엄마랑 신랑이랑 아가 데리고 간호사랑 가기로 했습니다. 아가 한 번 보게 해달라고 젖이라도 물리고 엄마가 한번 안아줘야한다고 그랬더니 의사도 엄마도 신랑도 말렸습니다. 제가 받을 충격을 생가해서였지요... 겁도나고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병원가서 잘 견디라고 말이라도 해주고 젖이라도 물려줘야할 거 같아 고집을 부렸습니다. ...........

잠시후 속싸개에 싸여 아가가 왔는데...작고 작은 얼굴에 여기저기 멍든 것처럼 검은 반저이 퍼져있었어요. 몸을 펴봤더니 몸 전체가 다 그러더군요..... 눈물이 계속 흘렀지만 아가한테 말했어요.' 나라야.... 엄마 쭈쭈야 한 번 먹고 가서 주사 맞고 와. 엄마가 나라 사랑해..... 그러니까 꼭 나아서 엄마한테 다시 와..........................' 근데 아들과는 달리 젖을 빨지도 못하더군요.......저는 거의 실신상태였고 겨우 휠체어에 실려 입원실로 올라갔어요. 그때 아들이 왔었는데 제가 막 우니까 와서 눈물 닦아주더군요. 17개월에 동생본다고 잘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아들의 얼굴을 보니 더욱더 눈물이 났어요..

입원실에 올라가서 신랑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워도 잠도 안 오고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네요. 옆방에서 들리는 아가 울음 소리가 어찌나 부럽던지... 정말 이게 꿈인지........... 영화에서나 본 일인데 어떻게 나에게............. 왜 나에게.............. 이제 어떻해야 하는지..................

오후가 되어서야 신랑이랑 엄마가 오셨는데 이런 경우는 첨 본다고 딱 봐서는 모르겠고 검사를 해봐야하는데 아가 혈소판 수치가 낮아서 피를 뽑을수가 없다고 좀 지켜보다가 해보자고 그랬답니다. 피부질환인지 신경계통에 문제인지........ 폐도 약간 문제가 있는데 그건 정상 아기도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산소 호흡기를 꼽고 있다고 그랬다고............... 우선은 혈소판 수치가 올라갈때까지 기다려야한다구요..........

정말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는데 간호사가 엄마가 기운을 내야지 아가도 돌볼 수 있다는 말에 미역국 억지로 떠먹었어요. 그렇게 입원내내 거의 잠 한숨도 못자고 병원에서 퇴원했네요. 아가 없이 신랑이랑만 병원문을 나서면서 또 한 번 오열했지요. 집으로 와서 아들과 같이 누웠더니 그제서야 잠을 좀 잤었어요........... 그동안 신랑은 매일 병원에 한 번씩 다녀오고 저도 병원 가보고 싶었지만 조금 더 있다가 가보자고 하고 ......... 폐에 뿌려주는 계면활성제라는 주사를 맞혀야하다는데 주사 한대 값이 60만원인가 하다라구요........ 신랑은 조금 있다가 삼성 병원으로 옮겨서 집을 팔아서라도 치료하는데까지 해보자고 했는데 엄마랑 친정 아빠는 병원다녀오실때마다 절망적인 표정이셨어요... 큰 짐을 져야하는 큰딸이 불쌍하기도 하고  동생 병원뒤치닥거리에 찬밥될 손주를 생각하니 정말 캄캄하셨나봐요. 그러면서 엄마는 조용히 넌지시 잘 생각해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당장은 니 자식이니 그렇지만 아들이랑 너희 인생도 생각하라고............ 병원에서 간호사한테 물어봐도 이런 경우는 첨이고 그렇게 비싼 주사를 계속 맞히면서 어떻게 살겠냐구요........... 그 말을 듣고 또 오열했습니다. 저희 엄마 독실한 카톨릭 신자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 생각해서 그런말씀 하셨겠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정말 어찌해야하나 캄캄했어요.............시어머니도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아가 보고 오셔선 엄마랑 같이 우리 신랑에게 니가 잘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하시고......... 신랑은 뭘 결단하냐고  병원 옮겨서 더 치료받게 해야한다고 그러면서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

