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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수없어...으이구..
시골 사시는데 그놈의 원흉인 개새*이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죽은 개새*은 불쌍타 싶었지만 왜 그리 속이 시원한지요...
시어머니 저한테 전화해서 통곡을 하십니다.
엉엉~~~~해피가 죽었단다~~~~엉엉~~~~
좋게좋게 말했습니다.
그 개만큼 사랑많이 받고 호강한 개새* 세상에 없을거라고...
글구 살만큼 살았지 않느냐(저희 시댁에서만 12년정도를 살았거덩요. 그전에 다른집에서 한 2~3년 살다왔구요.)맘 다잡으시고 아범이 예쁜 개한마리 구해다 줄테니(말로만)고정하시라고...
좀 진정하는듯하더니 이웃에서 요크션지 뭔지를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씩이나 얻어서 또 키웁니다.
그래도 이번 개들은 저번에 개만큼은 아닌거 같아 안심은 좀 됩니다만...
암튼 지저분하고 냄새나고...휴~~~~~
저희 시어머니 예전엔 하숙을 했는데 지금은 하숙생이 없어서 일반인 상대로 월세를 놓고 사십니다.
그 월세 얻어 사시는분중에 40정도 나이가 든 아줌마 한분이 계신데 이혼하고 혼자 시골로 내려와 식당일이며 이런저런 일을 다니면서 삽니다.
저희 시어머니 시아버지한테 엄마, 아빠라고 하며 따르대요.
저희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는 시골노인네고 외로워서 그런지 그런사람들이 그렇게 살갑게 해주는게 좋으신 모양입니다.
명절때나 집안행사때 저희가 내려가도 마치 저희식구인양 떡하니 한자리 잡고 앉아서 넉살도 좋게 이얘기 저얘기 다하고 같이 전도 부치고 부엌일도 하고 그럽니다.
저희 형님들은 딱 질색을 합니다.
앞에서야 뭐라고 못하지만 못오게 해라, 평상시때에 그럴수도 있지만 엄연히 우리가족끼리 모였는데 저여자가 왜 끼냐...아주버님들이 다들 반대해도 시어머니 끄떡도 안합니다.
"니들이 쟤만치 해야 말이지..."결국 자식들보다 그 아주머니가 낫다 그 말씀입니다.
시아버지야 원체 말씀이 없으신분이니 가만히 있지만 생각은 시어머니랑 같은듯합니다.
어제 일이 있어서 시댁엘 갔는데 그 아주머니 또 오십니다.
술이 살짝꿍 취해서 술냄새도 폴폴~ 풍기면서...
저희 남편 피곤해서 자고 있고 저랑 저희 시부모님 저희 애들이랑 앉아서 텔레비전 보고 있는데 와서는 주저리 주저리 말하더니 저희 큰애를 가리키면서
"얘두 별루야?"합니다.
뭔소린고 했더니 저희 시어머니 애들 안 좋아합니다.
동네에서 누구 마실와도 손주 데리고 오면 싫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동네 할머니들 다들 며느리는 별루여도 손주 예뻐서 그맛에 며느리 본다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것두 아니라고 말합니다.
며칠전에 어떤 할머니가 마실왔는데 손주를 데리고 온 모양이에요. 별달리 애가 유난스럽지도 않고 첨 온 집이라 자기집이랑 달라서 거실에 있는 인형하나를 만졌던 모양입니다. 그랬더니 남의집 물건에 손을 왜대냐고 버럭 소리를 질렀나봐요. 같이 온 그애 할머니 머쓱해져서 가시고 옆에 계속 앉아있었던 그 아줌마는 왜 애한테 뭐라고 하냐고 한마디 했나봐요.
그 며칠전 사건을 상기시키며 저희애를 가리키며
"얘두 별루야?"하고 물었던겁니다.
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니왈
"얘는 그래도 이쁘지. 내 손준데..."
"그래도 해피(죽은개)보다는 별루지?"하고 그 아주머니 말합니다.
"그렇지...우리 해피는 참~~~~"하면서 또 그 개새* 얘기를 할려고 하자 그 아주머니가 말을 탁 막으면서
"결국 개새*이 사람새*보다 더 좋다는 거네. 이집 며느리 참 착하다...나 같음 안온다. 뭐하러 와. 결국 개새* 보다 더 못한 취급 받는데..."합니다.
"그려~~~나는 며느리도 손주도 그냥 그렇고 우리 아들이 젤 좋아."하는데 와~~~~
진짜 복장 터집니다.
휴~~~~
저희 남편한테 슬쩍 말했더니 걍 웃기만 합니다.
저희 남편이요...
무쟈게 효자거덩요.
효자일수 밖에 없죠.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남편을 업동이로 키운 자식이거덩요.
저희 시어머니 재혼 하셨고 재혼할 당시 시아버지 자식들로 아들셋 딸하나가 있었고 저희 남편 데리고 저희 시어머니 결혼 하셨어요.
저희 남편은 저희 시어머니가 결혼도 안하고 처녀로 있을적에 저희 시어머니네 오빠(저희 남편입장에선 삼촌이죠)집에 얹혀살때 대문밖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나길래 나가봤더니 저희 남편이 이불에 둘러쌓여서는 종이쪽지랑(생일이랑 이름이랑 적은거)같이 있더래요.
