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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렇게 사세요..좀...남자들도 반성좀 해라..

에효..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05-10-11 13:22:09
며칠전 남편과 둘이 해산물뷔페집에 갔습니다.
애도 없는 어른둘이니깐 서로서로 필요한게 있으면 일어서서 가지고 오는 편이고
외식하면 고기를 자른다거나 뭐 여러가지 자잘한건 거의 남편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
집안일하는 주부들은 남편보다 밖에서 먹을일이 많지 않은것이 당연한것이고..
남편은 회사에서 업무차 접대차 회식 이런걸로 좋은거 많이 먹으면서 다니는데
어쩌다 하는 가족외식에서는 좀 여자가 대접받아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접시에 담아 테이블로 향하는데 어떤 아줌마와 부딪혔어요..
아줌마가 좀 민첩하게 파파박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뭐야~~인상을 좀 찡그리고 말았죠..

알고보니 바로 옆테이블에 손님 이더군요..
아이셋(아기테이블에 앉을정도의 아기, 4살5살정도 되는 아이),남편으로 보이는 남자
또 어른남자 셋..그리고 아짐마...

어른남자셋이 친척일수도 있겠고 동료일수도 있겠지요...

웃긴건 이렇게 남자들 어른이 많은데 이아짐 혼자 접시들고 음식가지고 오느라 부산하게 왔다갔다..
그와중에 애들도 먹이고..(적기나 하나..셋이나 되는 아이들...)
남편이란 인간은 뭘 하시고 계셨냐 하면...
잘 쳐드시고 계셨음다....ㅡ.ㅡ

남자셋 이놈 인간들도 가지고 온거 쏙쏙 어찌나 잘 쳐드시는지....ㅡ.ㅡ

자기입에 넣을새도 없이 해산물 냄비에 넣고 새우까서 애들주고..
뭐 그러다 아기테이블에 앉은 아기가 사고쳐서 테이블에 있는 그릇을 엎었어요..
테이블이 무너진것도 같았고..약간 고장나서..
아줌마 당황해서 애기 들고 놀이방에 들어가서 애기옷보고 직원도 와서 치우고 그랬는데
이노무 남편이란 인간 쳐다도 안보고 계속 잘 쳐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이아줌마 자기입에 뭘 드셨나몰라...

해산물샤브샤브 뷔페가 그렇잖아요..막판되면 냄비에 국물 지저분해지고
테이블은 새우껍데기 게껍데기등등 지저분해지고...

뭐 그때서야 새우좀 가져다가 드시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그 아짐마한테 화가나는건..

와이프고 애고 나몰라라 하면 잘쳐드셨던 남편에게 새우를 까서 입에 넣어주더라구요...

아이고...이 아줌마야..그 아저씨 혼자 새우를 몇십마리 까 드셨는데
자기먹을걸 또 주냐...답답....

정말 너무 어이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저건..종이야.하녀야...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도 아무것도 아닌 남자들이
어쩜 여자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음식가지고 온거 쳐드실줄만 아시는지....

남편이란 인간 애들 셋이나 되는데
자기 와이프 먹지도 못하고 동동거리는거 눈에도 안들어오는지 원...

다먹고 지저분해진 테이블에서 겨우 몇개 먹고 있는데
까준 새우가 또 입에 들어가는지....


솔직히 요즘에 이런 남자 별로 없긴 하지만요..
가끔 머리에 총맞은 듯한 남자들 있긴 합니다...
좀 개선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여자들도 문제입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하녀처럼 그러실려구요..
남편에게 대접받을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노력해요...

같은 여자로써 넘 답답했습니다..

IP : 221.143.xxx.19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십년전에
    '05.10.11 1:40 PM (211.119.xxx.23)

    그런 남자들과 여자들에게 굉장히 열받은 적있었어요.
    스키장 식당에서였죠.
    그런데 아직도 더군다나 애기까지 있다면서
    그 나이에 남녀가 그런 식으로 살아간다는 건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할런지.
    한심한 남녀들 많아요.

  • 2. 윗님?
    '05.10.11 2:10 PM (218.237.xxx.22)

    뭐예요? 뭐가 만만찮다는 거지요? 혹 남자신가요?
    이상해요~~

  • 3. 제닝
    '05.10.11 2:20 PM (163.152.xxx.45)

    남편이 아내와 아이들 위해서 서빙해주는 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님 위에 윗님 말씀처럼 저도 남편잘 만났거나 만만찮은 사람인건가...?
    저도 제가 먼저 아기 챙기는 편이지만
    남편이 먼저 다 먹고 일어나 있으면 밥하고 수저하고 남편에게 넘깁니다.
    저도 먹어야 나머지 식구들 챙기지요.

    아니면 울 시누이들이 먼저 다 먹은 사람에게 아기좀 먹이라고 넘기지요. 저 복 타고 났지요?

