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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의 아내가 한 밥 얻어먹는 이야기
오늘 키친토크에서 쟈스민님이 집밥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그 여자는 교육공무원입니다. 남편은 국제 회계사였고요.
둘이는 시골 중학교 동기라고 하더라구요.
나이는 그때 서른쯤이었고 아기는 4살짜리와 뱃속에 하나...
자기 남편 불쌍하다고 해요.
왜냐면 자기는 밥하기가 너무 싫다고 .. 그냥 사먹고 살면 좋겠다고..
그래서 밥을 거의 안해먹는것 같더라구요. 딸은 봐주는 아주머니네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고..
남편은 아침에는 그냥 보내고 저녁은 일주일에 3-4번 집에서 먹게 되는데 이야기는 주로 그런날
저녁에 있었던 이야기들이고요.
제가 들어도 그 집 남자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여자는 그런날도 동네 백반집에서 배달시키거나.. 외식을 한다고...
그러면 그 남편 사정을 한답니다.
자기가 도와줄테니 그냥 집에서 해서 먹자고, 간단한 거라도,
그것도 그 여자는 싫어했답니다.
뭐 꼭 사먹으면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 번은 그렇게 소원한다면 한 번쯤은 해주지 싶기도 하더라구요.
오지랍 넓다는 소리도 듣기 싫고 해서 그런 말은 건넨적도 없었어요
나도 뭐 아주 잘하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그 남자는 나름 잘난 남자인것 같은데...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한대요
자기가 밥을 얻어 먹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며 살 줄은 몰랐다고..
그러면 그 아내는 내가 이렇게 밥때문에 힘들줄은 몰랐다고..
그런데 제가 옆에서 본 그 여자는 다른것, 그 어떤것도 별로였어요
미모가 있는것도, 깔끔한 것도, 세련된 것도 ...
정말 아무 볼품없는 여자가 그렇게 배짱 튕기며 사는 것을 보면서
그 남편 정말 좀 불쌍하다 생각했거든요.
아이도 좀 크면 집에서 밥먹여야 되고.. 둘째도 태어났을텐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물론 너나 잘하세요 하는 리플이 달리면 저는 그정도는 아니랍니다라는 말밖에 없지만
남편은 가족이니까 가족사랑 차원에서 따순 밥정도는 먹여야할 것 같아서 적어봤어요
1. 후렌치파이딸기
'05.9.29 4:22 PM (203.228.xxx.2)못믿으시겠지만..
밥하기 싫어하는 아내..남편도 별 말없이 그냥 아침은 대충 넘어가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저녁은 가끔 회식, 집에 오면 그냥 대충 빵같은걸로 때우거나 그냥 거르면서 살았나봅니다. 주말에는 거의 피자나 짜장면 시켜먹고.. 그런데 그 남자 올 여름에 갑자기 쓰러져서 죽었답니다. 근데 사인 중에 하나가 "영양결핍"이었다네요. (회사가 스트레스 많고 야근도 많은 대기업이었으니 스트레스나 다른 영향도 있었겠죠.) 자기 몸 안챙긴 남자도 미련하지만 그 아내도 참 대단한 여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30대 중반이었고 미취학 자녀가 한명 있다고 하네요.
울 엄마 세탁소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있었던 실화랍니다.
저도 이 이야기 듣고.. 주말이라도 밥은 왠만하면 챙겨 먹여야지 생각합니다.
물론 주중엔 저도 맞벌이고.. 저녁 밖에서 먹고 오는 일이 많이 잘 챙기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아침도 간단하게라도 챙기려구 하구여.2. 진짜??
'05.9.29 4:27 PM (211.54.xxx.162)우와~ 그여자분 대단합니다. 저도 밥하기 정말 싫어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고생하는데 신랑 밥한끼 못해줄리는 없을텐데....그리고 난 먹기싫어도 애기밥은 해먹이쟎아요.울신랑은 복받은 사람이네요.
