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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정도아기 ...도대체 뭐해서 먹이세요?

소현맘 조회수 : 533
작성일 : 2005-10-13 10:05:12
아기가 밥은 안받아먹고 우유만 먹으려해서 속상해 미칩니다.
제가 아기가 늦은 관계로 친구들이 아기 키우는거 옆에서 보면서
아이와 밥먹는 문제로 싸우는걸보고
도대체 왜들 저러나 했는데 이제 정말 이해가 가네요.
어떤 친구는 한시간이나 뭘 열심히 만들어놓으면 한숟갈 먹고 땡~
먹지 않는다고 울기까지했다고해서 그게 뭐 울일이냐고 피식 웃었더랬어요.
정말 울고싶습니다.
애 아빠는 놔두라고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배고프면 먹는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엄마 맘이 어디 그렇습니까
이건 뭐 하루중 1초도 어디 다른 사람 손에 맡길곳도 없고 남편도 아기가 자야 들어 오는 사람인데
정말 남편 아침밥부터 시작해서 하루 시작하면
아기 밥먹이려고 동동거리고 (잘 먹어나 주면 신이라도 나죠) 내입에 뭐 몇술가락 들어가게 하는 일이
왜 이리 힘든지...

밑에 어느분이 아기 너무이쁘다고 엄마라서 행복하다고 쓰셨는데
저두 행복합니다.
근데 미칩니다.휴
어떨땐 막 두들겨패서 먹일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을정도예요.
겨우 입에 넣게 유도했다싶으면 어떨땐 씹다가 뱉아버려요.
이유식 정말 공들여 했습니다.
잘 먹었고 건강해요.
통통하고..
근데 우유를 줄이고 밥을 먹여야하는 시기인데
아기가 먹으려고들지않아요.
하루에 우유만 2리터 조금 못되게 마시기도해요.
가끔 어느날은 잘 받아먹는날이 있어요.
근데 그런날도 주로 밥만 먹죠.
고기나 계란 이런거 입도 안벌리고
감자 이런거도 싫어해요.
겨우먹는게 된장 찌개에 들어간 두부, 맨밥,삶은 콩 이정도..
그래서 그거 또 줘보면 어느날은 절대로 안먹죠.
입을 안벌려요.
진짜 이궁리 저궁리해가며 달래보고 음식도 성의껏 만들어주는데
이놈이 정말 엄마를 속태웁니다.
어디서들으니 이 시기에 너무 우유만 마셔서 빈혈에 걸렸대요
어떻게하면 좋죠?
뭐해서먹이세요.
그냥 요즘은 의욕상실로 하기도 싫습니다.

다른 아가들은 어떻게 먹나요?
IP : 24.23.xxx.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짜주부
    '05.10.13 10:57 AM (59.187.xxx.157)

    저희 애 17개월 입니다.
    맨밥에 삶은콩에 두부 좋아하는건 애기들이 다 같은가봐요.^^
    저희애는 고기는 먹는데 계란,야채,과일을 잘 안먹어서 넘 힘드네요.
    구운김은 무지 좋아하는데 혹시 줘보셨나요?
    첨에 구운김만 줘서 현혹시킨담에 밥에 김가루를 뿌려주면 좀 잘 먹던데..
    와코도 후리가케도 가끔 섞어서 주먹밥처럼 주기도하고요.
    소고기 잘 안먹으면 병어나 광어 슬쩍 버터에 구워서 주면 넘 좋아해요. 저희아기는.
    요샌 제가 주면 안먹구 지가 숟갈질 하느라 온마루가 밥풀범벅입니다. ㅠ ㅠ
    밥만 좀 누가 와서 대신 먹여주면 좋겠어요~

  • 2. 사견입니다만..
    '05.10.13 11:10 AM (61.84.xxx.1)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는것 같아요.
    밥을 먹이고 싶으시다면 다른 먹을거리는 일절 끊는게 좋습니다.
    우리 아들도 징글징글하게 안먹어서
    제가 파리채로 위협,협박해가며, 소리질러가며, 때려가며 먹인적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자꾸 안먹는다고 애 앞에서 말씀하시는 시모땜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왜 그랬나 싶어요.
    과자,우유,사탕,과일 등등등 다른거 일절 안먹이면 지가 배고파서 먹을거 찾습니다...
    간식은 밥 먹은 후라는걸 늘상 강조하고, 눈 부라리고 했거든요.
    이젠 지가 알아서 밥 먹은 다음에 과자 먹는걸로 알아요.

  • 3.
    '05.10.13 11:23 AM (220.117.xxx.163)

    우리집에서 밥 잘안먹고 투정부려도 외가에만 오면 밥 반그릇씩 먹어요.(19개월)
    이유가 뭔가 알아봤더니 외할머니는 "밥" 외엔 아무것도 안주시죠. 전 틈틈이 우유에 두유에 요구르트에 간식까지 주는데 할머니는 밥 안먹으면 물 외엔 아무것도 안주시니...
    외가에만 오면 애가 통통해져요. 우리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살이 쪽 내리고...

    우유를 너무 많이 주시는 거 아닌가요? 저희집은 하루에 250정도 먹고 어쩌다가 500정도 먹여요. 아토피가 있어서 안주려고 하지요.^^

  • 4. 20개월아기는...
    '05.10.13 11:33 AM (220.125.xxx.142)

    배고프게, 안 먹고는 안 되게 만듭니다.
    식사 시간과 간식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서 꼭 지킵니다. 밥 먹는 자리를 벗어나거나 시간이 지나면 치워버리고요. 우유양 좀 줄이고 그 외의 간식은 절대 주지 않고요. 뛰어 놀게 해서 허기지게 만듭니다. 밥 먹기 전에 놀이터나 동네 한바퀴라도...
    그래도 안 먹으면...밥이나 반찬을 좀 색다르게...꼬마김밥, 주먹밥, 고로케, 동그랑땡, 밥전...등등 한입에 쏙 들어가게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가끔 만들어 주면 훨 많이 먹던데...이런 방법도 함 시도해 보세요. 어묵도 파는 것처럼 나무젓가락에 꽂아서 먹게해주고....같은거라도 약간만 색다르면 또 좀 더 먹더라고요. (자기 맘에 들 때만 그렇긴 하지만...)
    또는 양념이나 간을 약간 더 하거나 다르게 했을 때 더 잘 먹을 때도 있었어요.

  • 5. 소현맘
    '05.10.13 1:17 PM (24.23.xxx.26)

    우유 줄여야되는것은 확실하죠
    많이 먹어도 너무 많이 마시는데 유난히 우유병에 집착을 많이해서
    잘때도 더듬어서 찾다가 없으면 깨버려요.
    그래서 주다보니 우유 때문이기도 하죠.
    우는거 떼쓰는거에 질려서 우유담아주는데
    그거 이기기가 참 힘드네요.
    꾹 참고 굶겨봐야할까봐요...에휴..

  • 6. 산하맘
    '05.10.13 8:33 PM (211.217.xxx.101)

    18개월 우리 아들은 이유식 안먹어 속상하게 하더니 이제 밥은 좀 먹어요. 우유 좋아하니 스크램블드 에그 어떠세요? 우유 넣어서 만들어주니 부드러워서 그런지 달걀 하나 혼자서 다 먹어요. 흘리지도 않고... 손으로 집어 먹어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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