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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으면 정신 놓아버리는 남편

못살겠당 조회수 : 973
작성일 : 2005-09-14 09:20:38
예전엔 그래도 1년에 한두번 그러더니만~
이 선수도 사십 넘어 체력이 딸리는지 요즈음은 2,3달에 한번 꼴이네요.

파출소에서 연락온것두 2,3번 되고,
핸드폰 잃어버린것도 이번에 벌써 두번째고요...

무엇보다 술 먹음 아무데다 자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구요.
이러다 제명에 못살거 같아요.

못살겠다 협박도 해보고 살살 구슬려도 봤는데....도통....먹히지가 않아요.

밤새 잠못자고 불안에 걱정하다가도 막상 들어오면...안도하면서 안심이 되어 별 잔소리 안하는 편인데
쎄게 나가볼까요? ㅜㅜ

IP : 220.118.xxx.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05.9.14 9:31 AM (222.99.xxx.234)

    분들은 술을 끊으셔야 합니다.
    크게 실수할 수도 있고, 뭣보다 넘 위험하쟎아요.
    그런 분들은 소매치기 등 범죄의 표적이 되지요.
    결혼전 소개 받은 사람이 술도 많이 마시고, 마셨다 하면 그리 끝장을 모는 타입이어서...딱 그만 뒀습니다.
    다른 건 다 멀쩡한 사람이었는데...도저히 제가 그 부분을 감당 못 하겠더군요.
    몇달 만나는 동안 얼마나 속 끓이는 일이 많았는지...십몇년 지난 지금 생각해도 헤어지길 백배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헉~죄송합니다 ^^;)
    이제는 원글님께서 아주 세게 나가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십대 돌연사가 남의 일만은 아니거든요...

  • 2. ..
    '05.9.14 9:48 AM (211.210.xxx.168)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힘낼게요. 따스한 응원..정말 고맙습니다.

  • 3. 기분나빠하시지
    '05.9.14 9:47 AM (211.108.xxx.33)

    한국야쿠르트에서 파는 작은사이즈 요구르트 넣는거 맞나요...?

  • 4. ..........
    '05.9.14 10:05 AM (222.111.xxx.220)

    본인도 아마 걱정스러울테지만 일단 발동이 걸려서 스스로 조절이 안되는겁니다.

    본인 의지가 제일 중요하기때문에 마구 화내고 구슬린다고 잘 고쳐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거 버릇이라서 60 넘어서도 그래요..(울 시아버님 보면...ㅠ.ㅠ)

    술도 세고 술도 좋아하시느분들이 그렇지요 아예 술 못이기고 못먹는 사람은 필름 끊길때까지 마시지도 못하지요.

    다만 자신의 쎈 주량은 믿고...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받쳐주지못하는걸 잘 이해못하시는거죠

  • 5. ^^;
    '05.9.14 10:18 AM (61.80.xxx.74)

    집에서 술드시게 하세요

  • 6. 울남편도
    '05.9.14 10:32 AM (218.50.xxx.195)

    점점 간격이 좁아집니다.
    술 많이 마시면 일년에 한번꼴로 아무데나 소변을 누더라구요
    주로 옷장-_-
    한번 일 터짐 일년 약발 가더니
    이젠 한두달에 한번 꼴로 사고 치려다가 꼭 제가 일어나게 되어서 다행히 화장실로 보내는데요
    본인은 내가 깨워서 화장실로 갔다는것 조차 몰라서 말이 안 먹힙니다. 모함이라나..
    그렇다고 쌀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고 흔적 보여주기도 뭐하고...
    병원가서 상담 받고 싶어도 어디 남자들이 그걸 병으로 인정이나 합디까..
    답답함 마음에 화병만 생기는거죠

  • 7. 아는 언니
    '05.9.14 10:52 AM (220.90.xxx.182)

