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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마음을 알수가 없네요.

친구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05-09-24 11:41:10
5개월전에 저희아이반에 (초등1) 전학을 온 아이가 있습니다.

제 아들이 그애랑 서로 제일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4개월쯤전부터 그애 엄마랑도 서로 친구가 되었답니다.  성격도 서글서글하니 나이도 저랑 동갑이

고 남편들도 서로 동갑 .....홀시어머니에다 서로 비슷한 점들이 참 많았죠.

제가 사는 이곳은 주택가인데 집들이 크고(예전에 부자동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고 어르신들이거의 대부분이예요.

저희는 주택에서 전세를 사는데 4년동안 사귄 친구라고는 이 엄마 말고 한두명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서로 가끔씩 왕래를 하기 떄문에 .... 항상 친구가 그리웠어요.

그래서 이 엄마를 처음 봤을때 친구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아이 친구 엄마는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아파트에 살다가 이곳주택가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데 잔디가 깔리

고 애들이 뛰어놀수 있는 마당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처음에 하도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해서 한번 갔었구요. 지금껏 4개월동안 3번 간게 전부네요.

집은 그리 멀지않고 도보로 5분정도 걸리죠.

그 친구도 저희집에 딱한번 왔었는데 그뒤로도 저는 시간나면 놀러오라고 했지만 그 뒤로는 오지않았어
요.

저는 친구 사귀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라도 만나서 얘기도 하고 서로 친구해서 같이 다니기도하고 싶었

는데 그 엄마는 처음 이사와서는 자기는 이사온지 얼마 안되니까 친구도 없고하니 자주 놀러오라고 하더

니 정작 제가 그 집에 방문할려고 전화를 하면 꼭 무슨무슨 약속이나 나가야할 일이 있다고 번번이 거절을
한답니다.

그리고 저녁때 되면 아이숙제때문에 전화해서 묻고....그러고는 전화끊을때는 다음에 전화할께..내지는
놀러와...를 항상 연발했었죠.

길가다가라도 한번 마주치면 엄청 반가워하구요....동갑이니 서로 말도 터고 지내고...

처음엔 시어머니때문에 불편해서 그러는가 싶었는데 ... 그런건 별로 게의치 않더라구요.

전화는 제가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하는편이구요.  그 엄마는 꼭 제게 무슨 볼일이 있을때만 하구요.

그래서 자존심상해서 저도 한동안 전화를 하지 않았었죠...그랬더니 애들 방학때는 연락한번 없다가

방학이 끝날쯤 되니까  전화가 와서는 어디 다녀오는 길이라며 얼굴이나 보자며 집앞 분식집으로

나오라 해서 나갔는데 그동안 왜 연락이 없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맨날 놀러오라고는 하면서 뭐 그리 바쁘냐고 했더니 오늘 시어머니도 안계시니 자기

집에 가서 놀다가 저녁먹고 가라더군요(우리 신랑 그집신랑 모두 회사에서 저녁해결하고 9시 퇴근)

그얘기 듣더니 저희 아들 친구랑 놀 욕심에 그집 갈려고 맘먹고 있는듯 보였고..

그때가 오후 5시쯤이었는데 같은 동네고 아이도 그럴려고 해서 좀더 얘기하다가 분식집에서 서로 일어섰

는데 그엄마가 우리아이에게 대뜸 "**야..잘가" 이러는 겁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를 데리고 그냥 집

으로 왔죠.....헤어질때 제 아이보고 내일 놀러 와 해놓고는 막상 담날되서 아이가 갈려고 전화하면 어디가
야 한다고 다음에 오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올해 안에 집사서 이사할려고 요즘 집알아보고 있는데 이 엄마 항상 먼곳으로 가지말고 자기집
근처로 이사오라고 합니다.

몇일전 그집에 놀러오라해서 한번 갓다오긴 했습니다.   그리고 전 전화도 안했는데 추석전날 문자를 보냈더군요..추석 잘 보내라고..

