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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살다 이사나가는데, 크루엘라 같은 주인여자때문에 속상해 미칩니다.

월세살았어요. 조회수 : 932
작성일 : 2005-10-12 11:50:30
큰아이 학교때문에
살던집을 세 놓고 학교근처에 월세 살다 다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월세집이  6월이 만기였거든요. 1년 계약하고 왔다가...


5월에 주인이 어떻게 할거냐 해서

--그때까지 작은아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중간한 1학기 끝난 시점이라

(이제 작은아이가 초등6학년인데) 친구랑 헤어지기가 뭐 하다고 궁시렁 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주인한테 6학년아이때문에 여기서 졸업을 할 때까지 있어야 하는지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 하고
두달있다 이야기 하기는 했어요.
그래서 집 내어놓고 1달 반만에 집이 나가 10월달 이번에 이사 나갑니다.

두달만에 이야기 했기 때문에
부동산 수수료를 그래도 반은 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크루엘라같은
주인여자가 수수료를 다 내라고 하는겁니다.
5천에 30 월세면 부동산 수수료가 얼마나 되나요?

반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 내려니 은근히 속상하네요. 그동안 한 행포를 보면.



집 지은지 9년째이라는데


누가 이사 들어올지 살아본 저로서는 안됐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1년동안 사는데 미치는지 알았어요.
화장실-  물꼭지서부터 샤워기 거의 폐기수준이고, 수건장  벽에서 다 내려앉고, 폐기 직전 화장지 걸이와 수건걸이는 전에 이사나가는 사람이 글루로 살 짝 붙혀 놓고 나갔더군요.
변기안에 고무마개가 녹아내려서 우리돈으로 부품사다가 그냥 다 수리했어요.- 화장실 주변 악세사리가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어요.

5만원 미만은 사는 너네가 해라,  이러네요.
아이학교 사정 때문에 저도  집 세 놓았지만
(전세 1억7천만원인데도 )단돈2만원짜리 부품 하나도  다 갈아 줬거든요.

그런데 월세집의 주방 씽크대는 정말 1년 사는 동안 미칠뻔 했어요.
이삿날 자는데
얼마나 싸구려 사제인지
마개도 다 없거니와 밑의 오수 호수도 잘 못 되어서 냄새가 풀풀~  
이것도 새로 사고
수도꼭지도 하도 사제라 엉터리여서 싱크대연결 아래에 물이 흘러
다 썩어 있고..
수도꼭지와 싱크 사이가 너무 짧고 좁아서 평생 안 깨다시피 하던 그릇을 이집에서 여러개 깨 먹었네요. 설겆이 하다 수도꼭지에 부닥쳐서요.ㅠㅠ

주방 식탁 바로위에 등은 한 7~80년대 등 입니다. 살다 살다 저러 험한거 처음 봤어요.
거실 상드리에도 아마 60년대말이나 70년대에 나오던거 같아요.  철판으로 되어있는데 누렇게 바래서 어떻게 저런걸 달았나 싶어요.
아마 집 지으면서
전에 살았던 집에서 떼어 오지 않았나 추측이 갈 정도로..
그리고
베란다 새시도 해 준다고 하고는
이사오니
도배장판 갈았으니 못 해 주겠다.
지금 자기 집에있는 새시도 보기 싫어서 뗄 판이다 하며
싫으면 짐은 왔으니,  세달안에 집 구해서 다시 이사 나가라고 하네요.
뭐 이런 행포가 있는지..
50평대 짐이라 다시 꾸리고 집 구하고 하기가  까마득해서
1년 살자고 싸우기도  그렇고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길가집인데 새시없이 먼지 다 맞으면서 살았어요.
길가 베란다에 먼지며 지나가는 사람들 다 보여서 빨래도 널을 공간이 없어 매일 거실에 널고..

작은방 창문에는 날파리 같은 벌레가 수백마리가 새까맣게 죽어 있지를 않나
없애버리고 나면 또 생기고 날아들고 해서 보니 벌레구멍이 벽이랑 창문틀사이에 있더군요.
어떻게 해달라
말해도 그냥 멀뚱 멀뚱 쳐다만 봐서..기다리려니
속터져 죽어요.
아이가 기겁을 하기때문에
할 수 없이 제가 벌레구멍 다 찾아서 일일이 석고로 다 때웠어요. 이틀이나 걸려서요. 어휴~ 기가 막혀!

거기다 이사하고 얼마 안있다 보일러 고장났는데
수리하는 사람이 갈아야 한다고 하는데(9년째니)
수리 하려면 18만원이래요. 그래도 갈고 나면 또 고장 나기 싶다고 하는데..
그돈 안 낼려고 머리를 쓰더군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나보고 어쩌라고. 너가 주인이잖아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대요.
내가 집을 처음 세 놔 봐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질질 끌더니
계속 시간만
끄는거에요. 답답한 건 저니
부동산에 이야기 해보자고 했어요.
당연
부동산은  주인이 다 내어야 한다는데도 끝까지 저보고 돈 좀 물으래요.
할 수 없이 주인이15만원 제가 3만원 냈네요.

돈 많아서 네군데를 월세만 놓고 살면서,,, 돈 없다고 죽는 소리 하는데
주인이라는 여자 하고 다니는거 보면
크루엘라 같이  휘황찬란한 옷 휘날리며  매일 여기 저기 펜션으로 놀러 다니고 몇박씩 여행 다니면서
소소한 잔돈에 비굴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살면서 생각하니
참 너무 한다 싶어요.

