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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새댁은 귀차니스트? 실용파?
중앙일보는 또 레몬트리에서 퍼온것같군요. 작성자가 레몬트리 기자인걸 보면.
여튼 요새 언론은 발로 뛰는 취재보다는 책상머리에 앉아 검색하고 요약하는 취재에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아래는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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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줄 테니 부엌을 없애줘." 서울 옥수동에 사는 통역사 김나영씨(가명.28). 청혼하는 남자친구에게 결혼 조건으로 '주방 없는 집'을 요구했다. 요리를 못하기도 하거니와 할 시간도 없고 할 맘도 없으니 주방을 없애자는 게 김씨의 주장. 남자친구야 고개를 끄덕였지만 친정엄마는 당장 "사돈어른 뵐 면목이 없다"며 딸을 설득했고, 시어머니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올 초 결혼과 동시에 30평대 신혼집의 부엌 개조공사를 해 기어이 싱크대 두 칸짜리 미니 주방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김씨의 선택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일까, 아니면 자기 생활방식에 충실한 실용주의일까.
사실 휴대전화가 더 편하다며 아예 집 전화를 안 놓고 사는 젊은 부부를 보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혼수의 필수품이었던 장롱도 벌써 아련한 옛 추억이 돼버렸다. 이렇게 과거엔 필수라고 여겨지던 것도 내 생활에 필요 없다면 과감하게 버리는 게 요즘 젊은 여성들의 행동방식이다. 그러나 '결혼=아내가 해주는 밥 먹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과 어른들에게 주방을 없앤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주방 없이 사는 게 가능할까.
김씨 집엔 제대로 갖춰진 부엌은 없지만 전자레인지와 전기주전자, 미니 오븐, 커피메이커 등 살림살이는 꽤 많다. 마트에서 파는 간단한 반조리 식품을 활용하기 위한 도구들이다. 그래서 비록 주방은 없어도 김씨 부부의 아침상은 여느 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달 국이나 시리얼, 또는 빵 같은 남들 먹는 정도의 아침은 챙겨 먹는다.
김씨는 "맞벌이라 저녁은 먹고 들어오고 주말은 거의 외식을 하니 부엌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한다. 부엌 없애기에 흔쾌히 응한 남편도 이 말에 동의할까. "직접적으로 부엌 넓히자는 말은 않지만 요즘 들어 부쩍 '마누라가 해주는 정찬 먹는 게 소원'이라는 말을 자주 해요. 아무리 밥을 사먹는 한이 있어도 주방은 큼지막해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압박도 영향을 끼친 것 같고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티겠지만 현실을 이겨내기가 힘드네요."
이런 반발을 뻔히 예상하고도 김씨가 굳이 주방을 없앤 이유는 뭘까.
"제 주장이 극단적이라는 건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제 본심은 시켜 먹고, 사다 먹기 바쁜 요즘 주방이 그렇게 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그래서 부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김씨의 주장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11~18일 인터넷 중앙일보(news.joins.com)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남성 4621명 가운데 대다수가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혼자 사는 게 낫다"라고 답한 사람이 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부 본분을 무시한 있을 수 없는 결정"이라는 의견이 32%였다. "삶의 한 방식이므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여성들의 반대 의사도 거셌다. 7일부터 여성 포털 사이트 팟찌닷컴(patzzi.com)에서 진행된 주관식 설문에서도 "말도 안 된다"가 88%였고, "환영한다"는 입장은 겨우 12%였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유는 남자와 여자가 전혀 달랐다. 여성들은 "사 먹는 음식은 몸에 별로 안 좋다" "음식을 매일 사 먹으면 질린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즉 '집에서 먹는 것=삶의 질, 웰빙'이라는 생각에서 반대한다. '주방을 없앨 수도 있겠지만 가족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려면 주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에 반해 남자들은 시대를 개탄한다든가, 요즘 여성들의 태도를 비난하는 흥분된 어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주방 없는 집'을 찬성하는 소수는 무슨 생각일까. "여자의 가사 노동을 줄일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모든 걸 버리고서라도 환영한다"라는 전폭적인 지지에서부터 "사 먹는 것이 더 싸다" "음식을 치우는 시간을 잘 활용해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능력이다"는 공감까지 다양했다.
