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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키우기 힘들어요
공부도 그럭저럭 하는 편이고 착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자꾸 까먹습니다
학원갔다와서 엄마에게 전화하기 6학년이니까 혼자있는게 걱정되서 전화하라고 합니다
매번 혼나면서도 까먹고 전화 안함니다
오늘 이야기하면 내일 까먹고 죽도록 패도 다음날 또 까먹습니다
문론 전화 안했다고 혼내고 때리는 건 아닙니다
일기쓰기 학교숙제 씻는것 전부 까먹습니다
글로 적어서 붙여놓기를 1000은 해본것 같습니다
이제 지쳐서 혼내기도 힘듭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꼬시고 혼내고 패도 다음날이면 똑같습니다
본인도 얼마나 힘들까요 매번 혼나니
이젠 혼내는 일도 지겹습니다
말하기도 싫어요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너도 참 포기하지 않는게 용하다구
그럼 어떻합니까 자식인데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다독이고 또 꼬시고 했습니다
학원에서 2주전 부터 늦게 온다고 연락이 와서 잘 타이르고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이 시험이었는데 시험보고나서 학원 늦게 가게된 그친구와 놀다 늦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정상으로 가고 오늘 또 학원 안갔습니다
일 마치고 집에오니 아이가 있어서 학원은 하고 물으니 학교에서 퍼레이드걸로 뽑혀서 안갔다고 자신있게 말하길래 선생님께 전화 했니 하니까 안했다고 하더군요
속에서 막 피가 거꾸로 올라옵니다
참고 참고 참고 대화를 했으나 언제나 처럼 네하고 작게 말합니다
차라리 공부를 못하면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포기를 하겠건만 특이하게 공부는 합니다
같은 잘못을 계속하고 계속 혼나고 또 합니다
학교에서 저학년때 선생님이 신부름 을 못시킨다고 하더라구요
하도 안와서 심부름한 사실을 까먹고 어디서 구경을 하고 있거나 딴짓을 했다고
커서 계속 이러니 제가 죽을것 같습니다
해야할일 스스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말해야 알고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말합니다
까먹은 것입니다 본인도 괴롭겠지요
정신과적으로 이상이 있는걸까요
매일매일 할일을 적고 아니면 너가 적어서 한일은 줄을 그어라 이케 시켜도 이자체을 까먹고 안하고
저 죽을것 같습니다 여자아이니까 더 황당합니다
숙제도 엄청 안해갔을 겁니다
얼마전 학교에 가니 학교에 너무 늦게 온다고 하더군요
영어나 수학은 잘합니다 책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해야할일을 아무리 말해도 까먹습니다 여자아이가 이런게 너무나도 이해가 안가고 욕심이니 이런게 없고 해주면 해주나보다 안해주면 안해주나보다 별 관심이 없고
강아지나 텔레비젼에 동물농장 이런거 좋아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삽니다
애아빠가 자기 닮았나 보다고 자기가 저렇게 욕심없고 아무생각 없이 순수했었는데 하더군요
애아빠도 공부잘했습니다 욕심도 없고 하지만 해야할일 누구보다 철저하게 잘합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애들도 성격이 있어서 아무리 바꾸려 해도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고 바꾸려 해서도 안된다고 하는 이야기 들었는데 그래도 기본적인 일기쓰기 숙제하기 집에와서 잘왔다고 전화하기 세수하고 씻기
이런것만 좀 했으면 좋으련만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학교 가는경우도 많아요
까먹고요
양말도 안신고 가기도 하죠
까먹고요
6학년 여자 아이가 이러니 저 돌아가시죠
언젠가 공부 못해도 좋으니 할일만 좀 챙기라 했죠
그러니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엄마 차라리 공부를 잘할께요 하면서 우는 거에요
아이구
저 속터져서 죽을것 같아요
애아빠는 포기하고 자기랑 행복하게 살자는 군요
별짓을 다해봐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지쳐서
이렇게 막 씁니다 부끄럽고 창피해서 말도 못합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너무 똑똑한줄알고 있어요
언듯보면 아주 약고 똘똘해 보이거든요 보기만
속은 아주 무른 호박같은 딸래미랍니다
준비물도 당연 안챙겨 가죠
친구들에게 알아냈죠 친구가 잘되게 하려면 솔직하게 아줌마에게 말해야 한다고 하니
늦게 오고 준비물도 잘 안가져 온다고 하더군요
학원에서는 늦게오고 수업에 욕심은 안갖는다고 하고 다니기 싫으면 동네 학원으로 가도 된다고 선생님이 그러니 다닌다고 하더래요 30분정도 떨어진 특목반에 다니거든요
그런정신으로 공부는 하는게 신기할 정도 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제가 넘 지겨워요 힘들고
1. -..-
'05.10.17 7:32 PM (222.120.xxx.140)아~ 원글님께 염장은 아니구요~
저도 제딸이 지금 비슷한 경우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켜보는 상태이거든요....
