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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잃고 속상한 하루

정신없는 아줌마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05-10-07 18:40:01
비오는날은 외출을 삼가합니다.
36개월된 아이가 혼자 우산쓰고 걷기에도 무리이고,  저는 임산부고 해서 비오는 날은 무조건 집에 쉬는 날.
남편이 전화해서 친구한테 돈빌려 줘야 한다고 은행에 다녀오랍니다.   비온다고 하니까 잠깐만 우산쓰고 다녀오라나...
결국 점심때쯤 아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비가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내리더군요.
은행 입구부터 혼잡했어요. 비오는 날이라 우산을 비닐에 넣는 사람부터  우산통에 우산 넣는사람, 찾는 사람...
아이 챙기랴 우산챙기랴 괜시리 마음만 정신이 없더니  자동화기계에서 송금을 했는데  제가 가져간 봉투에 현금 50만원과 수표 10만원이 들어있었거든요.
50만원을 송금해야 해서 50만원만 꺼내서 송금하는데    중간에 돈이 하나 구겨져서  다른돈으로 대체해서 또 넣고..
입금한 전표까지 뽑고  계좌번호 적었던 종이까지 챙겨 가방에 넣었거든요.  
은행안에 사람이 적은거 같아 은행안으로 들어갔어요.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할 통장 까지 만들고 갈 욕심으로요.
번호표 뽑고, 아이 물 먹이고,  거래신청서 작성하다 가방안을 봤는데  봉투가 없는거예요.  10만원 들은 봉투.
사실 가방안에 여러통장이며 하도 정신없이 들어있어 이리저리 찾다  다시 기계앞으로도 갔는데 아무것도 없구...
계속 가방 뒤져도 없구....  
참.....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쏟은건지 돈들은 봉투를 빠뜨렸던가봐요.  사람도 많고 혼잡했으니 누가 얼른 주워갔나봐요.  
그옆에서 아이랑 밥먹고 다시 은행에도 가봤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더군요. 쓰레기통까지 뒤져도 봉투도 없구..
누가 봉투채 얼른 집어갔나봐요.    잃어버린 사람이 죄지...
그래도 너무 속상해요.  애 옷한벌 제대로 안사입히고 아낀다아낀다 하면서 살았는데 너무 허무하게 십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없앴으니...
한번도 이런적이 없는데 뭐에 정신이 팔렸는지...  
누굴 원망하겠어요. 남편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너무 속상해서 그냥 비오느날 주절주절 적으며 속풀이해봅니다.


IP : 222.108.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5.10.7 6:52 PM (218.237.xxx.27)

    속상하셨겠어요.
    저두 작년에 애데리구 백화점 갔다가 지갑 잃어버렸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가방안에 있던 지갑을 누가 집어간거지만...애 델꾸 정신없는 사이에...이젠 사람많고 복잡한데 가면 정신 바짝차립니다.

  • 2. 정말
    '05.10.7 7:03 PM (211.228.xxx.121)

    속상하시겠어요...
    만원만 잃어버려두 아까운데... 날씨까지 이러니 맘이 더 우울하시겠어요...
    기운내세요~

  • 3. 저도...
    '05.10.7 8:05 PM (211.197.xxx.16)

    많이 잃어버렸어요.
    좀 덜렁거리는편이라...
    기분 안좋겠지만 오늘밤 자면서 털어버리시구요...
    자꾸 생각하지마세요.저도 경험상 자꾸 생각하니 안좋더라구요.
    10만원 줘워간사람 다음에 100만원 잃어버릴거예요.그쵸?^^;;

  • 4. 도토로
    '05.10.8 12:19 AM (220.89.xxx.44)

    그돈은 어차피 나갈돈이었다 생각하세요..아파서 병원비로 나갈거였던가 뭐 그런것보다 낫다 생각하셔야죠뭐..이궁..아까워라..

  • 5. ..
    '05.10.8 12:29 AM (218.39.xxx.106)

    인터넷거래신청해서 집에서 편하게 은행일 보세요.

  • 6. 잊어버리세요
    '05.10.8 1:05 AM (211.221.xxx.148)

    속상해봤자 둘째에게 안좋아요..
    잊어버리는게 모두에게 좋은일이에요

  • 7. 그래요,,,
    '05.10.8 8:45 AM (219.241.xxx.105)

    다른 일에 썼으련 하세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져요. 아이와 나가 일보다 보면 늘 그런 실수가 있더라구요.
    아이가 좀 크면 덜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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