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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협박 좀 해 주세요....

우주나라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05-10-13 01:09:08
원래 먹는거 좋아하는 저 였지만....
지금...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먹습니다..

7개월 접어 들면서 6개월 초 까진 남들에 비하면 입덧 축에도 못끼는 입덧이지만..
나름대로 입덧 했었나 봅니다..
먹는양도 그렇게 많진 않았었고, 먹기 싫었던 음식도 있어서 먹지 않았던 음식도 있었고, 그냥 저냥 해서 몸무게가 그렇게 심하게 늘진 않았다고 자부 했었거든요..(그래도 남들 거의 못 먹는 입덧 할때 세끼 꼬박 밥을 먹고 했으니 살은 좀 찐편이긴 하죠...)

나름대로 음식 태교 한다고, 밀가루 음식도 거의 안먹을려 노력하고, 라면도 정말 한달에 한번만 먹고, 빵도 나중에 아기 아토피 생긴다는 말에 꾹꾹 참고, 과자도 안먹으며 나름대로 음식 태교도 했었어요..(이때까진 빵이나 과자, 초콜렛 이런게 미칠정도로 까지 먹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냥 "참자.."이러면 참을 수가 있었는데요...

6개월 접어 들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왜이러나 모르겠습니다.
요즘 하루에 빵을 한번 정도 안 먹으면 입에 가시가 돋을라 그럽니다...
아침도 꼬박 꼬박 다 챙겨 먹고, 점심에도 라면 일주일에 한번은 먹고, 과자도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고...
그전까진 먹지도 않았던 초콜렛 먹고...

요즘 이러고 있어요...

즉... 임신 7개월째 접어 들면서 먹는게 전혀 조절이 되지 않고 있네요...
되도록이면 막달까지 15키로는 찌우지 말자라는 생각에 조절을 할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15키로를 넘길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지금까지 9키로 정도 찐것 같아요.. 7개월인데 벌써 9키로가 쪘으니 막달까지 조절이 될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5개월까진 몸무게가 거의 늘지 않다가 6개월때 4키로가 갑자기 찌더니 지금은 체중계 올라 갈때 마다 몸무게가 달라 지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먹는게 조절 되는것도 아니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고, 먹고 싶고.. 그래요...

옆에 같이 사는 남정네가 조절이 필요 하지 않겠냐고.. 요즘 아토피도 많다는데 자꾸 빵이나 이런거 먹으면 아토피 생기고 안좋다고 못 먹게 잔소리 하거든요...
저는 그 잔소리 듣기 싫어  밖에서 몰래 사먹고 봉지 버리고 들어 와요....(봉지 버리고 들어 오면서 제가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오늘도 저녁밥 한그릇 혼자 뚝딱 하구선 던킨 도너츠 3개나 먹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우째 그게 다 들어 갔나 몰겠지만요...

저.. 협박 좀 해 주세요...
그만 먹으라고..
빵하고 과자 같은거 먹으면 안좋으니 그만 먹으라고 협박좀 해 주세요..
임신중에 살 많이 찌면 나중에 빼기 힘드니까 그만 먹으라고 저 어떻게 협박 좀 해 주세요...(저야 평생 다이어트 해야 되는 인생이라서 아이 낳고 다이어트 해야 되거든요.. 시어머니 때문이라도요.. 요즘 시댁 가면 은근히 눈치가 보여서요...요즘  시댁에 딱 도착 하면 시엄니께서 위아래로 한번씩 쫙 훑어 보세요... 그리곤 한번씩 살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기 때문에 아이 낳고 시엄니 무서워서라도 살을 빼야 되요...흑흑..)