저희 시어머니네 오빠는 그때 한참 결혼준비한다고 사주단자 왔다갔다하고 날짜 다 잡아놓고 그런 상태여서 업동이(저희 남편)를 키울수가 없었고 저희 시어머니도 결혼도 안한 처녀가 어디서 애를 낳아왔다는 소문 날까봐 걍 친척애다 하고 쉬쉬 했었는데 용하다는곳에서 점을 봤는데 저희 시어머니랑 연이 닿아있으니 저희 시어머니가 키우는게 맞다고...얘 덕분에 나중에 호강할거라고...저희 시어머니네 오빠(삼촌)가 키우면 패가 망신할거라고...겉에만 자식이고 속은 니가 낳은거라고...그게 뭔소린고 했더니 호적만 삼촌호적에 올려놓고 키우긴 저희 시어머니보고 키우라는 소리였대요.
결국 시어머니가 결혼도 안한 처녀가 애를 키웠고 그게 저희 남편인거죠.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남편이 그걸(출생의 비밀) 모르는 줄 알아요.
저희 시아버지가 예전에 주사가 심해서 술만 마셨다 하면 시어머니를 팼대요. 저희 남편이랑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술마신거 같다 싶으면 이웃집으로 여기저기 피해다녔는데 남편이 잠든줄 알고 이웃 아주머니한테 털어놓은걸 남편이 다 들었나봐요.
서로 모르는체 하면서 이제껏 살아온거죠.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죠.
처녀가 업동이 키우는게 보통일인가요...
근데 말하는게 왜그렇게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는지...아들만 좋고 며느리도 손주도 별루라니...
그리고 개새*이 더 좋다니...
그런저런 속사정 다 따지면 고맙기도 했다가 막상 또 그런말 들으면 서운했다가 그래요.
나중에 시아버지 돌아가시면(시아버지가 80이 다 되어가거덩요)저희랑 살겠다고 그게 당신 소원이라고 하는데 진짜 까마득한거 있죠.
개새*보다 못한 며느리한테 뭔 대접을 받을려고 저런소리를 막하나 싶기도 하고...
에혀...잠 못드는 새벽에 한숨만 늘어 속상한거 다 털어놓고 잘라구요...
이젠 잠이 좀 오려나...
1. 부모님 사생활
'05.10.11 4:41 AM (211.112.xxx.49)너무 웃겨요'
님아 아무도 님글 신경안써요.ㅋㅋ
누가 누군지 몰라요
알고싶지도 않아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들가요.ㅋㅋㅋ2. !!!!!
'05.10.11 6:27 AM (64.180.xxx.150)읽다보니 원글님 넘 괴롭겠네여...부모님 사생활 이라고요?
읽다보니 아무일도 아닌 것으로 속상해 하신다고요?
세상일은 다 자기가 당해보지 않고서는 그 고통을 모르죠. 원글님이 지난번에 썼던 글도 읽었었지요
저도 예전에 이런 어른을 알고 있었는데,저도 처녀적,아니 애 낳고전까진,애완견을 무척좋아했었기에 가끔 뵙는 원글님 어머님같은 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여.
하지만,친척이었지만 그 분들과 같이 살고서는 완전히....으~윽 생각만해도...
그 중에서도 제일 이해가 안가는건 가족이 애완견마져도 못하다는 인식을 팍팍 줄때의 거침없는 행동입니다.
그런분들 비 정상이라 생각돼요...3. 에휴
'05.10.11 8:11 AM (211.205.xxx.216)시어머님이 친자식을 안 키워 봐서 핏줄에 대한 애정이 덜한지도 모르겠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쳐야 속이 편할 거 같아요.
따지고 보면 손주라고 해도 자기 핏줄이 아닌 셈이니...진정한 자식사랑이 조금 부족한거 같으네요. 어찌보면 시어머니가 좀 불쌍하기도 하고 그러네요.4. ..
'05.10.11 8:25 AM (202.30.xxx.200)The more people I meet, the more I Iike my dog.
이런 말도 있더라구요. 저희 집 냉장고 마그네틱에 있는 말입니다.
저 살 수록 이말에 동감 하구요
좀 이해 해 주세요, 시 어머니를...5. ....