맘을 비워야 되겠네요.-..-2. 러브리맘
'05.10.17 7:33 PM (222.232.xxx.55)원래 공부 좀 하는애들이 자기 관심사 이외에는 좀 무관심한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제 6학년이니 조금더 엄마의 이해가 필요할것 같네요. 저희 딸도 지금 대학생이지만 그만할때 아침마다 사소한것 잊어먹어서 매일 혼 내던기억이 나요. 공부는 잘하는데 생활속의 매일반복되는일들이 엄마맘대로 안되더군요. 하지만 이젠 크고보니 다 옛일이에요.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인내와 사랑으로(힘드시겠지만) 대해주세요..그리고 어느정도는 엄마가 마음을 접어두시는것도 필요할듯해요. 안그러면 엄마가 병나거든요.3. ....
'05.10.17 7:45 PM (221.164.xxx.28)~혹시 직장맘이신가요?..까먹는다는 표현이 맞을지..아님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요즘 sbs에서 아이가 변했어요.보면서 너무나 천진난만하다고 여길 어린 나이의 애들도 여러 변화를 만들면서..역시 전문가는 다르더군요.치료해가는 과정을 보면..볼때마다 참 신기할정도예요.엄마가 모르는 그 뭔가? 가 있는지 누구도 모르겠죠.제 생각엔 소아,청소년,심리 전문 상담병원에서 한번쯤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지...요.요즘은 그게 흉도 아닙니다.워낙 변화가 많은 세상이라서..울집아이(중학생)때문에 고민하니..아는엄마가 유치원에서 "소아"심리 치료병원 샘의 수업듣고나니 이해가 된다고 그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엄마인 내가 먼저 가서 상담받았는데 ...한번쯤 아이 고민으로 가서 얘기 해볼수 있는곳이라고 생각들더군요.학교 샘들도 수고는 많으시지만 워낙 많은 아이 상대라 한사람씩 체크는 힘들거든요.힘내시고 주위에 그런 곳이 있으면 전문가와 꼭 대화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4. 바른생활엄마
'05.10.17 8:02 PM (218.145.xxx.24)울 아들과 아주 많이 비슷하네요. 울 아들은 공부도 좀 못하는 편이라서 제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공부를 못해서 미치는 게 아니라 그 놈의 '까먹었다'란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해보자란 심정으로 전 제 일도 다 관두고 집에 들어 앉아서 아들이 다시는 까먹었단 말 못할만큼 챙기기 시작했는데도, 여기저기서 여전히 기회만 생기면 그 놈의 '까먹는 일'이 생겨서 제가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으로 가는 경우가 요즘도 있어요.
