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입니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멜을 받더니 핑계를 되면서 외출을 하더라구요.
근데 여자의 육감이랄까 뭔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늦게 귀가한 남편이 친절한척 하다 자길래 좋은 짓이 아닌지는 알지만 핸드폰
검색을 시작했죠.
앗!!!
통화내역이 하나도 없는 게예요 메시지 내역도...
딴짓하는 남자들의 첫 번째 행동이 핸드폰 관리인거 아시죠?
가슴이 벌렁거려서 잠이 안오드라구요.
자는 남편을 깨웠죠.
취조를 시작했는데 우기는데 장사 없더라구요.
그날 이후 며칠 더 냉전을 하다 내가 신경 쓸만한 건 아니라는
지금도 너나 아이들이 여전히 소중하다는 멘트를 끝으로
안 살 것 아니면 이쯤에서 속아줘야지, 경고는 됐겠지 하고 꼬리 내렸어요.
근데 전 알아요.
남편이 거짓말 하고 있는 걸 하루 이틀 살았나요?
나이가 들면서 남편들은 직장에서 사회에서 점점 더 넓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 주부인 나는 점점 꼬인 이상한 아줌마가
되여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답답하네요.
네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라는데 여지껏 식구들 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나도 내 사생활 이라는 게 있다고 항변하는 남편과 내 손에서 벗어나려는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점점 우울해집니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은데 남으로 인한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건
알지만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도 모르겠네요.
근데 반드시 알아 낼 거예요.
누구와 통화했는지 누굴 만났는지 흐흐흐...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흐흐흐...(하레와 구우의 구우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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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위기의 주부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05-10-08 10:15:31
IP : 218.235.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Su
'05.10.8 11:00 AM (69.236.xxx.124)에궁...ㅠㅠㅠ 그런 일로 우울해 하지 마세여..
혹시라도 남편이 그러셨다면, 아실꺼에여..잘못하고 계신다는거..
그런데..믿어보는건 어떨까여~
다른 사람도 아니고..남편이잖아여..^^
그리고 아이들이야, 다 커가면서..부모들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져..
그런거 보면..참 마음이 아픈 것 같아여..저역시 그랬지만.....^^
힘내세여..^^2. 인생무상
'05.10.8 11:03 AM (221.164.xxx.48)으잉?? 방법이 있나요?흐흐흐..가 음흉스럽게 궁금해져요..전 옛날에 완전 "발등"콱 찌힌 맘입니다.엄청 상처 받고 정말 살림 밖에 모르고 살았는디..딱 죽고픈 맘 밖엔..너무나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애들이..나 혼자 잘 살겠다고 나갈수도 ..금전적인 뒷 감당안돼 이혼할수도 없고 ..참 어려운 시기였습니다만,신뢰는 그때 다 상실하고 그냥 그냥 껍질만 부부로 삽니다.쓰고보니 참 허무하네요.
3. 믿음 ...
'05.10.8 11:14 AM (58.239.xxx.5)그 믿음과 신뢰 한번 깨지면 영원히 회복하기 힘듭니다...
4. 위기의 주부
'05.10.8 4:48 PM (218.235.xxx.111)Su님 고맙습니다.그래도 위안이 되네요.
인생무상님 님뿐만이겠어요? 저도 있고...최근 글 과부정신이 맘에 팍 들어오네요.
믿음...님 맞아요.저도 언젠가에 신뢰를 잃은 남편땜에 피해의식이 있는것 같아요.
답글들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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