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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간섭하는 시어머니..

월급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05-09-13 10:47:03
우리 시어머니땜에 미치겄다..
신랑 결혼전부터 월급을 엄니가 관리하셨던 터라
결혼하고나서도 계속 간섭이시다..

이번 달엔 아기 낳으니 월급타면 쓰지 말고 고대로 통장에 둬라,
그래야 비상시에 쓴다고..
이번달에 보너스 나왔냐,
하다못해 회사서 추석선물, 명절선물 일일이 체크하시곤
달라 하시고,

오늘이 월급날인데 월급탔냐,
하다못해 며느리인 나한테도
넌 얼마 버냐,
넌 보너스 없냐,
월급날마다 전화해서 월급타왔는지 확인하고,
아기가 퇴원해야 하는데도 남편은 회사 가란다.
월급날인데 빠지면 안된다고... 허걱

결혼시켰으면 관심끄셔야 정상아닌가?
다른 관심은 갖지도 않아여.
오로지 돈과 관련된 일에만 그렇게 열을 올린다.
아주 돈타령 하는데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다.

돈도 많으시면서 쓰진 않으시고
우리월급 잘 갖고있다가 쓰라시고,
누가 돈 달라고 하나,
맨날 말씀으로만 생색은 얼마나 내시는지,
시도때도 없이

김치냉장고 사주랴?,

쌀사주랴?

포도 사주랴?

모 있냐?

모 사줄까?

세금낼 돈 있냐?

자동차세 나왔냐?

윽 머리아프다..

한번도 받은거 없다.


그런 걱정을 왜 하시는지 당췌 모르겄다.


아기낳고 이주째 울집에 오실때도 맨손으로 오셔서는

고기 있냐? 포도 사올래다 안좋아서 못사왔다는 둥..

차라리 말씀을 마시지,

정말 질린다..

아기는 한번 안아도 안보고
어머님은 아기낳고 들어가는 돈 이야기만 한쪽에서
계속 뇌까리시고
아버님은 한시간동안 소파에서 멀찍이 울아가 쳐다보다가
출산2주째인 나더러 추석에 오라는 말씀 남기고 가시더라,
못간다고 했더니 또 삐지셔서는(어른한테 안될말이지만,
진짜 잘 삐지신다)..에휴

김치냉장고 사준대도 싫다 했고,
머 있냐고 물으시면
없어도 있다고 했다..
걱정해주시는게 감사하고
걱정,부담끼치는거 싫어서 무조건 있다 했고,
관두시라 했다.
사주고 얼마나 생색내실까 싶어서
싫다고 하는 이유도 있다.

근데 이건 진짜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이 아닌
그냥 생색내기용이라는걸
갈수록 자주 느끼고 있다.

진짜 해주실 맘이 있으시면
한번이라도 진짜 들고 오시면서 말씀을 하셔야 진심인 줄 아는거 아닌지..

이젠 뭐 있냐 하시면
무조건 없다 하고
뭐 해주신다 하시면
무조건 해달라 해야겠나 싶어여

그래야 헛된 말씀으로 생색내기 그만하시려나 싶으다.

내가 원래 말을 직설적으로 하다 보니
시어른들께 맘상하실까봐
싫어도
괜찮아요, 어머님 드세요.
이러니 거절로 안들리시나부다..

그러니 온갖 걱정하실때(걱정인지, 생색인지 모르겄지만)
냉정하게 한마디 하고 싶어도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도 참는다,
참으니 스트레스 쌓이고
초기엔 신랑한테 말해서 신랑도 스트레스 쌓이고
악순환이다.
저런 걱정 하시는 어머님을 안심시키거나
다시는 쓸데없는 걱정 안하시도록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알고싶다.




IP : 211.227.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3 10:54 AM (218.157.xxx.138)

    사준다고 하면 다 사달라고 하세요
    울 시부모님들도 점심때쯤 병원으로 올라오시라고 해도(시골서) 아침 7시차 타고 올라오셔서 아기얼굴은 슬쩍 쳐다만보고 한분은 문가에 한분은 안쪽에 벌러덩 누우셔서 제왕절개로 피는 콸콸쏟아지는데 닦아내지도 못하게 자리보전하고 누워서 ...시동생 밥해주기 싫다고 울시어머니 6시차로 내려가셨어요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한두개가 아니라서 말하자면 소설쓰지 싶어요 어디가서 온천하라고 해도 안가고 병실 좁은데서 하루종일 잠만자고 내려가신분들...이해가 가시나요...