우리 아들의 경우(지금 6학년), "까먹었다'란 핑게의 80%는 알면서도 안하는 겁니다. 하고 싶지 않으니, 스스로 잊은 듯이 행동하고, 본인은 그것이 진실이라 믿으며 엄마를 속이려 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반성도 없고 개선도 없습니다. 20% 정도는 '혹시 엄마가 속아 남아기 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의도적으로(거짓말인걸 의식하며) 핑게를 대는겁니다. 아주 드물게 10% 정도는 다른 잡생각에 사로잡혀서 정말 까먹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그 경우도 금방 '아차'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예를들면 놀다가 학원에 늦는 경우) '애라 모르겠다'라고 그냥 망쳐버리는 쪽으로 밀고 나가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까먹어서 일이 시작된 건 맞는거 같아요. 깨달은 이후의 행동이 문제지.
저도 아직 마음의 수양이 덜 된건지 아이가 내가 원하는 데로 행동치 않으면 속이 다 뒤집어지고 거의 반 미치광이가 될 정도로 정신이 황폐해져서 나 자신을 추스르기조차 벅차답니다. 일단은 '까먹는 일'을 반복하는 아이의 행위에 대하여 내가 자제력을 잃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는 건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무지 어렵네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아이와의 미묘한 문제에 있어서 미친년처럼 자제력을 잃곤 합니다. 다른건 다 너그러운데 이상하리만치 아이의 핑게와 거짓말에는 자제력을 잏을만치 화가 나네요. 아마 엄마로서 저도 아이의 그런 반복된 행동에 많은 상처를 받고 있나 봅니다.
단언컨데, 님의 아이의 못마땅한 행동은 어떤 방법으로도 단시일에 개선되지 않습니다. 서로 노력하는 가운데, 아이도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개선되겠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둘 다 상처가 커집니다. 좀 엉뚱한 조언처럼 들리시겠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그 상처가 나중에라도 치유가 될 수 있어요. 서로간의 사랑과 신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꾸준히 확립되어 나가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시간은 아무도 돌이킬 수 없거든요. 자녀에게 베풀 사랑도 나중으로 미루시면 안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시되, 아무리 힘들고 화가나도 사랑 역시 듬뿍 베푸셔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그리구요. 제 생각인데요. 우리 아들이 까먹었단 너무나 바보같은 핑게(엄마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를 계속 우기는 이뉴는, 본인이 진실을 말해보았자 혼나거나 잔소리 밖에 얻을 게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니 까먹었다는 엄마 속 뒤집는 핑게가 그리 큰 부담이 아닌게죠. 어차피 이해받지 못할 것이고, 어차피 잔소리와 꾸중 들을테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의 행동이 100% 잘못된 것이지만, 그래서 잘못을 지적하고 옳은 행동은 이러이러하니 다음엔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바뀔 수 없지만, 아이 입장은 다르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이가 잘했다고 넘어갈 수도 없는 문제이고... 전 요즘 그냥 알면서 모른척 해주는 법을 배우고 있답니다. 2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터득한 해결책이라면 너무 우습게 들리겠지만, 모든일에 바르고 진지한(?) 엄마로서는 아주 힘든 노력이란걸 내 아들이 나중에라도 알려는지...5. ..
'05.10.17 8:02 PM (218.235.xxx.206)저도 그래서 상담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하라는 검사도 했구요
지금 약 먹고 있는데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한달쯤 되어가나 봅니다.약 먹기 시작한것이..
예전에도 댓글로 올렸었는데요
화장실 소변시 올리는것.
나올때 불끄고 문닫는것.
학원이나 학교 제시간에 가는것.
자신의 소지품 관리하는것...다 안되는 것들 입니다.
하루에 몇번을 말하든지 소용없습니다.
덕분에 아이하고 엄청 다투고 사이도 나빴지요.
물론 공부는 어느정도 합니다.
수학을 좋아하고 영어도 잘하는편이구요.
그런데 더이상 나아지지를 않더군요.
이런저런 문제로 상담을 하고 약을 복용하는데
왜 일찍 안가고 아이를 잡았을까.......하는 후회 많이 했습니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못하는 것이었는데
그때는 단지 게으르다거나 말을 안듣는다거나...라는 생각으로 혼냈으니까요.
