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질병에 관해...- 5세 미만의 자녀를 두신 분들은 꼭!!!

[단세포]

지난주였습니다.
이사를 하고 근 한달을 감기로 제가 고생을 했어요.
코감기에 목감기에... 좀 심했었죠. 아이들한테 옮기지 않게 하려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그랬는데
결국엔 남편에 시아버님에 마지막엔 아이들까지 다 걸려 버렸습니다.
큰애는 그래도 좀 컸다고 면역성이 있는지 그렇게 오래 가진 않더군요.
작은애가 문제였습니다. 이제 겨우 5개월 밖에 안됐는데...

코감기 기침감기 였습니다. 제가 걸린 감기 그대로였죠.
그런데 삼사일이 지나도 감기가 안떨어지길래 병원에 한번 가 봐야 되겠다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에 열이 막 오르는데 겁이 덜컥날 정도로...
그래서 새벽녘에 결국엔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귀에 염증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그래서 열이 오르나 보다고 염증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그래서 염증약 먹이고, 해열제 먹이고, 감기약 또 먹이고...
너무 어린애한테 약을 너무 많이 주는건 아닌가 했지만 방법이 달리 없었습니다.
그런데 염증약을 먹이니 얼마후에 몸에 두드러기가 나더라구요. 알러지 반응인가 보다 했습니다.
남편도 큰애도 그 약에 알러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얘두 알러진가 보다 하고는 그 다음날 그만 먹였지요.
열은 계속나고 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폐를 검사해 봤는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고...
결국에 의사는 좀 더 강한 약으로 처방을 해 줬습니다. 물론 감기로 진단을 했구요.

이틀뒤, 담당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열은 그대로고 눈도 빨개지고... 두드러기도 심해지고요...
이제는 설사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 하는 말, 감기에 알러지이면 좋겠지만 지금 상태로 볼때 가와사키 라는 병 같다고,
자기가 아는 의사가 큰 병원에서 있으니 연락 해 줄테니까 빨리 가 보라는 군요.
큰 병원에 가서 하루 종일, 소변검사 하고, 혈관을 못찾아 여섯시간 동안 바늘로 아이를 쑤셔 대다가 겨우 피검사 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에... 별걸 다 해 보더니만, 결과는 가와사키 일지도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의사 말대로 일단은 약물 치료를 시작하자고. 가와사키가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가와사키인데 지금 치료를 안했다가 더 큰일만들지 말자고 하더군요.
약물치료를 시작하니 의사 말대로 아이는 하루만에 열도 떨어지고, 두드러기 같은것도 많이 들어가고, 많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삼일동안 병원에서 상태를 지켜 보고는 집으로 와서 지금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태이구요... 첨엔 참 놀랬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었네요.

*가와사키라는 병은 이런 증상을 보인답니다.

1. 고열이 5-7일정도 계속된다.
2. 눈이 충혈된듯 흰자가 빨갛게 된다.
3. 입술과 혀가 빨갛게 된다. -마치 딸기색 처럼...
4. 손발이 붓는다.
5. 두드러기 같은것이 부분부분 난다. 몸 전체에 고루 퍼진게 아니라...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엔, 눈 주위, 입술주위, 목, 겨드랑이, 등, 성기 부분 이었습니다.
6.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병
7. 남자>여자
8. 아시아 계통의 아이들이 주로...

*가와사키라는 병은 이렇습니다.

가와사키는 아이들에겐 심각한 질병중 하나로, 위와같은 증상을 동반하며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고열이 시작되고 5일에서 일주일안에 약물치료를 해주면 고비는 넘길수 있으나 방치해 두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이 밝혀진지는 30년이 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상태이며, 따라서 그 약물치료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약물치료를 통해 위험한 순간은 넘기는 셈이지요. 재발 가능성도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이 병에 대해 꼭 알고 계셨으면 해요.
많은 의사들이 이런 증세를 보일경우, 아주 심한 감기로 오진을 한다고 하더군요.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병이니 조심하세요.
이런 심한 증상을 보이는데 그냥 안일하게 넘어갈 부모는 없겠지만요... ^^*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진 모르겠지만, 한국 의사들이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오해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미국에 사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작은거에도(특히 병원쪽일은) 굉장한 비중을 두고 자세히 관찰을 하는 반면, 한국은 그게 좀 덜한것 같아요. 저 시누가 엘에이 사는데 아이들 의사가 한국분이시래요.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을 가도 항생제만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니다 싶어 미국 병원을 갔더니 누가 지금 이 병을 앓고 있는 아이한테 항생제를 주느냐고, 그거 먹이면 병이 다 낫는거냐고 울 시누한테 막 다그쳤다네요. 그 말 들으니 기분이 씁쓸하더군요.

