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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옷차림한 아줌마들..애처러워 보여요.
어제 일이네요.
맛사지샵에 갔어요.
원장이 친한 이웃이라 일때문이든 커피 마시러 가든 자주 놀러가요.
오는 손님들중.
꾹 눌러쓴
초록색베레모에 (노랑염색머리 짧게..)
찢어진 바지모양의 미니 청스커트(끝에 올 너덜 너덜 풀렸음)
하얀웨스턴부츠에 (걸을적마다 바닥을 울리게 철퍽 철퍽 소리남)
쫄티에 망사같은 너풀거리는 윗옷.
손톱은 노랑색으로 끝만 칠했더군요.
뒷모습은
딱 10대. 막 고등졸업한 애 였으면 얼마나 이쁠까 싶은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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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본 얼굴은
시커먼 기미가 뒤덮힌
막 논에서 나온듯한 험상굿은 얼굴.
우람한체격이어서 남자가 성전환수술했나 싶을정도로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40대 아줌마여서 얼마나 놀랬는지...
거기다 전화통화하는 목소리는 어찌나 쩌렁 쩌렁 울리는 교양없는 목소리인지.
제가 민망해 지더군요.
남이 어찌 입거나 말거나
상관할 바 아니지만
너무 안쓰럽고 애처러워 보여서요.
비는 오고
남편출장가고
아이 수련회 가서
혼자 잠 못들고 이런 휜소리나 하고 있어요.
자유게시판이라
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쓰고 나니 좀 살거 같네요.
이제 가서 잘래요.
안녕들 주무세요~
1. ..
'05.10.1 3:20 AM (221.164.xxx.48)ㅎㅎ 같은 줌마지만 앞모습과 전혀 다른 뒷모습에 놀란적이 많은..그냥 개성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한 분들 ..애 교복 빤다고 일어났더니 ..
2. 지니
'05.10.1 2:57 AM (69.236.xxx.231)그게 취향인걸 어쩝니까.....ㅡㅡ;;
3. ㅎㅎ
'05.10.1 3:59 AM (211.204.xxx.5)요즘 그런 아줌마들 넘 많죠? 애들따라 옷입고...해서 뒷태는 정말 10~20대인데...앞태는 전혀 감당안되는...전 전에 전철에서 단발 파마머리에...비밀남녀의 한지혜처럼 귀엽게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40대 평범한 통통 아짐을 보고 쓰러졌었죠....ㅠㅠ....정상인일까 의심도 했었다는...ㅋ
4. 개성
'05.10.1 4:29 AM (221.164.xxx.48)나름대로 개성있는 멋 이라고 생각하는 그 분 취향이죠. 금방 말 타고 벌판으로 전진할거 같은..."황야의 무법녀" 부츠차림 엄마들 갑자기 많아졌어요.
5. ..
'05.10.1 7:33 AM (211.218.xxx.33)나이들면 그런데요. 나도 어찌 될지 모르지요.
울엄마는 갑자기 빨간 미니 스커트가 입고 싶다고
어찌나 성화신지...
그런 엄마 보면 애처러워요.6. ..
'05.10.1 7:51 AM (61.84.xxx.182)정말 그런분들보면 안쓰러워보여요
7. 어쩌나
'05.10.1 9:09 AM (210.99.xxx.253)제가 바로 그러고 싶은 사람 중 한 사람이거든요. 낼 모레 50인데 젊었을 때는 고상한 것만 좋더니 요즘은 안 해본 것들이 왜 그렇게 하고 싶은 게 많은지....비키니도 잎어보고 싶고, 미니 스커트도 입어보고 싶고...암튼 전 요즘은 차림새엔 제 멋대로 입고 싶은 대로 입습니다. 인생 짧다. 내 인생 다른 사람이 대신 안 살아준다. 나 좋으면 그 뿐. 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랴. 그것도 도덕도 법률도 아닌 고작 취향의 부분에서. 왜 진작 이렇게 못 살았는지 한스럽습니다.
8. ..