  • 2. ...
    '05.9.13 11:00 AM (220.124.xxx.117)

    울남푠 직장에 선배는 부부가 다 같은 직장이고 그 직장에 시어무니도 일하시는데 남푠 월급은
    무조건 시어무니에게로 간답니다
    그리고 두 부부의 생활은 부인 월급으로만..ㅡ..ㅡ
    그 말 듣고 어찌나 놀랬든지..뭐 이런저런 보험이니 뭐나 이유로 가져간다내요
    저도 첨엔 시어무니가 해주지도 안으면서 뭐있냐 돈있냐 이런거 물어보면 그냥 됬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대놓고 주라고 합니다
    뭐 주세요 어무니 등등..

  • 3. 참..
    '05.9.13 11:08 AM (222.108.xxx.185)

    아마 평생 말씀으로만 생색내실겁니다. 뭐 하나라도 해주셨을때는 평생 말씀하시겠죠.
    저희친척중에 그런분 계세요. 만나기만 하면 뭘 해주겠다는둥, 우리형님한테는 맞며느리노릇 힘들지 하시면서 옷사준다고 사이즈 묻고 평생 그러면서 만원짜리 하나 안 놓고 가고, 시댁 제사 지내러 오면서 빈손으로 오고, 일도 안하구... 저한테도 평생 말로만 생색내시죠 그런분 얘긴 말로 하고 싶지도 않아요. 스트레스라서..

  • 4. ..
    '05.9.13 11:08 AM (221.164.xxx.103)

    지금이라도 한마디 하셔요.제발 자유롭게 살게 해주세요~.더 세월가면 쌓이는것도 많아질거고 아기까지 생겼는데 간섭은 자제해달라고..요구해요.지금 못하면 두고두고 계속..듣는 분 입장 생각말고 가정 이루고 사니 신경 너무 쓰시지말아달라고..

  • 5. ㅎㅎ...
    '05.9.13 11:19 AM (219.249.xxx.169)

    맞아요~ 다 사달라세요. 차라리 말을 말지. 아마 먼저 돈없다 돈많이 들어간다 뭐가 필요하다 사달라하고 앓는 소리하면 담부턴 그런 말씀 못하실걸요~~ ㅎㅎ.... 그래도 한편으론 말이지만 부럽다는... 울시어른들은 빈손으로 왔다가 늘 그 큰차(트라제) 가득 실고간다는....ㅠㅠ...

  • 6. 네...
    '05.9.13 11:27 AM (219.241.xxx.222)

    뭐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면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김치냉장고 사줄까 물어보면 네..사주세요 하세요.
    정말 제가 보기에도 생색으로만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
    시모 오실때마다 돈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앓는 소리하면 아껴서 쓰라고 되려 한소리 하실라나???

  • 7. 너무해요
    '05.9.13 12:21 PM (211.55.xxx.169)

    안 사주셔도 어차피 생색 내실 분입니다.
    저 같음...

    김치냉장고 사주랴? 하심...모시고 대리점으로 갑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사 주신다네요. 어머님 넘 고마와요 잘 쓸게요

    쌀사주랴? 하심...같이 모시고 마트 갑니다...가서 필요한 거 더 사옵니다.
    어머, 이것도 필요했어요. 어머~ 저거 있음 필요해요. 어머님도 하나 하세요.

    포도 사주랴?...하심 시댁 냉장고에 있는 과일까지 꺼내올 겁니다.

    생활비 달라 하시겠지요.
    그럼, 분식회계(^^)로 중무장된 가계부 보여드립서 없다고 죽는 소리 할 겁니다.

  • 8. 후후
    '05.9.14 1:33 AM (203.117.xxx.25)

    저도 윗분들처럼 할 것 같은데요..
    사주신다는데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지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멋져요.. 잘 쓸게요.. 하고 받지요.
    저희도 님과 같았어요. 신랑이 결혼하기 전 시댁에서 월급관리를 했기 때문에(형님과 함께) 이달은 보너스달, 이달은 무슨 달.. 모두 알고 계셨지요. 제 얼굴 볼때마다 여쭤보시더군요. 얼마 나왔어? 이번 명절엔 얼마 나왔어? 돈 써... 사달라고 하는 건 시엄니, 얼마 나왔냐? 돈 써라 하는 건 형님..
    첨엔 좀 당황스러워서 네?? 하고 말았는데 자꾸 반복되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신랑에게 얘기해서 말씀 못하시게 했어요. 솔직히 듣기 상당히 거북한 얘기잖아요. 얼마가 나왔든 그 돈으로 아끼며 잘 살면 되는데 몰 그렇게 궁금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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