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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먹어도 두드러기가 나나요?

돌쟁이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05-10-17 02:03:51
돌이 조금 지난 아기이구요...
그전에도 버섯이랑 쇠고기랑 이것저것 넣어서 국물 만들어서 몇번 먹여본적이 있습니다.
버섯먹고 두드러기 날거다라는 생각을 못해서 일까요...그때는 괜찮았거덩요.

엊그제 다시 버섯을 잘게 분쇄기에 아주 작게 갈아서(이제는 돌이 지났으니 건더기를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에)홍합국물에 밥이랑 같이 넣어서 밥을 넣고 좀 끓였죠.
그날 밤 부터 애가 조금씩 긁기 시작하는 거에요.
목도 긁고 귀있는곳도 긁고...
저희집에 유난히 모기가 많거덩요.
모기때문인줄 알고 모기약을 뿌렸죠.

아침에 보니 모기에 물린것 처럼 빨갛고 가운데 부분은 살짝 부어오르고...
그래서 소독약 발라주고 연고(리도멕*)발라주었어요.
괜찮아지더라구요. 모기 물린건가보다...
근데 모기 물린거 치고는 너무 많았어요. 배부분에 대여섯군데 가슴부분에도 여러군데 목은 거의 안그런곳이 없고...

가려워하는곳 마다 소독약 발라주고 연고 발라주었더니 다 괜찮아지더라구요.

괜찮아지길래 병원 안가도 되나보다 싶어 안가고 놔뒀죠. 토요일이라 병원도 빨리 끝나서 정 심해지면 월욜날 가보자 했거덩요.
오늘 아침에 애가 하도 징징거려서 일어나보니 눈 부근이 또 그러더니 이젠 얼굴 전체로 퍼지는거에요.

눈 부근이라서 소독약도 못 발라주겠고 얼굴전체를 벅벅 긁어대는데 ...
결국 응급실로 달렸네요.

병원 도착해서 보니 좀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얼굴전체에 퍼져있었고 목도 계속 벌겋구요...
몸에 났다가 수그러든 곳에는 자국정도만 있고...

응급실 가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저희애정도의 상태면 환자 축에도 못 끼잖아요.
계속 대기...또 대기...

간호사 와서 몇마디 묻고 인턴 와서
"특별히 알레르기 일으킬만한거 먹은게 없나요?"했는데 그때는 "없다"고 했어요.

저희애가 잘때 꼭 안고 자야하는 인형이 있거덩요.
봉제 강아지 인형이에요.
일주일에 한번씩 세탁기에 빨아주긴 하는데요...
그게 우유묻고 애가 빨고 물고 하는통에 냄새가 나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애가 저 없인 자도 그 인형없인 못 자더라구요.

한번은 세탁기에 빨고 날씨가 흐려서 덜 말랐는데 그날따라 애가 일찍 자려고 하는통에 그 인형없이 한번 재워 볼려다가 거의 애 잡는 줄 알았죠.
애가 뭔가를 막 찿으면서 울어재끼는데 나중엔 너무 괴로워 하는거에요.
졸립긴 한데 자기가 원하는게 없으니...

다른 비슷한 인형들 다 갖다줘다 팩, 팩 내팽개쳐버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으악~ 하고 우는데 진짜 못보겠더라구요. 한 1시간을 미친듯이 울어재끼더니 덜 마른거 전자렌지에 돌려서 겨우겨우 겉에만 말렸다가 애 깊이 잠들고 난 다음에 전자렌지에 다시 돌려서 속까지 겨우겨우 말리고는 애 진정시켰네요.

그런인형이 있다고 의사한테 말했더니 의사가
"진드기가 원인일수가 있다"고 말하면서 되도록이면 털있는 인형은 애기한테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게 피부로 표면으로 드러났으니 망정이지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면 흔치 않은 경우지만  애 다시는 못본다고 하면서 털인형말고 다른걸로 애한테 만족도를 주라고 하더군요.

애 아빠가 집에와서 그 인형을 버리고 심난한 맘으로 앉아있다가 오늘은 애 아빠 쉬는날이라 차에 태우고 동네 한바퀴도니 애가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명절때 시댁 갈때도 꼭 챙겨갔고 2~3시간 이상 가야한다 하면 꼭 강아지 인형 델구 갔거덩요.

애 자는거 보고 집 정리도 하고 냉장고에서 반찬 만들거 꺼내다가 애기 밥 덜어놓은걸 보다가 문득 이웃에서 저번에 어떤애가 버섯을 먹고 두드러기가 났다는 말을 들었거덩요. 그 엄마는 덜 익은걸 줬다고 그랬었어요.
저희애기 이유식에 버섯들어간거를 그때서야 발견하고는 버섯때문이었을까...하고 생각이 드는거에요.

저희애 두드러기가 버섯때문이었을까요?
혹시 돌쟁이 애기 키우시는 분중에 버섯때문에 두드러기 나거나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그나저나 애가 깊이 못자고 자꾸 깨는통에 지금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길게도 쓴거 같고 쓴내용 또 쓴거 같기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IP : 211.41.xxx.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17 2:07 AM (221.164.xxx.183)

    ..시중에서 산 것이면 괜찮겠죠.꼭 버섯때문에 ..아닐수도 있답니다.평소 잘 먹고 별 탈 없던것도 어떤 날 아이 컨디션이 안좋은 때면 그럴 수도 있더군요.치료 받았으면 아마 나아질거예요.놀라셨겠어요.

