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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못됐을까요?

....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5-10-13 14:58:16
이모의 딸(이종사촌이죠?)이 결혼한지 2년정도 됐네요. 제가 중매를 해 줬거든요.
신랑친구를 소개시켜 줬는데 인연인지 6개월만에 결혼을 했어요.
신랑친구는 부모님은 안계시고, 형제가 많은것 같은데 집안이 좀 복잡하더라구요.
시누2명은 외국에 나가서 살고 있고, 결혼안한 남동생, 위로 두형이 있는데 바람둥이에다가 이혼하고
부모님이 병원에 계실때도 돌보지도 않고 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이친구가 제사도 모셔오고 두형과 인연을 끊고 살더라구요. 자세한건 모르고 소개시켜주고나서 결혼얘기가 나와서 알게 되었지요.
이친구는 37살 노총각이었고, 언니는 33살이 노처녀였어요. 이친구가 저희결혼하기전부터 신랑자취집에도 잘오고 대학동창에 친했어요. 제가 결혼후에도 저희집에도 자주와서 밥도 먹고, 자고 가기도 하고
그래서 곁에서 보니 사람이 참 좋더라구요. 노처녀 언니가 있어서 결혼하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해서 소개를 했지요. 근데 그게 지금은 참 그렇더라구요.
언니는 전문대학졸업후에 취미로 치던 피아노 개인레슨을 했었구요. 어렸을적에 상반신에 화상을 입었어요.(아주심하게) 이모,이모부,오빠둘 인데요.
이모가 너무 자기가족을 사랑해서 그게 도가 지나쳐서 저도 상처받고(좋은일 해주고 욕이나 얻어먹고)
저희신랑도 저희엄마도 상처받고 그래서 너무 미워요.지금 3년정도 됐는데도 제 마음의 상처가 가시질 않아요.
제가 결혼한지 4년정도 됐는데요. 결혼할떄부터 이모는 우리신랑이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셨는지 머리가 커서 가분수라고, 결혼식때보니까 예절이없다든둥, 시아버지 무식하다는둥(결혼식날 시아버지가 사돈
인사시킨다고 저희엄마를 그렇게 찾으러 다니셨대요. 그거야 당연하죠. 아버지가 안 오셨거든요.)우리 아버지가 잘 돼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이런 소리도 안듣고..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나서 자꾸 손이 떨리네요. 그게 지금까지 제일 큰 상처고 안타깝고 그렇거든요.
저희 아버지는요. 제가 어릴적부터 바람둥이에다가 할아버지가 부자여서 취직은 안하고 한마디로말하면건달이었죠. 알콜중독에... 저희엄마는 중매로 다른지방에서 속아서  결혼을 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래요. 지금은 요양원에 계셔요. 할아버지가 돌보고 있죠. 저희 3남매는 가보지도 않고 가기도 싫고요.
얼굴도 쳐다보기도 싫어요. 어릴적 기억에 매일 술주정에 폭력도 있었죠. 매일 도망다니고...엄마와 생이별도 하고... 그런 아픈기억이 있네요. 저희 언닌 정신지체 장애가 있구요. 제남동생과 저
지금 결혼하고 아기도 있지만 결혼하고나니 더 이해가 안가네요. 장애인 자식도 있는데 어찌 그럴수 있을까 하구요. 가끔식 꿈을 꿔요. 아빠가 초등학교4-5학년때 학교 갔다오면 다방여자랑 같이 있고, 술주정 하던꿈이요. 집안이 이래서 제가 결혼할때 고민도 하고 결혼하기전에 남자랑 갈등도 있구요. 그렇다가 헤어졌지만요. 지금의 신랑도 고민을 많이 했지요. 그러다가 다 감싸준신랑이지요.
결혼할때 제가 조건이 별로였어요. 제가나온학교도 집안환경도요. 근데 저희신랑은 아주 잘난건 아니지만 공기업에 4남매중에 막내였구요. 시골에 계신 부모님도 그렇게 가난하지도 부자도 아니였지만 짐은 안돼셨지요. 형님도 괞찮게 살고 있구요.