아들 모유수유 했던 터라  어떡해해서라도 병원에서 고생하고 있는 아기를 위해 젖을 짜려고 유축기로 짜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몸도 않좋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젖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젖말리는 주사 맞으러 산부인과에 다시 갔는데 정말 주사 맞으면서 또 한번 통곡을 했습니다. 아가 낳아서 젖 한번 물려보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3일 정도가 지났어요. 텔레비젼에서 이쁜 여자 아가 보면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장애인들 나오면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인터넷에서 혈관종(의사가 가능성을 얘기했었거든요) 환자 모임 카페가서 글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몰라요. 주님이 주신 삶의 무게인가 보다. 평생 지고 가야할 짐인가 보다. 아들은 어떻게 보살필까.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등등등..........

일주일지난 밤10시쯤 호흡이 곤란해서 또 그 계면활성제 주사를 맞혀야하니 동의해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왠지 걱정이 되서 신랑이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친정엄마도 같이 나서셨지요. 저도 갈까말까하다가 자신이 없어서 두분만 나섰는데..........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차를 돌려와서 저도 같이 갔지요.... 가는 내내 또 누물 주르르르. 신랑은 아가 상태를 다시 얘기해주면서 아주 위험한 상태는  아니니 너무 울지말라하더군요..............

신랑이랑 엄마가 먼저 들어가시고 전 밖에서 기다렸어요. 조금후 신랑이랑 같이 들어갔어요... 옷입고 소독하고 들어가니 저쪽에 호수랑 주사바늘을 꼽고 힘겹게 숨을 쉬고 있더라구요.... 온몸에 반점이 퍼져있구요.......... 눈물이 너무 나서 기운이 빠져서 아가 제대로 볼 수 도 없었지만 손을 만져보고 싶어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만져도 되다고 하더라구요............ 손엔 반점도 없고 어찌나 이쁘던지. '나라야. 엄마야 엄마 왔어. 우리 나라 미안해 . 엄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우리아가 어떡하니........'

밖으로 나와서 한참을 오열했지요. 그리곤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울어서 오자마자 아들 옆에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꿈속에서 우리 아가가 정말 환한 미소로 나타났어요. 얼굴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환하게 웃으면서 하얀 속싸개에 싸여서 날 보고 환하게 웃었어요. 너무 환하게 빛이 나서 얼굴이 안 보였지요. 반점도 없고 너무 이뻤던거 같아요......... 그러고 어설프게 잠이 깼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빨리 오라고.............. 4시반쯤 전화를 받고 신랑은 달려가고 아들이 깨서  마루로 데리고 나왔서 다시 재우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6시 반쯤  베란다에서 동이 터오는 걸 보고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자기야 뭐해 ? 아들은 잘 자고 있어?'제가 다급하게 아가는 ?하고 묻자......... '나라 하늘나라로 갔어. 이제 안 아프대.......... '이러면서 울더라구요..... 전화기 붙잡고 아들 깰까봐 한참을 울었네요.....

딱 두번 봤어요.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하고..... 막상 이렇게 되고 나니 잠시나마 엄마와 시어머니 말씀에 갈등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한없이 한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미안하다 나라야........

이틀 후 성당에서 우리 아가를 위해 미사 봉헌하고 신랑, 엄마, 아빠, 아주버님이 벽제까지 다녀오시고 가는 길에 아가 위해 샀던 물품, 선물받은 거 모두 싸서 보냈네요.......그리고 그날 아침 시누이가 딸을 낳았다는 전화가 왔어요.... 시누이는 아들, 딸 있는데 늦둥이를 가졌었거든요. 예정일이 같아 같이 배부르고 학부모 같이 되겠다고 그랬었는데 저는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그리고 시누는 예정일보 3일 늦게 나았어요.........

