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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섭섭하네요...제가 넘 오바인가요??
전문직이 아니라서 급여는 그다지 많지가 않아요..출퇴근 왕복으로 버스타고 두시간이 좀 넘게 걸리지만
그냥 저냥 일이 편해서 이렇게 임신을 해서도 다니고 있네요..
전 임신하면 금방 그만두려 햇는데..시댁 남들한텐 엄청난 부자라고 소문난 집이지만 바로 그만두기엔 조
금 눈치가 보이더군요..제가 그만둔다고 먹고 살기 힘든 상황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임신중기인데도 다니고 있는데..이젠 더는 다니기 싫어서 이번달부로 그만두려구요 신랑한테
도 말햇어요..이번달에 그만 둔다고...
오늘 아침에 신랑한테 그 얘길 햇는데...이렇게 갑자기 신랑한테 말하게 된건..이번 추석에 누구하나 임신
해서 회사다니기 힘들지??이제 그만 다녀라 그런말씀 아무도 안하시더라구요.,,
머 요즘 세상에 누구나 돈 버는 며느리 좋아하겟지만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하나뿐이 없는 신랑의 누나...어느누구도... 힘들지?고생이 많다 그런얘기 안해주는게
내심 섭섭햇어요...
회사 디니고 말고야 제 마음이지만 뻔히 전문직 아닌거 아시면서 그런 말씀도 없고..그래서 걍 제가 알아
서 그만두려구요...
어차피 이번 가을엔 그만두는걸로 알고 계시긴 하지만 한달정도 먼저 그만두게 되네요
이런 생각하는게 제가 넘 오바인가요?괜히 임신하니 별게 다 섭섭해지는건지...
1. 반대로..^^
'05.9.20 3:15 PM (211.207.xxx.33)저같으면 임신했다고 쉽게 직장 그만두라는 말 나오는 분위기면 되게 섭섭할 것 같아요.
며느리의 일을 인정해 주지 않는(우습게 보는) 기분이 들 것 같거든요.
어쩌면....시부모님께서 평소 며느리에게 이래라저래라 잘 안 하시고 의견을 존중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신가요?
아니면 다른 건 사사건건 간섭하시면서 거기에 대해서만 함구하신다면....좀 이상하지만...
대체적으로 작은 일에 간섭 안하시는 부모님이라면...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저는 자식을 성인으로 인정하고 간섭 안하시는 쪽이 좋기 때문에 .....
만약 잔소리 워낙 없으신 분들이라면 님께서 약간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계신 것 같아요.
거꾸로 왜 그만두었냐고 말 들으신다면... 또 반대로 섭섭하지지 않았을지...
자식이 성인이 되고 나면 부모자식간도 쿨한 사이가 서로 덜 힘들다는 생각이에요.
시부모님께 신경을 덜 쓰시고...아기를 생각하세요. ^^2. 글쎄요..
'05.9.20 3:30 PM (218.159.xxx.10)원래 며느리라는 자리가 시댁이라는 자리가 뭐라고 말을해도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아마 시댁에서 전문직도 아닌데 그만 다녀라 하면 또 굉장히 기분 상했을꺼예요..
요즘은 그냥 서로가 간섭안하고 자기 나름대고 하고 싶은데로... 사는게 최고 인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일은 본인 일인데...
섭섭할것 까진 없을것 같기는한데...
그래도 빈말이라도 그런말을 들었으면 좋았을껄....
다 내맘 같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임신중이라도 직장에 나가는게 전 더 좋았던것 같아요..(경험상)3. ..
'05.9.20 3:30 PM (221.164.xxx.103)너무 간섭하는 거 보다 백한번 나은 서로 좀 떨어져 있는 분위기가 더 좋답니다.다른이 생활 알려고 하는 것보다...임신해서 서운한거 아니죠.독립투사처럽 씩씩하게 가방메고가 애기 2명이나 낳은 사람도 여기..참 서운코 없는 친정식구 탓할 처지아닌데..남편 눈 의식해서(처가 외국에..) 더 용감해 지더이다.님 아기 생각에 좋은 생각만 하셔요.
