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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김치 ㅜㅜ 2탄이예요..
꺼내도 꺼내도 자꾸만 나오니 정말 많긴 많더라구요.
어떤님이 쓰신 아깝다고 한두통 남기지 말라는 답글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통 남긴거 어케 아셨을까 하구요..ㅎㅎ
저희 시어머니의 만행을 한두개만 더 일러바치고 도망 갈려구요..
완전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입니다.
어머님은 된장찌게나 생선 조림 같은거 남으면 락앤락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드실때면 그걸 그 통채로 전자렌지에 돌리십니다.
생각해보세요.
반그릇 남은 된장찌게가 락앤락에 뚜껑 닫힌채로
10분동안 돌아가고 있는 광경을..
제가 경악해서 꺼냈을때 뚜껑은 공처럼 부풀어 있고 된장찌개는 바글바글 끓고 있더군요.
시간은 5분도 더 남아 있구요..
어머님 말씀이 얼마 안남은거 데우는데는 전자렌지가 최고랍니다.
냄비에 뭍히면 설겆이가 많이 나오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시겠답니다.
뚜껑은 원래는 열고 돌리는데 이번만 깜박하신거랍니다.
그러니 제 락앤락은 시댁에만 다녀오면
뚜껑이 안 닫깁니다. ㅠㅠ
환경호르몬 나온다 너무너무 해롭다 말씀드려도
그담에 가면 또 그러고 계십니다.. ㅜㅜ
참! 드실때만이 아니라 보관하시기전에도 그렇게 끓여서 넣어놓으신답니다.
아주 좋다고 너도 그렇게 하라십니다. ㅜㅜ
매운탕 끓이실때 시장에서 토막쳐 온 생선 안 씻으십니다.
씻으면 비린내가 난다고 하시던데 진짜 그런가요?
생선 토막 내는 도마 그거 상당히 더러운거 아닌가요?
그리고 게찌게를 끓일때 그냥 통채로 넣으십니다.
뭐 모래주머니도 떼네고 간도 배게 토막도 내고 그래야 될텐데
그냥 한번 물에 쓰윽 갖다대고 통채로 끓이십니다.
양념이 모자라면 김치국물이나 상에 있던 초고추장이나
아무거나 넣으십니다.
매번 오묘한 맛이 나요.
찌게에 파나 미나리나 고추나 맛을내기위한 향신재료는 아무것도 안 넣으십니다.
늘 무 감자 양파 그리고 주재료...
그런 찌개나 반찬도 너무 많이 남으면 다 저희집으로 놀러온답니다.
어쨋든 버리는데 힘을 실어주신 님들 감사해요..
김치냉장고가 텅텅텅 비었네요.
행복해요...
갑자기 김치도 담고싶고 깍두기도 담고싶어진거 있죠.
4달된 둘째놈만 도와준다면 오늘이라도~~ 휘리릭~~~
1. 안명선
'05.10.3 12:53 PM (61.4.xxx.64)오묘한 맛의 찌개를 드시느라 얼마나 수고 하시는지요. 님글을 읽으며 소리내 웃었답니다.살짝 깍두기도 담으시고 김치도 담으세요. 오밤중에.
2. ..
'05.10.3 1:00 PM (211.223.xxx.74)헉..앞으론 어머님께 '어머님...저희 안먹으니깐..앞으로 귀한 음식 안 주셔도 되어요.어머님 드세요'라고
거절하세요.
시장에서 토막쳐 온 생선을 안 씼다니..ㅠㅠ;;;;;; 오 마이 갓.......
아이쿠....그걸 먹어야하는 원글님 곤욕이시겠어요.3. ^^
'05.10.3 1:01 PM (211.194.xxx.21)벌 받는다 생각 마시고 안 먹으면 과감히 버리세요..
남편 저 버리는거 보고 잔소리 하면.. 그래 그럼 당신 먹을래?? 하면 조용..
일부러 상에 놔두면 거들떠도 안 보더군요 ㅋㅋ
냉장고랑 김치 냉장고 비워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현재 김치 냉장고 야채과일칸이 배 한개 두고 텅텅 비워있답니다 ㅠ.ㅠ4. 벌 받겠지만...