한 달 뒤엔가 시누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굳게 마음 먹고 갔는데도 아가보고 울음을 터뜨렸네요......... 지금 그 아가 6개월이구요, 볼때마다 우리 나라도 컸으면 이정도겠네 생각하면 그 아가를 안아줄 수가 없어요..... 또 직장에는 올해 딸 낳은 사람이 5명이나 되요...... 에휴....그리고 친한 친구도 얼마전에 아기 낳아서 또 다녀왔네요. 신생아 보면 정말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꾸욱 참죠....

아참 결국 겨우 검사를 했었고 한참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백혈병이 의심된다 정도였어요. 그리고 직접적인 사인이 폐였는데  산부인과 정밀 검진할 때 다 괜찮다고 했었거든요.... 이럴 수 도 있는지....주변에서는 산부인과에 책임을 물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다시 그 산부인과 가기도 싫네요......

휴가 끝나고 학교에 나가니 아이들은 쌤 딸이에요, 아들이에요하고 물어보고 소식을 못들은 선생님들도 아가 소식물어볼고 아파트 아주머니들도 물어보고......... 한동안 참 그랬어요...........정말 당연한 안부 인사인데 말이죠.... 그래도 아들생각하며 하루하루 감사히 여기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오늘 퇴근길에 우연히 중학교 친구를 봤는데 임신했더라구요. 부럽더라구요...... 막연히 또 임신해서 아가를 낳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를 보니 더 그렇네요......... 그런데 정말 겁도 나요.... 또 그러면........... 하구요.....

이 일이 있은 후 제 삶은 많이 달라졌어요. 장애아의 부모들이 너무나 위대해 보이구요. 또 장애아 보면 가슴이 저리구요. 아주 심하게 짜증내지 않고 정말 감사하게, 그럴수도 있지 뭐. 이러면서 지낼려구 노력해요........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신랑 너무 고맙고 정말 좋은 사람이란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그리고 시부모님도요.... 종종 말씀한 마디에, 여러가지로 짜증날때도 있었지만 요번에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몸조리하라고 약도 지어주시고  그러셨거든요. 의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런경우 네탓이네 이러면서 집안끼리 싸우는 거 많이 봤대요. 시댁 식구분들이 정말 걱정하시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시어머니가 서운한 소리 하셔도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기려구요......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딸 걱정에 애도 많이 태우셨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할 뿐이지요..... 그리고 아들 좀 키우고 제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 꼭 봉사활동 하면서 살거에요.....

아들이 지금 세살이니 너무 터울지지 않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신랑은 조금 더 있다가 생각해보자 하고요 사실 저도 선뜻 결심이 서지 않아요.............
아니 아기 또 낳고 싶은데 걱정이 되요....................저는 임신기간 내내 먹는 거 조심하고 시누이는 술도 한잔씩 마시고 그랬는데 시누이는 건강한 아가 낳았네요................ 에휴......

어찌해야할지..................
아가 태명이 나라였어요... 그래서 오늘은  나라 엄마로 불리고 싶네요..........
여기 아니면 이런얘기 할 곳도 없네요.....
IP : 221.138.xxx.6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라엄마
    '05.10.21 2:06 AM (61.98.xxx.172)

    나라엄마님.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안되겠지만.. 나라 좋은곳으로 갔을꺼에요.. 곧.. 새로운 생명으로 나라엄마한테 안겨줬던 슬픔대신 기쁨으로 올테니. 그때를 기다리며 좋은맘으로.. 좋은생각만하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세요..