4. 좋은 쪽으로
'05.9.20 3:38 PM (210.115.xxx.169)생각하세요.
님이 직장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아시는 것도 아니고요
윗님들 말씀대로
다녀라 마라를 시댁에서 결정해 준다면 좋을까요?
시댁과의 관계가 정말로 어렵군요.
잘해주어도 못해주어도 다들 생각이 다르네요.5. 잘 생각하세요
'05.9.20 3:50 PM (210.221.xxx.36)쉽게 잡을 수 있는 직장이 아니면 숙고하세요.
그나마 직장 다닐때가 좋았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컥해서 저지르고 후회하지 않게......
그냥 저희 잘 살려고 다니는 직장 열심히 너희나 잘 살아라....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지요.
모두다 서운하게만 생각하면 끝이 없습니다.
말이 서툴어 표현 못하는 사람도 있지요.6. 저도...
'05.9.20 4:02 PM (211.207.xxx.33)잘 생각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첫 리플 단 사람인데요....
님의 글을 다시 잘 읽어보니... 직장다니는 것을 조금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임신했기 때문에 약간의 대접(?)을 받는 의미에서 시부모님이 직장 그만두라고 먼저 말씀하시기를 기다리시는 것도 그렇고...
조금 멀어도 편한 직장이라 다니신다고요. 몸에 무리가 없다면 계속 다녀보세요.
그만두는 것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지만... 다시 직장인으로 복귀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아직 그보다 수백배 어려운 일이랍니다.
뚜렷한 신념(?)이나 계획 없이..그냥 감상적으로 그만두실 일이 아니라는 뜻이랍니다.
(물론, 남편이 충분히 벌어오시고..전업주부가 님의 애초부터의 이상향이었다면...굳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임신하고도 직장에 다니시는 것을 약간은 서글프게 생각하시는 것으로도 보여서.....
오히려 당당하고 자랑스런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특별히 고위험 산모가 아니시라면..규칙적으로 일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아요.
집에 계시는 산모들보다 뭔가 몸을 움직이고 일하는 분들이 난산도 덜한 것 같고요.
저를 비롯한 주변사람 100%직장다니며 임신해서 아이 낳았는데 분만 전까지 출근했던 사람중에 난산이 한 명도 없었어요.
임신 초기에 회사 그만 둔 친구 하나만 난산 끝에 수술했고요.
물론, 제 주변만의 예니까 100%적용되는 건 아니겠지만... 몸을 좀 움직여주는 적당한 운동이 산모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입덧이 있더라도 뭔가 일이 있는 것이 견디기에 한결 수월하고요.7. 원글녀
'05.9.20 4:31 PM (218.48.xxx.252)아 좋은 답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임신하고 계속 직장 생활 할수있다면 정말 좋겟어요 더군다나 애기낳고도 직장생활은 하고 싶구요
근데 여러 요건들이 빨리 그만두고 싶게 만드네요...ㅠ.ㅠ
저희 사무실이 완전 강남 한복판이라 끝도없이 맡게되는 도로에 매연들과 별로 안좋은 사무실 공기들 등등...애기를 생각하면 빨리 그만두어야 할것같아요..이런것들만 아니라도 걍 애기낳기 전날까지도 다닐수 잇을텐데요 솔직히 집에 있어도 머할까 싶네요..8. .
'05.9.20 4:33 PM (220.117.xxx.230)저도 섭섭한 마음 압니다.
직장다니는 여부를 떠나서 힘들지라는 소리한번 들으면 아무생각 안드는데.9. 123
'05.9.20 5:50 PM (211.212.xxx.185)전 애 낳기 일주일 전까지 회사다녔는데요
그만두기 몇일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셨어요 그래서 이번주 까지 나가고 그만둔다니까
한숨을 푹 쉬시면서 "그래~ 조금 벌면 조금먹으면 되지"
이러시고 끊는데 그 뜻이 뭔지 암튼 엄청 서러워서 울었던 기억이..10. 어렵겠지만
'05.9.21 12:18 AM (218.144.xxx.146)시댁과 상관없이 나를 위해서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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