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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친절한 시어머니..

시엄니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05-10-06 10:05:53
정말 명절 지나고부터 더욱 많아진 시댁 얘기..저도 훗날 그 자리에 앉을거라 참고로 보면서 사람 사는게 -제대로 어른 노릇하면서 산다는 게 너무 힘들구나..많이 느낍니다.며느리한테 하는거와 딸(시누이)을 차별하여 명절에 친정도 못가게 하면서 자기 딸은 안 온다고 전화 방방 때린다며..음식도 엄청 싸 줄려고 며늘 혹사 시키고..예전에 친한 엄마들기리 쑥덕대던 시대는 지나 세련되게 컴 타고 전~세계적으로 시집 위상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텐데..참 걱정됩니다.여기 오기전에는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사는 줄 꿈에도 몰랐거든요..참고로 제가 아들만 3명인 정말 "복 터진 맘"이다보니 그런 며느님들 글 보면서 가슴이 싸 ~ 어쩔 수 없이 스스로(.남편에게도 수시로 잔소리) 다짐합니다.젊은 이들 생활에 도움이 안되면 절대 잔소리도,충고도 생일상도 여러 가지 부담,걱정거리도..하여튼 저들이 손 내밀어 가자고 해도 적당한 선에서 잘 컷트해서 -쿨 하게 시부모 노릇 잘하자-..정말 서로 안보는 데서 미워하지않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아무리 부모가 잘해도 그 만족?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 소리 듣고 잘 살아볼까요?  참고로 다음에 제가 시엄니 되면 명절엔 절대 부르지않고 둘이 아예 여행 떠난다고 포고할 참이며 며늘 한테 필요한 말 외엔 두번 말하지않기..씩씩하게 자립하기...그런데 육아에 도움은 못줄거 감아요,갱년기 오면서 몸 상태가 너무 부실하여 아주 죽을 지경입니다.기본 생활도 어려운 뼈 마디마디가 ..며느님들 애 안봐준다고 하지마세요. 가는 내 인생도 힘들어요.치료하다 해 집니다.앞으로 연구과제가 더 많아질듯..여러분 행복하세요..*^^*
IP : 221.164.xxx.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0.6 10:13 AM (61.80.xxx.66)

    아들이 둘이라서 나중에 시엄니가 될 것이지만,,,
    며느리와 딸은 당연히 다르죠. 암요. 내속으로 낳아서 키운 자식이랑 남이랑 같겠습니까...
    그렇지만 명절에 며느리는 못가게 하면서 딸은 안온다고 전화 때리는건... 좀 그렇군요. ^^
    며느리와 시댁의 관계는 영원한 미스테리입니다.
    저도 남들보기엔 그저 그렇게, 사람 좋은 시부모님과 살고 있지만
    역시 시댁이라 그런건지 시부모님의 한마디에 상처받을때도 많아요.
    (전 시엄니한테 여편네라는 소리도 들어봤네요. 그날 어찌나 충격이던지...)
    20-30년간 다른 문화에서 살았으니 그걸 서로 인정해주면 그나마 좀 괜찮을텐데,,,
    막상 시댁을 보면 며느리에 대한 그런 배려는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결혼했으니 우리집 사람(사람? 가정부가 아니고??)이라는 인식이 먼저 바뀌면 좋을 것 같네요.

  • 2. ..
    '05.10.6 10:38 AM (220.124.xxx.73)

