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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점점 아줌마(?)같아져여.....ㅠ.ㅠ

어휴정말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05-09-13 23:47:04
어휴 진짜루 신경질이 나서 죽겠네여~~T_T
저희 신랑이 요즘들어 점점 이상해지는거있쪄...
예전같으면 싱크대에 그릇이 좀 쌓여있든지,거실이 좀 어질러졌든지 이럴때 별말 없는 사람이었거든여~.
근데 한 두어달부터 조금씩 이상해지대여.
조금씩 조금씩 쓸데없는(?) 잔소리가 늘어나면서 은근히 사람을 열 받게하는데,하두 이상해서 친구한테 물었더니 친구네 언니두 점점 아줌마같아지는 형부때문에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한다네여.
그러면서 이런게 다 중년넘어들면서 여성은 남성호르몬이,또 남성은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들 이라나여~~~ㅠ.ㅠ


오늘두 저희신랑 한 9시쯤 집에와서는 차려준 밥 잘 먹더니만 그릇들을 싱크대에 넣구선 퐁퐁묻힌 수세미루 자기먹은 빈그릇들 다 닦구 있는거있쪄~~~@@
아...진짜...거기넣구 들어가면 누가 알아서 안닦을까봐그런가 내참~~~~
사실 아이하구 전 신랑들어오기전에 거의매일을 저녁식사를 미리 마치는 편이에여.
글쿠,신랑이 들어와서 늦은 저녁을 하구나면 잠든 아이가 깰까봐 신랑먹은 몇 개 안되는 그릇들은 담날 아침에 일찍 설거지하는 경우가 많구여.

그런데 오늘은 설거지후에 진짜 사람 눈나오게시리 이번엔 철수세미에  홈스타 묻혀선 기름때낀 가스렌지 닦으러 옆으로 가네여~~~~오.....이런!!
사실 아침에두 출근전에 잔소리잔소리에...또 화분에 쭈그려 앉아서는 잎사귀를 하나씩 다 닦아주면서 물두 얼마나 조심조심 뿌려주는지...켁~


저희집 진짜 깨끗한 편이거든여.
저두 한깔끔하는 편이라 너저분한것 잘 못보는 성격인데 전혀 저와같지 않았던 반대모드의 신랑이 어느순간 갖은 잔소리와 더불어서 저렇게 하루아침에 아줌마같이 되어버리니 대략 난감인거 아시나여....


82님들 댁 남편분들중에두 저희신랑같은 분 또 계실까여~~~~ㅠ.&
참고로 전 30대후반,신랑은 40대 초반이랍니다.
진짜루 저희신랑의 이런 행동들두 중년들어 여성호르몬의 분비땜에 여성스러워(+.+~)져서 그런걸까여???

저 요즘 진짜 이러는 제 신랑땜에 적응이 안되서 밤엔 잠두 잘 안오네여.흑......
IP : 220.88.xxx.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집은
    '05.9.13 11:53 PM (219.253.xxx.44)

    생활화예요.시댁은 더심하구요.남편이 냉장고,냉동실 보면서 필요없는것 버려요.
    맨첨은 짜증났는데...그려려니 하니 편하더군요.음식물 정리 쓰레기 버림까지...
    그려려니 하세요.전 별로 신경 안써요.

  • 2. ㅋㅋㅋ
    '05.9.13 11:55 PM (211.216.xxx.74)

    울 신랑은 오늘 냉장고 청소 하드만요.
    그냥 내버려두면 하다말겠지 싶은데....
    어제는 내가 " 시어머니가 둘인것 같아" 라고 했답니다.

  • 3. 차라리
    '05.9.14 12:06 AM (60.238.xxx.205)

    음식도 가르치시고 살림도 조금씩 가르쳐보세요. 너무 표나게 가르치려고 들면 싫어하니까 은근 슬쩍요.
    첨에야 내 영역에 누가 들어오는 거 싫죠. 안주인은 하나 뿐인데요. 오죽하면 곶간 열쇠가 하나뿐이었을까요.
    하지만, 솔직히 부부가 오래오래 금술 좋게 살다가 같은 날 가면 좋겠지만 현실은 다르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우리와 같이 살리도 없을 것이니, 혹여라도, 만에 하나라도 남편보다 내가 먼저 가게 되었을 때 자식 설움받지 말라는 의미죠.

  • 4. 흠~~~
    '05.9.14 12:12 AM (24.150.xxx.128)

    저희 남편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아침 출근길마다 양복 쫙 빼입고 쓰레기봉투 줄줄이 달고 나갑니다. 저는 그런거보다는 쓰레기 버리고 냉장고 청소는 제가 해도 좋으니 사회적으로 승승장구 잘나가는 남편을 원하는데 우리 남편 나이먹을수록 직장보다는 마음이 냉장고정리나, 욕조에낀 때, 쓰레기 봉투처치에 가있는것 갔아서...참 보기가 거시가 합니다.

  • 5. ㅋㅋ
    '05.9.14 12:30 AM (221.151.xxx.147)

    남자들은 나이들수록 여성홀몬이 많아져서 여성화 되어가고,
    반대로 여성들은 남성홀몬이 많아져서 점점 더 대범해진답니다.

    주변에 보면 할머니들은 대가 쎄지고, 할아버지들이 소심한 케이스가 많지않나요? ^^;;

  • 6. 지현엄마
    '05.9.14 1:07 AM (220.77.xxx.90)

    그럼 7시 시작 8시끝을 말씀하시는건가요?

  • 7. 그냥
    '05.9.14 8:48 AM (221.143.xxx.30)

    놔두시고 잘한다잘한다 시켜보세요...
    남편이 일 해 주면 좋죠 뭐...
    윗분 말씀대로 남자분들 나이 드시면 그 분 집안일 할 사람으로 온갖 주변 딸, 며느리 가 다 거론되는데 그런 거 보면 남자분들이 너무 안스럽잖아요...
    대신 잔소리는 못하게 하세요..
    자기가 좋아서 하면 하는거지 잔소리는 왜...