제발 그만 먹으라고 협박 좀 해 주세요...(지금은 제가 조절 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난것 같아요... 지금 조절이 전혀 안되고 있거든요...)
IP : 221.139.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짠댜~
    '05.10.13 2:21 AM (61.248.xxx.104)

    3일동안 진짜 많이 많이 질리게 드시고 그담부턴 끊으세요~

  • 2. 인슐린
    '05.10.13 4:31 AM (211.41.xxx.116)

    빵 못먹게 하는게 빵을 먹으면 순간 배불렀다가 돌아서면 배고프잖아요. 그게 인슐린 조절하는 기능인가를 무뎌지게 한대요. 당뇨이신분들은 먹으면 더 안되겠죠.
    임산부 당뇨 무서운거 아시나요?
    제왕절개도 있는데 뭐...하고 안심하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인스턴트 말고 과일이나 다른걸로 배불리세요.

    임신중독증도 무서워요...

    이만하면 겁주는게 좀 됬을라나...

  • 3. ^^
    '05.10.13 4:38 AM (211.194.xxx.230)

    본인을 위해서라도 참으세요^^
    전 11kg쪘는데.. 무더운 여름 겨우 보내고 이제서야 낳았답니다..
    막달엔 무섭게 쪄요.. 이상하게 막달에 음식이 많이 땡기던데...
    빵이나 라면보다는 과일 드세요..
    윗분 말씀처럼....
    (저도 빵이나 라면 자주 먹었답니다 ㅠ.ㅠ)

  • 4. 황채은
    '05.10.13 4:47 AM (221.153.xxx.103)

    맞아요 저도 초코파이 끼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무려30키로 늘어 결국 3개월때 보았던이모
    8개월땐 절 알아보지못하고 제앞에서 차3바퀴돌렸단 말이 생각나는군요^^
    맞아요 살만찌우니 그등치에 애기도 자연분만하지못하고 절산후조리해준 울시어머니만
    (채격외소하심저 한등발) 고생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래서 울 애들 아토피인가?

  • 5. 잔인한
    '05.10.13 6:51 AM (59.11.xxx.9)

    예비엄마시군요.
    그렇게 먹으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바라겠죠?
    임신을 핑계로 먹어대는것 용서 안됩니다.
    2명이니까 두배로 먹자? 그거 아닌것 알면서...
    얼마나 뚱뚱해지고 싶고 병나고 싶으면 그렇게 자신이 먹어대는 모습을 보면서도 계속 드십니까?
    뚱뚱해지고 병나면 그 엄청난 피해는 어린 자식에게 가는건데..
    얼마전 미국 여행길에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자동휠체어에 탄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이 아니라
    모두 걷지 못하는 뚱뚱보들이었어요.
    그런데도 그들 손에는 거대한 콜라컵이 들려져 있었죠.
    맘 같아선 "아줌마! 왜 이러십니까? 뒤에 있는 자식좀 보세쇼. 저 자식들 두고 일찍 죽고싶으세요?
    너무 잔인한거 아니에요? 난 먹고 싶은것 실커 먹고 살다가 일찍 줄을란다 이건가요?" 하고 싶었어요.

    저 역시 [살과의 전쟁]으로 날마다 먹는것, 마시는것 하나하나 괴로워하고 있답니다.
    용기가 꺽이고 의지가 약해질 때 아이를 봅니다.'
    "내가 건강해서 우리 아이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야지"
    결혼한 여성들의 모든 병의 원인은 거의가 비만에서 시작합니다.

    나중에 아이낳고 키우면서 가슴치고 미안해 하고 속상해도 늦습니다.
    미리 충분히 원인제공(엄마당뇨, 아토피, 소아비만, 소아당뇨..........)을 하면서
    계속 먹을것을 고집하는건 잔인한 짓입니다.
    어금니 깨물고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세요.
    집에만 있으면 냉장고에 손이가고 TV에서 먹는것 자꾸 보게되고....그렇죠?
    엄마뿐 아니라 아이의 체질도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뚱뚱한 모녀? 모자? 세트가 되고싶으세요?
    그럼 계속 드세요. 아무도 안보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오~ 잔인한 모성애여!!!!