'05.10.11 8:39 AM (203.248.xxx.74)원글님글 예전에도 본거같아요 그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고.. 그런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보는 시각이 좀 달라지네요. 개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말. 사람은 아무리 정성을 쏟아부어도 뒷통수를 치는 수가있지만. 개는 사랑을 주면 그 배이상으로 보답한다고. 절대 사람 배신안한다구요.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 아니고.. 더더구나 처녀시절 업동이를 키운다는거 정말 보통사람이면 생각할수도 없어요.... 정말. 감사해할일이죠. 원글님 어머니에게 아들은 업동이이지만 어머니가 아들이 그사실을 안다고 생각 못하시쟎아요. 배아파 낳은 자식과 마찬가지인거죠.거기다 효자.. 얼마나 마음이 기쁘시겠어요.. 그럼 여기에서.. 효자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고생스럽게 키워놨더니 뺏아갔다고 생각 드실겁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결혼을 해보니.. 저 역시 어머니 아들은 제꺼니 손놓으세요.. 그런 생각 가지고있었거든요. 은연중에 내껀데 뺏기는 기분들고 나눠하는거 같고..ㅡ.ㅡ;; 그렇게 갈등이 깊어지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자식을 낳았다...며느리 입장에선 그집자식인데 왜 잘 안대해주는지 하고 속상하기도 하죠.. 그런일은 배아파 낳은 본인아들의 자식까지 챙겨주지않는 일반적인 가정도 의외로 많답니다;;어머니 입장에선 업동이로 키운 아들만 내핏줄이라 생각이 되고.. 그 손주까지는..;; 이건 제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래도 내 아들 핏줄이라면.. 생각도 들어서요.; 어머니에게 아들은 가장 믿음직한 사람. 개는 나를 버리지 않는 존재... 며느리는... 아무래도 거리감이 많나봐요. 아직은.. 아이가있으니 어머니가 손주인데.. 이뻐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시고. 시댁이 너무 더러우니.. 신경쓰이시죠..? 어머니들도 여자더라구요. 며느리역시 여자이고..아들과 어머니관계는 부모자식관계로 되지만.. 며느리와는... 아무래도 이리저리 비교가 될수밖에 없지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하니... 그동안 만나러 가실때나마. 잘해드릴려고 해보세요. 집이 더러우니.. 왜 손주인데 이뻐하지 않는다나.. 여러가지 마음속에 품고있던 생각들이 은연중에 비춰지고 어머님이 그걸 느끼셨는지 모르겠어요. 여자들.. 감 좋쟎아요.^^ 어머니를 내 남편..자식같이 키워주신 고마우신 분이라 생각하시구요. 여자란 자고로 생명잉태의 욕심이 있다는데 그걸 못하셨으니.. 여자로써 보심 불쌍하기도 하쟎아요.
6. ....
'05.10.11 8:50 AM (203.248.xxx.74)하나더.. 부모자식관계는 아무리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어지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관계는 서로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지만 그 관계가 인정이 된다는 말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는 많습니다..ㅡ.ㅡ;;
원글님 보시기에 개만 좋아하지.. 아이는 좋아하지 않는것처럼 보이니 속 많이 상하지요...
애완견들에게...동물 키운적이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따금 친구집에 가서 강아지를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아기처럼 대하거든요. 제가.. 그런데 반갑다고 꼬리흔들고 애교피우고 그런모습들 계속 본사람들에게는 그 개가 가족과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외국에선 독고노인들이 애완견을 키우는데..그말을 들었거든요(또들었네요;;) 그 노인들에게 그 강아지를 뺏아버린다면 그 노인들은 삶의 의지 잃어버리고 그만 죽어버릴꺼라구요.. 청결상태 이런 문제는.. 강아지를 키우는데도 불구하고... 이 말이 전제가 되니 더더욱 속상한거겠죠. 그 속에서 생활하시는 시어머니야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시지 마시구요. 시댁가시면 거기서 생활하시는 동안이라도 원글님이 청소하시고 내 아이 맘껏 다닐수있게 환경 조성하는건 또 어떤지... 왜 손주가 왔는데도 개나 안고있으면서 집을 불결하게 하는지 원망하시지 마시구요. 자주 찾아오는 자식보다는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애정을 주는 동물이랑 이웃들한테 오히려 고마워해야할거같은데요..;; 그러나 한편으론 명절까지도 마치 그집식구처럼 있는 그 아주머니가 밉기도하지요. ^^;;; 그분도 많이 외로우신가봅니다 외로운분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시는게 한편으론 좋을수도..... 단지 아들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들과 대등한 대접 받으시려하신지 않았는지... 전에 드라마 웨딩에서 류시원와 장나라가 결혼했쟎아요. 그런데 그 시어머니역과 까먹었네요.. 류시원친구... 너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장나라가 화를 내던 장면... 본인이 며느리인데..나만 따돌림당하는거같다.. 며느리생각엔 어쨋든 아들의 아내이니 시댁에서 알아서 본인을 배려해줬으면.. 하는 생각일텐데..저도 그랬거든요. 생각해보니.. 내자리는 내가 만드는게 정답인거같더라구요. ^^ 어머니 집이 너무 불결하시면.. 어머니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면서.. 스팀청소기라도 사드리는건 어떠실련지.....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니;;;7. 익명
'05.10.11 9:11 AM (61.32.xxx.33)제가 비정상인가요? 댓글들이 너무 이상해요..
8. -_-
'05.10.11 9:27 AM (220.76.xxx.122)저는 원글님 글이 100% 이해가는데요.
어쨌거나 손주인데, 손주는 별로고 개가 최고 이쁘다니... 속상하실 만 하지요.
시어머님 사생활인 거야 누가 뭐라 하나요? 그걸 며느리가 듣든지 말든지, 대놓고 얘기하는게 서운하고 짜증나는거죠.
그러면서 아버님 돌아가시면 며느리랑 같이 살고 싶어 하시니...
