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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음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05-10-04 07:50:27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너무 납니다.
3년 넘게 사귄 우리.
전 사소한 다툼이라 생각했는데.
애인은 당분간 연락을 하지 말랍니다.
작년에도 한번 크게 싸우고 그가 일주일 넘게 연락을 하지 않고 받지도 않고
너무 냉랭하게 대해서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낸 기억이 있어서.
제가 울면서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시간 지난후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연락할테니깐 잘자라..

그는 싸우거나 하면 자기를 풀릴때까지 내버려 두라는데.
전 그게 잘 안됩니다.
모질게 그가 연락할때까지 둘수도 있지만.. 싸울때 마다 번번이 이런식이 전 너무 힘듭니다.
아니 전에는 그렇게 했는데 작년에.. 그 일을 겪고 부터는 무섭습니다.
그가 힘들때 항상 옆에 있어준 나였는데..
내가 정말 힘들고 젤로 싫어 하는걸 그도 알면서
그는 또 이런식의 방법을 씁니다.
너무 슬프고 가슴이 메이고 곳곳이 그의 흔적이고 ..
힘들지만..
이번만은 저도 객관적으로 모질게 냉정하게 생각해보려구요.


IP : 61.73.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4 8:36 AM (211.223.xxx.3)

    남자는 무슨일이 일어났을때 동굴로 들어간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밖에서 나오라고 소리쳐도 동굴속에서 꿈쩍도 안하고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여자는 대화로 풀려고 하려구요하고요
    걍 냅두세요 동굴속에 들어가있는사람...밖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안나옵니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냅두세요
    사랑하면 헤어지자는둥 그런말 경솔하게 하지말구요 ..변심해서 그런거 아닙니다(사정은 모르지만 위내용만보면)

  • 2. 슈기
    '05.10.4 8:51 AM (61.72.xxx.239)

    네에 저두 동굴에 한표 제가 아는 남자들 다 그런 습성이 남자 들에게 있다고들 합니다
    사람마다 다 차이는 있겠지만
    님이 아예 그부분을 포기하심이
    다른일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만으로 헤어진다는 것은 아까운거같아여
    글구 왜그렇게 힘들어하세여
    일주일쯤 님의시간을 가지는것 좋게 생각하세여
    남친땜에 못했던거 다해보구여
    전 남친이 일주일 시간주면 할거많아 라구 긍적적으로생각하세여

  • 3.
    '05.10.4 8:23 AM (220.126.xxx.129)

    남편이 님 남자친구와 같답니다. 싸우면 전 님같이 행동하고 제 남편은 님 남자친구와 같이 행동하고...
    그런데, 이제 그렇게 안하려고요. 그렇게 하니까 결국 제가 끝에가서 미안하다고 하는 이상한 결과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남편이 그렇게 행동하면, 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이제 여유가 생겼어요.
    그렇게 내버려 두면 나중에 서로 대화하기도 편해져요. 그런데, 님이 계속 매달리듯이 하면
    남자친구 입에서 별별 말이 다 나오고 서로 상처 받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나중에 풀기도 더 어려워지죠.
    님만의 시간을 즐기세요.

  • 4. ...
    '05.10.4 8:25 AM (220.117.xxx.137)

    들깨차는 따뜻한물에 꿀과들깨가루 를 넣어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요리할때도 넣으셔도 된답니다^^.
    쪽지 보냈어요 확인해 주세요~.

  • 5. -_-;
    '05.10.4 8:46 AM (160.39.xxx.181)

    남자들의 그런 습성..참 속터지죠. 아무리 대부분 남자들이 그런 속성이 있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싫어하는 거라면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냉각기간을 하루 이틀로 줄이든지. 저는 일주일넘게 연락 탁 끊고 그런 남자하고 살 자신이 없어서 저처럼 대화로 푸는 성향의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속터질 일 없어 좋네요.

  • 6. 저희 남편도
    '05.10.4 9:51 AM (210.122.xxx.2)

    그렇답니다..
    처음엔 적응 안 됐는데 - 사실은 아직도..ㅎㅎ- 이제는 내버려 두면 혼자 풀고 와서 다시 애교 떨고 그럽니다..
    한번씩 그러고 나서는 미안한지 더 잘해주기도 해요,,^^;;
    그걸 절대로 못 참겠다 싶으시면 글쎄.. 결혼해선 항상 얼굴을 봐야하니 더 괴로울 수도 있긴하네요..

  • 7. 우리나라
    '05.10.4 10:34 AM (219.240.xxx.94)

    남자들, 여자와 대화하는 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뭐,다른 나라 남자들도 그렇지만서두...
    진정한 인간관계는 남자들 사이에서만 된다고 남자들을 생각합니다.

