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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도 있었답니다.
아이들키우며 살다 어느날 인터넷이란것을 알았어요
처녀적부터 편지쓰는것을 좋아했던 사람이라
지금은 블로거지만 칼럼란으로 이름이 있을때부터
몇몇 재미있게 글쓰는분들의 방을 자주드나들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곤했었지요
친구와 몇몇이 가끔씩 메일을 보내곤했었는데
어느해 이맘때쯤 이상한 메일이 한통 도착을 했어요
중간까지 읽다보니 자신의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이 메일주소를 잘못적어
나에게 도착한 메일이었어요
근데 그 문장이나 단어들에게서 따뜻한 심성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레서 내가
"메일이 잘못도착했네요...그러나...미리본 코스모스는 정말 예뼜어요"라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인연으로 두어개절이 바뀔쯤까지 남편모르는 설레임속에 꽃다운 청춘같았던 잠깐의 시간이 있었답니다.
전화통화도 여러번했었는데 아주 오래 알았던 사람처럼 대화도 잘되고 아이들 이야기 집안이야기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그러나 그 짧은 일탈을 그저 잠깐의 일탈로 끝내고 본연의자리로 돌아와 아이들 키우며 살림사는 평범한 아줌마로 무사히 남아있지만 이렇게 계절이 바뀔즈음이나 나눴던 대화내용들이 떠오를때면 잠깐씩 기억이 되곤 합니다
오늘이 그러네요
1. ....
'05.9.23 1:38 PM (221.138.xxx.143)그게 내가 한건 추억이지만 남편이 한건 쥑일놈이죠 ㅠ.ㅠ
2. mystic love
'05.9.23 1:45 PM (218.237.xxx.101)그런 추억이 있다는 건 삶의 활력소도 되고 좋은 것 같은데요
3. ....
'05.9.23 1:50 PM (61.77.xxx.124)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3일 연속 부활 공연 보고 오늘 아주 힘이 듭니다 ㅠㅠ (강원도 횡성에서 1박 2일, 진주 콘서트)
정말 실력이나 내면이나 깊이가 있는 보컬입니다!
저는 거의 모든 주말 공연에는 다 갑니다..ㅠㅠ
원래는 가까운 곳만 다니다가...어쩌다보니 ㅠㅠ 이렇게 되었어요 ㅠㅠ
하반기 오픈한 콘서트도 다 예매해버렸네요 ㅠㅠ
10월이면 제주나 대구뿐인데요...벌써 예매한지가 좀 되어서...얼른 하세요~!! ^^4. 쵸코크림
'05.9.23 2:35 PM (222.112.xxx.243)마음으로 누굴 품었다는건 참 아름다운 일인것 같애요..
왠지 아련한 그떄가 떠올라요..5. ..
'05.9.23 4:11 PM (222.101.xxx.45)저는 남편 이니셜을 바꿔서 보낸적이 있었는데.... ㅋㅋ
그때는 집에 있을때라서 남편한테 아이들 흉도 보면서 하소연 하는 글이었거든요.
같은 회사에 그 이니셜을 가진분이 있었는데, 제 멜을 읽고 답장을 쓰셨더라구요.
잘못보내신것 같은데, 아이들 얘기가 참 정겹군요.. 하면서..
남편과 얘기하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편은 그 분을 아는데, 그 분도 남편을 아는지 모르는지...6. 정말
'05.9.24 4:14 AM (68.162.xxx.161)어느 선까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겁니다 점네개님. 남편이 알 필요도 없고 알았다 하더라도 웃고 넘어가야 할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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