다른 사람 감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분에게,
일방적으로 이해하고 헤아려 드리는 거, 보통사람으로서 쉬운일 절대 아닙니다.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씀들 하시네요.9. 저는
'05.10.11 9:28 AM (220.119.xxx.209)원글님이 더 이상한 것 같아요.
우리 살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진짜 괴롭히는 시엄니들이 얼마나 많으신데...
정줄데 없어서 키우던 강아지한테, 세입자한테 정쏟는게 뭐가 그렇게 불만이신지..
좀 짜증나는 상황이기는 해도.. 그게 뭐 분노씩이나 할 일은 아닌데요.
개새끼를 사람새끼보다 좋아한다...는 표현도 참 거시기하네요. 꼭 그렇게까지 비꼬셔야하는지.
전부인의 자식들까지 다 키우고, 업둥이까지 키우는 사람을, 개만 좋아하지 사람 안좋아한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저는 개 별로 안좋아하지만,, 개는 키워도 전부인 아이들과 업둥이 키울 자신없거든요.
장단점이 다 있는겁니다.
친자가 아니라서 손자한테 정없다는게 사실일수 있지만, 또 그래서 고부간에 늘 어느정도의 거리가 유지될 거잖아요.
니집은 내집. 니살림은 내살림.. 이런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생각해보시고.. 그나마 낫다... 생각하세요. 정신건강을 위해서.
같이 사는것도 아닌데..환경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10. 이해가...
'05.10.11 9:34 AM (61.254.xxx.242)안가요~!! 아니 기형적인 사고들이 넘 많은거 같아요~!! 저두 정말 주변의 반대와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켰던 녀석이 있었는데....사람보다 어찌 개가 더 귀한가요?!
각자의 가치관차이라고 보기엔 넘 이해가 안가요~
이런 시모님이 나중에 시부가 돌아가시면 원글님과 함께 사실려고 하면 그때 그러세요~
그렇게 죽고 못살고 손주,며느리보다 나은 강아지들이니깐 노후도 그개들한테 책임지고 모시면 될듯한데요~왜 개보다 못한 며느리한테 수발 받을 생각은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어찌 짐승을 사람과 동등하게 생각을 하는건지....전 우리집 강쥐한테 가는 애정이랑 가족들한테 가는 애정이란 좀 다르거든요~한길로 같을 수가 있는건지......__;;;11. ...
'05.10.11 9:37 AM (58.76.xxx.201)시어머니께서 의외로(?) 정이 많으신가 봅니다. 그러니 선뜻 업동이도 키우시고 갈곳없는 아줌마랑 친딸처럼 지내시고 개새*도 자식처럼 키우시고... 사실 이 세가지 중 어느것 하나 평범한 사람은 선뜻 하기 힘든일이죠. 사람 자체가 악한 분은 아닌것 같고 나머지 두가지(아줌마와 개새*)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 분이기에 남편분도 잘 키워주신거라 생각하고 그냥 이해하고 감사히 생각하세요. 솔직히 업동이는 그냥 파출소에 신고하거나 고아원에 맡겨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걸 거두어주신거, 전 감사한 생각 드는데요?
12. 송이맘
'05.10.11 9:44 AM (218.39.xxx.248)원글님 별루 심각한것도 아니네요. 제 주위에도 개키우는 사람들 보면 개를 가족과 같이 생각하기때문에
사람보다 더 귀히 여길때가 많아요. 게다가 시모님은 사랑이 많으신분이시군요.
동물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 없는것 같거던요. 아직 님이 나이가 어려셔서 잘 모르겠지만
한해두해 가면 갈수록 이해하는 폭이 깊어질거예요. 나이가 사람을 만든답니다.13. 시모님이 정이 많다
'05.10.11 9:48 AM (61.254.xxx.242)업동이는 데려다 키워주시고 이혼한 아줌마가 가족처럼 눈치없이 오지랖넓게 끼여들게 하고...
그럼 정이 많다못해 넘치는건가요?! 것두 손주보다.....며느리보다...아님 애들을 싫어할 정도라고 하는데요~시모님이 정상이라고 이해해라하는 댓글들 보면 참.....이해가 안가는데요....^^;;;;;14. 사람
'05.10.11 9:50 AM (222.107.xxx.206)원글님이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네요.
시어머님, 참 훌륭하신 분이네요. 그리고 솔직하신 분이구요. 키우는 개가, 가까운 이웃이
자식들보다 더 정 붙일 수 있지요.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이 서운 하실 수는 있으나,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신 심정을 보면, 그건 원글님이 더 비난받을 일이구요,
업동이인 남편을 키원 주신 시어머니인데도, 그것도 재혼하면서도 데리고 가서 키웠는데...
그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마음 아플까요??
정말 사람을 키우느니 개를 기르는 것이 앗다는 옛말이 이 댁에는 해당할 것 같네요.
원글님이 남편과 같은 마음으로 시어머님께 잘 하시는 게 도리일 것 같아요15. 이래서
'05.10.11 9:56 AM (221.138.xxx.186)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란 말이 있군요.....
원글님이 조금만 더 시모를 사랑의 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요.
그냥 내 할 도리만 하세요.