아직까지 남자든 여자든 주방을 '여자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중요한 건 부엌이 '여성의 가사 노동력을 강요하는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 김씨의 과감한, 아니 어쩌면 무모한 행동은 부엌을 '가족의 공간'으로 확대시켜 보자는 문제제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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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도 빵점인데다 학원을 다녀도 전혀 늘지않는 요리실력때문에 늘 스트레스받는 나같은 사람은 정말. 부엌이 없어졌음 좋겠어요.
재료 깨끗이 관리하고 안전한 조리도구 사용해서 만든, 인공첨가물 안들어간 반찬.
그런 반찬파는 반찬가게 생기면 너무너무 좋겠어요. 서너배 주고라도 늘 사먹을텐데.
부엌만 보면 스트레스. 사먹어도 스트레스.
그래도 실제로는 부엌이 너무 좁아 늘 불편하고 부엌 좀 넓으면 소원이 없겠다 달고사네요.
같은 반대의견이라도 남자랑 여자랑 반대하는 이유가 너무 다르니.. 왠지 슬퍼집니다.
1. ㅎㅎㅎ
'05.10.19 10:13 AM (221.164.xxx.178)..저도 보고 "뜨악" 경악..이해..엇갈리는 대목이더군요.네이버 에도 떴어요...요리 못하거니와 하기도 싫고 그럴 시간도 없다..친정엄니는 사돈보기 민망하다며 달래고..시엄니는 기막혀하고..역시 시대가 너무나 빠른 생각의 변화를 ..그래도 ? 먹을건 ?..하면서 신세대들한테 돌 맞을까 눈치보이네요.뭔~시상에나..
2. bb
'05.10.19 10:16 AM (211.228.xxx.202)전에 티비 프로에서 외국의 어느나라에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주말요리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그 회사에 만들고 싶은 요리와 가능한 시간을 요청하면 그 회사는 장소와 좋은재료들과 레시피를 준비해주고
맞벌이 부부들은 정해진 시간에 그곳에 가서 일주일분 정도의 음식을 만듭니다.
만든음식들은 냉동해뒀다가 먹을수 있게 포장까지 해주더군요. 참 부러웠어요.3. ...
'05.10.19 10:22 AM (222.236.xxx.43)저여자가 똑똑한지는 모르겠지만 현명하지는 않네요.
굳이 주방을 없애야지 주방일을 안하나요?4. ;;
'05.10.19 10:28 AM (211.205.xxx.187)자식낳아도 마찬가지려나요.
이유식도 모두 사다가 먹이고 간식도 사다 먹일려나 싶으네요.
ㅡㅡㅡ>>그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그래서 부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ㅡㅡㅡ
이 대목에서 뜨악하네요. 효율적이고 만족하고 행복하려면 요리하는 공간이 커야 할거 같은건 나만의 생각이려나...5. 긍데
'05.10.19 10:55 AM (220.118.xxx.172)중앙일보 기자가 퍼온 게 아니라 레몬트리 기자에게 본지 기사 쓸 지면과 기회를 준 거예요. 레몬트리도 계열사잖아요. 가끔 기획 기사 쓸 때 계열사의 기자에게 함 해보라고 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6. 맛집
'05.10.19 10:55 AM (210.106.xxx.97)얼마전에 송도순씨가 아침프로에 나와서 하는 말중에
자기는 요리솜씨가 없어서 친구들이 해서 갖다주는 것만 먹었대요
근데 아이들이 음식을 먹어면 아.이건 누구아줌마 반찬이구나 하고
딱맞춘대요
엄마 음식맛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새겨 두어야할 대목같아요7. 엄마
'05.10.19 10:58 AM (210.106.xxx.97)엄마가 해준 요리를 먹어며 맛있다고 우리엄마 최고라고
당신이 해준 밥이 제일맛있어. 하는 주부의즐거움은 누리지못하겠네요8. 긍데
'05.10.19 11:00 AM (220.118.xxx.172)bb님, 저도 그거 봤어요. 전 전업주부지만 그런 거 참 부럽더라고요.