그리고 그저깨는 제가 전화를 했어요..추석 잘보냈냐고 ...얘기하면서 제가 친정이 시골이라 고구마도 캐

오고 사과도 가져온게 있어서 좀 갖다줄께 했더니 내일 오전에 놀러오라더군요.

그러고 두시간후(저녁7시쯤) 또 전화를 해서는 뜬금없이 "식혜 애들이 좋아해?" 하고 묻더군요.

이밤에 식혜를 저희에게 갖다주겠다는 거예요.그래서 제가 "캄캄한데 지금??" 하고 물었더니"바람도 쐴겸

갔다오면되지 뭐"그럽니다. 어차피 내일 오전에 놀러가면 주면 될터인데 한번도 밤바람 쐰다고 나온적도

없는 사람이 그러니까 너무 의아해서 제가 선뜻 대답을 안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좀 있다 전화한다면
서 끊더라구요.

9시쯤 되어서 남편이 퇴근을 했는데 그때 전화가 오더니 나오라고 하더군요. 식혜갖다 준다며..

그래서 제가 그럼 고구마도 지금 갖고 나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좀 그랬던지 그건 내일 놀러올때 가져오면

되지 그러는데 그냥 고구마 갖다주고 식헤 받아왔죠.

그리고는 담날 오전에 그집엔 안갈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오전 10시쯤 문자를 보냈더군요.

오늘은 놀러오는거 안되겠다고..남편이 출장간다고 점심때 가방싸러 온다그래서...제 아이는 놀다가도

되니까 학교마치면 보내라구요.  막상 얼굴보면  그런걸 못느끼는데 정말 헷갈립니다.

어쩄던 저희 아들이 학교마치고 그집 애랑 바로 그집으로 갔나봐요.

나중에 놀다온 애한테 아저씨 계시더냐고 물어보니 없더라고 하더군요...벌써 출장을 간 후였는지도...

제가 오해를 하고 있나..생각하다가도 너무 티나게 그러니까 도대체 갈피를 못잡겠군요.

저는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차라리 저라면 뭔가 나랑 코드가 안맞는사람이다 싶으면 제가 먼저 연락을 아예 끊고 살던지 하는데....

이 엄마는 그런것도 아니고 겉으론 그냥 털털한 맘좋은 사람같은데 제가 괜히 오해하고 있는건 아닌거 맞
죠??



IP : 211.203.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윽..
    '05.9.24 11:51 AM (220.74.xxx.40)

    제가 제일 싫어하는 립서비스만 열심히 하는 사람인거 같은데요. 전 그런 사람이랑은 별로 친하고 싶지 않던데요. 차라리 혼자 놀지..

  • 2. 아마
    '05.9.24 11:53 AM (221.150.xxx.77)

    남들이 자기집에 오는걸 병적으로 싫어하는가 봅니다

  • 3. 그냥
    '05.9.24 12:01 PM (219.250.xxx.227)

    맘을 비우심이..좋을듯해요..
    그 친구분은 아마 성격일거예요..
    사람만 보면..놀러오라고 하고..막상 갈일 생기면..꼭 못오게 하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저라도 혼자노는게 좋을것 같아요..

  • 4. 전화
    '05.9.24 12:50 PM (61.84.xxx.213)

    먼저 하지 마시구요
    뭐 준다고 해도 그냥 됐어...라고 하세요
    만날 기회를 줄이시는게 좋겠어요.
    괜히 신경쓰시다 병나시겠어요.

    오늘은 안 되겠네...
    뻔히 보이는 핑계에 너무 속상했어요. 저도.
    혼자놀아요.
    멀리 있는 학교때 친구랑 가끔 보면서요.

  • 5. ...
    '05.9.24 12:59 PM (211.223.xxx.74)

    입만 살아있는 사람이네요.잔머리도 무지 굴리고.
    그런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지마세요...
    단지 자기 아이때문에 원글님을 이용해먹는겁니다.