  • 6. ..
    '05.10.13 7:31 AM (211.210.xxx.19)

    처녀때 입던옷 걸쳐보세요.
    이렇게 먹다가 과연 내가 이걸 다시 입을수 있을까?
    어때요 무섭죵? ^^

  • 7. -.-
    '05.10.13 11:34 AM (221.146.xxx.162)

    애기가 먹고싶으니까 땡기는거 아닌가요? 그냥 드세요.. 전 첫째때 24kg쪘었는데..(임신중독 초기증세였죠..) 모유수유하면서 애기 돌때 되니까 임신전 몸무게로 홀쭉하게 돌아오더라구요..
    저두 많이 먹었던거 같아요.. 밥먹구 수박 반통씩 먹구.. 자기전에 통닭먹구.. ^^
    지금 둘째 가졌는데.. 얘는 땡기는게 없네요.. 그래서 별로 안먹구 있지만..
    참, 막달엔 정말 무섭게 찌더라구요.. 제가 3주 빨리 낳아서 24kg늘은거였지.. 늦게 낳았으면 아마 30kg는 쪘었을꺼예여.. 그래도 잘 살구 있답니다..

  • 8. 협박...
    '05.10.13 11:53 AM (221.163.xxx.240)

    이것은 실화입니다...ㅡ.ㅡ
    저 임신중 21kg쪘었거든요..만삭때 90kg....자연분만했고 돌지나까지 모유수유했는데..몸무게는 원상태로 됐지만 몸은 그게 아닙니다..임신중에 너무 잘먹어서 지방량이 많아서...임신전 입던 옷이 절대 안맞습니다.
    애낳을때도 살찌면 골반과 허벅지에도 살이 쪄서 자연분만하기 어려워집니다.
    애낳고나면 쉽게 뺄것같죠?..젖먹여야하고 애보느라 내 밥먹기도 힘든데...애데리고 운동하는것도 보통 독해선 못합니다.
    엄마가 임신중에 너무 절식해도 아기가 태어나서 비만아가 되기 쉽다곤하는데....
    먹는것도 영양가 생각해서 드셔야지..빵,초콜릿,라면...이런것만 드시면 아기 아토피 되기도 딱 좋구요..
    너도 님처럼 빵이랑 라면 많이 먹어서인지..아토피가 심해요..
    완치가 힘든 병을..안고 사는 아기가....간지럽다고 박박 긁어대면 가슴이 찢어질것같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란 애기가 아니라...몸에 좋은걸로 골라드세요..정크푸드나 빵..이런거 드시지말고..

  • 9. 나도 임산부^^
    '05.10.13 1:34 PM (211.218.xxx.33)

    생로병사의 비밀 다시보기 찾아보시면 임신 비만에 관련된 프로그램 보실수 있습니다.

  • 10. 임신을 즐기세요.
    '05.10.13 1:51 PM (220.117.xxx.163)

    평생 몸무게에 신경쓰고 살았던(그러나 제대로 다이어트 한번 안해봤던...-.-;;) 제가 가장 맘편히 살았던 시기가 임신기간이었습니다.
    배에 힘 안주고 살아도 되고 먹고 싶은거 먹어도 엄마눈치 안보고 살고...
    그때 아니면 언제 맘껏 즐기고 사나요. 애 낳고 나면 다시 평생 배고프게 살아야 되는데...

    전 그냥 임신기간을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변에서 유난을 떨면서 음식조심하고 낳았는데도 아기가 아토피가 심한분도 봤고, 라면만 먹고 살았어도 피부 좋은 아기 낳는것도 봤어요.
    그냥 맘편히 사시고 이왕 맘껏 드시는거 좋은걸로 많~이 드세요.ㅎㅎ

  • 11. 오호~~
    '05.10.13 10:31 PM (220.64.xxx.97)

    좀 그렇더라구요. 화면에서 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구겨진 인상.
    화면으로 방송이 되는 오디션인데, 뭐 안보이면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 그 얼굴 보고 있을 사람들도 생각을 해줘야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노래를 듣고 평가를 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물론 자기 기준에 영 못미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인격의 문제라고 생각되요. 솔직함도 좋지만 좀 참아주는 거요.
    이런 사람이었나...싶더군요..
    이런 글은 위탄 게시판에 좀 올려져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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