요리 혼자 하는 거 재미없잖아요. 부부가 같이, 또 다른 친구들과 여럿이 어울려서 함께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고, 또 거기서 만들면서 새 요리도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재료 손질이나 설거지의 압박이 없이 딱 요리만 하고 나오면 되더군요. 우리는 그런 거 안 생기려나요? ^^;9. 요즘주변에
'05.10.19 11:00 AM (210.94.xxx.89)그래두 저여자는 당당히 자기가 못한다고 말했네요.. 제 주변에는 본인은 암것두 안하고 남편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편이 얼릉 옷갈아입고 밥해주는 사람두 많은데요.. 설겆이 청소는 기본이고,, 부인은 5시에 퇴근하고 남편은 9시에 퇴근하면서 그때까지 기다린대요.. 시댁은 절대 그런거 모르죠.. 그런거에 비하면 차라리 저게 낫지 않을까요??? 그 남편.. 죽을려구 합니다.. 하지만 어째요.. 아내가 짜증내는것보다는 자기 몸 피곤한게 더 낫대요..
10. ...
'05.10.19 11:08 AM (221.164.xxx.178)원 글+ 바로 윗글=.. 며늘 볼까 두려움에 떠는 분 저네들 인생이니..지지던 뽁던 그냥 두는게 현명하겠죠.그 인생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고..점점 재밋는 세상이 도래하리니~~
11. ***82
'05.10.19 11:20 AM (61.83.xxx.179)전 원글 기사에 나오는 김씨에 완전 동감..
다만 그렇게 겉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내 행동에 옮기진 못하겠어요..
그게 내맘대로 되는게 아님을 알기에.. (나이들며 눈치만 늘은거지요.. -_-)
그런데.. 위에 댓글들을 보니
확실히 여기 사이트엔 집에서 살림하고 요리하는 재미로 사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세상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는거니까 뭐가 옳다 그르다 할건 아니네요..12. 음
'05.10.19 11:28 AM (220.117.xxx.158)저는 씽크대 두칸짜리 전세집에서 신혼을 시작했던 터라, 씽크대 두칸짜리가 있다고 해서 주방일을 못 할거라고는 생각안해요. 자주 안 한다면 그 공간을 줄이고, 필요할 때는 음식해 먹으면 되지요. 지금 아파트도 싱크대 공간이 협소한데, (일부러 고친것이 아니고 구조가 원래 그래요) 음식 해 먹는건 다 해요.
못하는건 못한다고 하는거죠. 나중에 아이 생기고, 집에서 음식할 필요 있으면 집안 일 하는 아주머니 들이고 집 넓히면 되죠.
저희집 같은 경우, 아이는 아이 봐 주시는 댁에서 세끼 다 해결하고(저희가 새벽에 나가 밤에 들어오는 경우라), 저희는 각자 직장에서 끼니 다 해결하고, 주말에나 가끔 뭐 해먹으니, 원글의 주인공과 사는것이 별반 다를것 없어요. 일부러 의도한 것도 아니지만요. 그게 어때서요? 나중에 아이의 생활이 변하고, 저희 생활이 변하면 또 거기에 적응하면 되죠.13. ...
'05.10.19 11:44 AM (211.44.xxx.198)그런 말 나올줄 알았어요.
그냥 주방 내비두고 안해먹음 되지, 왜 사서 일을 만드나... 하는 시선.
해먹느냐 사먹느냐, 누가 가사 전담이냐를 떠나서 남편과 아내가 합의 되어서 주방을 없앴다는데 남들이 더 위기감 느끼고 말들이 많은거 같네요.
필요하다 생각되면 언제고 다시 주방을 설계할 커플 아니겠어요?