  • 4. 에효..
    '05.10.11 2:25 PM (221.143.xxx.198)

    ?^^ 왜요? 잘쳐드신다는 표현이 좀 듣기 거북하셨던가 보죠?
    그런데 그렇게 와이프고 자식이고 뒷전이고 지 입만 열심히 챙기는 인간에게는
    처먹는다는 표현이 딱이던데요..

    네..저 만만치 않아요..
    솔직히말하자면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는 편이구요..
    인생 만만하게 살면 안되는거잖아요..

    그리 많이 살진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이들면서 보니
    착하고 순딩이처럼 네네 하면서 사는것처럼 답답한게 없던데요?

  • 5. 마초싫어
    '05.10.11 2:27 PM (61.75.xxx.173)

    그런 마초같은 남자들 정말 싫어요.근데요,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여자도 있더라구요.
    그게 본인의 행복인 냥..뭐,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깐 뭐라 못하겠어요.그런 남자는
    부인이 그러는 걸 당연시 여기고.

  • 6. 제부
    '05.10.11 2:32 PM (210.90.xxx.130)

    꼭 우리 제부같군요. 나쁜 놈!
    지 마누라 둘째 임신해서 지친구 모임에 데리고 나가서
    큰 애 먹이고 치닥거리하느라 먹지도 못하고 낑낑대는데 지는 입터지게
    그야말로 쳐먹고 ...보니 동생 먹을것도 없이 다 쳐 먹었더래요.
    난리치고.. 그래도 본 성질이 있어서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쁜 놈!

  • 7. ..
    '05.10.11 2:35 PM (220.124.xxx.73)

    원글님이 쓰신 여자 스탈이 딱 제 시어무니 입니다요
    답답해죽겠어요
    맨날 가게 재쳐두고 며칠씩 집에도 안들어오는 시아부지 머가 그리 좋다고..
    싫다고 하시면서도 앞에선 암말 못하고
    이제 자식들도 다크고 결혼도 했으니 억지부리고 말도 안되는 행동 하는 시아부지
    행동 안받아주셔도 될텐데 아직도 그러시네요
    시아무지가 이해안간다는 남편과 제게 하는말" 니 아빠가 일곱살 애기여...니들이 그렇게 생각해라"
    헉...
    그럼 우리보고 일곱살 철부지 애기 대하듯 하란말인지
    요새는 남편과 저도 시어무니 달래는거 포기했어요

  • 8. 쵸코크림
    '05.10.11 2:38 PM (222.112.xxx.243)

    그런분은요.... 입이 아니라.. 주댕이 라고 생각해요..
    주 ㄷ ㅐ 이


    자기 식구 귀한줄모르고..

  • 9. .
    '05.10.11 2:52 PM (218.236.xxx.85)

    남자도 남자지만... 그 여자분 참 대단하십니다....
    다 해주니 그렇게 자기만 챙기며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꼭 맹순이 보는거 같아요...

  • 10. 쌩뚱맞습니다만..
    '05.10.11 2:57 PM (61.80.xxx.84)

    저 해산물 환장하는데 거기 어디가요? 맛은 좋나요?

    글고,, 그런 놈들은 여자가 만들어야 하는데 아짐을 보아하니 평생 그러고 사셔야 할것 같습니다.

  • 11.
    '05.10.11 2:59 PM (218.145.xxx.113)

    항상 주변상황 잘 살피시고, 소지품 관리 잘 하시면 물건 도둑 맞을 일 없어여~

    배낭여행이 아니라 여행사 통해서 가는 여행이시죠?

    그럼 0영어 못하셔도 별 상관 없어요~

  • 12.
    '05.10.11 4:03 PM (219.240.xxx.94)

    저는 주댕이도 아까운데요.
    아가리라고 보는데요.

    그렇게 하녀근성이 박힌 여자분이 있습니다.
    한마디 항의는 커녕, 뭐가 잘못됏는지도 모르죠.

    밥 먹는 건 작은 문제일 겁니다.
    평소 하던 것이 나와서 작은 것들에서 표가 나는 것이니
    집에서 폭력행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들이 나가서도 그렇게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맹순이가 자기 남편을 그렇게 만든 이유의 반이라고 봐요.