'05.10.3 12:08 PM (221.150.xxx.89)현과에서 벨이 딩동 우린디면
얼른 살금살금가서 렌즈로 본다음 시어머니면 문을 안 열어주고
김치 담그세요
전화도 받지말고...
만약 핸펀으로 오면 밖이다..라고 거짓말하고..
벌 받고 돌맞으려나....휘리릭..5. 어머님을
'05.10.3 12:20 PM (222.234.xxx.35)어찌 하든지 부엌에는 얼씬도 못하시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전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 집니다.. 어쩜 좋아..
며느리님... 참..구구절절 넘 애쓰시고 계시네요..^^6. 우리 시어머니는
'05.10.3 1:55 PM (211.56.xxx.83)찹쌀은 구곡입니다.
그런데 주문받고 도정해서 보내 드립니다.
햇찹쌀 가격이 안정이 되면 판매글에 올릴께요~,
감사 합니다^^*7. 쵸코크림
'05.10.3 2:20 PM (222.112.xxx.243)왜 이렇게 저는 웃긴건지~~흐흐흐흐~~~
엽기 시어머님들이에요~~~~
ㅇ ㅔ헤헤헤헤~~
생선 ㅎㅎㅎㅎㅎㅎ ㅁ ㅣ쳐요~~~~~
껍질 말른 포도~~~ 엽기에요~~~~~~8. 주니맘
'05.10.3 2:50 PM (211.177.xxx.245)저 둘째아이 임산했을때 새댁에 포항에서 사과농사 지으시는 시외삼촌께서 사과를 한박스 보내셨더라구요
베란다에 사과한상자 있길래 꺼내서 먹으려니까
이웃들 조금 나눠줄거니까 크고 좋은 것은 먹지 말라더군요
평소 같으면 괜찮았을텐데, 귀한 손주도 뱃속에 있는데....
위 시댁통틀어 손주라곤 위 큰애와 뱃속의 둘째 뿐이거든요
그럼 우리가 이웃보다 못하단말???
그게 넘 섭섭해서 시엄니한텐 그만 미운털이 박혀버렸답니다.
왜 그렇잖아요 임신중 섭섭하면 평소보다 몇곱절 섭섭한거.......9. ㅉ ㅉ ㅉ
'05.10.3 6:06 PM (220.86.xxx.38)박수 보냅니다.
자기 목소리 내세요.10. 흐미
'05.10.3 6:13 PM (24.23.xxx.26)10kg 주문요
11. 헉
'05.10.3 6:15 PM (211.235.xxx.19)생선은 시장에서 가져오면 당연히 깨끗이 씻어서 요리를 하셔야지요.
생선가게서 쓰는 도마는 균의 온상지일 것 같은데요.
님이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살살 옳은 쪽으로 말씀드리세요.12. 안타까워라!
'05.10.3 6:42 PM (211.108.xxx.241)원글님의 시어머니가 참 안쓰럽네요...
왜 그렇게밖에 못사실까...
나이많다고 모두 참 어른이 아닌 것처럼... 어머니도 똑같은 어머니는 아닌거네요...
난 이 다음에 그렇게 엽기적인 할머니로 늙어가지 말아야할텐데...
맛갈난 것 있으면...아들 며느리 손주들 먹이며...
맛나게 먹는 것 보며 흐뭇해하며....
원글님!
텅 빈 김치 냉장고를 보니... 정말 그렇게 행복하시기만 했나요?
저는 원글님도 너무 안쓰럽네요...그런 시어머니... 얼마나 힘드세요?
'벌 받겠지만'님의 현관문 렌즈로 보고 시어머니면, 이제 문 열어주지 말라는글도 씁쓸하구요...
저도 이 다음에 원글님의 시어머니처럼되면 어쩌죠?13. 아뇨
'05.10.3 6:38 PM (61.85.xxx.25)2탄만 보면 원글님도 너무하네....란 생각이 들지만
몇줄 아래 1탄을 보시면 시어머니가 정말 너무하시단 생각이 드네요.
및의 글을 함 읽어보세요. 남편까지 김치를 버리라고 했답니다. 자기 엄마 김치를요.
보통의 남자들 왠만해서 자기 엄마가 가져온 음식 버리란 말 잘 안하잖아요.14. 너무하시네요
'05.10.3 9:05 PM (218.51.xxx.162)시어머니 연세가 몇이나 되셨는지...허걱, 너무 하시네요.