전 오히려 주방의 필요성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가 더 눈에 띄던데.14. 생크림요구르트
'05.10.19 11:47 AM (61.74.xxx.100)-_- 별게 다 뉴스거리가 되네요...
15. 로미쥴리
'05.10.19 11:58 AM (222.237.xxx.37)둘이 살땐 괜찬겠지만 아이 생기고 아이키울때도 인스턴트, 반조리 식품 먹이며
키울래나....
맞벌이라 친정이나 시댁에 맞긴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어느때곤 주방이 필요할거예요.
인스턴트에 식품에 길들여지고 다이어트 하느라 잘 안 먹던 울 친척...
결혼후 아기가 안 생겨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첫아이는 시험관 아기.
둘째는 생각지도 않게 년년생으로 자연적으로 생겨 축복 받았다 했더니
둘째가 발육 부진에 문제가 많습니다. 정상아보다 아주 많이 늦어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영양분이 없다보니.
처음엔 편하고 좋을지 몰라도 본인의,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직접 손으로 만든 음색을 해 먹는 부엌의 필요성을 느낄때가 있을거예요.16. ..
'05.10.19 12:52 PM (58.143.xxx.205)실제 커플인줄은 모르겠으나 굉장히 진보적커플이니 아이도 꼭 낳을꺼 같진 않아보이는데요.
17. ...
'05.10.19 1:32 PM (203.241.xxx.121)밥 해 먹고 안 해 먹고 아이 낳고 안 낳고..
자기들 인생 자기 뜻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 저게 뉴스거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난 받을 일인지도 모르겠구요.18. *^^*~~
'05.10.19 3:30 PM (168.126.xxx.174)요리에 전혀 관심없던 나.. 사랑하는 울 애인 먹는게 사는낙의 반이라는 말에 관심가져볼끼라고 여기 82에도 들어왔지용~
하지만 원글의 주인공의 의견에는 전혀 딴지걸 맘 없슴돠~
내가 나 원하는대로 살듯, 그녀에게도 충분히 그럴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렇게 똑 부러지고 확실한 성격의 그녀라면 우리가 걱정안해줘도 더~더~ 잘하며 살것 같아요~
ㅋㅋ 난 결혼하면서 과연 얼마나 내목소리를 낼수 있을까.. 살짝꿍 걱정해봅니당~^^19. 갑갑해요
'05.10.19 4:45 PM (61.32.xxx.33)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고만이라는데 그깟 주방 하나가 대숩니까..
거기에 왜 평을 하나요? 자기네가 뭔데요.
남의일에 관심들도 많네요..20. ..
'05.10.19 5:53 PM (58.73.xxx.35)주방을 없애든 거실을 없애든
그건 자기 편한데로 사는거구
전 무엇보다도, 시어머니나 시댁 눈치보지않고
자기뜻대로 일 진행시켜 사는
저 여자분의 대담함? 당당함?이 참 부럽네요.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자기 하고싶은거, 하고싶은말 있어도
괜시리 눈치보며 꾹꾹 참아누를때가 많으니까요21. 작전성공
'05.10.20 12:51 AM (220.86.xxx.19)뭐 나중에 생각이 바껴서 밥을 해먹던 주방을 넓히던 어쨌든 지금은 저며늘 작전 성공했네요
밥하기 싫고 밥 해주기도 싫고 가사일을 하기 싫다는 맘을 확실히 결혼전에 시댁식구와 남편에게 알렸네요 뭐 구지 저렇게까지 주방공사를 안해도 됬었겠지만 한국사회가 그런가요 결혼전에 한 약속 다 소용없잖아요 주방공사하면서 확실하게 남편, 시댁에게 밥하는 며늘, 부인 안되겠다고 선서했네요
저런며늘한테 부서워서 시댁이라고 밥한번 차리라고 하겠어요. 남편밥도 안해주는데요
나중에 요리취미생겨서 음식을 하던 아기를 위해 주방을 넓히던 그건 나중일이구요
지금은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의 의사표시를 한 저분 박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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