    남편이 그랬어요..
    술먹고 운전하다 신호대기중에 잠들어서 뒷차들 빵빵거리고 ,,파출소 가고,,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것만도 여러번,,
    2층인 집 계단을 미처 올라오지 못해 계단에서 자다가 지갑잃어버린게 몇번,,
    한때 그 언니가 가게를 했는데 ,,술 취해서 마누라 찾아오다가 그 가게 앞에서 옷 홀라당 벗고 잠을 잔일등등 이루 열거할수 없이 많았어요..
    그러니 직장생활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아마도 살아온 햇수보다 직장 옮긴 횟수가 더 많고-이점은 제가 남편에게 참 능력도 좋다 이 불경기에 했을 정돕니다.
    그 언니가 결혼하고 계속 일을 했거든요..닥치는 대로-제 생각에 아마도 부인을 믿고 더 그랬나 싶기도 했어요..
    근데 작년 말에 그 언니가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것두 야간도 아니고 4년제 대학에 원서를 내고 시험보고 해서 올해부터 대학을 다시 다녔어요..
    이제 그동안 할만큼 했으니 당신이 학비대고 아이들 공부도 책임져라-대단하지 않나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정말 확 달라졌어요..
    술을 아예 한모금도 마시지 않아요..짖궂은 제 남편이 몇번 시도해 봤는데 정말 안 마시더군요..
    그래서 상가집도 가능하면 낮에 다녀온데요..
    집안일 하나도 안 돕던 사람이 청소와 밥은 기본이래요..
    그 언니왈 '내 평생에 이런날이 안 올줄 알았다..요즘 정말 행복하다'하더구만요..
    뭔가 중대한 결단이 필요할 듯 해요..

  • 8. 필름끊기는것
    '05.9.14 11:08 AM (211.253.xxx.52)

    저희 학교 교수님중에 알코올중독..치료하신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생명계통 전공이셨거든요..
    수업하시면서 그러더라구요.

    신경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와는 달리 한번 죽으면 재생이 안된다...
    근데 필름끊기는데 바로 신경세포가 죽는거라서...
    영원히 그 세포는 재생이 안되고 그 부분에 담긴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는거죠.
    술때문에 필름이 끊기는 그 간격이 빨라지고 잦아질수록
    몸에 아주 위험한 거라구요.
    그런일을 한번이라도 겪으면 이미 술이 몸에 독이 된 상황인거죠.
    그러면서 필름끊기면..그 이후부터 술을 끊어야 한다고. 한방울도 입에 대지않아야 한다고요.
    정말 독한 맘으로 술끊으셨더라구요. 중독까지 갔으니...오죽 끊기 힘드셨겠어요.

  • 9. ㅜㅜ
    '05.9.14 11:21 AM (219.240.xxx.253)

    저도 아주 것땜에 속상해 죽겠어요.
    핸드폰도 지갑도 몇번이나 잃어버리고...
    엄한데서 자다가 사고날까 걱정하고..ㅜㅜ
    남편이 저녁먹고 온다하면 그날은 전 암것도 못합니다.
    불안해서 남편올때까지 밤 꼴닥새고...

    솔직히 이런 줄 알았으면 결혼안했을 것 하고 후회도 해보지만 어쩔수 없네요.
    지금은 이런 생각합니다.
    남편 그러다 무슨 일나면 나 이젠 더 좋은 사람하고 재혼할 수 있게되서 행복할 거라고..
    지금 시집식구들 안봐도 되고 얼마냐 좋으냐...
    돈이라면 내가 벌면되지 안돼면 저희 친정부모님 능력있으시니 붙어 있으면 되고...
    참 저도 별 생각하며 저 스스로를 달래네요.
    왜 제가 이렇게 까지 되야하는지 몰겠어요
    술이 너무 싫어요.
    남편의 버릇도 넘 싫고...

  • 10. 아...
    '05.9.14 1:56 PM (152.99.xxx.25)

    저 말고도 있군요..이런걸로 고민하시는 분들...