    젊은 사람도 어른들 생각 이해주어야 하지만 이제는 어른들도 젊은 사람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안그런분들도 있겠지만 자식한테 너무 기대도 부담주고 며느리가 들어오면 당연히
    며느리가 다해야 된다는 생각들...
    명절때도 며느리가 딴데서 욕할까봐 부부끼리 놀러갈꺼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집에서 식구들 오손도손 모여서 같이 준비하고 이야기하고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어무닌 그저 시키고 두손 놓고 있어야 하고 그럼 안되죠
    그리고 주말에도 자식이 너무 오기만을 바라는것도 그래요
    영원히 내품에 끼고 살수 없는데 자식들도 그들 인생이 있고 가족이 있는데...
    저는 점점 나이가 들수록 자식이나 며늘한테 부담주기 싫다고 지레 걱정하기 보단요
    그들 입장에서 생각도 좀 하고 또 앞으로 우리 부부만 남을텐데
    어떡하면 부부둘이서 부부만의 시간을 보낼지 생각해보곤 하네요
    그렇게 생각이 조금씩 바뀌다 보면 다음 세대에는 시어무니 소곤소곤 하는게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좋게 생각하며 살아봅니다
    물론 사람 사는거니 아예 서운한 감정 없어지진 않겠지만요

  • 3. 아이고
    '05.10.6 11:29 AM (221.140.xxx.180)

    저도..님,여편네에 상처를 받으셨다고요.아직 멀었습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제 윗동서인 형님한테 제흉보실때 년짜를 집어넣으시더랍니다.
    제가 큰 애를 낳고 산후조리를 시댁서 했어요.
    욕심많으신 시어머니..왜 산후조리를 친정서 하냐구.여기서 하라고 ...할 수없이 시댁서 했는데요...
    맏며느리인 형님은 딸만 둘이였는데 제가 아들을 낳았거던요...시댁서 같이 사시던 형님은 속상하다고 식사를 안해서 위장병이 생겨 위촬영하로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저의 시댁은 애낳고 칠일,두칠일,삼칠일마다 삼신할미상을 차렸어요.
    밥 세그릇,미역국,나물 각각 세그릇씩요.
    그 때 저의 친정엄마가 사 오신 고기로는 국도 못 끊이게 했어요.
    집안마다 삼신할미가 틀려서 다른 집에서 사 온 고기로 국끓이면 부정 탄다나요.
    1년 뒤 저의 시누이가 산후조리하는데 시어머니가 가시더군요.
    시골이라 시장 보러 다니기 힘들다고 한달 먹을 고기며 칠일마다 차릴 나물거리 다 장만해서요.
    그 집 삼신할미는 아무 집고기나 다 드시냐하면서 저의 형님과 웃던 기억이 나네요.
    동네서 별나기로 유명하시던 시어머니.지금은 연세들어 뒷방차지하시고 기죽어 사십니다.
    화나시면 밥상도 마당으로 집어던지시고 성질을 못 이겨 펄펄 뛰시던 양반이요.
    젊어서 아무리 극성스러우셔도 가는 세월은 어찌할 수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러다 언제 가실지...더 잘 해드려야할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맘과 안 맞아도 세대차려니,세월이 흐르면 나아지려니 생각하고 사세요.

  • 4. 제 소견에는요..
    '05.10.6 12:13 PM (222.118.xxx.13)

    여기에 자신에 경험이나 친구에 경험을 올리신분들..글을 읽으면서요..
    절대 어느 한쪽에 말만 듣고 판단하고 싶지 않네여..
    나이 40을 넘어서면서 확실하게 깨달은건....양쪽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본인들이 시어른들이나 시댁 식구들에게 이런 대접 받았다 하며 서운해 하는 글들이 많이 올오는걸보며
    상대쪽 이야기도 함께 들어야 올바르게 판단이 될거 같습니다.
    저도 결혼해서 시어른이 계시지만..시어른들께 맘상하신거 맘에 오래 오래 담아두시고 계신분들 보면서
    며느리이지만 제맘이 슬픕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나듯 일방적인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소리 하는저도 시어른들께 잘하지못해서 늘 죄송해하는 사람입니다만..
    나이가 한살 더할수록 그분들께 애틋한 맘이 새록 더해집니다.
    추수하시고도 밭일 하시느라 일더미에 묻혀계실 시어른들께 전화 드려야겠네여..