한번쯤 헛걸음한다 셈치고 정신과에 아이랑 같이 가셔서
상담도 받고 심리검사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총비용은 40만원정도 들었습니다...한번 상담하고 검사 하는 비용이요..6. 원글이
'05.10.17 8:49 PM (218.51.xxx.181)답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지금 가슴이 벌렁벌렁 두근두근합니다
밥먹는 내내 두근거리고 병이 날것 같습니다
답글보고 남편한테 연락하니 정신과 보내라고 합니다
어느병원인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할께요
혹 정신과 이력이 남지 않을까요
아이에게 누가 될까해서 걱정이 좀 되는데
알려주세요 정신과가 아무대나 있는지
서울 중앙병원에 가기가 쉬운데7. ...
'05.10.17 9:34 PM (218.235.xxx.206)너무 심각하게 생각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주변에서 가까운곳 종합병원 정신과중에서요 특수클리닉 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대부분 다 있는것으로 압니다.
병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찾아보셔도 좋구요..
정신과는 상담 위주라서 예약을 해도 시간이 잘 안지켜집니다..
아이랑 같이 가셔서 상담받으시고
날짜 잡아주면 그날 가서 심리검사를 하는데요
저흰 9시30분에 시작해서 4시 30분에 끝났습니다.
아이도 받고 엄마도 같이 해야하구요..
심리검사하고 결과 나오면 그결과에 따라 투약을 한다거나 하겠지요..
투약후 4주짼데요
요즘은 자기 가방 정리도 하구요
방금전에는 낼 준비물이라고 우유팩도 챙기네요.
예전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년정도 투약해야 된다고 했는데요
지난달에 두번 갔었고 비용은 10만원 정도였어요.
상담료가 비싸요...^^;
너무 깊이 생각마시구요
좋은결과 나오기를 바래봅니다.....^^8. ..
'05.10.17 9:55 PM (61.79.xxx.210)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도 나오는 오은영 선생님이라고 아주대 계시다가 수원에 개업하셨어요..
소아 정신과 분야에서 제일 유명하시대요..
환자도 엄청 많아서 새벽 3시까지 보신다네요..
남편이 의사인데 추천하네요.. 한번 가보세요..
그런데 여담인데요.. 저도 어려서 그랬거든요? 공부는 잘했는데 엄청 까먹고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그랬거든요.. 뭐 지금도 좀 덜렁이긴 하지만요..자꾸 혼나다보면 그런가부다 싶고 난원래 그래 그렇게 포기하게되고..
암튼 잃어버린 우산 신발주머니 준비물만해도 한트럭은 될텐데..
공부에 집중하다보면 다른데는 별로 관심도 없고.. 암튼 너무 심각하게 걱정 안하셔도될듯해요..
울엄마 저더러 시집가서 어떻게살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잘살거든요.. ^^;
아무래도 따님이 좀 천재성이 있으신거 같은데.. 특별함을 인정해주심이 어떨까요?
괜히 엄마하고 사이만 나빠져요..9. *^^*
'05.10.17 11:31 PM (221.164.xxx.28)혹시?..라고 상담말 꺼낸 맘..입니다.외출하고 와보니 많은 분들이 글 올리셨군요.고맙게..님~너무 당황하지마시고 아이 크는 과정에 다 격는 일이려니 하세요.내 아이에 대해서 -이 세상에서 젤 모르는 이가 부모랍니다.저도 애 3명을 혼자서 키우다보니 늘 동동 거리면서도 부족한 면이 너무 많아 마음 아픕니다.윗 글에 "오 은 영"샘 병원에 가시면 ..아무쪼록 정말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행복하세요.