  • 2.
    '05.10.21 2:10 AM (211.32.xxx.12)

    넘 가슴이 아픕니다.
    마음추스리셔요..그냥 나와는 인연이 아니여서 하늘나라 먼저 갔다고 생각하세요..
    저희친정엄마 생각에 가슴이 저리네요..
    저 낳기 전에 건강한 첫아들을 낳았는데 원인도 모르고 단 하루만에 아기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엄마가 그충격에 5년을 임신을 안하시다가 저 낳으셧어요..
    벌써 30년가까이 되가는데도 집앞에 산에만 가면 우리아들 하면서 막 우셔요..
    당신이 돌아가실껄 착한아들이 대신해서 갔다고 하시면서요...
    정말 세월이 만백년 흘러도 자식은 가슴에 뭍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몸추스리시고 마음추스리신 다음에 동생 갖는거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 3. 나라엄마
    '05.10.21 2:49 AM (220.123.xxx.145)

    님 글을 읽고 울고 있어요 사인은 다르지만 친한 친구가 아기를 잃어거든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내가 아기를 키우다 보니 아주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그 슬픔이 가끔씩 울컥 울컥하거든요
    님의 맘은 얼마나 아플지 정말 따듯하게 안아드리고 싶네요
    나라도 좋은곳에서 잘 살고 있을거예요
    저도 기도 할께요

  • 4. 진주
    '05.10.21 5:49 AM (221.143.xxx.166)

    나이도 젊으시고 맘도 아름다우시니 좋은 일 있으실 거예요

  • 5. ...
    '05.10.21 6:52 AM (221.164.xxx.178)

    너무 마음아픈 일이 있었군요.앞으로 꼭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실거예요....가족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6. 나라엄마님께
    '05.10.21 6:54 AM (221.153.xxx.144)

    더몰에서는 제냐, 토즈, 로로피아나가 아주 괜찮아요. 사실 올리브오일 같은 건 넘 무거워서 비추~ 오래 묵은 질좋은 발사믹 식초 한 병 정도는 좋겠구요.

  • 7. 쌍봉낙타
    '05.10.21 7:25 AM (221.151.xxx.241)

    아침부터 저를 울리시는군요ㅠㅠ.
    긴 글인데도 한 자라도 놓칠세라 읽었어요.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애기는 좋은 데로 갔을 거예요.
    몸 추스려서 이쁜 애기 또 낳으면 되잖아요.
    아직 젊으신데! 기운내세요^^
    제 주변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 데 그 담에 건강한 아들 낳아서 우리도 보기 참 좋았어요!
    나라엄마님, 힘네세요^^

  • 8. .
    '05.10.21 7:42 AM (221.140.xxx.189)

    님은 최선을 다하신거에요.
    하느님이 예쁜 아가 꼭 다시 보내주실거에요.
    엄마는 강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 9. 그래도
    '05.10.21 7:50 AM (61.254.xxx.129)

    나라가........ 엄마가 마지막까지 자기 위해 보여준 모든 사랑 느끼고 꿈에 그렇게 이쁜 모습으로 나타났나봐요. 나라어머니. 지금은 슬프지만 나중에 꼭 다시 만나서 아프지 않고 이쁜 모습으로 그렇게 행복할꺼에요. 나라가 더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마음 편히 엄마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슬픔 이겨내시고 행복하게 사셔야 해요.

  • 10. 힘내세요
    '05.10.21 7:58 AM (220.73.xxx.83)

    정말 힘든일 겪으셨네요 TT
    이젠 나라 아픔이 없는 하늘에서 엄마 위로 하고 있을거에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 11. 세이웰
    '05.10.21 8:44 AM (218.52.xxx.156)

    행복은 나라엄마님에게 꼭 올겁니다.
    이쁜 아가 낳으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힘 내시구요. 아침부터 저도 눈물이 나네요..

  • 12. 눈물나요
    '05.10.21 9:15 AM (211.224.xxx.125)

    글 읽는 동안 훌쩍훌쩍했네요. 앞에 앉아 일하는 직원이 뭔 일인가 하네요..
    엄마로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몸 추스리고 예쁜 딸 낳으세요
    반드시 예쁜 아가 만날 수 있을거에요

  • 13. ..
    '05.10.21 9:23 AM (220.90.xxx.241)

    힘내세요.
    시부모님들이 좋으신분들인가봐요.