아침은 꼭 먹고가기까^^3. 실제로
'05.9.29 4:35 PM (203.244.xxx.2)집밥을 먹지않고 거의대부분외식으로 해결하는 가정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희회사는 회사에서 3끼를 다주기때문에 제남자동료들 부인들이 밥할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다보니까 일요일날도 거의 외식이라고 하더군요..저는 회사에서 3끼를 다먹어서 그런지
주말에는 꼬옥 집밥을 거하게 차려서 남편이랑 둘이 먹습니다..제남편도 늘상 밖에서 밥먹다가
주말에 집에서 먹으면 두세그릇뚝딱이고 자극적이지않고 담백하고 뒷맛이 개운해서 참좋다고하는데요
그렇게 즐겁게 먹는모습보면 기분이 넘 좋아져서 웬만하면 집에서 맛있는요리를 많이 하려고하는편이예요..집밥이 건강의 지름길인것 같아요...너무 외식만하면 몸이 골아요..4. 달맞이
'05.9.29 4:46 PM (220.73.xxx.26)저도 82에 오면 초라한 제 자신의 음식 솜씨에 기가 죽지만
제가 가까운 분 에게 들은 말 올려 볼께요.
30대 중반 전업주부가 이웃에 사는데 결혼 8년차인데도 한번도 남편 생일때 미역국을 끓여 준적이 없으며, 아예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조차 모른답니다.
갈비찜했다면서 불러서 갔더니 아무 양념도 하지않고 채반에다 올려서 그야말로 무슨 호박잎찌는 것
처럼 해 놓았다 하더군요.
남편은 아침에도 라면을 먹인다하고 저녁은 거의 외식에 집에서 먹어도 배달음식으로 연명한다 합디다.
하도 보고 있기가딱해서 갈비찜을 해서 줬더니 다음날 하는말이
니하고 살면서 오늘 밥다운 밥 먹어본다 하면서 갈비뼈를 쪽쪽 빨더라고 하네요.
이번 추석 때 들은 이야긴데 저는 저 정도야 아니지만
더 관심가지고 신경쓰야 겠다 생각 했어요.5. 애들도
'05.9.29 4:50 PM (203.230.xxx.110)불쌍해요.
엄마 못하면 아빠라도 해야할텐데....
우리 남편은 정말 결혼 공약에
"이불개기를 비롯한 집안일은 못한다"였는데도
저 없으면 애들 볶음밥이라도 해먹이더라구요.
밤에 달걀찜도 해주고
마누라가 안해주면 그리 사나요? 남편들은?
정말 애들이 불쌍해요.6. 한마디더
'05.9.29 4:52 PM (203.244.xxx.2)식당에서 얼마나 많이 조미료를 쓰시는지 아시나요? 예전에 TV에서 얼굴가리고 한번 나왔는데 작은 뚝배기 된장국에 다시다인지 조미료인지를 밥숟갈로 한가득 숭덩 집어넣더군요..이렇게 안하면 장사가 안된다구요..그리고 식당에서 그릇씻는거보셨어요? 퐁퐁으로 그릇한번 닦고 딱한번 대야에 담궜다가 건져내면 끝입니다..퐁퐁이 그대로 묻어있겠죠..거품은 없지만...그런것들이 쌓이고쌓여서 우리몸을 얼마나
병들게 하겠습니까~~게다가 아이들은요..정말 외식 삼가해야합니다...7. ..
'05.9.29 5:05 PM (58.230.xxx.67)남편이 밥하면 안되나요?
집밥 먹고 싶은 사람이 밥하면 될 것 같은데...8. 이놈의 나라는
'05.9.29 5:08 PM (221.154.xxx.31)꼭 여자만 밥하라고 법에 정해져 있는지..
그 국제회계사 아저씨도 그렇게 집밥이 먹고 싶으면
자기가 해서 먹으면 안되는 건가요?
밥은 밥솥이 해줄테고 찌게는 적당히 끓이면 되고..
자기가 정 하기 싫으면 일하는 아줌마 써서 해도 될 테고..
왜 꼭 여자가 밥을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를 나라입니다.
전에 TV보니까 캐나다인가 프랑스로 시집간 여자,
그 집에선 시아버지가 요리담당이라 시어머니도 함부로 손 못댄다던데,
에휴~ 그런 데로 시집갈 걸 그랬어요.
요즘엔 도시락까지 싸 주자니 넘 피곤합니다..9. 가을날
'05.9.29 5:10 PM (219.250.xxx.227)원글님이 쓰신내용의 글은 두분이 맞벌이시니까..정말 그렇다면..남편이라도 음식을 만드시는게 어떨까 싶은데..