시모한테 서운한 맘이 드는건 내가 바라는 만큼 나한테 돌아오는 것이 없으니까잖아요.
설령 하기 쉬운 말 한마디라도....
에효~~~ 참 어렵다.16. ?
'05.10.11 10:04 AM (202.30.xxx.200)개 보다 사람 우선이라는건
순전히 사람 시각이죠.
생명은 다 똑 같아요.17. ?
'05.10.11 10:05 AM (202.30.xxx.200)참 오만한 시각이죠.
18. 정말 어렵네요.
'05.10.11 10:08 AM (203.253.xxx.230)원글님도 그렇고 시모님도 그렇고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원글님 입장에서는 개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듯 하고
그것도 내 자식까지....
그러나 또 반면에
나이들어 늙어 가면서 개한테 정 붙이고 이웃한테 정 붙이고 그리 사시는 시모님도
자식이 곁에 있었다면 좀 덜하거나 개한테 그렇게까지 안하시겠다 싶어요.
나이가 들면
외로워 지기도 하고 같이 있어도 소외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다보니 가끔 보는 자식들한테 심술을 부리시는 듯 하네요.
하지만 이해하시기에는 좀 힘드실 듯 하네요.
왜 자신과 너무 다르면 정말 어렵잖아요.
하지만 부모님들 이해하려면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그래서 전 이해하려는 것 포기하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시부모님 나랑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그러나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죠...
그러나 내 생각 백번 말해봤자 귓등반사 입니다.^^;;;19. 참내
'05.10.11 10:14 AM (218.155.xxx.8)시어머니 안계셨으면은 남편이 어떻게 됬을지 생각해보세요..
지금처럼 반듯하게 컸겠어요? 안키워주셨음 천둥 벌거숭이 고아한테 결혼하셨겠어요?
그야말로 천당에 자리 예약해놓으신분인데
며느님이 참 맘보를 좁게 쓰시네요..20. 거꾸로...
'05.10.11 10:14 AM (61.254.xxx.129)홀로 시골에 사니 외롭다. 자식이라고 있지만 내 배로 낳은 자식은 아니다. 열심히 키우긴 했지만 그리고 지극정성으로 사랑했지만 결국 지나고보니 자기 가족이랑 알콩달콩 산다. 기특하지만 한편 인생이 허무하다.
강아지를 키운다. 하루 24시간 나를 따른다. 내가 미워하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아랑곳않고 나를 따른다. 간만에 한두통 전화오는 아들이나 며느리, 1년에 몇번 얼굴보는 손자손녀보다 사실 바로 옆에서 항상 나와 같이 있는 강아지 넘이 더 맘이 가고 정이 간다. 옆집 사는 여자도 매일 같이 나랑 수다떨고 같이 밥먹으니 정이 간다.
늙고 외로운 내 맘을 누가 알리요. 끼고 키운 자식도 떠나면 소용없으니 한낱 미물인 강아지에 정붙이고, 옆집 이웃에 정붙이고 사는 내 맘을 누가 알리요. 오죽하면 그러겠나...21. ...
'05.10.11 10:17 AM (210.206.xxx.24)글쎄요..
왠지,,, 결혼안한 처녀가 업동이를 키웠다.
사실이겠지요. 대단하신 분이네요.
그런데, 동네 아주머니에게 거짓말 했을 확률도 1% 정도는.
99%는 사실일거라고 믿고.
사주단자 왔다갔다 하던 총각이
결혼하고, 미혼의 여동생이 키우는 업동이를 호적에 올렸다. 흠.22. ...
'05.10.11 10:18 AM (203.229.xxx.78)시모님이 자식에 대해 상처가 많으신 분 같아요...
그래서 감정적인 보상을 애완견에게 받으시는거 같은데...
(동물들은 감정적으로는 거짓이 없으니까...내가 이뻐하는만큼 날 따르니까...말이예여...)
그냥 이해하시고 그러려니 흘려버리는게 좋을듯 싶어요...
자꾸 생각하고 분석하고 왜그럴까...고민해봤자...원글님 속만 아프실텐데...23. 본인의
'05.10.11 10:31 AM (61.79.xxx.97)사생활과 가치관,감정은 강하게 주장하고 기분 나빠하시면서
왜 시어머니의 사생활과 가치관은 인정 못하시죠? 개를 그렇게 애지중지 하시는거 이해가 가네요...
제가 보기엔 트집만 잡으시는것 같으시네요. 같은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이해하세요.
정말 내자식 하나도 돌보기 힘든세상에 남의 자식에 업둥이까지 길러내신 분이면
남들 몇번의 인생을 사는동안에도 하지 못할 일을 하신분 같네요. 같이 살것도 아닌데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24. 저도
'05.10.11 10:38 AM (70.162.xxx.192)아직 30대지만 저도 늙으면 강아지 키우면서 살고 싶어요.
아들네 딸네 간섭하며 의지하고 힘들게 하느니 강아지랑 외로움 달래며 살면
고마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어머님이 너무 안 되 보이는데요...25. 음...
'05.10.11 10:38 AM (61.80.xxx.84)정말로 인간만상이로군요..