저희이모가 저 결혼할때부터 저를 미워했던것같아요.저랑 신랑이랑 나이차 7년차이가 나요.늙은신랑이랑 산다는니.(여기서 처음에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엄마한테 얘기안하고 그냥 속상해했지요.얘기하면 엄마랑 이모랑 싸울까봐 사이가 무척 좋으셨거든요. 이모도 제가 결혼전까지 무척 잘해주셨어요.)
인사도 할줄 모르고 예절이 없다는니. 그래서 저는 이모가 장난으로 하시는 말씀이겠지. 하고 그냥 넘겼어요. 그래서 언니도 중매를 섰구요.
소개를 시켜주고 나서 몇개월이 지났을때(언니와 친구는 연애중이었어요.) 이모가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내일 가족모임에 아기 잘챙기고 안부전화요. 근데 이모가 신랑한테 잘하라고 하면서  너 같은건 시집도 못갔다 그러시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네요.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저도 알고 있어요.내가 좋은환경이 좋은조건이 아니란걸요.
엄마랑 통화중에 저도 모르게 얘기가 나왔네요. 너무 서러워서요. 근데 이게 지금까지도 제가 잘못한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랑 이모랑 대판 싸우셨지요. 언니 딸은 뭐가 잘났냐 인간구제는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니... 하면서요. 그래서 지금 3년정도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화해는 했지만, 속마음은 완전 갈라섰네요.
엄마는 엄마대로 이모는 이모대로요.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고요.우애가 정말 좋으셨는데.
제가 소개시켜준 이종사촌언니가 더 싸가지가 없네요. 전 수원살고, 언니는 오산살아요. 결혼하고 나서 집들이 하는데 저희만 쏙 빼놓고 하더라구요. 결혼전에 친구랑 언니랑 와서 갈비사주면서 30만원 주면서  이거 바랬지! 하면서 주데요. 신랑도 있고 친구도 있길래 그냥 참았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전화한통 없구요.
언니는 결혼하고 나서 바로 아기를 가졌는데, 8개만에 자연유산이 되었어요.태반에 문제가 있어서 영양공급이 안된다고. 근데 아기가 뇌성마비 증세가 있었나봐요. 그래서 인공유산할려고 했는데 자연유산이 되었다고 하대요. 그래서 엄청 속이 썩었대요. 저도 전화도 안해보고 완전 남이 되어 버렸네요.저희 외삼촌 딸이 그집에 자주 가니까 소식을 알려줬어요. 안됐고 안타깝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샘통이다 이렇게 생각도 했어요.(내가 왜 그러나. 왜 이렇게 못됐나? 만약에 내 얘기라면 자책을 하면서도요.)
니들도 장애자식 나서 고생 한번 해봐라. 그래야  우리 엄마마음을 알지? 하면서...
외삼촌딸집에 있는데(언니랑나랑 엄마 그리고 외삼촌딸이요.) 전화가 왔더라구요. 싸우기전에요.
오늘 신랑친구가 이모집에 인사오는데 오라고요. 그것도 외삼촌딸하고 사촌형부만요.저희 있는거 뻔히 알면서요.) 거기서  또 상처를 입었네요. 저희언니가 장애인이니까 그런가보다 했지요. 엄마가 나중에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 지방에 사셔서 모처럼 가신거거든요.) 내가 내 병신자식 앞세우고 갈까봐 그러냐고..나도 그만한 눈치는 있다구. 그때 저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이 들었지만 엄마 가슴아플까봐 태연한척했거든요.