  • 6. 에휴
    '05.9.24 2:56 PM (222.118.xxx.230)

    저도 이웃과 사귀면서 용건 없을땐 전화 안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욕도 많이 먹어요.
    남의 집에는 오라는 말 없으면 거의 안가고
    볼일 있을땐 전화하고 가고..
    또 사람들 집으로 놀러오라는 말 잘 안해요. 원글님 이웃처럼...
    누군가 찾아오면 그땐 들어오라고 해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지만 신세졌을때 초대해서
    식사대접하는 정도인데.
    이웃들이 저를 싫어할수도 있겠네요.
    전 남한테 폐끼치는게 싫고 신세지면 꼭 갚아야 맘 편하고
    혼자 잘 노는 성격인데. 스스로는 만족하는데
    이웃에게는 만족을 못주는 사람인가봐요.^^;;;

  • 7. 친구
    '05.9.24 4:23 PM (211.203.xxx.91)

    위에 에휴님처럼 차라리 아무얘기 안하면 그냥 저 사람 성격인갑다 여기지만
    이 엄마는 놀러오라는 소리는 자주 합니다 그래놓고는 막상 놀러간다하면 무슨 일이 그렇게 바쁜지....
    저도 그냥 무작정 찾아가진 않는답니다.
    남의 집에 갈땐 항상 전화해보고 다른 일이 있는지 체크하고 가는데 ....이 엄마는 한두번이 아니니
    맘이 좀 그렇네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이젠 절대 연락하지 말고 비싸게 굴어야 겠네요.

  • 8. 에효
    '05.9.24 5:26 PM (222.118.xxx.230)

    네~
    원글님 비싸게 구는것도 괜찮은 방법 같네요.
    제가 그런 이웃을 뒀더라도 원글님 만큼
    좋게는 못대해 줬을것 같아요.
    참 친구사귀기 힘들어요.
    서로 맘에 들어야하니.
    그래도 전 좋은 친구 이웃에 한명 있긴해요.

  • 9. /
    '05.9.24 6:32 PM (61.74.xxx.76)

    네,이제부터 비싸게 구셔 보셔요.
    그래서 멀어지면 멀어지는거고 ..그게 정신건강에 좋겠어요.

  • 10. 혹시..
    '05.9.24 6:31 PM (218.50.xxx.227)

    집이 항상 정돈되지 않고 어수선한가요(애기친구분집)
    제가 좀 그렇거던요,,
    정리정돈안되면 누가 오는것 싫어해서리,,
    특히 학부모이면 흉잡힐까봐,, 지나가다 만나도
    안치워져있으면 들어가자 말못해요,,
    정말 인사상 오라는말로듣기는 그분이 지나치네요..

  • 11. 저두 혹시..
    '05.9.25 1:15 AM (211.212.xxx.107)

    저두 그 이상한 엄마?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어울리고 싶고 원글님이 싫은건 절대 아닐꺼예요..
    만나고 싶었는데 집이 어수선해서 그런걸 절대 남에게
    보여주기싫어하는사람이라 차라리 밖에서 만나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저는 그렇게밖에 생각이 들지않네요..
    그런사람은 너무 자주 만나는거 원하지 않을수도 있을꺼예요..
    아이들이 오는건 그래도 어른보다는 편할수도 있어요..
    아이만 주로 집에 보내고 밖에서 가끔씩 얼굴보는건 어떨까요?
    원글님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지만 원글님과는 다르게
    가끔씩만 서로의 생활에 지장없을만큼만 교류하고 싶어할수있어요..
    저두 주변엄마들이랑 사이좋은 편이지만
    그리자주 어울려다니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저랑 많이 비슷한사람이라 리플을 잘 않다는사람인데도 이렇게
    길게 글을 쓰네요..
    참고가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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