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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다 정말 지칠 때

... 조회수 : 1,776
작성일 : 2005-09-25 00:35:10
직장에 살림에 육아에....눈코 뜰 새 없습니다.

어질러질 대로 어질러진 집이 나를 좌절하게 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미안하긴 하지만 아이가 이유없이 계속 짜증낼 때도 가슴이 터질듯하고

제대로 먹을 것 없을 때에도, 음식물이 썩어가고 있을 때에도  힘듭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일하고 지치지 않으려고 82에도 들러 힘도 얻고 정보도 얻습니다.

그런데 정말 정말 탁 살림 고만두고 싶을 때는.......

어쩌다가 왕창 생긴 벌레나 알들을 치울 때입니다.

결혼 전에 엄마가 일을 많이 시켜서 가슴 속에 항상 불만이었는데

살림하면서 느낀 건 그래도 집안일하면서 벌레는 모르고 살았는데.

엄마가 시킨 일은 일도 아니었더군요. 알고보니 곱게 자란거더군요.

챙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남편이 혹시 집밥 먹을 때 이상한 생각할까봐
저 혼자 조용히 치웁니다.

그리고 온몸이 근질거리는 듯한 느낌....아, 남편이 세스코 다녔으면 좋겠다하는 엉뚱한 생각.

한 밤에 조용히 난리치고 맘이 슬퍼서 적어봤습니다.

IP : 58.225.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05.9.25 12:37 AM (61.74.xxx.5)

    저두 벌레...으~~결혼하고 2년내~벌레와의 전쟁이었지요....
    쌀벌레...밤벌레..복순나벌레..초파리..바퀴벌레..
    많은 이것들과 공생내지는 박멸에 힘쓰면서 살아요....

    대신 전 남편이랑 같이해요....
    집안일에 이런 어려움도 있다는것도 같이 알고....
    혼자할 자신도 없어서요....

    힘든 역경을 같이 이겼다는걸로 든든한 동지애도 쌓였다면
    우습나요^^

    요새는 개미랑 싸우고있어요....

  • 2. 에공
    '05.9.25 12:39 AM (220.74.xxx.186)

    저두 조금만 게으름피우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며칠만 신경안써도
    벌레생기더군요,,그럴땐 아이고 내팔자야!!신랑보기전에
    얼른 내다 버립니다,,

  • 3. 귀찮아
    '05.9.25 1:06 AM (211.32.xxx.103)

    귀찮아도 음식물은 꼭 하루에한번씩 버려요,,
    이틀에 한번 버렸더니 구데기..를 봐서..
    요즘엔 개미땜시 미치겠는데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라고 생각하고 사니..좀 편해요..
    원글님..남편분과 좀 나눠서 하세요..
    육아에 살림에 직장에 말이 아니시네요..
    전 살림만 하는데도 힘에 부치고 짜증도 나는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 4. 힘내세여
    '05.9.25 1:18 AM (222.118.xxx.13)

    저도 15년을 맞벌이 하다 집에 들어앉게된지 몇달 안되여..
    제남편은 딸 다섯에 아들 하나로 커서 집안일 정말 안도와줬어여..
    또한 제성격이 모든걸 제손을 거쳐야 안심이 되는 좀 않좋은 성격이라 더 힘들었던거같아여..
    지금은 살림만 하면서 지난일들을 생각하면 내가 넘 바보같이 살앗더군요..
    맞벌이하시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잇으시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남의손 빌리세요.
    음식도 가끔은 조리된거 사서 사드시구요..
    님에 글에서 지치고 힘든 모습이 역력하네여..
    그리고 남편이나 아이가 우선이 아니고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주부가 편안하고 건강해야 집안이 제대로 돌아가잔아요
    예전에 저를 보는것 같아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봣어여..
    힘내세여..지나고 보니 세월 금방 가네여.

  • 5. 아..
    '05.9.25 1:20 AM (218.50.xxx.227)

    안치우면 벌레가 나오나요 헐~
    나도 게으른편인디,,
    아직 벌레는 못봤는디,,
    낼부터 깨끗이 치워야지
    결심해봅니다,,

  • 6. ...
    '05.9.25 1:33 AM (218.235.xxx.92)

    아... 저도 그런 느낌 받습니다.
    집안에서 작은 벌레들을 발견했는데, 어디선가 계속 나옵니다.
    치워도 나오고 어디서 생기는지도 모르겠고...
    오죽하면 제가 즐겨찾기에 '세스코'를 넣어놨겠어요...

    그리고... 제가 닉넴을 바꿔야겠네요.
    먼저 쓰고 계신 분이 계셨나보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 7. 쉬어야 해요.
    '05.9.25 7:32 PM (218.145.xxx.58)

    좀 쉬셔야 되요. 직장에, 살림에, 육아에, 너무 지치면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답니다. 일단 가장 쉽게 일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식사준비예요. 주말에 무조건 사먹거나 시켜먹는다 생각하시고 부억일을 최대한 줄이세요. 그래서 좀 여유로와 진 시간에 부억과 거실을 청소하면 좀 정리가 되면서 마음도 편해질 거예요. 한번에 정리정돈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큰 봉지에 일단 정리 안되어 돌아다니는 물건들을 대충 종류별로 구분해서 쓸어담습니다. 아이 장난감, 안방물건, 거실물건 등으로 구분해서. 아마 1시간에 지저분한 물건은 어느정도 눈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어요. 그 다음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2시간 정도 소요 되겠죠? 그리고는 쉽니다. 일요일이라고 해도 하루 3시간 이상 집안일 하지 마세요. 지칩니다. 아이와 놀아줘야 하고, 담주 직장가서 일해야 하는데, 온종일 진을 빼면 피곤이 누적됩니다. 피곤이 누적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신경질로 가기도 하지 않던가요?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 여유가 되신다면 봉지 정돈으로 대충 치운 상태에서 파출부 반나절 불러서 청소, 빨래, 다림질을 부탁하세요. 2만5천-3만원이면 됩니다.
    님. 쉬세요. 님을 위해서만 쉬라는 게 아닙니다. 가족을 위해서 피곤한 사람은 쉬어야 합니다.

  • 8. 윗분
    '05.9.25 8:02 PM (220.76.xxx.116)

    봉지 정리...정말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살림에는 소질이 없는건지 치워도 산뜻하지가 않네요..항상..
    살림에 취미도 별로 없고..
    그래서 다시 일을 해야 하나..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일 하면 더 폭탄 될 집을 생각하니..ㅠ.ㅠ
    맞벌이 주부님들 존경해요~

  • 9. ....
    '05.9.25 11:27 PM (58.225.xxx.213)

    고맙습니다.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돈 아끼려고 아둥바둥 살았는데 지쳤나봐요. 도우미 아줌마도 좀 부르려구요. 큰 봉지도 몇 개 구하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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