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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간사...
저는 20대 후반 미혼입니다.
얼마전부터 마음에 드는 남자분이 생겼어요.
한 달 전에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 만나서 친해졌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부터 호감이 가더라구요.
건너 들은 이야기지만 그 분도 제게 호감이 있다고 하더군요.
같은 동호회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많이 물으면서 관심이 있으니 다리 좀 놔달라고 했답니다. ^^;
며칠 전에 같이 술자리를 하다가 그 분 직업을 들었어요.
제가 좀 조용한 편이고 막 이래저래 궁금한 것을 묻는 편도 아니라
그 분이 뭐하는지도 며칠 전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시민단체 간사라고 하시더라구요.
속물인지 알지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정말 사위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ㅠㅠ
저도 그것때문에 대학 졸업반때부터 선을 수십번 봐왔습니다.
부모님은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 좋은 연봉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죠.
"사"자 직업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되어야 너와 맞는다, 하세요..
저는 보통 또래 여자친구들보다는 페이가 많이 높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저랑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것을 가진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세요. ㅠㅠ
저는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지만 살아보면 여자가 더 잘 벌면 남자가 열등감 느껴서 안된다고 말씀하시면서 화를 내시죠.
근데 제 편견(?)일지는 몰라도 시민단체 간사는 그다지 봉급이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외국에서 공부를 오래 해서 시민단체나 그런 것에 관심도 호감도 많거든요.
그래서 남자친구 내지는 후에 남편의 직업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어제 부모님께 은근히 운을 띄우니 반응이 그냥 그렇네요. -.-;;
만약 그 분과 잘 되어도 부모님께서 반대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며칠전부터 고민되어서 잠을 못자네요.
1. 편견
'05.9.21 11:51 PM (59.11.xxx.97)그다지 봉급 높지 않은거 맞습니다. 어떤 단체인지는 모르지만 재정적으로 든든한곳 몇곳 되지 않은곳으로 알고 있구요. 대신 일은 엄청 많습니다.
2. 아녜스
'05.9.22 12:29 AM (24.42.xxx.36)호감이 가는 분이 생기셨다니 기쁘시겠어요. 조금 더 사귀어 보시는 것을 권하구요, 결혼전제로 하지 말구요...어느 단체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릴 수 있어요. 친구들이 간사로 많이 일했거든요.
3. -.-
'05.9.22 12:39 AM (221.139.xxx.104)아직도 잠못이루고 뒤척이다가 다시 82 들어왔네요 ㅠㅠ
서울 ymca에 있습니다.
방금전에도 그 분이 지금 잔다고 문자 왔는데 두근두근 떨리면서도 부모님 생각하면 심난해요...ㅠㅠ4. 쵸쵸
'05.9.22 1:04 AM (210.91.xxx.51)마음이 가는 걸 머리로 어쩔 순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가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아마 어디서 그치는 지점이 있을 거에요. 지금은 그저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만약 조건이 안맞아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치는 지점이 그곳인거고, 조건이 안맞지만 결혼한다면 인연인 거겠죠. 미리 결론을 내지 마세요.
5. ...
'05.9.22 8:09 AM (220.121.xxx.82)y는 모르지만 시민단체 중에서 월급이 100만원 넘는 곳 아주아주 드뭅니다.
대신 일은 그야말로 산더미.
밤새는 경우가 허다하죠.
조건으로만 따지면 최악이에요.
하지만 다른 메리트가 있죠.(건전한 가치관 등)
잘 생각하세요.
본인 월급이 많으면 충분히 커버될 것같은데...6. .....
'05.9.22 9:03 AM (218.232.xxx.179)며칠 전에..반대 입장에 있는 분 글이 올라왔던 것 같은데요.
글쓴님의 직업이나 외모, 됨됨이는 반듯하신 분 같은데, 홀아버지 모시고 어렵게 사는 가정형편 때문에
상대방 엄마가 반대해서 몹시 힘들어하던..
저는 댓글은 안 달았었지만 언뜻 보니까..
다른 분을 찾아보라는 조언이 주류를 이뤘던 것 같아요? 제가 제대로 본 건가요?
자칫하면..그 글쓴님처럼 상대남이 상처 받고 고통스러워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는군요.
원글님 주관이 뚜렷해서 난관을 전면에서 커버할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조건에 맞는 분을
사귀셔야할 듯 싶어요.
부모님 생각도 완고하시고, 님도 시작하기 전부터 잠이 안 올 정도로 고민된다면
뒷 얘기는 안 봐도 비됴 같다는 생각이..7. 저도...
'05.9.22 9:15 AM (211.227.xxx.160)와이는 잘 모르지만 월급이 아주 낮습니다.
그래서 보통 개인적으로 강의 뛰고 원고 쓰고 해서 생계를 유지할려고 하던데
그나마 힘들어 보이더군요.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인데도요.
국고지원 받는 곳 거의 없고
시민단체 거의 전부 우리회원들이 오천원 만원 이런 씩으로 낸 회비로 운영이 되니 사무실 인쇄 우편발송..... 한달한달 조직을 유지하기도 힘듭니다.8. 동생친구남편
'05.9.22 9:17 AM (210.99.xxx.18)제 동생 친구남편이 간산데요..
훌륭한 가치관 좋지요
근데 그 집은 늘 힘들고 버겁고 허덕허덕 하더라구요
제동생 친구는 교사니까 어느정도 카바가 되고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동생친구 많이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사랑도 좋고 인연도 좋고 다 좋지만
일은 억수로 많고 보수는 놀랄만큼 적으면
빨리 사람도 지치고
사랑도 지치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 주위의 후배들이 남친문제로 상담요청하면
다 들어보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많이 해줍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무조건 하지마라가 아니라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부모님이 반대하실땐 분명 그 자녀하고는 힘든 어떤 문제가 보였기때문이고 알기때문이니까9. 좀~
'05.9.23 3:01 AM (211.208.xxx.197)걱정이 되는...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자세히..어디에 있는 Y다...라고 까지 글을 올리셔서
혹시라도 그 남자분 귀에 들어갈까봐요..세상이 넓고도 좁은거라서요..
저도 시민단체에서 일하시던 분 몇분을 알고 있어서요~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올리시면..혹시라도 알게되지않을까..해서요.
제가 아는 분들도 대체로 급여부분에 대해서는 위에 올리신 분들과 그리 다르지 않더군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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