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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황당 사건 -19세 미만 읽지 말것!

애플민트 조회수 : 2,498
작성일 : 2005-10-20 00:03:55
결과적으로 말하면.....음.. 저희집 방충망이 찢어졌습니다.

일주일전쯤이에요. 아침 에 남편이 출근준비하는데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앞쪽에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와있었어요. 아줌마들의 찢어지는 목소리들하고..
저희 부부는 순간, 요즘 강도 사건이 많구나, 생각하며  우리는 2층이니 더조심해야겠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며 아침을 먹고 있었지요.
저는 첫애를 키우며 임신중이라 학교를 잠깐 휴학하고 있거든요. 오전에 베란다에 빨래 널러 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우리집 방충망이 쭈욱.... 찢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리한 것으로 찢은 것이아닌 사람 발자국도 나있고요...
'아니 그럼 강도의 1차 대상이 우리집이었나?' 하는 생각에 너무 떨려 움직일 수도 없었지요.  
어젯밤에 저희는 여러가지 정리를 하느라 새벽 2시쯤에 잠이 들었었거든요.
신랑에게 너무 무서워 전화를 하고, 신랑은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고... 한바탕 소동을 피우고 난 오후...
드디어 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습니다.(관리 사무소에서는 강도사건이다 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지만 신랑의 집요한 추궁에 털어놓은 겁니다.)
우리 윗층 아줌마 아저씨는 가끔씩 부부싸움을 아주 크게 하지요. 모든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 그 아저씨는 지방 출장이 많은 건축사무소에 다니시고, 이 아줌마는 딸 키우며 혼자 있대요.
그런대 이 아줌마가 바람이 나서 몇년 전부터 외간 남자가 들락 날락했대요.이때문에 아저씨가 들어온,날에는 세간살이 다 부서집니다.  그런데 그 날 새벽, 어떤 아저씨(?)가 와서 자고 있는데, 이 아저씨(위층 아줌마 말로는 '아는 오빠'입니당 ) 부인이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난 겁니다. 놀란 아저씨는 문으로 나갈 생각도 못하고 그 집이 3층이니 배란다를 타고 내려가자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실행에 옮기는데, 2층인 우리집에 내려왔을때 발을 헛디뎌 방충망을 쭈욱 찢고 화단으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기절한거죠.
앰뷸런스가 실어가더군요.
아줌마들은 서로 머리잡고 싸우고....

중요한건 애꿎은건  우리집 방충망입니다. 위층 아줌마 아직까지 코빼기도 못보고...
황당하죠?
정말 아이들 교육과 태교에 도움이 안되는 일들이 많은 세상입니당...
IP : 211.194.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20 12:08 AM (221.139.xxx.71)

    근데 정말 황당 사건인데요..^^
    그나 저나 그 방충망은 누가 물어 줘야 된데요..^^
    그 와중에 방충망 물어 내라고 찾아 갈 수도 없고.. 좀 난감한 사건인데요?^^

  • 2. ㅎㅎ
    '05.10.20 12:09 AM (218.148.xxx.119)

    자게에 보면 바람난 남편땜에 고민인 분들도 많던데요 뭐..
    그나저나 방충망은 누구돈을 고쳐야 하는 건가요???

  • 3. ........
    '05.10.20 12:20 AM (211.218.xxx.136)

    진짜 살다 별일이네요....

    헛웃음만 나네요.....

    저도 임신중인데....허허

  • 4. 우향
    '05.10.20 12:22 AM (211.63.xxx.71)

    세상에 그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다니요.
    그나 저나 방충망이 문제군요.
    모기들이 따뜻한 집안으로 침입 하던데....
    얼른 고쳐야 할 것 같은데요.

  • 5. 웃기네~
    '05.10.20 12:46 AM (221.164.xxx.178)

    노란 신문에 날~일이 그 집서..ㅎㅎ 온 동네 한동안 재밋는 황당시츄에이션? ,,,그 방충망은 윗집 아짐이 변상..근데 지 정신이겠냐구요.어쩐대요.또 그 옵빠네 가정은..ㅎㅎ 참 님네 ..잘 살다가 뭔 일이여요.나이 제한 있길래 엄청 야한 야그줄 알았네요.안봤으면..후회?

  • 6. 고릴라
    '05.10.20 5:01 AM (218.48.xxx.52)

    애궁?
    저희집도 한달전쯤 앞베란다 방충망 아래부분이 쭈~욱 찢어져 있던데....혹시?
    근데 저희 집은 10층이니 그런 오빤 기절정도가 아니라....아예 하늘로 올라갔겠죠?

  • 7. 하하하
    '05.10.20 7:09 AM (69.243.xxx.134)

    야한 얘긴줄 알고 얼른(?)들어왔더니..아~~~~~~~~주 재미있는 얘기네요.
    그 '아는 오빠'나 위층 아줌마한테 돈 받아야죠. 건 당연한거죠!

  • 8. ..
    '05.10.20 8:59 AM (211.210.xxx.154)

    웃음을 꾹 참고 봤는게 고릴라님 댓글에 푸하하 터졌어요. ㅋㅋㅋ

  • 9. @@
    '05.10.20 9:19 AM (218.239.xxx.68)

    우리집은 21층이니 일단 안심. ㅋㅋㅋ
    정말 간 큰 아줌마와 옵빠네요.

  • 10. 멋진엄마
    '05.10.20 2:25 PM (222.120.xxx.249)

    정말 오랫만에 웃었습니다...
    리플도 재미있고....
    저희는 15층인데 물론 하늘나라죠?

  • 11. 고슴도치
    '05.10.20 7:14 PM (221.152.xxx.40)

    저도 야한 애긴줄 알고 애들몰래 보고 있는데..
    웃음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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