겨우 삼개월전에 시어머니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는데 아이까지 이런일을 당하니 참..
뭐라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이제 5개월 밖에 안된아이인데... 원인도 모른다고 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암튼 여기 계신 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어휴]

정말 모르는게 많았네요. 그나저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엄마는 똑똑해야 하나봐요.

[단세포]

참고로...
저희 아이는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하나가 부어있다네요.
그래서 그 부분에 침전물이 쌓이게 된대요. 그래서 터지면... 저세상 가시는거죠. ^^:;
지금은 아이들 먹는 아스피린을 복용중에 있습니다.
언제까지가 될진 모르겠지만 어쩌면 평생(?)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는 군요.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는 당연히 피해야 하구요. ^^

[..]

이웃에 아이도 이 병으로 입원치료..부모가 가슴 쓸어내렸죠.지금은 나아졌다고..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 아들이]

다니는 곳의 친구도 가와사끼병 걸렸다고 그만 둔 상태 입니다.
무리하면 안되고 편안히 휴식만 취해야 되고,,,아마 친구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인것 같더라구요.

[수피야]

제 아이도 생후 6개월 무렵에 그 병을 앓았읍니다.
그런데 제가 격어보니 증세가 딱 감기 증세입니다... 또 반점이나 눈이 빨개진다거나 혀가 빨개지는것은 열이 내리지 않는 증상이 적어도 3일은 지속되어야 나타나는 반응이라서 아주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자칫하면 일주일정도를 감기처방을 받고 약을 먹이게 되지요...
전 다행이 열이 3일동안 떨어지지 않는 3일째 되는 밤에 보니 아이의 눈이 빨갛고 혀까지 딸기처럼 빨갛게 변하여서 (제가 열이 있는 동안 첫째 아이라서 아는것이 없어서 아침저녁으로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처방된약에 반응이 어떤지를 의사에게 상담했었거든요) 아침 일찍 병원을 찾으니 가와사끼라고 하여 대학병원에 가서 바로 면역글루빈제제로 일주일간을 치료받고 그 다음해 여름까지 아스피린 처방받아서 먹이면서 수시로 심장 초음파 찍으며 심장혈관에 이상여부를 살펴보고 나서 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지금은 7살이 되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읍니다. 저도 이 병을 앓고 나서 드물게 재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직도 열이 나는 증세가 보이면 신경이 바짝 쓰이는 상태입니다... 열이 날때는 수시로 혀도 들여다 보고 눈도 살펴보고 혹시 몸에 반점이 나지 않는지.... 손이나 발에 허물이 벗겨지지는 않는지... 등등

[음..]

가와사키에 한번 걸리면 후유증때문에 몇년에 한번씩 검사를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제 친구 아들도 16개월에 걸렸었는데, 7살까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후유증이 없나..
빨리 큰 병원에 가는게 젤루 중요한 것 같아요.

[음.]

요새는 우리 나라 소아과도 열이 심하면 3일 정도 두고 보고 가와사키 병등을 다 염두에 두고 검사하더라구요...우리아기도 얼마전에 2일이상 열이 나서 병원에 갔더랬는데 다들 몇일 두고보자는 반응이고 당장은 특별한 진단을 내리진 않더군요.

[..]

감사합니다
좋은정보였습니다

[열이..]

3일이상 되면 의심해 봐야겠군요..
어떻게 전염이 되는것인지 궁금하네요..
어른감기에 옮아서 어린 아기들은 때로는 가와사키병을 일으키는 것인가요?
저희 아기도 6개월인데 걱정이네요..ㅠ.ㅠ

[조카가..]

이병으로 입원했었었는데..그냥 막연히 큰병이었구나만했지..이렇게 큰병인줄은 몰랐네요.
동네 소아과에서 빨리 큰병원으로 인계해줘..아이가 쉽게 나았어요...

[키세스]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또래의 아기를 키우는지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읽었네요.
늦게라도 발견해서 다행이구요.
빨리 완쾌되기를 빌께요.

[에궁.]

감기에 옮아서 가와사키병이 걸리는건 아닌거 같아요....혈관 끝이 연기모양으로 점점 희미해지는 병이라고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