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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누가 지내야 하는지......

궁금해요... 조회수 : 854
작성일 : 2005-09-13 11:39:30
친한 후배가 우울해합니다.
남편형제가 셋인데 둘째아들은 벌써 이민갔고
큰아들도 현재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있는데 안들어오려고 영주권 신청했다네요.
막내며느리인데 결국 외며느리처럼 되어 버린 것이지요...

지금까지도 첫째 둘째 형네는 부모님께 용돈 한번 안드려서
거의 혼자서 챙기고 지냈다는데...
그래도 아직은 부모님 건강하셔서 따로 사시지만
나름대로 까다로운 면이 있으셔서
나중에는 모셔야 될 것을 생각하니 걱정스럽다구요.
차라리 외며느리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두 형들이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 참 그렇다구요.

더구나 형님들이 애들은 무조건 미국에서 일류(!)로 키워야 한다며
그래서 더 한국엔 돌아오지 않겠다고...한국에선 삼류된다나...(그럼 막내네 애들은...-_-;;;;;)
그리고 두 형님네 미니홈피 가보면 그림처럼 근사한 동네사진을 올라오고
철철이 어디 여행가서 찍은 사진에 자기계발을 위해 그림그리고 요리배우고 골프치고....
제 후배는 애 키우며 직장다니느라 병까지 생겼다는데...
그래서 안그러려 해도 명절까지 다가오니 자꾸 서글프다며 말하더군요...

이런 경우 나중에 제사는 어찌해야 되는지 후배가 물어보네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도 있고
나중에 혹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게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모르겠고 주변에 이런 경우도 보질 못해서.....

큰집에 아들손자도 있고 한데 제사를 미국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나요?
후배는 부모님이야 연로하시면 자기가 모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도
제사는 자기가 모시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큰 집에서 제사를 가져가려 할까요?
후배는 마음이 여려서 형님네들이랑 이러구 저러구 말나는 것이 싫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냥 자기가 좀 힘들어도 참고 산 것 같은데.....
혹시 이런 경우 어떻게들 하시는지...  


IP : 203.238.xxx.2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님
    '05.9.13 11:51 AM (58.141.xxx.121)

    을 모시고 사심 제사를 지내야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만두더라도요.

  • 2. 며느리
    '05.9.13 12:08 PM (222.119.xxx.123)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늘 말 못하는 며느리가 덤탱이를 쓰더군요.
    남편이 제일 중요한 것같아요. 남편이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내게되는 것이구요.
    우리도 아버님이 막내신데 큰댁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아버님이 지내시거든요.
    전 물론 남편도 부모님 살아계실 동안 지낼 제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어른들은 이런 마음 먹으면 죄받는다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같아요.

  • 3. 원글
    '05.9.13 1:11 PM (203.238.xxx.245)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지내려 생각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문제는 부모님도 돌아가시면 그 때 제사를 큰 집더러 가져가라고 할 수가 있겠냐는 것....미국 이민가신 분들은 미국에서도 제사 지내고 하시나요? 후배는 형님 둘 다 나 몰라라 하면 그때는 어쩌냐며...마음 약한 남편에 시누이도 있어서 부모님 제사를 안지내겠다고 할 수가 없다며 걱정이 한참이던데....

  • 4. ....
    '05.9.13 1:18 PM (211.216.xxx.125)

    친구분에게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모님 두분 건강하신동안 두분이서 사시고, 두분이서 사시기 힘들어지시면 ,

    입주도우미 쓰시면서 지내게 하시는 방법.(요즈음 의외로 자식과 함께 안사실려고 하는분 많아요. 물론 자식들이 힘들어하니까 그런면도 있겠지만)
    시어른들이 최소한 역모기지 하실 집이라도 있으시다면
    그런식으로 관리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제사는 시어른들 살아계신동안은 돠와주셔야 할것 같지만,

    돌아가시면 큰 형님이 가져가실거고, 아니면 작은형님, 두분이 싫다면
    친구분인데 ..... 두분다 노라고 말슴한 상황에서 친구분이 지내는건 선택사항이 아닐까요.

    정말 지내기 힘들다면 안지내도 무방할것 같은데...
    근데 미래의 일을 미리부터 걱정할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지금이야 직장이 있으시니 넘 힘들겠지만, 그때는 어떨지. 그리고
    제사 명절도 나이와 함께 받아들이는 마음도 변하니까요.

    명절이 다가오니 답답해지는 맘 어쩔수 없기도 하겠지만 .
    다 자기와의 싸움인것 같습니다.