  • 13. 하이고오~
    '05.10.11 4:10 PM (222.234.xxx.68)

    저 몇년전 일입니다.
    개구장이 애들 고만고만 한 아이들 둘 데리고 남편이랑
    고기 먹으러 가서 한참 먹고 있는데 옆에 한무리 손님이 오셨어요.
    그집도 우리처럼 네식구.. 우리랑 다른게 있다면 그집은 아들만 둘이더만요.
    우리집 애들도 그렇지만 그집애들 참 부잡스럽더만요.
    애들이 그러는데도 남편이란 사람은 자기만 꾸역꾸역...짭짭..
    그러기만 해두 때려주구 싶도록 얄미운데 거기다가 자기 마누라에게
    소리를 벅벅 지르는겁니다. 애들 똑바로 못보나? 엉?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잖아! 이 에펜네야!!! 하믄서 때릴듯 날리를 치드라구요.
    그 마누라는 이리저리 콩튀듯 튀는 애들을 붙잡아가며 남편에게 쩔쩔 매며
    고기 한점 못먹고... 저러다가 그남자 지 배부르면 가자 할것 같아서
    제가 그집애들 둘을 데리고 밖에 나갔어요.
    우리집 애들이랑 같이 데리고 놀테니까 아짐마..어여 많이 드세요~
    그때부터 그 애기엄마 허겁지겁 막 먹드라구요..
    그남자... 작작좀 먹어라! 작작좀.. 하면서 쯧쯧..
    저 그집애들 30분 넘게 실컷 봐주었네요..
    집에 오는데 울 애들이 우리엄마 착하다? 라고 하대요..

    암튼... 먹는거 앞에놓고 지입만 챙기는 치사한 아저씨들!
    나빠요..정말!!!

  • 14. 생크림요구르트
    '05.10.11 4:18 PM (211.192.xxx.151)

    나름대로 천생연분이시군요...-.-;;

  • 15. -,.-;;;
    '05.10.11 4:54 PM (210.99.xxx.18)

    우리집 영감도 어디 가면 늘 자기가 굽고 뒤집고 주문하고 그래줍니다
    저요? 그냥 처먹습니다 ^^

    한번은 영감이 이러더라구요
    요즘은 전부다 남자들이 굽고 뒤집더라 그래서
    저두 휘~ 둘러보니 정말 남자들이 다 그러구 있더라구요^^

    전 우리 영감 굽고 뒤집고 그러는 동안
    애들 다 먹어치우기 전에
    쌈싸서 입에 넣어주고
    반찬 집어주고
    챙깁니다

    굽느라고 하나도 못 먹는 불상사는 없어야하니까
    그럼 윗글에 남편놈이랑 제가 별반 다르지않잖아요 ㅎㅎ

    정말 간땡이가 부은 남자들 아직도 많은 모양이구
    아직도 하녀근성 못 버리고 허우적 거리는 여자들도 많은 모양입니다.

    자신이 대접하지않으면 아무도 자기 자신을 대접하지않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네요
    쩝~ -,.-;;;;

  • 16. 40대이상 남편들이
    '05.10.11 5:04 PM (221.151.xxx.102)

    꿈꾸는 환상적인 아짐이시군요.
    우린 애데리고 가면 주로 신랑이 데리고 밥먹이고 밥먹고 하는데 예외로 손님이 있으면 술마시느라 애를 제가 보게되더군요.
    왠만하면 그냥 제가 계속 보겠는데 애가 유난히 더 보채길래 견디다 못해 데리고 좀 놀면서 이야기하라 했지요.
    그랬더니 저희신랑 '애 데리고 밥먹는 법좀 배워'하길래
    '애 데리고 술먹는 법좀 배워'하고 응수했슴다.
    격의없는 후배앞이긴한데 그래도 쪼매 신랑에게 미안했지만 이래야만 더한자리 가서도 술은 조금 먹고 아이데리고 놀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고있는중입니다.

  • 17. 으음
    '05.10.11 9:54 PM (218.237.xxx.18)

    저희집은 항상 항상 아빠가 그런거 챙기시는 편이라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와아. 뭔가 문화적인 충격이네요 =_=;;

  • 18. ㅋㅋ
    '05.10.11 11:02 PM (222.98.xxx.69)

    제 남편이 결혼초에 그랬다가 재교육 단단히 받고 바뀐 케이슨데요.
    저 정도는 아니지만 시부모님이랑 갈비 먹으러 갔는데 아들밖에 모르는 시엄니한테 "챙김" 받는거에 익숙한 남편은 꾸역꾸역 잘도 혼자 먹더니
    ( 전 뭐했냐면..신혼초 군기 바짝 든 며느리가 뭐하겠어요.. 시엄니의 귀한 아들 드시라고 갈비 뒤집어야져..) 왠만큼 배가 차셨는지 속도가 줄길래
    냄새만 맡던 저, 좀 먹어보겠다고 자세 잡으려는 순간 고기 그만 시키라고..이거 누가 다 먹는다고 자꾸 시키냐고...그래서 저, 배부르다고 거짓말하며 먹다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 이후로 슬픈 그 얘기, 한 이만번은 들었을거예요.
    지금은 안그래요 ㅋㅋ
    그랬다간 죽져..

  • 19. ㅋㅋ님
    '05.10.12 9:51 AM (220.126.xxx.129)

    전요 시부모님과 같이 있던 자리는 아니었는데, 제 남편이 결혼 초에 꼭 그러길래
    일부러 제것 새로 시켜서 다 먹어주었어요. 시킬때 막 슬픈 표정지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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