꼭 여자만 밥하라는 법은 없잖아요..그렇게 까지 집밥이 먹고 싶으면..어쩌겠어요..혼자 일하시는게 아니구..맞벌이 하시는거니..만들어드셔야지..
근데..그건 두 부부일 경우심하게말해서 그렇다 이건데..
보아하니 아이도 있는데..계속 외식만 한다는건..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어른이야..어찌되었건..자기들 몸은 자기들이 챙겨야하지만..아이는 무슨죄랍니까..
저도 통 늘지 않는게 음식솜씨지만..
아이한테는 국에 말아서 줄지언정..밖에음식만 먹일순 없잖아요..
울남편도 그냥 김치에 먹어도 집밥이 좋다고하니..매일 상차려내는게 저한테도 큰일이라서..
밥하기 싫으신분 이해는 가지만..부모님들께 밑반찬이라도 좀 해달라고 하셔서 집에서 밥만 해서 드시는 방법이라도 좀 생각해보시면 좋으련마는..10. 저 아는 언니도
'05.9.29 5:11 PM (220.230.xxx.79)삼십대 중반 결혼 9년 정도된 언닌데 전업주부에여.
밥하는게 넘 싫대여.
남편 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거의 먹고 들어오는데 주말이 문제래여.
그 언니가 워낙 외식을 좋아해서 그 남편말이 비싼 밥 사주면 좋아서 웃는 언니얼굴 한번 볼려구 적자 무릅쓰고 매주 밥 사준다고..
부러워라..
마누라 웃는 얼굴 한번 보자구 마이너스 써가며 밥사주는 그 아저씨!!!
울 신랑이랑 정반대에엽~~11. 둘다.
'05.9.29 5:33 PM (218.38.xxx.2)문제죠 머...집밥 먹고 싶으면 남편이 밥해먹든가...하면 될텐데 못먹는다고 머라고 하는 것도 글코..
사랑하는 남편이 그렇게 밥이 먹고 싶다는데 그렇게 해주기 싫다고 버팅기는것도 글코...12. 내 자식도....
'05.9.29 5:44 PM (203.253.xxx.230)밥 해주는 것이 싫을까요?
저도 직장 다니고 살림하고 그러는 거 솔직히 다 귀찮고 그렇지만
신랑이나 시부모님 아침 챙기는 것은 왠지 99% 안하고 싶지만
내 자식은 챙겨주고 싶던데....
제가 이상한가 싶네요.....
사람 성격 나름인 듯 해요.
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래도 아내가 좋고 그러면
적응해야 할 듯 하네요....
가끔은 아침 할때 이런 생각해요.... 먹는데 목숨걸고 사나 ㅠ.ㅠ
직장 안가도 되는 주말에는 쉬고 싶어요 정말.
그런데 가족들은 주중에 못챙겼으니 주말에 신경써 주기를 바라고ㅠ.ㅠ13. ^^;
'05.9.29 5:45 PM (211.202.xxx.30)저 맞벌이고 18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우리 남편은 자기가 해먹습니다.
저는 그냥 식재료 냉장고 채워주고, 밥해놓으면...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 휘리릭 해서 먹더군요.
그러면 저는 애기랑 같이 먹고.
나름 이것도 편해요..14. ㅎㅎ
'05.9.29 5:50 PM (203.112.xxx.138)결혼하고 바로 애 생겨서 임신15주입니다.. 맞벌이구요..
집안일은 신랑이 다~ 해요.. 어쩌다 아침에 제가 밥하면 너무 좋아(^^;)하구요..
전 참 운이 좋네요.ㅋㅋ
한편으로는 걱정이.. 워낙에 남편이 손도 빠르고 해서 편하긴한데 이러다 내 요리는 영 안느는게 아닌가..하는15. ^^;;
'05.9.29 5:58 PM (220.95.xxx.28)저도 남얘기가 아닌것 같아서...
저희회사도 세끼 다 회사에서 주는데다 남편이랑 같은 회사라서...
평일엔 거의 밥 안해요...
주말엔 애가 친정에 있어서 거기서 먹고...
남편은 혼자있으면 알아서 챙겨먹긴 하는데 라면 자주 먹죠...
주로 평일에도 가끔 시댁에서 밥 얻어먹고...
아님 야근하니까 회사서 먹고...
요즘은 운동 다니느라 헬스장 근처 식당서 해결하고...
밥 거의 안하는 저도 많이 반성중입니다.
