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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학생 아무일 없었으면...

마음이 아파요..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05-09-30 18:19:34
휴...먼저 한숨이 나오네요..

제 조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남자선생님이 여학생 뺨을 때려서

고막이 터지고 그학생은 그자리에서 쓰러졌다고 합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제가 학교 다닐때랑은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은 알아요.. 제가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지 17년 정도되니까요..

조카가 제가 졸업한 학교 배정되어서 기쁘기도 하고 사립이어서 그때

계셨던 선생님들도 아직 계신 분들도 많고 관심이 많았답니다.

그 여학생이 잘못한게 아니라 단지 옆에 있었다가 잘 못 맞았다고 하는데

너무 기가 막힙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일단은 훈계라도 하고

하는게 선생님의 본분아닐까요..무작정 화난다고 그렇게 뺨을 때리다니..

아직까지 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 여학생 쓰러지자 기껏 양호실 데려가서 <절대 집에 얘기하지 마라>고 했답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도 해주지 않고..

다음날 여학생 창백하고 힘이 하나도 없이 넋나간 사람처럼 가만 앉아만 있었답니다.

친구들에게 머리도 아프다고 그랬대요..아마 뇌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대요..

며칠을 그런 모습으로 다니니 학생 엄마도 이상했겠지요..

그래서 엄마에게 얘기했나봐요.

엄마가 학교에 와서 어찌 선생님이 학생 뺨을 때릴수 있느냐 ..더구나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에게...

아무 잘못도 없이 뺨맞고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을까요..인격적으로 상처 많이 받았을 거 같아요..

저는 아직 어린 딸이 하나 있는데 만약 이아이가 학교 가서 그런 대우를 받는다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요..저는 목소리도 크지 않고 소심하고 소극적이라 그런 일을 당했을때

선생님한테 조목조목 따지지도 못할 거 같아요..

하여튼 좋은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제발 빰은 때리지 마세요..

요즘 학생들 버릇없다고들 하기고 하고 가정교욕 강조하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요즘

학생들은 가정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 않나요..아침부터 밤까지..

그 여학생을 생각하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이렇게 적어봤어요..

제발 치료잘하고 별 이상 없었으면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211.197.xxx.17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05.9.30 6:40 PM (211.176.xxx.174)

    저도 맘 아프네요.. 그게 제 딸이라고 생각해보면.....

  • 2. 세상에..
    '05.9.30 7:28 PM (211.205.xxx.250)

    전 요즘 오징어집 그게 넘 맛있어서 하루에 2~3봉씩 흡입즁입니다

  • 3. 엄마입장
    '05.9.30 7:34 PM (221.151.xxx.241)

    어쩌면 그럴 수가...
    나도 고딩 딸이 있는 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언제쯤이면 이런 일들이 없어질런지요...

  • 4. ..
    '05.9.30 8:42 PM (203.229.xxx.113)

    저 지금 30대중반인데 저 고등학교 다닐대 지구과학선생님이 반장 뺨때린적있었어요...
    이유는 떠든아이가 누구인지 대라는데...의리의 우리 반장... 말안했거든요..
    지구과학선생님.. "너 말안할꺼야! 어서 대!!"라고 그아이 어깨 쿡쿡 찔러가며 밀어대더니 급기야 뺨을 때리더군요....
    지금생각해도 너무한거같아요...ㅠㅠ

  • 5.
    '05.10.1 1:01 AM (218.152.xxx.36)

    전 초등 5학년때 그렇게 맞아봤답니다. 젠장. 그것도 선생이라고..아직도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들어요.