  • 5. ..
    '05.9.13 1:40 PM (221.157.xxx.208)

    제사 모시기는 첫째든 막내든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죠..시부모님 살아계실땐 시부모님이 제사 지낼테니 옆에 있으면서 모른척 할수 없을테고..두분 돌아가시면 형님들이 알아서 하겠지요...

  • 6.
    '05.9.13 2:17 PM (218.144.xxx.146)

    와 같은 상황이네요
    우리 막내인데..제가 제사지내구요..큰아들 이민가고,시어머니혼자사시는데 맨날 자기남편제사지내기 싫어서 징징거리더니..어느날 막내시누랑 우리집에 제기 덜렁 놓고 가더라구요
    그 이후론 우리집에서 지냅니다

  • 7. 솔직히
    '05.9.13 3:44 PM (211.226.xxx.41)

    저희도 제사 모시기는 하지만 남편 생각이나 제 생각이나 제사 지내는 것도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이예요.
    우리 윗세대들 보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라는 당위가 있으니 어쨌든 제사를 폐하지는 않지만 우리 세대도 그런 진심으로 제사 모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저희 남편은 어머님 돌아가시면 형에게 말해서 제사를 폐할 계획입니다. 산소도 그때 모두 납골당으로 바꿀 계획이고요. 지금이야 어쩔수 없이 어른들 생각대로 맞춰 드리지만 세상이 정신없이 바뀌고 있는데 앞으로 몇십년 뒤는 짐작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요?
    제가 후배분의 입장이라면 부모님 살아계신 동안은 바꾸기가 힘들 것 같네요. 모실 생각까지 있으시다면 횟수는 줄이는 쪽으로(제사도 합치기도 합니다) 노력하구요. 부모님 돌아가신 다음에는 미국으로 제사 모셔갈 생각 있으신지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시면 제사 다 없애겠습니다.

  • 8. 제사
    '05.9.13 4:00 PM (211.119.xxx.23)

    절대로 안 가져갈겁니다.
    미국에서 지내는 게 안 된다는게 아니라
    형님들 지낼 맘이 없을겁니다.
    결국 막내며느리가 뒤집어 쓰게 되겠지요.
    저는 맏며느리지만 저 늙고 나면 제사 쫑하고 죽을 겁니다.
    물려주긴 누구에게 물려 주겠습니까?
    그 막내며느님 남편이 고리타분하면 아내는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거고,
    좀 된 인간이면 아내 고생은 안 시키겠죠.
    차남이 모시는 경우 많습니다.

  • 9. 맞아요
    '05.9.13 5:25 PM (218.144.xxx.146)

    결국은 남편을 얼마나 잘만났느냐가 해답이죠
    저 못난 남편만나 고생합니다..팔자에도 없는 제사지내고..

  • 10. 맏며느리
    '05.9.13 5:35 PM (220.125.xxx.229)

    시어머니 어머니대에서 제사 끝이라고 하시면서 제가 하게될때는 없애든지 맘대로 하라고 하시네요.

    부모님은 모시되 제사는 신경쓰지 마세요.
    큰형님 작은형님네도 나몰라라 하는데... 님이 지내고 싶으시면 지내시고 아니면 끝내면 되죠.
    종가집이라면 윗조상분들꺼 다 시제로 올리시고 시부모님꺼 만 지내시던가요. ^^;

  • 11. 에효
    '05.9.14 11:14 PM (221.150.xxx.86)

    제사 때문에 저도 고민입니다.. 저는 기독교인데, 부모님들은 천주교이면서도 제사는 꼭 지내야 한다는 입장이시고.. 아주버님은 계신데 결혼을 안하셨고, 아마도 안하시리라 생각되지요..
    어머님은 저를 떠보시려고 "나 죽은 담에 배고파서 어떻게 하냐... 제사 지내줄 사람 없어서" 라고 하시지만, 저는 아직 대답을 못해드리겠네요..
    남편이 막 해야 된다고 난리난리 하면, 그래두 해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조상 모시느라 한밤중에 모여서 몇십만원씩 드려서 음식차리고 해야 하는 일도 버겁고..
    친구분께 고민하지 마시라 하세요..
    미리 부터 고민할 필요 없는거고, 그때가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거구요..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계시다가, 나중에 가서 상황봐서 결정하시고..
    남편이 난리쳐도 나는 못하겠다 하면 안 하는 거고..
    도리상 해드려야 하겠다 싶음 하는거구요..
    미국에서도 지내는 사람은 지내지만... 가까이 친척친지도 없고, 살아계신 부모께 용돈도 잘
    안 부쳐 드리시는 분들이 제사지낼 것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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