26. 지금
'05.10.11 10:56 AM (218.48.xxx.189)시어머니보고 재수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원글님 시어머니 같은분이라면 마음만이라도
평생 감사하고 살아야 할분같은데요....
일년에 몇번 볼까말까한 자식보다 개나 이웃에게
더 마음가는건 당연한거 아니가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저 어릴때보다 더 살갑게
키우는거 보며 우리 엄마 저런면도 있었나 싶게 놀라지만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자식들 빈자리 채워주는 그 개가
고맙기까지 합니다.같이 산책도 하고 옆에서 애교부리고 하는데 솔직히 사람이 그자리 채울수 있을까요.
원글님이 그개 반만큼이나 시어머니 한테 하시고도 개만도 못한취급
받으시거든 그때 불평하세요.27. 참....
'05.10.11 11:00 AM (221.138.xxx.186)어렵게어렵게 키워서 결혼까지 시켜줬더니
당연히 나랑 피 한방울 섞이지 않고, 어쩌다 명절 때처럼 일년에 1~2차례
얼굴만 보는 며느리가 자신을 진짜 재수없어 하는 걸 그 시어머니께서 아신다면???
강아지한테만 맘이 가는 것이 어쩔 수 없겠고만요...
원글님. 그런 재수 없어하는 생각은 본인도 모르게 얼굴에 다 씌어진답니다.
시어머니께서 그걸 읽으신게죠.28. ...
'05.10.11 11:10 AM (218.48.xxx.38)윤미래 동영상 유튜브에 들어가면 검색되나요?
좋은거있음 링크 좀 부탁드려요~~~29. 며느님..
'05.10.11 11:13 AM (220.75.xxx.233)심하네요, 시어머니의 과거사를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들어보니, 충분히 그시어머니 상황이 이해가 가는데 뭐이가 그렇게 화가나고, 재수가 없다는지..원참..
저두 사람보다 개가 우선이라고 하면, 맘이야 섭하겠지만, 그개보다 며느님께서 더 잘해주신것두 없다고 보네요..잘은 모르겠으나, 시골이라는 이유로, 남편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그렇게 맘 썼을리 없을텐데, 나와 내아이 안챙겨준다고 이렇게 뒤로 얼마나 많이 뭐라하시겠어요, 주변에..
본인이 시어머님 입장였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한번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30. 님아..
'05.10.11 11:14 AM (58.239.xxx.50)시어머니...제가 보기엔 그냥 때없이 순수하게 나이드신 분이신거같아요...
31. 콩새
'05.10.11 11:22 AM (222.238.xxx.15)원글님이나 시어머니나 다 이해 되는일인데......
일단 원글님 제목이 아주 ....그래요.
시어머니 가 이해되는 걸로 가고 싶게 만드는 제목 이네요...^^;;;;;
사람 생명이 중하지만....
예쁨 받는것 본인들 하기 나름이니...원칙적 얘기 하자면 안될듯.....32. 님아..2
'05.10.11 11:23 AM (219.248.xxx.107)시어머니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오죽하면 개한테 그리 정 붙일수 밖에 없었을까...그 마음을 헤아려 생각해보셔요.
시어머님이야말로 정말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인듯.33. .
'05.10.11 12:10 PM (202.30.xxx.200)저희 동네 개 키우시는 분들
열에 아홉은 자식보다 더 이쁘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자기랑 다르다고
시어머니를 재수 없다 마세요.
자기가 낳은 아이 키우는 것은 의무이지만
남의 자식 키우는 것은 그 하나 만으로도 존경 받아 마땅합니다.
댁의 시어머니가 참 복이 없으신 분이군요.
그나마 아드님이 효자라니 다행입니다.34. 흠...
'05.10.11 12:10 PM (218.158.xxx.163)불쌍한 분이시네요..
입양은 할게 못되는군요
나이 들어서 재수없다는 소리나 들어야되고 ..35. 움
'05.10.11 12:24 PM (211.218.xxx.33)어머님이 워낙에 정이 많으신 분이신가봐요.
강아지도 그렇게 키우고 처녀가 애를 키우고,
오갈때 없는 아줌마도 정붙이고 사시는거 보면,,,,
이래저래 어머님이 님남편께 의지하는게
님 스스로 부담이라서 그렇지
어머니만 놓고 보면 이상할껏도 없는데요.
남편 낳아주신 친부모 였데도 님이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자식낳아 길러보신분이 표현이 지나치네요36. 휴우...
'05.10.11 12:36 PM (141.223.xxx.82)손주가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주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님이 해피랑 같이 사신거 아닌가요?
손주입으로 들어갈 음식 뺏어서 개한테 먹인것도 아니고...
세상의 모든 개들이 손주보다 예쁘다 하신것도 아니고...
개들을 사람처럼 키우시는것도 아니고...
결국,
늙고 병들어 어머니손으로 땅에 묻어주는 순간까지
12년을 같이 살다간 "해피"라는 개를,
당신의 손자보다 더 생각하시는 거 같아 속상하신건가요?
원글님,제 생각에는요...