  • 8. ㅋㅋㅋ
    '05.9.14 9:05 AM (210.206.xxx.24)

    이제 시작입니다.

  • 9. .
    '05.9.14 9:06 AM (61.82.xxx.219)

    울남편 설거지 저보다 더 깔끔하게 합니다.
    어찌나 꼼꼼하게 하는지 시키기가 겁나요^^

  • 10. ..
    '05.9.14 9:09 AM (218.54.xxx.125)

    에고..
    전 왜이리 부럽지요.......??????
    그 반에 반만이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내봤으면......

  • 11. 부럽당...
    '05.9.14 9:14 AM (24.41.xxx.141)

    님이 진짜 부러워요, 원글님은 물론 스트레스 받고 계시겠지만서두...전요 울 신랑이 님 남편같았음 소원이 없겠네요. 둘 다 객지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인데 사실 제가 쩜, 아니 훠얼씬 더 바쁘거든요......근데 울 신랑은 결혼하구 밥 한 번 해 준적이 없어요...그걸루 몇 번 싸우구 그저께는 완전 대판 싸우구 지금 냉전중...ㅜ.ㅜ...
    님이 첨엔 거슬리시겠지만 그냥 그러련 하고 마님이 되세요. 냅두면 알아서 잘하는 남편이 있음 좋죠, 뭐. 귀를 틀어막으면 되어요. 귀마개를 하나 마련하시져..울 엄마는 아빠가 열씨미 걸레질 해놓으시면 "아, 덥다" 그러면서 누워서 잠만 쿨쿨 하시던데...^^ (물론 울 아빠는 잔소리는 절대 안하시지만...짜증은 쩜 나셨을지 몰라두 애들 앞이라 그런지 한번두 잔소리는 안하심...ㅋㅋ...하긴 엄마두 나름 고단수..애교를 무쟈게 떨면서 잘했다고 신나게 추켜올리거던요...글면 울 아빠 무지 해피..^^..담번엔 더 잘해주심..,.)
    아...난 왕비 엄마한테 태어났는데, 신세는 무수리...ㅜ.ㅜ

  • 12. 저도
    '05.9.14 10:24 AM (221.154.xxx.31)

    차라리 그런 날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덜렁이에 정리정돈 모르는 남자랑 사는 것도 엄청 피곤하잖아요.
    님, 걍 모른 척 하게 두세요^^

  • 13. ㅋㅋ
    '05.9.14 10:29 AM (61.84.xxx.6)

    소질과 적성을 긍정적으로 적극 개발 시키심이..ㅋㅋㅋ
    전 부러운데요? 남편이 설겆이도 알아서 하고 냉장고 청소도 해주면
    진자 좋겠다.,. 울 신랑은 한달에 한번 설겆이 할까 말까에 한번할라면은 엄청난 생색을 내는데..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좋게 생각하셔서.. 자꾸 개발해 주세요..

  • 14. ㅎㅎ
    '05.9.14 11:05 AM (163.152.xxx.45)

    그거 호르몬 영향때문이래요.
    남자들 나이먹으면 남성호르몬이 약화되고 그에 비해 여성호르몬은 상대적으로 강화된다고.
    반대로 여자들도 남성호르몬(공격성 등을 조장하는)이 강화되어 용감 무쌍해진다고 하데요.

  • 15. .....
    '05.9.14 11:43 AM (211.216.xxx.132)

    저희집 풍경.
    저 골골하는 직딩(30대후반 ). 살림하시는 엄마 잠시 장기간 외출중 (평소에 살림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 차 있으심 .1주일)
    저희 아버지(70대 중반) ......어제 저녁에는 돼지고기 삶아서(어찌아셨는지 마늘 ,양파 후추 다 넣으셔서) 애들 (10살 6살) 하고 드셨네요. 6살 딸애 ....할아버지 , 요리하실수 있어요.
    요리배우셔서 계속 맛있게 먹어요. 부엌이 윤이 납니다. 오늘은 닭고기 냉동실에 있는거 꺼내서 삶아드시라고 했네요.
    저녁 9시에 퇴근하는 울 부부. 어제는 엔지니어님 돼지고기 넣고 두부넣고 각종 야채넣고 찌개 끓여 밥 먹고(내가 함).... 애들 숙제, 대화는 내몫.취침.
    설거지, 담날 아침밥 준비는 남편(설거지는 도통했지만, 요리는 엄두를 못내는 40대초반).

    아침 차려 애들 밥먹이는건 남편. 출근 .
    애들 학교 유치원보내는건 나.출근.

    잡안에서의 모든 살림을 하시던 엄마의 빈자리를 남편 아버지 나 ,
    세명이서 열라 하네요.
    평소에 부엌 살림에 손하나 까닥 안하시던 아버지의 분발에 모두가 놀라고 있습니다.
    (점심혼자 드시고, 빨래 너시고 개키시고,청소하시고,저녁 차려서 애들하고 드시고, 설거지 하시고)
    오늘 그러시네요. 낮잠 잘시간도 없다고.....ㅎㅎㅎ

  • 16. 윗님..
    '05.9.14 2:20 PM (222.101.xxx.45)

    아주 모범적인 가정 같으세요.. ㅋㅋ
    웃음이 나네요. 아버님 사랑 받으실것 같아요.
    사실 남자들 나이들수록 쓸모(?) 없어진다고 하던데, 집안일 해주시면 좋죠...
    원글님, 윗님들 말씀처럼 칭찬해주시면서 자꾸 하시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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