저희 이모가 인정도 많고 마음은 착한데 말실수를 가끔식 하십니다. 저희가족들만 그런게 아니라 외삼촌딸한테도요. 자긴 그려러면 한답니다. 외삼촌딸이 어렸을때 엄마 가 돌아가셔서 이모가 많이 챙겨줬거든요.  이 외삼촌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으세요. 이모부가 외삼촌사업에 공금횡령을해서 망했거든요.
근데 자기신랑 내쫓다고.
이모는 자기자식 자랑이 엄청 심하십니다. 남들 자식은 다 무시하고. 그래서 사촌이모들과도 관계가 좋지 않은데 그게 엄마사이까지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이종사촌언니하고도 가족모임에 만나도 인사도 안하고요. 처음에는 전화한통이라도 해주겠지..
고맙다고요. 이젠포기했어요. 그리고 이젠 별로 관심없어요. 제가 제스스로 사람을 미워하니까 제가 괴롭더라구요. 근데 가끔씩 신랑친구가 우리집 근처에 호프집에 옵니다. 저희신랑이랑 술 한잔 한다구요.
저희신랑은 이런것 다 알고 있는데 그 신랑친구는 모르고 있답니다.  좋은일도 아닌데 알면 좋을것도 없지요. 괜히 미안하네요.저희신랑한테도 신랑친구한테도 언니와나때문에 친구관계가 서먹해질까봐요.
전에 정말 사이도 좋고 했는데. 저희신랑은 아무말도 안하네요. 니일이니까 니가 해결하라고요.
호프집에 올때 같이 와서 풀면 되는데, 언니가 그러질 안네요. 저도 그렇게 풀길 바랬는데.
저번에는 자기가 양반집 딸하고 결혼했다고 저한데 그러데여. 그래서 제가 속으로 비웃어요.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이모,이모부가 예의범절,양반,ㅆㄴ 엄청 따지거든요.
근데 주위에서는 양반행동을 해야지 양반이지.저희 막내외삼촌과 같이 큰 외삼촌회사에 같이 계셨거든요.  외삼촌이 그집은 제사 지내는 순서만 양반이래요. 저희 큰외삼촌은 예전엔 정말 잘 사셨는데 지금은 쫄딱 망했지요. 근데도 지금까지도 큰외삼촌 얘기만 나오면 난리나요. 저도 이런 이모부 얘기는 자세히는 몰랐는데 요즘 알게 되었네요.
니네 아버지나 우리아버지나 다 똑같은 인간이라구요. 전 그거를 인정하는데 이모네 식구들은 아직도
자긴들만 양반이고 자기아들딸만 잘났고. 이젠 사위까지도 제식구가 되니 맨날 자랑해요.
그사위집 대충 다 알고 있는데, 옛날에 부모님 살아계실적에 시골에서 아주 잘 살았다고.
친척한테도 우리딸 아주 시집 잘 갔다고 자랑합니다. 이제는 그렇거나 말거나 입니다.
신랑친구가 소스(사업)회사를 창업했어요.한편으로는 망하길바라고,한편으로는 이러면 내가 벌 받는다.
하면서 자책을 합니다. 잘살게 되면 또 얼마나 무시하고 보이는것이 없을까? 하구요.
저 정말 못됐지요? 저도 사람을 미워하니까 괴롭워요.
제가 산이라도 가서 수양좀하고,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건지...

IP : 218.235.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05.10.13 3:21 PM (210.109.xxx.43)

    정상이예요.. 저라도 맘속으로 망하길 빌었을거예요... 하지만 진짜 망하면 그래서 더 맘이 안좋을거예요. 신경끄고 무시하면서 살아요.. 다 자기가 한만큼 나중에 되돌려 받는거라면서 그렇게 믿고 저두 살고있답니다.

  • 2. ...
    '05.10.13 7:40 PM (218.145.xxx.118)

    정말 이상한 어른이네요.
    아무리 질투가 나도 그렇지
    조카에게 너같은 건 시집도 못갔다는 막말을 하고
    또 다리 놓아준 사촌 동생에게 너 이거 바랬지 라니
    화 낼 가치도 없네요.
    소 닭 보듯이 사세요.

    그래도 이종사촌언니네 망하길 바라진 마세요.
    얼마나 원망을 들으려구요.
    이모와 사촌언니가 쌍으로 잡아먹으려 들걸요.
    중매 잘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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