어머님이 손주보다 개를 더 예뻐한다..이런 차원이 아니라
둘다(손주,개?해피?)예쁘지만...12년을 같이 살다 간 "그무엇"에게
애틋한 마음이 더 생긴다.(더구나 이미 죽었으므로)...이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 아들이 젤 예쁘다"는 말은...
만약 님의 남편이 업둥이가 아닌,어머니의 친아들인 상황이었다면
님의 기분이 상하다는거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겠어요,근데...
어떻게 보면,님이나 님의 남편,손주까지도 어머니에겐 남 일수도 있는 상황인데
"우리아들이 젤 좋다"라는 말속에는... 님의 남편이
친자식이고...변함없는 어머니의 자식이란걸 말씀하시고자 꺼낸 말인거 같은데...
(정말로 며느리,손주보다 아들이 더 좋다는게 아니라,
님의 남편이 친자식과 같은 존재라는걸 강조하기 위하여)
음...님글 제목.."진짜 재수없다"는 말이 시어머니를 두고 한 말이라면
님의 시어머님....정말 재수없으시네요.
어쩌다 님같은 분을 며느리로 보게 된건지...37. 개든 사람이든..
'05.10.11 2:09 PM (219.251.xxx.164)오랫동안 같이 살다봄 정듭니다...
저희 시댁도 지난 겨울에 10년 가까이 살던 개가 죽었는데...
에구..그거 죽기 전에 보러가니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병들고 넘 체력이 바닥이라..수의사가 안락사 권했거든요...그냥 자연스레 죽게하고팠는데..
일종의 암이라구...아프면 개가 있는대로 비명을 질러대서 이웃보기가 미안해서요..)
저 ...그개 그닥 이뻐라 안하거든요...그래도 시집오기전부터 있던 개구...
그럭저럭 7,8년 봤다구..그렇던데...
님 시어머님은 진짜 자식 같지 않으셨을런지...38. 아무리
'05.10.11 2:33 PM (222.234.xxx.251)익명이래지만 시어머니한테 재수없다고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걸 보니 기가 찹니다.
나야말로 재수없어 저런 며느리 들어오면 어떡하나 걱정되네요.39. 제목때문에..
'05.10.11 2:35 PM (220.65.xxx.163)저는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물론 남이 안고 있는 강아지는 다 이쁘지만서도..그 생명을 책임질만큼 좋아하진 않습니다) 직접 느껴보진 못하겠지만 시어머님 이해가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찌되었던 손주보다 강아지가 좋다는 말을 직접 들으면 당연히 서운하고 ,옆에서 보기에 못마땅한 점이 많았을 원글님도 이해가 됩니다. 남들 보기엔 가볍게 넘길 수도 있을 일이지만 겪고 있는..앞으로도 겪어야 될 사람에게는 못견디게 싫을 수도 있지요. 답글들에서 양면적인 점을 볼 수 있듯이...
그런데 원글님 글의 제목을 다시 읽는 순간 확 깨네요.
글에는 그저 속상한 마음을 하소연 하는 정도인 것 같은데...제목은 너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한줄의 말로 님에 대한 이해의 폭이 줄어들어버리겠는 걸요.
철없는 아이들이 내뱉는 정도의 말입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도 그런 말을 한다면 나무라겠습니다.
재수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풍조가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가족에게....
살면서 정말 재수없다 싶은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무심코 버릇처럼 써서는 안 될 말인 것 같습니다.40. 이해 해 주세요..
'05.10.11 3:25 PM (222.108.xxx.146)저는 그런 시어머니라면 아무런 문제제기 않고 살겠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제대로 당해 본 며느리들은 저랑 똑같은 맘일 겁니다.
그리고 손자한테 큰 애정 없는 것도 서운한 일이겠지만
반대로 너무 이기적으로 손자만 독차지하려고 하는 시어머니와 있으면 피해의식과 박탈감으로 괴롭다는데 거기에 비교하시고 마음 편히 가졌으면 좋겠네요.41. 글쓴분
'05.10.11 4:19 PM (219.240.xxx.94)평소에 님의 그런 재수없는 생각을 남편분에게 말하는 건 아니시겠죠?
그렇다면 님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게 키워준 것을 알면서도 감사하고 대단한 분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재수없어한다면
은혜를 아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요?
시어머님은 진짜 정이 많고 훌륭한 분입니다.
님은 무조건 자기와 자기 새끼가 1순위이기를 바라는 분이지만, 시어머님은 아닌 거죠.
그 분은 불쌍한 업둥이를 자기 새끼로 보듬고 키워준 드문 분입니다.
님은 보아하니 불쌍한 남에게 먹을 것 갖다주고, 후원금 보내고 하는 것도
전혀 이해 못할 분이네요.
"내 새끼에게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더 사줘야지 얼굴도 모르는 것들에게 왜 사줘!!"
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죠.
내 새끼 밍크 코트 두를 돈은 있고도 남의 집 헐벗은 아이 벌거벗은 발에 신길 양말은 못 사주겠다는
사람... 내가 쓰고 남아야 남에게 주는 게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도 아주 불쌍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선지 가까이 지내는 이웃을 혈육처럼 여기는 것,많이 봤습니다.
딸인 저는 전혀 사근사근하지 못했고 항상 뛰쳐나갈 생각만 했으니까요.