  • 5. ...
    '05.10.6 12:33 PM (220.75.xxx.217)

    쯧쯔..
    나이들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아야 할텐데
    그저 늙고 병들어 성질 죽은 노인네 취급 받진 말아야겠죠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십니다
    손 아래 시누 외며느리로 시집 보내셔서는, 시집 보낸딸을 옆에 끼고 사십니다
    시누이 사돈 어른들 명절이라해도 하나 뿐인 며느리가 와서 명절음식 만드는일 없어요
    형님과 제가 시누이 시댁에 가져갈 명절 음식까지 만들어 바쳐요.
    명절인데도 시누이 딸래미는 내내 시댁에 있어요.
    형님과 제가 "아가씨 명절인데 시댁 안가나봐요?" 하고 예의상 질문드리면
    글쎄, 얘가 출근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명절에 일해야하는 회사도 아니고, 대단한 직장 다니는것도 아니예요.
    아들, 며느리, 사위 다 안보여요. 딸과 손녀딸만 보이시나봐요
    처음엔 저도 열받았지만,
    윗분 말대로 중용을 못지키시니, 적어도 제겐 존경 못받는 불쌍한 노인네로 보여요..

  • 6. 분명한건
    '05.10.6 1:21 PM (218.144.xxx.146)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는거 아닐까요?
    물론 내자식이 이쁘겠지요? 그렇지만 똑같은 남의자식 며느리는 귀한딸 아닌가요?
    내자식만 생각하는 그런 하등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할거 같아요

    울 시어머니도 제사때보면 며늘 하루종일 일해도 가만히 있다가
    느지막히 딸 나타나면 바싹 붙어앉아서 "이거 먹어봐라,저거 먹어봐라,"합니다
    제발 ~~시어머니도 되려면 아무나 되지 말고 자격증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7. 윗님1께...
    '05.10.6 1:28 PM (222.118.xxx.13)

    손바닥도 마주쳐야...무슨뜻이냐구요?

    전 칠남매에 아들하나잇는 외 며느리입니다.
    딸많은집이 딸 기가 세다는 얘기 들어보셨을겁니다.
    반대로 아들은 무조건 순종파구요..
    결혼 막해서 단칸방에 시어머니 주무시고 가시는일 종종 있을때...아직도 아들에 사랑이 많으시구나하고 해석하려 애썼구요..
    명절날 대식구 음식다하고 힘들어도 식구들 맛있게 먹는거 보면 즐거웠구요.
    상하나 더 펴고 먹는것보다 식구들 맛있게 먹을때 대충이라도 주방 치워놓고 나중에 먹어도 전혀 서운치 않았구요..
    식사 다하고 식구들이 과일 ..커피 얘기하기전에 먼저 갖다 드리니 맘이 편하구요..
    시누들와서 안도와줘도 나도 친정가면 하기 싫으니까 하고 넘기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건 모든건 맘 먹기에 달린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여섯 시누 거느려도 아직 크게 맘상해서...제맘에 담아두는 일 없으니..
    저에 정신건강에도 좋답니다.

  • 8. 위에 글쓴님..
    '05.10.6 1:43 PM (222.118.xxx.13)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자기가 무슨 천사인냥이라뇨..
    보이지 않는다고 비하하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과 다른 의견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본질을 벗어난 발언은 상대방을 다치게 합니다..더구나 사이버상에서는요..