그렇지만 밥은 꼭 여자만 해야 하나요?
남편이 밥을 할 수도 있지 않나요?16. 둘 다 문제
'05.9.29 7:17 PM (210.183.xxx.148)저 밥에 목숨거는 전업주부에요
가끔 도우미 아줌마 오시지만 청소만 부탁하고
가족이 먹는 음식은 꼭 내손으로 해야 속이 편하죠
근데
그 댁은 두 분다 일하는데
'잘난 남자'여도 '도와주는'게 아니라
가사일을 '같이' 해야 하지 않나요?
부인이 정 싫어하면
다른 가사일을 아내가 하고, 밥은 남편이 하셔도 될 것 같구요
내 손으로 내 밥 챙겨먹는 건 자립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아내도
어른이면 좋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거 알아야지요
서로 동반하기로 한 부부인데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밥 좀 해먹자는데 그렇게까지 싫을게 있나 싶어요
부부는 그렇다치고
애들은 안되었네요
두 분다 별로,,,17. ..
'05.9.29 7:25 PM (61.109.xxx.32)전 전업주부인데요.
저도 음식하는것 무지 싫어합니다.
그러나 제 직업(?)이 우리가정 관리이니 열심히 요리하지만..남편이 안먹어요.
맛이 없다고 라면만...위의 댓글중에 아침에도 라면만 먹는다는 얘기 ..우리남편과 꼭 같네요.ㅠㅠ18. 집에서도
'05.9.29 7:37 PM (218.152.xxx.109)울시어머니는 집에서 된장찌개 끓여도 다시다 밥숟가락으로 한숟갈 가득 넣으시고, 미원도 한티스푼에.. 소금은 맛소금 으로 모든 음식을 하셔요.
설거지는 퐁퐁 한번 하고 물한번 끼얹는 식당 설거지 하시고요,,
거의 식당이랑 똑같아요..19. 집에서도
'05.9.29 7:36 PM (218.152.xxx.109)그리고 울신랑은 제가 밥 안하면 자기가 하던데..
제가 밥 한 횟수나 신랑이 한 횟수나 거의 같아요.
애원하면서까지 자기도 안하는 그 신랑도 참 이상하군요.
저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니..다행이네요. 제가 최악은 아니라니 위안이 됩니다..^^20. 쩝..
'05.9.29 7:39 PM (218.51.xxx.154)요즘 저도 밥 하기 싫어서 뭉그적 대구 있습니다...
그래도 애둘 밥멕일라구...개스불 키네요...
가끔은 얼렁 커서 나좀 해방시켜주라..싶기도 하지만...
맨날 외식하더니..요즘 남편은 청국장을 끓여라..뭐해라...반찬 타령이 늘어서 더 귀찮습니다...ㅜ.ㅜ21. 두 분다
'05.9.29 7:53 PM (220.126.xxx.129)문제 맞네요.
22. 둘 다
'05.9.29 8:12 PM (211.178.xxx.25)꼭 여자만 밥 하라는 법은 없죠. 여자분도 참 한심하고 남자분은 글케 먹고싶은 왜 직접 팔 걷어 부치고 요리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부부는 그렇다치고 애들은 무슨 죄래요?
다른 애들은 집에서 온갖 영양가 있는 거 많이 먹을텐데 한창 자랄 나이에 맨날 바깥 음식만 먹어대니...
근데요...
대충 보면 친정 엄마가 요리 솜씨 없고 집에서 음식하는 거 안 즐기면 딸이 고대로 배우는 경향이 있긴 하더라구요.
뭘 먹어봐야 만들 엄두라도 내고 요리에 취미를 붙이죠.
제 주위에는 생전 음식 안 하는 엄마 막 욕하면서 자기도 음식 만드는 거 엄청 싫어하는 그런 애가 있거든요.
맨날 빵과 커피로 떼우면서 자긴 별로 먹지도 않는데 왜 살찌는 모르겠다고 푸념하죠.
제가 아무리 얘기해도 그 버릇 고치기 쉽지 않더군요.
암턴간에 바깥 밥 나쁜지 모르고 직접 해먹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들 보면....우우우우우우
불쌍해요. 자기가 싫어서 그렇게 사는 거야 글타칩시다요.