    제친구는 아이가 네살때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서 빚얻어서 병원에 다 갖다붓고
    힘들어하는데 시어머니가...우리집엔 이런병 걸린사람이 없는데..하면서
    친정쪽을 의심하더래요..친구는 지금도 시어머니의 그 말때문에 마음상해 한답니다.

    힘내시고 나라는 세상때 하나도 안묻은 천사가 되어 님의 곁에 있을거예요.

  • 14. ..
    '05.10.21 9:23 AM (203.229.xxx.19)

    제가 임신중에 아기를 잃었었어요...
    그때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늘나라에서 외할아버지옆에 꼭 붙어서 잘지내고 있다가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오라구요....
    저희 친정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시거든요...
    그리고.. 다시 임신을 해서 건강하고 이쁜 아기 낳았어요...
    전 항상 그렇게 생각해요...
    친정아빠가 하늘나라간 우리 아기 잘 데리고 보다듬어 주시고 계시다가 제게 다시 돌려보내주신거라고..
    나라도 하늘나라에서 이쁘게 잘 있다가 다시 나라엄마님품으로 돌아올거에요..

  • 15. 엄마
    '05.10.21 9:26 AM (211.218.xxx.33)

    태중에 님 글을 읽었습니다.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나라가 나라보다 더 예쁘고 건강한 동생
    보내줄꺼에요.나라는 하느님 옆에서 천사처럼 예쁘게 엄마,아빠를 지켜보고 있을꺼구요~.
    힘내세요~
    다음주에 세례앞둔 예비인데 오늘부터 9일기도 하거든요. 아직 잘은 못하지만, 기도중에 꼭 나라기도 할께요.
    그리고 꼭 아가 갖길 바랍니다.

  • 16. gem
    '05.10.21 9:28 AM (210.122.xxx.6)

    다아~~ 잘 될 거예요..
    뭐든 나라엄마가 원하시는대로..
    나라가 지켜줄거예요..
    화이팅~~!!

  • 17. 수리수리
    '05.10.21 9:37 AM (152.99.xxx.136)

    저도 지금 임신중이라 정말 많이 가슴이 아프네요.
    꼭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실꺼예요. 그리고 더 이쁘고 귀한 선물도 받으실겁니다.
    하나님은 감당할만한 시련만 주신다고 하잖아요.. 힘내세요.

  • 18. 때찌때찌
    '05.10.21 9:48 AM (218.146.xxx.162)

    뭔가가 울컥.....가슴이 아픕니다... 나라는 좋은곳으로 갔을꺼예요. 그리고 이쁜동생 안겨줄것 같아요
    힘내세요... 아드님도....그리고 좋은곳에 있을 이쁜 나라도 생각해서요.

  • 19. 늘 좋은일만~
    '05.10.21 9:53 AM (220.118.xxx.141)

    직장인데..당황스럽게도 눈물이 나오네요. 나라엄마..기운내시구요. 건강한 아이 틀림없이 주실거에요. 누구에게나 세상살이라는게 쉽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한거 같아요. 언능 몸과 마음부터 추스리세요.

  • 20. 방울
    '05.10.21 9:54 AM (219.241.xxx.5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울아들 넘 어렵게 가져서 전 지금도 불임부부나 어렵게 아이키우는 분들 글 읽으면 눈물이 나거든요.
    그래도 엄마가 나라를 많이 사랑하는걸 알고 나라가 갔을거에요.
    그러니까 꿈에서 그렇게 예쁜모습으로 나왔던거구요.
    힘내시고 몸좀 추스리고 큰아이 많이 예뻐해주세요.
    아마 큰아이도 말을 못하고 잘 이해는 안가겠지만 엄마 아빠 만큼 힘들거에요.
    마음속에 남아있는 나라보내주세요.
    그래야 나라도 편하게 갈거에요.
    곧 정말 건강한 아이 가지실수 있을거에요.
    진심으로 기도드릴께요

  • 21. 울컥..
    '05.10.21 10:23 AM (211.208.xxx.99)

    눈물이 고여 목도 메이네요..
    아가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힘든만큼 곧 좋은일이 있을거라 기도하고 싶어요.