  • 9. 덪붙여서..
    '05.10.6 1:49 PM (222.118.xxx.13)

    자기 ...라는말은 본인보다 어리거나 같은연배에게 하는말 아닌가요??
    나이 40을 훌쩍 넘어서 자기가 무슨 천사인냥.....하는말은 누가 들어도 좋은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0. **
    '05.10.6 1:50 PM (220.126.xxx.129)

    저기 '윗님 1께..'님
    어느 정도 연륜이 있으신 분이시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제 갓 30대 중반에
    시집살이라고는 하지도 않은 젊은 사람으로서 외람되지만요,

    님은 아주 좋으신 분이기에 시어머니의 행동을 모두 좋게좋게 보아드렸겠죠.
    정말 다행입니다. (비꼬는 말 절대 아닙니다.)
    님뿐 아니라 아마 같은 연배의 여러분은 거의 그런 생각을 가시고
    생활을 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요, 혹시 자녀가 있고, 그 중 아들이 있어서 며느리 보게 되신다면,
    님의 시어머니처럼 행동하실 건가요? 혹시 며느리가 거기에 대해
    뭐라고 한다면 언짢아 하실 건가요? 님의 성품으로 보아
    그렇게 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불만을 가진 며느리들은 젊습니다.
    저만해도 친정에서 귀한 자식 대접받았습니다.
    제 남자 형제와 다름없는 대접받고 자랐습니다.
    집안일 할때 남자형제와 저 다르게 하지 않았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저또래의 젊은 며느리는
    다 그렇게 자랐을 거예요.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딸들을 그렇게 키웠는데,
    시어머니는 그 옛날 시어머니 그대로라면
    젊은 며느리들이 그걸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마찰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젊은 며느리라고 해서 갓 결혼하자 마자
    그걸 시어머니께 표현하지 않지요.
    첨엔 모든게 자기 불찰인것 같고, 시어머니께 인정받는
    '착한'며느리 되고자 노력하다가 실망하고 틀어지는
    남보다 못한 고부간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 제 시어머니가 어떨땐 너무 쿨 하셔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저를 저로 인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딸처럼 생각해 주시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며느리라고 생각하고
    아들에게도 요구하지 않는 부당한 일을 요구하시지도 않습니다.
    그냥 시어머니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사랑하는 아내 로 생각하신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며느리든 아니든 제가 시어머니 보다 젊고
    하기 때문에 시집에 가면 시어머니 많이 도와 드립니다.
    그렇지만 전 그 일에 불만은 없습니다.
    젊은 사람이 연세드신 어른 도와드리는 것이 뭐 그리 불만이겠습니까?
    제가 그리 착하지도 않지만 저를 대하는 저희 시어머니의
    생각이 그래서 저절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11. 제소견은요..
    '05.10.6 2:28 PM (222.118.xxx.13)

    글쓴사람입니다..
    저에게 자기가 무슨 천사인냥....하고 글 적어주신분..

    본인 글을 모두 지우셨군요..
    글을 지우신 이유야 본인만 아는것이인지라..
    표현이 적절치 못하셔서 지우신거라면 당사자에게...미안하다라는말 한마디는 하시는게 예의아니신지요..
    모두에 마음이 같을수 없다는 생각으로 제스스로 위로하렵니다.

  • 12. ..
    '05.10.6 3:41 PM (211.215.xxx.171)

    솔직히 이상하지 않으면 욕먹을일 없는거 아닌가요.
    저도 자잘하게 서운한건 솔직히 이런데 적지도 않아요. 큰거 너무 심한거 그런건 참고 있기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기도 하구요..
    전 며느리가 시집왔는데 그 며느리에게 아들이 해야 할 효도.. 당신이 지내야 하는 제삿상 차리기.. 아무도 지내지 않던 집안 식구들 생일 모조리 며느리에게 차리게 하기.. 이런식으로 대리효도만 강요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시어머니라도 욕먹을일은 없을듯 합니다.

    저도 미래의 시어머니이지만... 딸이 없어서 당연히 시어머니만 되지만
    내 아들이 못한거 며느리에게 하라하고
    내 아들 살찌우는거 며느리에게 살찌우라 하고..
    내 아들이 살찌면 며느리에게 살빼주라고 하고..
    우리집안식구 며느리 오면서부터 매일매일 단합대회하듯 모이라하고..
    그렇게 안하면 이렇게 화목하지 않은건 며느리탓이라고 규탄하고..
    남는 음식 며느리더러 먹으라고 하고..
    자기도 못한 아들 술끊게 하기등 나쁜 아들의 버릇이 고대로 남아있을시..
    그걸 전부 며느리가 잘못들어온탓이라고 하고..
    아들이 곰살맞게 굴지 않으면 (원래부터 그랬음에도) 그것도 며느리가 뒷조종을 해서라고 하고..