애들은 부모 잘못 만난 죄가 넘 크네요.23. 둘 다
'05.9.29 8:17 PM (211.178.xxx.25)그리고 한국 남자들 자취생활하면서 웬만한 거 잘 해먹는 남자들도 많지만 아직 라면 하나 끓이는 걸 최대 요리 기술인 줄 알고 사는 남자들이 더 많아요.
어찌 그리 자신을 위해서 뭔가 만들어 먹는 걸 내켜하지 않는건지....
제 남친 얘기네요.
그나마 청소하는 거 즐겨하는 걸 대견해 여기고 있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청소니 빨래니 모두 남친 몫이고 저는 요리에만 전념할 생각이에요. 하핫24. ...
'05.9.29 8:40 PM (218.145.xxx.118)서울 사는 누나 집에 살면서 점심 도시락 싸간다는 선 본 남자 이야기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인연의 끈을 놓았지요.
라면도 혼자 잘 끓여 먹는다고 자랑하는 시어머니 말씀에 친정 엄마가 반해버려
지금의 남편을 선택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남편과 함께 식사 준비 합니다.
저는 보조 역할
고추장, 두부, 마늘 대령하느라 저도 바쁘답니다.
이리저리 다니느라 동선은 제가 더 길답니다.
남편은 백골뱅이 무침, 김치찌개, 닭볶음, 아구찜, 부대찌개를 맛나게 합니다.
재료가 좋으면 거의 실패하지 않습니다.
명절 때 집에 내려가서도 형수 친정 간 사이 저 혼자 누나들 접대하느라 힘들다고 제육볶음도 만듭니다.
시어머님은 속은 안 좋으시겠지만 집안의 평화를 위해 조용히 맛나다고 하시며 드십니다.25. 소박한 밥상
'05.9.29 9:07 PM (219.241.xxx.105)위로받은 날 !!
키친토크에서 매일 기 죽는데
하기 싫고...안하고 허접하게 때우기도 하는 집들도 많군요
맛 없어도 집밥이 위생적이고 충실하다는 신념은 있어 노력하고 있어요 ^ ^*26. 세대차이
'05.9.29 11:11 PM (218.153.xxx.247)를 느끼네요.
당연히 밥은 집에서 먹는거라고 자라와서 아침은 간단하고, 점심은 밖에서 먹으니
저녁이라도 따뜻한 밥 해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요.
특히 주말엔 뭐라도 해서 먹어야한다고 못하는 음식이나마 책보며 82보며
해먹어요.
혼자면 사실 안해먹을거 같아요. 굶거나 빵으로 때우거나 사먹거나 얻어먹거나...
하지만 가정,가족이란건, 먹기위해 사는건 아니지만
맛있고 정성있는 밥상이 기본아닐까요.
넘 제가 늙은 사고인가요.27. ㅋㅋ
'05.9.30 12:32 AM (58.235.xxx.59)아들에게 요리가르치지 않으면 큰일나겠습니다
28. 너무씁쓸하네요
'05.9.30 1:18 AM (218.51.xxx.10)여자만 밥하라는 법은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원하는거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인가요? 선물을 받는 기쁨도 크지만 선물 고르고 포장하고 받으면서 기뻐하는 모습 상상하는게 더 큰거 아닌지..내가 이상한건지...네가 줘야 나도 준다 왜 나만 해야하나...가족끼리 너무 삭막하네요...된장찌게 하나라도 환상이라며 맛있게 먹는 남편, 그 남편을 위해 오늘도 82나 메뉴판을 들락거리는 나...이런 가정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좋아요.
29. 으음
'05.9.30 5:47 PM (221.138.xxx.172)정작 내가 해먹을 밥도 귀찮아서 잘 안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혼자 살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아서 거의 식사 대용품으로 떼웁니다.
(사실 밥하는것도 그렇지만 설거지가 귀찮아서 =_=;;)
사실 혼자 사는 사람치고 집에서 식사 제대로 차려먹는 사람 흔하지 않잖아요.
그런게 익숙해지다보면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도 밥 차려먹는거 정말 고역일것 같네요.
더구나 전업주부도 아니고 맞벌이라면 더더욱 귀찮겠죠.
저는 오히려 남편분쪽이 문제라고 보는데요.30. 정말
'05.10.1 3:42 AM (151.201.xxx.135)걍 새 차 사세요.
차 내부 잘 모르는 여성초보운전자는 그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남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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