  • 2. ...
    '05.10.17 3:42 AM (160.39.xxx.181)

    오옷 1등?

  • 3. 애가 깨서
    '05.10.17 4:35 AM (211.41.xxx.43)

    원글이 입니다.
    답변 감사해요.
    버섯은 걍 마트에서 산 표고버섯이구요(말린거 아님)홍합국은 그 전부터 쭈욱 이유식하면서 많이 써왔어요.
    전 대체로 홍합국, 멸치다시국, 쇠고기국...주로 이렇게 국물을 내서 먹였거덩요.
    홍합은 말린 홍합을 사다 써요. 마트에서...
    걍 홍합은 씻기도 힘들고 보관도 잘 못하겠고 해서...

    그나저나 애가 자꾸 깨더니 지금은 아예 말똥말똥 잘 생각을 안하네요. 인형이 없어서인가...
    계속 끙끙 거리는데...에혀~~~ 힘들어...지금도 앞에 앉혀놓고 자판을 두드리는 손을 치워가며 글씨를 쓴다눈...ㅡ.ㅡ;

  • 4. 1212
    '05.10.17 5:01 AM (61.98.xxx.5)

    있을껄요... 예전에 두번째프로포즈에서.. 그 아들이 버섯먹고 두드러기가 났었거던여...

  • 5. 홍합
    '05.10.17 7:06 AM (211.172.xxx.145)

    이 원인 아닐까요?
    제 친구도 딸내미 이유식에 홍합썼다가 알레르기 일어나서 병원가봤더니 아토피라고 했다던데....

  • 6. 원글이
    '05.10.17 8:13 AM (211.41.xxx.43)

    그 새 답글이 많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홍합 말린게 상한걸까요? 말린 홍합도 상하나요? 냉동실에 넣어뒀던건데...
    조리할때 마다 몇개씩 꺼내서 물에 몇번 헹구어서 끓이거덩요.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버섯먹어도 두드러기가 나긴 나는군요...흠...
    아까 새벽까지 안자더니 좀전에 부터 자네요.
    이젠 본인도 지쳤겠죠...ㅡ.ㅡ;
    덕분에 애 아빠 출근 일찍 시켰어요 ㅡ.ㅡ;
    저두 잘라구요...
    에고고...인형 없어서 그런지 자면서 이불을 생전 안 덮던 애인데 이불을 부여 잡고 울고불고 떼쓰면서 잠들었는데 괜히 짠하네요.
    이러다 성질 버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7. 저도
    '05.10.17 9:59 AM (219.0.xxx.95)

    한 두달전 쯤 두드러기로 고생해서 좀 연구해 봤는데..
    버섯도 두드러기의 원인 될 수 있답니다.

  • 8. 모든 버섯은
    '05.10.17 11:03 AM (221.150.xxx.88)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천연 자연이라고 맹신하는 모든것들 알러지 있습니다
    그리고 홍합도 역시 의심 되구요

  • 9. Ich Bin Ich
    '05.10.17 11:08 AM (218.53.xxx.175)

    저도 생각이 나네요
    프로포즈 보면서 버섯알러지가 있다는거 첨 알았었거든요.

  • 10. 버섯 알러지
    '05.10.17 11:44 AM (218.38.xxx.2)

    저희 아버지도 평생 버섯두드러기 같은거 없으셨는데 몇년전부터 표고버섯만 드시면 두드러기 나세요.

  • 11. 유아 알레르기
    '05.10.17 11:04 PM (61.79.xxx.66)

    울 아이도 돌즈음에 모유에서 분유로 바꾸다가 분유가 안맞았는지...님의 아기랑 똑같은 증세를
    보였었어요...모기 물린것 같은 두드러기가 나타났다 사라졌다...거기다 손가락이 스치기만 해도
    몸에 자국이 남는증세(피부묘기증)까지 나타나서 급히 병원을 찾았지요...
    의사샘 처음말씀...무슨음식 먹었었는지...가족력이 있는지...(남편이 알레르기가 심한편이에요..ㅡㅡ)
    이것저것 묻고 처방은 유시락스인가....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항히스타민제 알약 반쪽씩
    먹으라고 하더군요...피부보습도 신경써서 해주고..옷세탁도 세제 사용하지 말라고 하구요.
    약을 한달을 넘게 먹었어요...처음 보름정도 먹고 괜찮은것 같아서 안먹였더니 바로 다시 나타나서
    또 보름넘게 먹고...괜찮다고 약을 바로 끊지 말고 서서히 줄이라고 해서...하루세번에서 두번..한번
    알약 1/2에서 1/3...1/4..이런식으로요.
    그뒤로는 괜찮았지만 그동안 음식조심하고..한약먹고..목욕할때도 녹차나 쑥우린물쓰고 씻고나서
    영양크림 바르고... 암튼 신경 많이 썼답니다.

    그때 의사샘이 말씀하길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를 없애주는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몸속에 억누르는 약이라고 했어요...약먹고 괜찮다가도 어느순간 음식이나 다른요인으로 다시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앞으로 이유식재료에서 버섯과 홍합은 제외하시고 다른재료로 조심스럽게 먹이도록 하세요.
    하루빨리 완쾌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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