    위에처럼만 하지 않으면 된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시어머님들은 자기도 못한것을 며느리에게 너무 바라지요.
    하지만 그 시어머님들도 그 윗대의 시어머님께 그런것을 당하고 살아왔고..
    그렇게 당하는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해왔지요.
    아들딸을 낳는것은 남자쪽에서 결정하는것이 당연한건데도..
    우리 윗대의 시어머님중엔 아들을 낳지 못한다고 쫒겨나는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며느리가 우리집안에 하녀 한명이 들어와 씨받이 노릇까지 할것이다..라는(이것이 비합리적인 생각의 시작이죠.) 생각만 버리면 며느리에게 욕먹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좋을것입니다.

    저는..딱..저사람은 그냥 남이고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장모가 사위를 손님대하듯..
    우리가 며느리를 손님대하듯 하면 시댁이 싫을 며느리가 몇이나 되겠어요.

  • 13. 에공
    '05.10.7 3:42 AM (218.51.xxx.181)

    저 미칠것만 같습니다
    시어머니 오셔서 거실에서 주무십니다
    정말 이번에 맘비우고 잘해드리려 했습니다
    저녁에 들어와 보니 딸아이가 밥을 안먹었나 봅니다
    어머니 하시는말
    배지가 부르니 안먹지 시골에 아무개는 배고프면 김치하나에도 맛있다고 먹는다
    저보고 우유 배터지게 먹고 살만 뒤룩뒤룩 쪘다고 합니다 (저 표준입니다)
    당신아들 번돈으로 잘사다 먹는다고요
    제 머리칼이 많이 빠져서 어머님이 엄청 구박하시더이다
    울엄마 같으면 빠지는 머리 걱정하셨을 텐데
    여자는 한가지만 잘해선 안된다고 집안밖을 엄청 잘해야 한다고
    일하는 저에게 할말 없으시니 살림 소홀할까봐 잔소리 한말또하고 또하고의 전라도 시어머니의 최고봉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저 얼굴만 보면 합니다
    시골 형님하고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들
    전 형님이 불쌍합니다
    형님은 어머님이 말씀하셔도 암말도 안합니다
    말도 안될뿐 더러 말로 주고 되로 받을게 뻔하기 때문이죠
    우리어머니 반복하는 말씀에는 누구라도 도망갑니다 아들 딸도
    그리고 말 못하는걸 즐깁니다
    본인이 옳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암말도 않고 있는 그상황을 기뜩해 하고 즐거워합니다
    제가 보기엔 절대 어른대접이 아니고 황당하고 어이 없으나 여러말 듣기 싫어서 하는데 그걸 모르신다는 겁니다
    저 일하러 나간후 하루종일 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저녁엔 저에게 욕합니다
    저 매일 참고 있습니다
    전 말도 안되는 일을 어른이라고 우기고 따지지 않는것을 즐기는
    으 싫어요
    저것이 그런다 저한테 맨날 저것이라고 합니다
    아이 낳고 어린나이에 밖에 빨래 걷어오라구 어머님 구미에 맛는것이 없어서 밥 반찬해드리느라 산후조리는 생각도 못한 30대 주부입니다
    여자는 공부해도 소용없다 맨날 그럼니다 딸이 공부를 못해서 공부를 안하게 되었죠
    딸래미 운전 배운거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여자도 다 배워야 산다네요
    만행이 많은데 오늘은 이만

  • 14. ...
    '05.10.7 10:29 AM (210.206.xxx.24)

    목소리 크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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