    좀 깬 남자들은 여자에게 잘해줘서 가정이 행복한 것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애면글면 난리쳐도 해결할 방법이나 생각자체를 귀찮아하기 때문에
    그냥 여자를 방치(!!)해두는 게 최고라 생각합니다.
    도피하는 거죠.
    그러면 여자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서 되려 남자에게 애걸하거나 참는 식으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남자들은 굳이 여자와 문제해결하지 않아도 된다고 익히 터득했습니다.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남자들은 문제를 회피하는 식이고
    여자들이 스스로를 다독여서 문제를 해결하고, 남자는 그 해결에 침묵으로 동의함으로써
    넘어가는 것이죠...
    사실 여자 속은 문드러지는데 남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결국 쌓이고 쌓인 여자가 어느날 결별 선언을 해도 남자들이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건을 여자가 참고 화해를 하면 남자는 '이 건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여자는 '또?'하지만 남자에겐 '과거 일은 다 해결됐고
    이번이 새로운 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여자를 이해하려는 두뇌구조가 아닙니다. 남자들은..
    훈련하고 터득해서 배워야 겨우 여자를 이해할 수 있죠.
    그런데도 그 노력조차 전혀 안한다면.............참, 괴로운 일이죠........

  • 8. 윗분들과는 달리
    '05.10.4 2:43 PM (220.92.xxx.117)

    전 그런 거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사람과는 헤어졌어요.
    남자들 다~ 그렇다는 건 어불성설이구요 안 그런 사람도 있어요.
    결혼전 길게 사귄 한 남자도 대화로 푸는 상대였고
    지금 남편도 대화로 푸는 사람입니다.

    님이 그분을 너무 사랑해서 못 헤어지겠다면 님이 변할 수 밖에 없어요.
    누군가를 변화시킨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특히 여자가 남자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지만.
    도리어 선배나 친구 말은 들을지언정 여자말에 따라 변하는 남자는 글쎄요~.
    그러니 그냥 내버려두세요.

    근데 도저히 못 참겠다면 헤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맞지 않는다면, 그것도 한쪽만 끝임없이 이해하고 노력하는 상황이라면 그게 과연 바람직한 상황일까요.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애중에도 그런데 결혼해서 싸우고 며칠씩 집에도 안들어고 연락도 안 한다면
    님 견딜 수 있을까요??

    님은 아직 젊고 선택의 기회가 있어요. 그런데도 너무 그 남자에게 매달릴 필요가 있나요??
    버릇 더러운 남자가 많은 사회지만, 그래도 괜찮은 남자도 많아요.
    지금 그 남자분 보내면 다른 남자와는 만날 수 없을 것 같겠지만
    한 사람을 보내면 또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꼭 생기는 게 세상 일인것 같아요.

    정이나 사랑에 너무 이끌리지 마시고, 영악하게 구세요.
    여우 같은 여자들이 연애도 많이 하다가 결혼도 잘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데 난 그런 거 싫다. 그래도 순정파이고 싶고 사랑한다면 양보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님이 남자분에게 맞추세요. 시간을 주고 님은 님의 시간을 갖고.

  • 9. 원글녀
    '05.10.4 3:48 PM (61.73.xxx.10)

    기다려 집니다. 헤어지리라 마음 먹었는데.
    벌써부터 그의 연락이 기다려집니다.
    가슴이 메어져 아무일도 할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한달후에도 두달후에도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너무 불안하고 힘듭니다.

  • 10. 어쩌나...
    '05.10.4 5:23 PM (211.49.xxx.197)

    지금도 기다리시겠네요...
    저두 그런 남친을 두었습니다...
    작년엔 무지 그런 남친 때문에 힘들었는데....시간을 갖자는 말을 하거나 헤어지자 그러면
    냅뒀어요...그러고 전 제 자신에게 투자했죠...항상 준비자세...갈테면 가라...식으로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영화도 많이 보고....
    작년 한해 그러고 나더니...올해는 동굴로 안들어 가네요...

    지금 넘 불안하시겠지만...
    시간이 약이고 인연이면 다 알아서 돌아오는거 같애요...
    힘들더라도 쫌만 맘을 편하게 좀 유하게 가지세요...

  • 11. 동굴
    '05.10.4 5:51 PM (218.153.xxx.82)

    에 동감!
    전 "동굴에 들어갔어? 나오면 얘기해줘.." 라고 말해놓구 혼자 자알 놉니다.
    단, 동굴에서 나오고 난 후에, 남편이 아무일 없다는듯 예전처럼 행동할때, 또 걸고 넘어지면 안됩니다.
    전 나름 즐기고 있어요. 남편 흉, 자게에 보면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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