그리고
1년 있는 동안
자기집 실내 고치고 보일러 갈고, 외벽은 동파이프로 빗물관댄다 뭐한다
맨날 공사 소리에 죽는 줄 알았어요.
자기네 쓰는
작은 마당있는데
돌도 새로깔고 잔디 다  깔면서

세 놓은집들 다 원성이 자자한데
안 고쳐줘서 한 집은 얼마전에 이사 나갔어요.

거기도 새로 이사 들어온 사람이 안되어 보이더군요.
비오는 날  이사 와서
세 들어오는 사람이 계속 뭐라 물어보는데

주인이라는 여자 가
문도 안 열고
인터폰으로만 이야기 하고 내다 보덜 않더군요.


비 맞고 이사하길래

할 수 없이 동병상련으로 제가 우산 빌려주고
커피물 끓여다주고  컵, 커피까지  줬어요.

너무 웃기는 주인여자입니다.

지금도 이삿짐 정리하려고 베란다 보면 웃겨 죽어요.

밖에 새시는 자기집 3층에만 있고
세준 나머지집들
베란다에 짐 나와 있고 보기싫게  벌거숭이인데도 절대로 그거 해 줄 생각은 않더군요.
옆에 주르르 있는
다른집하고 너무 비교되어서 건물외관이 웃기는데도 자기가 이용하고 사는 공간만 계속 고칩니다. 계속
자기집 공사 엄청 해 댔어요, 1년 사는동안.

수시로
새벽1시에까지도 망치질을 하지 않나..

일일이 열거 하려니
손이 아파 자판을 못 치겠네요.

지긋지긋한 집 이제 몇일 있으면 갑니다. 에고~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남편 모두 가는 날 학수 고대 하고 있습니다.
IP : 210.106.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0.12 12:03 PM (210.109.xxx.43)

    비슷한 경험을 했죠.. 전 전세였는데요. 이 주인아줌마가 전기세 수도세를 속이는거예요.. 그래서 고지서좀 보여달라했더니 한다는 말이 방빼고 싶으면 어제든지 빼요 이러는거 있죠. 그래서요 저 전세만기 돼서 집보러 오는 사람들한테 이집의 단점을 얘기했죠 주인아줌마가 잇던 업던간에.. 하수구에서 냄새 많이 올라오고, 물 수압약해서 샤워하다가 비눗칠한채로 30분씩 있는건 기본이고, 작은방은 작아서 침대가 킹사이즈는 안드러가고 등등 .. 어차피 전세계약기간 끝나면 집 안나가도 전세금 해줘야 하잖아요.. 못해준다고 하면 법으로 할려고 가지 햇거든요. 나중에 주인아줌마가 저보고 뭐라하더라구요. 새댁 그렇게 안봤는데, 맹랑하다고요. 그래서 제가 없는말 한것도 아닌데요 머가 맹랑하다는거냐고 대꾸했조.. 그렇게 전세살다가 운좋게 집사서 이사와서 지금은 편히 살아요^^

  • 2. 골고루
    '05.10.12 12:20 PM (220.65.xxx.195)

    야후에 부동산을 클릭하면 부동산 수수료라고 거기에 입력하면 나오는데요.
    아파트면 21만 4천원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부동산에서 더 많이 요구하더군요.

  • 3. 오아시스
    '05.10.12 2:00 PM (58.76.xxx.10)

    사시는동안 정말 고생많이 하셧네요....
    주인아줌마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계약기간보다 2달 지나셧어도 자동연장으로 님이 내셔야해요.
    부동산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전세 8천기준으로 0.4%로 32만원이네요.
    좋은집으로 이사가셔서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 4. kateyoon
    '05.10.13 12:49 AM (211.201.xxx.113)

    일단 계약기간 만료날까지 아무 말이 없으면 같은 조건으로 계약이 자동연장되는 것이므로 두 달 지났으면 이미 계약이 자동연장된겁니다. 그러니 부동산비용은 다 내실 수 밖에 없습니다. 단 부동산 중개료는 얼마짜리 계약이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할 관청(구청이나 동회)에 문의하셔서(지역마다 달라요) 얼마를 줘야 하는지 확인하세요(몇 퍼센트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부동산에 가셔서는 절대 중개비 얼마예요라고 묻지 마시고 일 다 끝내고 난 다음에 관청에서 주라는 법정수수료를 아무 말 말고 주세요. 그럼 분명 부동산에서는 이거 갖고는 안된다, 더 줘야 한다 어쩌고 합니다. 그런 딱 한 마디만 하십시요. 법정요금대로 드리는건데요 라구요. 그래도 꿍얼거리면, 그거 어기면 영업정지라고 하던데라고 하십시요. 신고하시면 당장 더 요구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보름인가 영업정지입니다. 부동산 벽에 법정요금표 붙여 놓게 되어 있는데 그거 붙여 놓는 곳도 별로 없거든요. 그것도 영업 정지감입니다. 제가 부동산 사람들 너무 싫어서 자세히 알아본 것인데 3년 전에 알아 본 거니까요, 또 지역이 다른 것 같으니까 혹시 모르니 꼭 관할 관청에 자세히 문의하셔서 단단히 무장하고 나가세요. 살면서 그렇게 당했는데 부동산업자에게도 당하면 억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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