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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 살면서 최소한의 예의..

다크써클...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5-10-17 16:47:53
저희집은 아파트 13층인데요..
저희야 남편이랑 저랑 둘밖에 안살고
울 신랑 아침 7시반에 출근해서 12시 다 되야 집에 들어온답니다.

얼마전까지는 직장에 다녔었기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하나두 모르고 살고 있구요...
8월에 임신해서 (9월중순에 유산 되었어요...ㅜㅜ)
회사 관두고 집에 있다보니 윗집이 장난 아닌거예요...
쿵쿵쿵.. 그냥 걸어 다니는거 같은데도 천정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구..시도때도 없이요...
아무때나 못박구
삐이익~ 하고 의자 끄는 소리며... 밤늦게도 전혀 이웃 생각은 안하고 사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참았습니다...

근데, 어젯밤...
일요일이라 늦잠을 잤던터라 그런지 잠이 안와서 뒤척이가 새벽 1시가 넘었는데요...
다음날부터 울신랑 새벽 6시에 출근해서 회사에서 영어회화 강의 듣는다고 해서
빨리 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죠...
근데 1시 15분부터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더이다...
처음엔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인줄 알았어요. (저희집이 도로변이랑 인접해있고 바로 앞에 공원이
있어서 자동차 음악소리 같은거 크게 틀어놓으면 들리기도 하거든요)
근데 베란다 문을 열어서 내다보니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조용하더라구요...
근데 안방이랑 욕실 작은방에서는 음악소리가 계속 들리구요...
나훈아 노래 같은 그런 트롯트 인데 같은 노래가 계속 반복 되고,
고속도로 테이프같이 편곡된곡이어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춤이라도 춰야 할듯한... 그런
음악이더군요.

저희집이 사이드라서 거실쪽에서 음악이 들린다면 옆집일수도 있을텐데
안방이랑 욕실 작은방(사이드쪽으로 일렬로 안방,욕실,작은방 있어요) 에서만 음악이 들리는걸로 봐서는
윗집이나 아랫집이 틀림없더라구요.

음악소리는 30분동안 계속되더니 1시 45분에서야 멈추더군요
정말 너무 하더군요.

제가 종이에 "어느댁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에 음악 듣는거 자제해 달라... 1301호다..잠을 한잠도 잘수 없다" 이렇게 써서 새벽 2시가 다되서 엘리베이터 안쪽에 붙여두고 잠자리에 들었네요...ㅠㅠ

울 신랑은 아까 전화해서 우리집 1301호라고 써놨으니 테러 하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하는데.. 저 잘못한거 아니죠?  오늘 밤 또 음악 틀어놓을까봐 무서워요...ㅠㅠ
지금도 윗집은 쿠당당 쿠당당...

단독 주택에 살고 시퍼라....



IP : 221.147.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운 연
    '05.10.17 5:44 PM (220.127.xxx.39)

    저도 남편과 둘..
    가장 높은층에 살아서 그래도 아랫집에 큰 피해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어요..
    지난 봄에 아랫층 옆집에서 낮에 피아노 레슨을 하는데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여기가 사원아파트라 참고 또 참았죠..다 알만한 사람들이라..
    근데 도저히 짜증이 나서..저는 그때 공부중이였거든요..
    경비실에 관리실에..회사 사택관리자에게..부탁하고,열심히 설득하고..겨우 레슨 말렸습니다..

    공동주택은 정말 조심해서 살아야 할거 같아요..

  • 2. ^^
    '05.10.17 6:46 PM (219.240.xxx.94)

    저는 그 방면에서는 행복한 거 같아요.
    윗집도 애들이 둘 있길래 긴장 많이 했는데 조심을 많이 하나 봅니다.
    그리고 제가 맛난 거 하면 몇번 갖다 '바쳤습니다'
    그랬더니 제게 공손해졌어요.
    어쩌다 애들이 뛰는 건 봐주는데 전에 너무 아파서 약 먹고 누웠는데
    침대 바로 위에서 계속 콩콩대서 조용히 인터폰 넣었어요.
    그럴 땐 절대 싸우는 식으로 안하고요
    "저,아랫집인데요, 제가 지금 약을 먹고 자는 중인데 계속 소리가 들려서요.
    혹시 모르시는 거 아닌가 해서요.."했죠.
    바로 조용해지고 나중에 만났더니 사과하더군요.

    당사자들이 모를 수도 잇어요.
    저도 텔레비젼 크게 틀어놨는데 잘 모르다가 인터폰이 와서 안 적도 있어요.
    방음을 너무 믿은 탓에...^^
    미안하다고 하고 얼른 줄여줬죠.
    엘리베이터에 붙이는 건 잘하신 거 같아요.

  • 3. 울윗층
    '05.10.17 6:57 PM (211.117.xxx.38)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피아노 치기 시작해서 11시에 멈추더군요
    기운 엄청 좋죠? (그래도 12시전에 멈춰서 감사할 따름)
    전 그 피아노땜시 돌겠어요 시도 때도 없어(심지어 새벽4시에도 칩니다)
    근 몇달을 시간 가리지 않고 쳐대더군요
    참다 참다 경비실에 얘기했더니 몇달은 조용하더라구요
    근데 다시 시작할거 같아요 어쩐데요 흑흑

  • 4. 가수 모군.
    '05.10.17 10:55 PM (211.213.xxx.50)

    우리집은 빌라인데 바로 윗층에 가수가 살아요.
    요즘은 좀 뜸한데 낮에 주로 피아노를 치죠.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기특하긴 한데...
    완성곡이 아닌 연습곡을 계속 듣는 건 참 힘들어요.
    어찌해야할지 고민 중...

  • 5. 궁금
    '05.10.18 8:52 PM (211.192.xxx.228)

    그 가수 누구래요? 부러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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