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가 이사가는데//

속상 조회수 : 445
작성일 : 2005-10-12 20:25:53
한 오년전부터 저보고 젤 친한 친구라면서
밥때되면 애끌고 밥먹으로 오고

저녁은 남편이 주로 먹고 온다구 하루종일 지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저녁때쯤 울집에 와서
어쩔땐 우리
신랑이랑 밥도 같이 먹고
-저요? 남편 밥하느라구 매일 허덕 거리는데
애 둘뒤치닥 거리에다가
그집 애 오고 나면 집을 다 뒤집어 놔서
두배로 일하곤 했었지요

그래도
젤 친하다는 말에 눈이 확 돌아서
잘 지냈었어요
나도 착한편은 아닌데
그냥 솔직하고 잘 앵기는 또 의지할곳을 찾는 그애가
안쓰러워서 잘해주었었구
또 남편 아플때는 편하게 믿고 애들을 맡기기도 했었어요. 한번.

근데
그 친구는 주로 돈이 많거나 이를테면 뽀대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저랑은 동네 슈퍼가자 가끔 시내도 나가자 하지만
그 사람들이랑 사귄 후에는 따로 어울리기를 원하더라구요 ㅠㅠ
그 사람들이랑 만난걸 숨기질 않나.
저한테는 연락도 안하면서 그 사람들한테는 꾸준히 연락하고.

그리고는 또 너바께엄따믄서
꼭 자기가 필요할때
아이를 데리구 울집에 오는데.
참다가 참다가 더는 못참겠어서
(우리집에서 주사도 한번 부렸었거든요 ㅠㅠㅠㅠ)
멀리 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당연한듯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니네집에가서
뭉게다 와야지 하는게 너무 얄미워서요
그게 서로 정말 친하면 모르겠는데 사실 좀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시큰둥하니까
그 친구도 나름 저한테 실망도 하고
밉기도 했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 주사부린 날 이후로 연락 안하다가
다시 전화해서 나무라고 잘풀었는데

또 상황이 예전처럼 될까봐(그 아낌없는 나무이짜나요
자기 필요할때 와서 밥먹고 놀고 남편이라도 있거나
자신이 좀 불편하면 절대 연락 안하는 )
제가 거리를 두었었지요.

음 근데 알고 보니 제가 그친구를 좋아하긴 했었나 봅니다.
그 좀 있는 사람들과 노는 그 아이가 거슬리니 말입니다 하핫..

이제 얼마 안있으면 이사간다는데
지내온 세월을 생각하면 잘해줘야 할듯 싶은데
하는짓에 너무 얄미워..
혼자 머리 쥐어뜯고 있습니다 .

우짤까요?

끝까지 시장갈떄 같이가는 친구
필요할때 전화하는 친구
항상 무언가를 주어야만 하는 친구로 남는게 서글퍼서요.


IP : 202.156.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5.10.12 8:33 PM (218.50.xxx.89)

    마음 따쓰한 분같애요..
    이용당했다고 생각하면서도 ,,,
    이사간다고하니 맘푸시고 잘해주세요..
    그래야 후회가 안남아요,,
    제가 그런경우있어서리,,
    끝까지 잘해주지못한지금,,
    한번씩생각하면 맘에 걸려요,,

  • 2. ...
    '05.10.12 8:37 PM (218.50.xxx.2)

    퍼주면 넙죽 잘 받고 해줄줄 모르는 사람 가까이에 있는 법이지요

  • 3. lake louise
    '05.10.12 8:56 PM (211.204.xxx.4)

    제 친정엄마말씀이 생각납니다..돌이켜생각해보면 아주영리하고,사리밝고,똑 떨어진 친구 그립더냐구요.
    아니면 좀 당하는 기분들어도 넉넉하고,정 기분나쁘면 가만있고 나쁜소리도 못하던 친구가 그립고 생각냐냐구요..에효,,,그냥 덕을 베풀고 좀 당하는 편이 맘편한것 같아요..이상한사람은 어쩌다 한번있겠지요.

  • 4. 서로
    '05.10.12 10:32 PM (61.85.xxx.246)

    이용하지 않았을까요?
    님은 이용 당한것 같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님 생각에도 밉상스럽지만 그래도 젤 친한 친구가 그 친구가 아니었을까..싶은데요.

  • 5. 원글이
    '05.10.12 10:50 PM (202.156.xxx.52)

    서로 이용했다고 생각하니 더 씁쓸해지네요. 이용하진 않았어요
    그 친구도 그럴려구 그런건 아니였겠지요.
    젤 친한 친구는 옆에 있어도 있는듯 없는듯.
    항상 마음편안한 친구 아니겠어요? 26년지기 친구중에
    정말 그런애가 있어요
    서로 배려해주고 연락 안와도 항상 곁에 있는것 같은 친구요 ^^

    어쨌든 가는길 편히 가라구 이사가서 정말 행복하게 살라구
    빌어주어야 겠어요
    여기라도 털어놓으니 정말 속 시원합니다 하하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