그래서 외로운 마음을 이웃에게 많이 줬는데 그 사람들이 제가 보기엔 마뜩찮지만
어머니에겐 외로움을 해결하는 좋은 대상이었던 거죠.
저도 젊었을 땐 이해 못했는데 갈수록 이해가 되고, 그 분들이 잘 놀러오고
잘 놀다 가도록 배려를 했습니다.어머니에게 잘 해주라구요...
내가 못해주는 배려,동무노릇,친구노릇을 해주는 분은 감사해야합니다.
님은 그렇게 못해주잖아요.
저는 시어머니가 무척 잘못된 분인줄 알았는데,보아하니 님이 너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인간에게 연민을 갖지 못한 사람임을 알겠네요.
사람을 연민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은 제 자식만 끼고 도는 법입니다.
그런 님을 누가 재수있게 보겠습니까?
내 집 앞만 싹 청소하고 내 집 쓰레기는 옆집으로 싹싹 밀어놓는 재수없는 이웃들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남을 배려하고 남을 이해하고 조금만 물러설줄 아는 마음을 갖는 것은
자기 자신을 키우는 길입니다.42. 글쓴분
'05.10.11 4:24 PM (219.240.xxx.94)그리고 하나만 더 추가...
개 문제인데요.
아는 동생은 겨우 30대 초반으로 주부입니다만 잡종개를 한마리 키우죠.
하루는 전화를 해서 잠깐 문 열어둔새 개가 나갔다고 엉엉 울더라구요.
정신이 하나도 없는게..
그래서 다행히 제가 방안을 가르쳐줘서 근처에서 배회하는 개를 찾았습니다.
그 아이, 이혼하고 난리치는 과정에서도 개가 남편에게 제대로 밥도 못 얻어먹을까봐
개 끼고 전전긍긍하더군요.물론 자기가 낳은 애기도 있습니다만 아기와 개를 똑같이
챙겼는데, 저는 잘 이해했습니다.
왜냐면 그 애와 같이 저도 개를 한마리 사서 키웠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아마 제가 개를 안 키웠다면 '좀 유난하네..'했을지도 모릅니다.
개를 키우면서부터 수많은 애견인들의 마음을 동시에 이해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내가 그 처지,상황이 아니라고해서 무조건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그만큼 자기 세계가 사고가 좁아지는 겁니다.
님이 얼마나 세상을 다 경험하겠으며 겪겠습니까?
겪지 않아도 이해할 줄 아는 여자가 되어야 님의 자식들의 사고가 넓어질 거 아니겠습니까?
자식은 엄마를 따라 배웁니다.
님의 자식이 님과 같은 사고를 갖는다면, 큰 아이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43. 글쓴분
'05.10.11 4:38 PM (219.240.xxx.94)그리고, 님이 시어머님에게 그렇게 대하는 이면에는
"내 남편의 친어머니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깔려있죠?
박경리씨의 '토지'에 나오는 한 주인공의 이야긴데요,
과부가 불쌍한 업둥이를 들여와서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런데 다 키워 장가까지 보내니 며느리란 것은 친 시어머니 아니라도 우습게 보고
결국에는 동네에 시어머님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자 다른 사람과 짝짜꿍해서
시어머니를 멸시합니다.
시어머니는 너무 분하고 슬퍼서 자살을 하지요.
동네에서 그걸 알고 그 며느리와 자식을 아주 개자식이라고 욕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님의 행동에는 잘못된 것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내 친시어머니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가볍게 대하는 것이 아주 거슬립니다.
그래서야 어디 입양하고 남을 돕겠습니까?
윗분 어느 분 말대로 님의 시어머님이 그런 업둥이를 데려와 내 자식처럼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내서 키워주지 않았으면 그 남편과 결혼했을까요?
천애고아와 님이 과연 결혼이나 했을지, 그리고 그 손주들이 생기기나 했을지 모르겠네요.
은혜를 모르면 짐승입니다.
솔직히 님같은 며느리를 들인 시어머님이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 올린 글 내용으로 봐서는 평소에도 얼마나 '싸가지 없이' 행동했을지
조금 감이 옵니다.
그걸 감성이 풍부한 시어머니가 못느꼈을까요?
그런 님에게 무조건 1순위로 대해야한다고 주장한다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일까요?
시어머니가 님의 남편에게 해준 것에 1/100 이라도 하시면 절대로 그런 생각은 못할 것이고
시어머님도 자연 님과 손주들을 1순위로 대하게 될 겁니다.
남의 집안에 들어온 건 님이지 시어머니가 아닙니다.44. 딴 소리.
'05.10.11 5:42 PM (221.138.xxx.60)그런데요..
정말 친자식이 아닌지.
아무리 점봐서 좋다고 그래도 그렇죠.
호적이야 오빠한테 올려도 키우기만 하면 그 복 받는 거였으면 왜 부모 호적에 올리고 동생으로 키우지 않았을까요?
친자식이 아니라고 한다면 시어머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
그래도 역시 섭섭하긴 하겠네요..
속으로야 강아지를 더 예뻐한다고 해도 그렇지 그런 얘기를 뭐하러 며느리, 손자 앞에서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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