'05.10.1 9:32 AM (211.204.xxx.61)의상심리에 보면 그런 얘기가 있어요. 아무리 그 무슨 높은 지위에 있고 배운게 많은 평소엔 바른생활맨인 사람일지라도 예비군복 입혀놓으면 똑같다...
그 아줌마는 그런 차림으로 다니면서 마음속엔 얼마나 많이 젊어지고 발랄해지셨겠어요.
그런 생각까지 이르다보니 그런 차림도 너그럽게(내 눈을 어지럽혔더라도)보이던데요.
그리고 나이들어봐요. 꽃가라, 원색이 얼마나 땡기는지 당해보지 않으면 몰러.(40중반 아지매 씀)9. ..
'05.10.1 11:07 AM (211.44.xxx.198)한껏 멋 부리고 맛사지 받으러 오신 아주머니, 나름 인생 스트레스 확 풀고 즐겁게 사시는 거겠죠.
교양없는 전화매너나 탓하면 모를까 남이사 뭘 어떻게 꾸미든 지나치게 관심 갖는것도 별루라 생각해요.
이쁜 옷에 치장한 모습 보면서 '어머, 저 모자 이쁘다. 나라면 이렇게 써볼텐데..'하면 아직 사고가 젊은거구 '쯧쯧. 나이먹고 왜 저런대?' 평가부터 하면 맘이 늙은거죠. 애처러울것 까지야 있을라나요?10. apeiron
'05.10.1 12:38 PM (219.240.xxx.239)적어도 몸매는 뒷받침되시는 아짐이셨나봐요.
호호.
뭐... 입고 싶은 대로... 바르고 싶은 대로... 좋지 않나요?
그 사람이 입은 옷 색깔이나 모양...이 좋다는 게 아니라(거야 뭐, 그분 판단일테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요.
저는 그런 분들 보면 용기가 부럽더라구요.
꼭 옷 입고 그런데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표현한다는 차원에서요.11. 뒷모습
'05.10.1 1:36 PM (218.144.xxx.146)이라도 20대이니 참~~다행이네요
옷이란게 나이먹었다고 나이에 맞게 입으면 젊쟎아 보이기는 해도 더 늙게보이던걸요
제가 아는 할머니는 항상 청바지 차람으로 나오는데..전 좋던데요
그 몸매유지하려고 스포츠 댄스도 하시구요
전 어울리지 않는다해도 젊어보이고픈 그 의욕과,용기가 좋아보이던데요
전 외국에서 보면 있는대로 치장한 할머님들..나이먹어서도 여자란 느낌 들어서 좋구요..
나이먹었다고 무채색에 펑퍼짐한 옷들..진짜 별로에요12. 죄송합니다.원글이
'05.10.1 2:08 PM (210.106.xxx.130)남이 어찌 입거나 말거나..
잠 안오는밤 휜소리이니 용서하세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같은 소리죠, 뭐.
.
그런데요,
좀 날씬한 모습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골격좋은 무쇠다리에 찢어진 올풀린 청 미니스커트였으니-그래도 이런우람한 체격이라도 10대는 이뻐요.
그런데 앞모습은 요즘 뜨는 격투기선수 커다란 최홍만 사각 얼굴에
시커먼 기미에
까맣게 문신한 눈,
그리고 입가 주름...정말 놀랬어요.ㅡ.ㅡ
성전환자인가 싶었는데 아이는 있다니 여자이긴 여자였나봐요.
완전노랑머리염색에 초록색베레모
아무리 유행이라도 하얀색 웨스턴부츠에 징많이 박혀 무거워서
바닥을 울리는 철거덕거리는 소리는..
여러명 있었는데 보는사람들이 다 민망해서 눈길을 어디다 둘지 몰라 다들 서로 바라보고 당황했어요.
그래도 고객이니 원장이 웃으면서 "그렇게 입고 어디 가려고?" 하고 물으니
비도오고 뭐
남자하나 잡으러 카페에 가볼까나
아니면
친구들이랑 나이트 간다고 하니... 더 놀랬지 뭐에요.
