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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나참 기가막혀서 조회수 : 1,118
작성일 : 2005-10-04 07:01:34
연휴 내내 시댁에서 시어머니께 욕만 먹다 왔어
6살 아들이 유난히 키도 크고 덩치가 커서 어머니가 7살에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하시는 걸
저희 부부가 덩치만 컸지 영악하지도 못하구 그리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냥 제 나이에 보내겠다고 했다가
난리 난리 정말 대다한게 저희에게 쏟아 부으시네요.

생일이 빠르긴 하지만 1년 일찍 보내고 또 제 나이에 보내고 하는게
그리 욕먹을만큼 잘못한 일인지 이해가 도저히 안되서요.


자꾸만 시누이 아이들하고 비교를 하는 어머니의 말씀도 듣기에 거북하기도 하구
불교신자라서 그러신건지
모든 해석이 억지를 넘네요.

이번에 청계천 행사에서 어떤 중년 여성분이 안타깝게도 사망을 한 걸 보시고는
시장이 고사를 안 지내서 사람이 죽은거며
일본 고이즈미 총리가 원가 똑똑해서 신사참배 열심히 하고
죽은 영가들을 열심히 위로하러 다니는거라는 둥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 깜짝 놀랐구요.
올초에 유산을 해서 몹시 힘들었던 저에게 한번도 전화도 없던 시어머니의 행동이
혹시 전에 제사문제로 싸웠던 저에 대한 불만으로 그러셨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정말 무섭고 소름이 끼치더군요.

그동안 많이 섭섭하고 힘들었던 일 다 다지고 그나마 꾹꾹 참고 지내고 있는 중인데
이번 연휴로 저 스트레스 무지 받았습니다.

시댁에 갈때마다 김치도 유독히 아들네 집에는 잘 안줄려고 하는 그 심보가
참 얄밉네요.
뭐든지 딸 우선이구요.


남편은 예전부터 정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구요.
물론 여전히 시어머니에게 잘 하지만 어떨때 보면
시부모님 도움 안받고 지금껏 잘 살고 있는 우리부부를
왜 그리도 미워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건지.

별거 아닌일에 그리 저희에게 욕을 해대는 시어머니
정말 난감하네요.

집에와서 잠도 설치고 아주 기분이 나빳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글 남깁니다.




IP : 219.252.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05.10.4 7:29 AM (60.238.xxx.55)

    시어머니의 말씀은 불교신자가 하는 말씀이 아닌 것 같아요.
    불경 공부 제대로 한 불교신자라면 그런 식으로 말씀 안 하시죠.
    근데 님은 종교가 있으신가요? 없다고 하셔도, 제사 문제로 싸울 정도면 종교 갈등이 심한 것 같네요.
    무신론자vs왜곡된 불교신자
    무지한 사람들이, 왜곡된 자신의 종교관을 기준으로 매사를 판단하죠.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든 종교가 다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이 포기를 하고 무시를 하는 것이 원글님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 저얼대로 안 바뀌거든요.

  • 2. ......
    '05.10.4 8:28 AM (221.143.xxx.24)

    제대로 된 불교 신자가 아니시네요.
    아주 왜곡된 신앙생활이랄까..
    손자 교육은 아들 며느리 부부에게 맏겨야지 너무 간섭을 하시네요..
    어머님이 자기 고집이 뚜렷하고 그것만 옳다고 생각하는 아집있는 성격이신가봐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네네.. 하고 뒤로는 완전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네요..
    한 번 들어 엎는 것도 좋구요...원래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 강자에게 약하답니다..

  • 3. ..
    '05.10.4 8:48 AM (163.152.xxx.45)

    남편도 (친부모에게) 정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별로 도움 받을 것도 없다면...
    그냥 한귀로 흘려 들으심이.

  • 4. 그러거나말거나
    '05.10.4 11:15 AM (221.158.xxx.54)

    신경쓰지 마시지요.
    기본적으로 할 도리만 하시고 ( 무경우 하라는게아니고 )
    특히나 아이학교 문제등은 엄마아빠가 알아서 할일이지 할머니가 참견하실일이 아니지요.
    나중에 누가 모시고 사는건지는 모르지만 딸네집에 가시면 되겠군요 .

  • 5. 글쓴이
    '05.10.5 8:49 AM (219.252.xxx.154)

    리플 감사해요.지금에서야 확인했거든요.
    어머니는 부처님보다는 귀신을 또 미신을 더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아예 안 좋은 꿈만 꿔도 전화를 하면 얘기를 해주는 점쟁이가 몇명 있거든요.
    그냥 답답합니다.한귀로 흘려버리면 된다고들 하시는데 말씀 중간에 상처되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네요.
    저는 천주교 신자라서 제사를 지내는 걸 반대안하지만 큰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다는 이유로 제사를 이중으로 지내시는 어머님이 너무 이해가 안가서 한동안 힘들었었구요.
    큰어머니에게 함부로 말씀하시고 무시하고 ..제가 한두번 민망한게 아니거든요.

    인격적으로도 정이 안가는 스타일이라 늘 보기가 싫답니다.
    나중에 정말 시누이가 모셔야 할 거 같아요..늘 저랑 시누이를 비교하고 딸 자랑이 아주 심하거든요.
    다 집안의 귀한 딸들 아닙니까?
    난 며느리고 남의 집 딸이라 중간 중간 너무 섭하게 말씀하시고
    당신의 딸은 너무도 똑똑하고 머리가 좋고 센스있고.....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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