아, 토막낸 생선 씻으면 비려진다는 말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얘기는 이미 충분히 깨끗히 씻은 후 토막낸 생선을 말하는 거지, 가게에서 손질해온 상태 그대로 끓이라는 건 아니죠.
참, 대단한 시어머니 십니다.
원글님 한통 남긴 김치도 얼른 버리세요.
그거 냉장고에 넣어두면 전기요금 더 나옵니다. 전기값 아까우니까 얼른 버리세요.15. 제가
'05.10.3 9:36 PM (200.63.xxx.58)혹 한 두통이라도 남기신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는데요..한통남긴거도 마져 버리세요..그리고 버리시면서 죄책감 갖지 마시구요..시어머님이 주신다고 하실때 싫다고 단호히 말씀하세요..처음이 어렵지 한두번 단호히 말씀하시면 서운해 하시면서도 안주십니다..
그렇게 비위생적이신분도 듣다 첨이지만...식구들먹거리를...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정말 시아버지가 불쌍하군요..김치담그면 시어머님이 싫어하셔도 조금씩 가져다 드리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남편분은 왜 암말씀도 안하실까요..? 며느리보다 아들이 이야기하는것이 더 수월한방법이거늘...16. 저도
'05.10.3 11:03 PM (211.176.xxx.198)한 말씀 드리자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어머니가 음식을 들고 오실수 없을 만큼 먼 곳으로 이사를 가버리셔용^^17. ...
'05.10.3 11:16 PM (211.211.xxx.78)혹시 갱상도분 아니신가요?ㅋㅋㅋㅋ 저희 시엄니 같다는..
18. 저희
'05.10.3 11:08 PM (219.250.xxx.227)시어머님은 서울분이신데도 원글님의 시어머님과 비~~슷하시다는..^^;;;
19. 세상에..
'05.10.4 12:25 AM (219.240.xxx.94)1탄까지 이어 읽으니 그야말로 가관이군요.
그런 분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님이 맛있다고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사람은 솔직해야할 때는 솔직해야해요.
좋게 말하신다면
'어머니,아범(남편)도 안 먹고 저도 이젠 식성이 변해서 제가 만들어서 먹으려고 해요.
직접 담그고 싶고요.어머니 담근 거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보내주세요'하세요.
저는 김치 남은 거를 푸드뱅크에 여러번 보냈습니다.
동사무소에 전화하면 그 지역 푸드뱅크 전화번호를 알 수 있어요.
김치는 아주 좋아하죠. 직접 가지러 옵니다.작은 한통도 잘 받아가요.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 연락처 주면서 거기로 주라고 하세요.
좋은 일 하라고 은근히 부추기면서요~ ^^;;
그러면 아마 주진 못할 겁니다. 맛 없으니까요.
남에게 주지도 못하는 걸 아들 며느리에게 주라고 한다는 건 말이 안돼죠?
그러면서 '어머님 김치는 이제 불쌍한 사람들 주세요.저는 제 입맛에 맞게 조금씩 만들어
먹으려고 해요'하면 어머니도 뭐라고 트집잡기 힘들 겁니다.
님의 시어머니는 솔직히 정상은 아닙니다. --;;;20. .......
'05.10.4 1:12 AM (222.236.xxx.7)저도 1탄 읽고 왔는데..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잘하셨어요. 정말이지.. -_-;21. 키득
'05.10.4 6:18 AM (24.23.xxx.26)윗분 정상이 아니라고하신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정말 푸드뱅크에 보낼까봐 걱정이예요.
그거 받으시는 분이 불쌍해서....
세상에님 말씀대로 안보내시겠죠?22. 근데요
'05.10.4 9:09 AM (222.96.xxx.180)생선 가게에선 생선 사면 씻지 않고 바로 먹으라고 하는데..거기서 씻어주쟎아요.
그래도 씻고 먹어야하나요? 저야 물에 한번 씻고 조리하긴 하지만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23. 오마이갓
'05.10.4 9:23 AM (218.48.xxx.38)김치냉장고가 심하게 고장나서 버렸다면서 골방에 넣고 행거 같은 걸로 가려버리세요-_-
김치냉장고 텅텅 빈 공간 보시면 또 갖고 오실까봐 겁납니다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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