  • 22. 나라엄마님
    '05.10.21 10:29 AM (125.176.xxx.134)

    아침부터 글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가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그런가봐요..
    나라엄마님 힘내시구요 아마 정말 평안한 곳에서 잘 놀고 있을꺼예요
    힘내시구요..
    마음도 착하시고 따뜻한 분이라 꼭 이쁜 아가 다시 나으실수 있으실꺼예요...
    힘내시고. 이제는 아가 생각하면서 울지말고 웃으세요...
    좋고 편안한 곳에 갔다고 마음 잡수시구요..

    힘내세요..꼬옥~

  • 23. 기운내세요~
    '05.10.21 10:41 AM (220.85.xxx.138)

    제가 지금 임신준비중이라 정말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흐르고 목이 메이네요..
    회사에서 혼자 남모르게 눈물 닦느라..
    나라엄마님 힘내시구요.. 나라도 하늘나라에서 엄마랑 아빠 오빠랑 같이 잘 사는 모습 지켜볼꺼예요..
    힘내세요!! 홧팅~~

  • 24. .
    '05.10.21 11:06 AM (218.48.xxx.115)

    나라가...더 건강해져서 엄마한테 올거에요...
    기운내세요...

  • 25. 힘내세요.
    '05.10.21 11:13 AM (211.197.xxx.143)

    저도 9월초에 사랑하는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렸어요..대장암으로 너무 힘들게 투병생활하시고..
    자식잃은 슬픔이 훨씬 더 크고 비할바가 아니겠지만...
    전 이제는 엄마가 너무 힘들고 아파서...당신이 좋으곳으로 스스로 선택하셨구나..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하늘라라에서 편하게 나를 웃으면서 지켜보고 계시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라엄마께서는 무엇보다도 훌륭하신 시부모님과 착한 남편과 고마운 친정부모님 생각하셔서
    얼른 몸 추스르셨으면 좋겠어요...그래야 나라도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보고 웃겠지요..
    나라는 편안하고 따뜻한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도 않고..곱게 잠들었을 거에요..

    글 읽으니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오네요...얼마나 슬펐을까....
    다른 사람 같으면 왜 이런일이 나한테 오나..했을텐데...나중에 봉사활동 생각도 하시고
    장애우들의 슬픔까지도 생각하시는걸 보니..정말 이제부터는 좋은일만 있으실 거에요..

    아들한테 더 잘해주시고...나라한테 못해준것까지요...

    행복하게 잘 사셨음 좋겠어요...

  • 26. 나라엄마에요...
    '05.10.21 1:23 PM (211.114.xxx.4)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출근하는 길에 2살 위인 형님의 둘째 임신 소식을 듣고 또 기분이 조금 다운됐었거든요.. 그치만 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답니다.오히려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구요 짜증나고 힘든 일도 있지만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역시 사람은 시련을 통해 더 커지나 봅니다. 아들은 요즘 반항기라 고집을 부릴때도 있는데 그 모습도 너무 이쁘네요. 건강하게 옆에 있어주는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래서 아들한테도 항상 고맙다고 표현해요.. 혹시 육아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 그냥 즐기고 감사하면서 지내세요...

    지금은 오랜만에 연락와서 안부 묻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그렇지 아주 긴 꿈을 꾼 듯하기도 하구요..
    말씀드리면 요즘도 그런일이 있냐며 너무들 놀라시죠... 그러게요..........

    아참, 우리 신랑 낼 성당에서 영세 받아요. 담주에 울 아들도 유아세레 받구요.... 신자가 아니지만 매주 같이 성당에 다녀주더니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는지 교리 받고 영세 받네요... 성당 갈때마다 꼭 나라위해 촛불 밝혀놓고 왔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기뻐요. 축하해 주세요..