10. 소아정신과
'05.10.17 11:56 PM (211.209.xxx.68)요즘 아이들중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이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능은 정상이나 그 이상이지만 여러가지 부주의한 행동을 많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빠른 시일내로 소아정신과에서 진단 받으심이 좋으실듯 한데요.11. 따님이
'05.10.18 12:45 AM (204.193.xxx.8)이런말 해서 죄송합니다만.. 전 너무 귀엽기만 하네요. 직접 그 답답한 엄마가 안되봐서 모르는 소리라고 뭐라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린아이들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그냥 너무 이쁘기만 하네요. 미우면 저한테 보내주세요. ㅋㅋ 읽으면서 나도 저런딸하나 있음 좋겠네..했어요.
아이니까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죄송.12. lake louise
'05.10.18 12:52 AM (211.205.xxx.219)쪽지 확인하고 답장드렸어요.
내일 보내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맞이하세요.13. 흐유..
'05.10.18 1:36 AM (219.240.xxx.94)많은 분들은 '나도 어릴 적 그랬다. 자라면 나아진다'면서 그냥 한때의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쉽습니다.
정신과를 간다고 하면 괜히 펄쩍 뛰고요...
소아정신과는 말이 정신과이지 사실은 상담이 중심이지요.
소아상담은 참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른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대강 경험상 알고 억제도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방법도 모르고 쌓아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상담이란 걸 받았으면 훨씬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뭐든 다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불행한 어른, 불행한 청소년,많습니다.
공부 잘한다고 다 행복한가요?
소아정신과에서, 아이가 그래도 행복하고 단지 산만할 뿐이다, 라고 한다면 안심해도 되겠죠.
모든 게 약으로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요.
원인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는,과정에서 엄마가 너무 지치고 딸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서도 원인 발견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14. 까마귀고기
'05.10.18 2:23 AM (211.49.xxx.67)저 국민학교(30대 후반입니다.^^)다니는 내내 까마귀고기 삶아 먹었냐는 소리 듣고 살았어요.
학교 한 번에 간 적 별로 없죠. 학교 다가서 신주머니 안가져온 거 알아차리는 거죠.
낮잠자면서 꾸는 꿈들이 대부분 준비물 안가져가서 당황해하는 상황들이었구요.
그런데 공부는 잘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 수업 보다는 혼자 공부했던 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다른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나 할까......시간 나면 책읽고......
그래도 저희 엄마는 제상태를 용케도 참아 주셨네요.^^엄마에게 그런 일로 혼난 기억이 없어요.
아무튼 중학교 올라가면서는 눈에 띄게 까막정신이 줄어들었습니다.
뭐 아직도 지갑같은거는 종종 잃어 버리기는 하지만요.ㅜ.ㅜ
위의 댓글 읽으면서 제가 좀 늦되서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지금 같으면 약 먹었어야 되는 상태였겠네요.^^ 아니 조금 슬퍼지기까지 하네요.ㅜ.ㅜ
따님 혼내지 마시구요. 상담 받아보세요.15. 정신과라니까
'05.10.18 3:02 AM (24.41.xxx.181)원글님이 너무 긴장하시는 것 같은데요,
정신과 상담받는걸 너무 두려워마세요.
괜히 정신과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정신과 상담에 대해 꺼려하시는데요,
따님을 돕기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뿐이니까요.
애들이 학교교과 잘 못따라가면 당연히 그 분야에 전문가인 선생님하고 상담하고 과외시키잖아요, 학습능력 향상시킬려고. 과외시킨다고 부끄러워하는 엄마는 없잖아요.
전문가와의 상담은 나서서 찾아다니구요.
근데 애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인식조차 잘 못하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건 왜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일이라고 생각해야하나요? 아니잖아요. 시비거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그러니까 마음 편히 가지시고 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따님이 넘 귀여운데 (^^), 어머니 입장에서는 엄청 스트레스가 되고 또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심각한 장애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구요,
다만 적절한 도움이 있으면 님과 따님의 삶이 훨씬 행복해질 것 같네요.