    제 남편은요..술이 약해요..소주 한병 이상먹으면 취해요..
    근데 또 술을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매번 필름이 끊어져요..
    전 살다가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
    저도 술을 좋아는 하지만 전 마시다가 아..이잔 마시면 취하겠다 싶으면 술잔을 놓거든요..
    근데 신랑은 그런 느낌이 안든데요...그래서 계속 마시고 그러다보면 필름이 끊어지는거죠..

    결혼한지 5개월정도 밖에 안됐는데..핸펀 잃어버리고 안경 잃어버리고...지하철 종착역에 가있기 일쑤고
    카드도 막 긁구...
    아주 죽겠어요..

    얼마전에 다시 한번 필름 끊길때까지 술을 마시면 헤어지겠다고 각서를 썼는데..
    요즘은 술을 거의 매일 마시고 와요..필름끊이지 않을 정도로만...
    아주 지능범이예요..

    이놈의 술을 정말 어찌 해야 할까요??

  • 11. homemade
    '05.9.14 3:49 PM (202.30.xxx.27)

    신혼때는...자주는 아니었지만...
    참다 참다...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온 날 제가 나무로 된 옷걸이로 막 두들겨 팼어요-_-
    아침되니 기억 못하데요
    결혼 4-5년차 쯤 됐을때
    차분하게..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차츰 줄이고...이젠 거의 집에서만 마셔요^^

  • 12. 저번주
    '05.9.14 6:37 PM (58.121.xxx.113)

    목요일날 그러고 들어와서 금요일 아침에 선전포고 했습니다.
    이혼하자고...
    며칠동안 말안하고 지내다가 이틀전 아기가 아파서 새벽에 병원 가는 바람에 말을 주고 받았고 전 아직도 안풀렷으나 이 남자 슬슬 말걸어 오는게....
    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있으면서 잘못했다고 말조차도 안합니다.
    그래서 오늘 문자 보냇지요" 미안하다고 말해.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말하라구..."
    정말 술을 끊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애요. 저도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남편을 위해서 같이 끊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그놈의 술버릇 지겹습니다...ㅜㅜ

  • 13. 남의 일
    '05.9.14 6:48 PM (211.203.xxx.27)

    같지않아 지나다 몇자적고 갑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희 남편이 그랬답니다. 한 4년전부터 부쩍 술마시는 횟수가 늘더니 필름이 끊기고
    저희집이 주택인데 동네까지 대리운전을 해 와서도 집을 못찾아 집앞 골목에서 수도없이 잤습니다.
    원래 술이 안맞아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발갛게 달아오르는데 .....정말 저 속많이 썩었어요.
    시댁 식구들에게 얘기도해보고 아주버님이 혼도 내보고 지갑까지 모자라 옷까지 잃어버리고....
    정말지긋지긋한 날들이었죠. 한성격하는 제가 오죽하면 남편회사 직원들(자영업)에게까지 소문날정도로
    무서운 마누라로 인식될 정도였죠.
    챙피하고 남편얼굴에 먹칠하는 짓이었겠지만 그런건 중요치 않았죠...내 남편과 아이들 내 가족이 더 소중했으니까요.....
    저도 1년전만해도 이 자게에 원글님처럼 하소연도 했었어요.
    근데 제 잔소리와 발악에 지쳤던지 어느날부터 남편이 술을 안마시더라구요.
    그렇게 안마신지 1년정도 됐는데 요즘은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12시안에 거의 들어오는편이구요.
    일주일에 한번정도 또는 한번도 안마실때도 있구요....안먹어버릇하니 못마시겠다더군요.
    충분히 원글님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그것도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제 경우는 남편이 그런식으로
    술먹고 들어오먄 그 담날 제 정신들때 아주 끝장낼것처럼 굴엇네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본인이 깨닫고 고쳐야지.

  • 14. 원글쓴~
    '05.9.15 5:03 PM (220.118.xxx.42)

    고쳐서 델꾸 살아야 하는데....정말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몽둥이로 패서라도 인간 맹글어야지..어카겠어요? a/s 기간도 지났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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