    모든분들 감사드리구요.....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사세요^^

  • 27. ^^
    '05.10.21 3:46 PM (61.79.xxx.42)

    힘내시고..몸 잘 추스리신 후에 꼭 예쁜아기 가지세요.
    정말 남 얘기 같지 않아요. 저희 애기도 건강한줄로만 알고 낳았더니 발가락 하나에 문제가 있고
    그게 또 염색체 검사를 해보니 이상이 있다고 한대다가...
    낳자마자 그 조그만 애가 무슨 탈이 난건지 아파서 종합병원에 며칠 입원했거든요.
    자연분만하고 부은 얼굴과 몸으로 아기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고.. 그 조그만 아기 몸에 온갖 기기들
    연결해 놓은거 보고.. 그러고 그 애기를 두고 집으로 오면서 저도 며칠을 울었었어요...
    임신과 출산.. 너무 흔하고(?)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구나 정말 많이 울고 놀라고..
    또 감사하고... 지금도 저희 아기는 수술을 해야하거든요.. 그래도 감사하고 있어요..
    나라는 좋은곳에 있을꺼에요.. 그렇게 밖에 얘기를 못 드리겠네요...

  • 28. 로그인
    '05.10.22 12:00 PM (220.124.xxx.147)

    하게 만드네요...나라엄마..힘내세요..저도 18개월 이쁜 딸 하늘나라 보내고 님처럼 힘들어했던 사람인데요..또 울 딸 생각이 간절히 나네요..매년 울 딸 생일만 되면 올해는 몇살인데 살아있었음 뭘 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구..여자애들만 보면 또 생각나고...하는데요...그 마음...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부모들의 몫인 거 같아요...힘들기야 하지만...잘 극복해서 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맘으로 살고 있어요..하늘나라 어딘가에서 날 보고 있을텐데..하는 생각도 하구요..
    예전에 울 시누가 점을 보면서 오빠 말을 물어보니 그 딸..다시 돌아올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올해 다시 귀연 아기를 만나봤답니다..그리고..나름대로 울 가족들 일도 잘 풀리구요..다 하늘나라 간 울 딸이 신경써준거라 생각하고 다시 만난 울 아기..누나몫까지 잘해주려고 해요..
    전 옛날에..울 딸래미 비디오 보게 냅두고 인터넷하다가(장난감산다고) 나가보니 애가 자기 혼자 잠들어있는 거 보고 너무너무 가슴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서요...지금은 안 그럴라구요(님한테 리플 다는 지금도 울 애기 제 주변에서 혼자 놀고 있네요..어서 가서 놀아줘야겠어요) 그 때 너무 부족했던 저한테 왔던 울 딸한테 미안하고 그런데...이젠..님말씀처럼 육아스트레스 같은 거 받지 말고..모든걸 행복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야겠네요..솔직히..전 다시 만난 울 애기를 보면..스트레스를 받을래야 받을 수가 없어요..고마운 마음만 든답니다..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음 싶구요..
    저도 예전에 울 딸 아팠을 때...시댁이랑 친정식구들한테 너무 많은 신세를 져서요..항상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신랑한테두..님이랑 저..가족들한테 잘하고 항상 좋은 마음으로 살아요..항상 힘내시구요..저는 아니지만..예전에 직장다니던 저를 대신해서 울 딸을 봐주셨던 울 친정부모님도 지금 열심히 성당다니고 있어요...울 부모님도 어서 영세 받으셨음 좋겠는데..저도 언젠가는 절이든 성당이든 다닐 생각이구요..열심히 믿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면...하늘에 계신 분도 우리 딸들 잘 지켜주실 거에요..
    에구..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인데요..님...힘내시구요..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 딸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항상 노력하는 엄마가 되요..언젠간 다시 만날 거잖아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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