  • 6. 윽..
    '05.10.1 1:12 PM (59.6.xxx.182)

    전 키가작아서 고등학교때 항상 앞에 앉았어요.
    제가 고1때 사회과학선생이라는 작자가 수업시간에 떠든다고 한애를 대걸레자루로 때려대는데 앞에앉은제눈앞까지 몽둥이가 왔다갔다할정도였죠..(소름끼쳤죠..)
    게다가 앞에 앉아있으니 선생의 입에서나는 술냄새와 취해서 벌건얼굴까지 확연히 알아볼수있더이다.
    한마디로.
    선생이 취김에 열받아서 애를 두들겨 패는 꼴이였죠.
    결국 그애어깨에 피가 배였고 나중엔 발로 그애 머리를 차더군요. 결구 반애들의 비명소리에 옆반선생까지와서 말리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그애를 밟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그선생이 이혼위기였다는군요.(결국 이혼했다더군요..)
    두들겨 맞은 그애는.. 그 선생님이 좋다고 꽃도 선물하고 초콜렛도 선물하고..뭐 그런애였죠...
    저는 그일이후로 선생이란 작자들을 별로 밎지않습니다.
    선생이란거 ...그건 그냥 직업이구나..했어요.
    (돈받고 가르치는거죠..애들통제하고..그이상의 무엇도 기대하지않았고..실제로 받은적도없고.)
    오히려 학원선생쪽이 더 믿음이 가요.
    최소한 성적은 올려주니까요. (안그럼 짤리니까)

  • 7. ...
    '05.10.1 4:31 PM (218.145.xxx.118)

    감동스러울 일도 크게 없지만 뺨 맞은 일도 없는데
    불행한 사람들이 꽤 있어 안타깝네요.

    교사 발령 첫 해의 두 달 강사와 초 4학년 제자 사이에도 맘이 오고 가서
    십 수년 후에 주소 알아내서 장미 한 송이 들고 찾아오는 학생도 있어요.
    교사가 먼저 잘해주기 보단 학생들이 특별히 따르는 경우가 더 흔하죠.

  • 8.
    '05.10.1 4:55 PM (24.162.xxx.186)

    수업시간에 졸다가 출석부로 뺨 맞았어요. T.T
    그게 문학이였는데, 그 이후로 문학은 아주 바닥을 기었습니다.
    책읽는것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말이죠.

    정계 제계 군계가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발 자라나는 새싹들의 사회도 좀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을 권위로 무서워 하기 보단,
    존경으로 우러러 보는 분위기...

    선생님들이 잘못했다거나 요즘 학생들이 너무 다루기 힘들어서 그럴수 밖에 없다는 말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꼈으면 좋겠어요.
    학교가 단순히 배우고 가르침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감성적으로 다가갈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한 20년 뒤에는 가능할려나?

  • 9. 선생님이
    '05.10.1 5:00 PM (221.168.xxx.36)

    다 선생님 자격이 있는건 아니라 봅니다

    한창 예민한 여고시절에 궁시렁 댔다고
    안경 벗으라더니
    뺨을 짝-짝 소리나게 3대 맞은 기억은 평생 잊을수가 없습니다
    친구들 볼 낯도 없고 자존심 상하고(그걸 노린걸까요?)

    말도 되고 말이 안되면 손바닥도 있고 발바닥도 있고 엉**이도
    있는데 꼭 얼굴을 때려야 지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이혼을 앞둔사람처럼 뭔가 지일이 풀리지 않는걸 푸는 방법으로 밖엔 생각이 안드네요

  • 10. 저도
    '05.10.1 9:33 PM (219.240.xxx.94)

    폭력교사에 인격 개판인 교사 외에 기억나는 교사,별로 없습니다.
    무능력하거나 무기력하거나....
    그래서 솔직히 교사들에 대해 인식이 나쁜 이유가 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 11. ..
    '05.10.1 11:39 PM (58.143.xxx.197)

    교사연봉이 아주 바닥을 기게 줘야 정말 가르침을 목표하는 사람들만 교사지원을 할껀지...
    연봉도 웬만큼되고 방학이라는 보너스도 있고 자기 기분 나쁠때 애들한테 성질부릴수 있지....
    그런사람들에게 뭘 보고 배우라는건지 ...

  • 12. ...
    '05.10.2 1:18 AM (211.172.xxx.69)

    교사중에 정신이상자들이 꽤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도 미술 선생이라는 작자가 어떤 아이를 별 잘못도 없이 개패듯 패는 것을
    본뒤로는 선생이라면 이가 갈립니다
    그런 교육자 때문에 많은 선생들이 욕을 먹지요
    제발 선생들을 평가해서 인격파탄자들은 쫒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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