홧팅!16. Lee
'05.10.18 3:03 AM (69.223.xxx.183)^^ 아마도 "까 먹는다"는 사투리가 아닐까요? 경상도쪽에서는 그렇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소시적..(!)에 건망증이 정말 심했지요... 시험보는 날 아침에 도시락만 들고 가서 애들한테 볼팬 빌려서 시험보기도 하고, 집에서 신는 슬리퍼 신고 학교 교문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적도 다반사였구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요..
근데 중학교 1학년때 선생님께서 건망증이 심하고 덜렁댄다고 통신표( 그당시 통신표)에 쓰신거 보고 약간 화가 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지요. 다이어리도 쓰구요... 그러고 나니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도 약간 덜렁대기는 하지만, 메모하는 습관이 생긴뒤론 중요한 일은 잊어먹지 않았어요.
여자아이라니 더 다행인건, 이쁜 다이어리랑 색연필 사러 같이 가셔서.. 마음에 드는것 고르게 하시고 엄마랑 함께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보는건 어떨까요?17. 절대동감
'05.10.18 10:37 AM (211.42.xxx.187)도움은 안되실거 같지만 저도 소시적 한건망증 했더랬습니다.
우산, 지갑 잃어버리는 건 다반사이구요. 나중엔 제가 다 짜증나더군요.
오죽하면 아빠가 고무줄을 묶어서 다니라 할정도였구요.
그런 머리로 이상하게도 공부는 잘했어요.
공부 쪽으로는 한번 들은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데 그 외 일상생활에서는 깜빡깜빡.
지금도 냄비 올려놓은거 깜빡해 태워먹기 다반사,
집 대문 열쇠 안잡그기 다반사,
남들은 애기낳고 건망증이 생겼다는데 전 어릴적부터 역사가 유구하니 출산탓은 아니구요.
지금도 이런 건망증 때문에 다소 생활이 고달프긴 합니다.
공부까지 못했으면 저도 정신병원에 가야 했을까요?
아님 지금도 정신병원에 가야할 정도인가요?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비정상의 범위인지 저도 애매하네요.18. 저기
'05.10.18 1:20 PM (210.178.xxx.34)정신과 가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잘못된거거든요?
직접가보면 그런말 절대 안나올겁니다. 그냥 감기약먹듯이 약먹고 의사선생님이랑 얘기하면서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나 어떻게 잘못되었나를 알아가는거 뿐입니다.
다들 정신과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그런거 아닙니다. 어머니가 너무 힘들고 아이 상태가
심하면(글 본문으로 보기에는 보통아이들이 잘 못챙기는거 보다 더 심한거같네요) 가보시는게 좋아요.
선생님이 심부름을 보냈는데 중간에 딴짓할정도면 심한거 아닌가요.19. 해주니까
'05.10.18 3:17 PM (61.79.xxx.178)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아이 하난데 걱정되네요.
뭐 따님은 공부는 잘한다니 그래도...공부잘하는 사람들 다른거에 관심 없다는거 듣긴했어요.
전 장녀로 태어나 누구하나 관심을 못 받아서 제 스스로 알아서 했답니다.
초딩부터 대학때, 직장다닐때도 엄마가 절 깨워주신적없이 스스로 일어나 지각한번 안해봤습니다.
준비물은 알아서 다 챙겨가고...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 이젠 병수준입니다.
온갖 양가 집안일까지 다 챙기고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때로는 즉흥적으로 편히 못 사는 제가 싫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 장녀로 태어나 부모님은 제 숙제나 준비물따윈 관심도 없으셨고 제 일도 벅찬데 동생들 뒷바라지(소소한)까지 못하면 저를 혼내셨기에 늘 스스로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게 되었지요. 제 스스로 안하면 해줄 사람이 없기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적당히 손을 떼어보세요. 저희 애도 이제 4살인데 제가 일일이 다 해주니까 다른애들보다도 좀 느리더라구요. 늘 엄마만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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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2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0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17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5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5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5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9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6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0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5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16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5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3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8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9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7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