이제 그러고 다니는 아주머니 계셔도 참아주려고요.^^
난중에
나도 나이들어서 빨간미니 입고 싶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오늘 청계천 열리는 역사적인 날
국군의 날
82cook이 세돌 되는날
모두들
좋은시간들 되세요~13. ^^
'05.10.1 2:56 PM (211.54.xxx.152)저도 놀랜적이 있어요.요즘 짚시치마라고 너덜너덜한거있죠?거기에다 운동화를 신은 뒷모습은 20대 대학생인데 앞을 보니까 얼굴에 기미낀거하며 머리스탈은 40대 아줌마... 또 mp3를 끼고있던데
너무 언발란스한 느낌..........그냥 나이에 맞게 스탈을 하는게 좋아요14. 글쎄..
'05.10.1 5:36 PM (218.52.xxx.174)솔직히 미국여자들 엄청 뚱뚱해서 배도 못가리는 티셔츠 입고 똥꼬 완전히 끼어있는 바지를 입고 가도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 없는것 처럼..
일본 할머니 엄청 웃기게 하고 다녀도 (정말 뒷모습은 처녀.) 누가 뭐라 안하는것처럼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요?
뒷모습이 아가씨 같고 앞모습은 할머니 같으면 좀 어때요.
그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젊어보이고 싶고 난 지금 젊어보일꺼야. 라고 처절하게 젊음을 추구하는지 아닌지는 님들도 모르지 않아요?
제가 아는 선생님도 나이 40넘어서도 양갈래 머리도 하고 다니고 곰돌이 붙인 치렁치렁한 치마 입고 다니시지만 그분이 얼마나 경력있는 코디네이터인지는 아는 사람만 알겠지요.
그냥 길가다봤을땐 정신적인 충격이 클정도로 파격적인 복고풍 만화잡지에서 튀어나온듯한 O선생님은 얼마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상하다 하겠지요.
사람들은 언제나 겉모습을 보고 쉽게 말하지만
겉모습보다 중요한건 언제나 안에 들어있답니다.
저희엄마가 60이 다되신 나이신데 갑자기 머리에 브릿지를 넣고 머리에 레게머리처럼 실넣고 땋는것을 하고 싶어 병이 나실지경이시지만 못하신다 하시더군요.
뒷모습도 날씬하고 이쁘시고 할머니치고는 상당히 센스도 좋으시지만 정말로 그렇게 머리하면 남들이 욕할까봐..
너무나 하고 싶은걸 못하고 참는다니 도대체 그게 뭔일인가 싶어요.
그 나이다움은 속에 있는거지 겉에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웨스턴 부츠신으면 말타고 황야가야 한다는 생각.. 뒷모습이 어려보여도 아줌마처럼 입어줘야 한다는 생각. 다 우리발목을 잡는 생각이라 생각됩니다.
늙어가는 처지에
하고싶은것을 못하고 사는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요?
그야말로 한번뿐인 인생인데..
내가 그렇게 절대 할수 없고 하기 싫다고 해서
다른사람도 그러지 말라는 법 있나요.
뒷모습은 아줌마인데 앞모습은 학생일수도 있고
뒷모습은 처녀인데 앞모습은 아줌마일수도 있지요.
날씬한 저희 시엄니도
솔직히 뒷모습은 처녀같으신걸요.
그치만 스타일이 좋으셔서 그렇지 옷도 다 마담옷 입으셔요.
하지만 젊은 사람도 한번쯤은 뒤돌아보시는 스타일
얼굴은 할머니네 라고 욕할수 있을까요?
알고보면 아줌마들 옷인데요. (그것도 백화점 매대에서 사는)15. ..
'05.10.1 10:37 PM (221.157.xxx.24)아니 뭐 어때요..내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는거지요...^^
16. 글쎄..
'05.10.1 11:38 PM (61.43.xxx.100)그렇기도 하네요.
초보운전이라 차 여기저기 흠집날까봐 첫차는 중고경차로 막 몰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그때 사고팠던 차 살려고 했거든요.
차를 모른다는 걸 생각못했네요 나중에 수리비 더 나갈 수 도 있다는 걸. 조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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