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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물려 달라시는데 부담스러워요.
물려 달라고 하시는데요 부담스러워요.
얼마전에 두번쓴 유축기, 안쓴 새 젖병, 각종 젖병 도구들 장난감등은
다 챙겨서 드렸는데요,
옷들은 드릴려고 하니깐 여기 저기 얼룩도 있고, 입은 흔적도 나고...
그 분은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달라고 하시는데, 저는 드렸다가
마음 상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좀 망설여 지네요.
그 분들은 생활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신데요, 제가 낡은 옷 드렸다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실까봐 걱정도 되고..
다음 아기 낳으면 입힐려고 깨끗하게 입은 좋은 옷 한봉지,
입은테 나는 옷 한봉지 이렇게 두봉지 만들어 놓았는데요,
입은테 나는 옷들은 그냥 재활용 박스에 넣을까 말까 고민이예요.
한번도 남한테 옷을 줘 본적이 없어서 조언 꼭 부탁드릴께요.
1. ....
'05.9.11 11:28 PM (211.32.xxx.254)받아들이는 사람나름이겠지만,
저라면 솔직히 이야기 하겠어요...
얼룩도 있고 입은흔적도 있는데 드리기 그렇다구요...
진심으로 괜찮다고 하면 드리세요...그리고 받고 맘상하면 진짜
그분이 이상한것 같은데요...무시당할까봐..그분 기분 상할까봐...
그거 언제까지나 내생각입니다.
괜찮다고 하시면 세탁 싹해서 뽀송뽀송하게 드리세요..
물려받는거 좋다고 하신분이면 그렇게 좋은옷 바라지 않으실텐데
받고도 실망하시는분이라면 더 황당한데요2. 아니면
'05.9.11 11:28 PM (222.108.xxx.185)오셔서 보시고 가져가시라고 그러세요.
저도 아이한테 물려입힌 사람인데요, 사실 남의옷이 막상 입히려면 입힐게 없는경우도 많아요. 기대는 은근히 하고 받게 되는데 막상 보면 좀 그럴때가 많거든요. 빨아입히다보면 새옷이나 헌옷이나 차이없는데 아무래도 아이옷이니 얼룩도 있고 그러다보면 괜히 더 낡아보이기도 하고 좀 그런 기분도 있더라구요. 와서 보시고 필요하신것만 가져가시라고 그러세요. 기다리는데 안주면 또 섭섭해 할 수 있어요.3. 저같으면
'05.9.11 11:34 PM (221.151.xxx.205)기쁜 맘으로 받겠습니다.
제가 첫애인데 요번 해피랜드 행사할때 몇년 입을 코트한벌일아 이것저것해서 애 새로 사입힌거말고는 선물받은거 외출복몇벌외엔 전부 다 물려받은 옷들입니다.
그옷들 애가 땀도 많이 나죠, 요즘엔 침도 많이 흘리고 이유식도 하니 수시로 옷을 갈아입혀야하니 옷들 사이즈 좀 커도 그냥 다 입힙니다.
저도 제 옷들 물려주라하면 고민은 좀 해보겠으나 제가 받는 입장에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입힐겁니다.4. 하늘
'05.9.11 11:33 PM (61.74.xxx.70)전 첫아인데도 얼룩묻은 옷이라도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더구나 셋째아이고....
아이키워보신 분이니까 이해하실듯한데...
원글님이 더 잘아시겠지요.....그분성격을~
보시고 가져가시라는것도 좋은 생각같아요...5. 글쎄요
'05.9.11 11:39 PM (220.85.xxx.240)저도 한두번 물려받은 경험이 있는데요,,, 제 취향이 아니면,,, 안입히다가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저의 아이옷 물려주면 그럴까봐,,,,일단은 와서 한번 보고,,, 가져가시라고 하네요...6. 라이
'05.9.11 11:46 PM (220.85.xxx.213)아이가 어릴때 입었던 옷중에 몇가지는 누구 주지 마시고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 하세요.
저는 그러지 않은게 너무 가슴 아파요.7. 00
'05.9.12 12:35 AM (59.11.xxx.32)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일수록 그런거에 더 민감할거 같긴 해요 .
자격지심 같은게 생길 수 있으니까요 .
이런 걸 내 애를 입혀야 하나 뭐 그런거 .
조금 있는 얼룩도 더 크게 보이는 -,,-
저같음 그냥 새옷으로 내복이나 한벌 사주고 찾아보니 마땅한게 없고 사촌동생 주기로 했다고 하고 말거 같아요 .
여기는 아니고 타게시판에서 아는 언니에게 아이옷 물려받았는데 어쩜 그런걸 물려줬는지 속상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사람이 뒷간 갈때 다르고 올때 마음 다르다잖아요8. 받아본 기분.
'05.9.12 1:24 AM (211.204.xxx.223)주시는 분의 태도에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아기를 낳으면서 우리 큰형님과 둘째 형님께서 각각 아이옷을 물려주셨어요. 저의 성격이 비교적 검소하고 소탈한 편이라 낡은 옷에 대한 편견따위는 처음부터 없어서 기분 좋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큰형님의 경우, 커다란 상자에 낡은 옷과 장난감들을 정신없이 꾸깃꾸깃 모아놓았다가 그 상자채 가져가라고 저에게 그냥 던져주셨습니다. 상자는 겉보기에도 너무 낡고 베란다에 방치된지 오래되었는지 먼지 뒤집어쓰고 젖었다 마른듯한 흔적도 있었어요.
상자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죽은 나방도 심심치 않게 섞여 나오질 않자, 옷은 얼룩은 차라리 괜찮지, 여기저기 찢어지고 헤진 흔적이 너무나 역력해 아무리 좋게 봐도 두어벌 빼고는 모두 버릴 물건이었습니다.
그거 받고 혼자 생각에 아무에게도 말은 안했지만 저에게 애물단지 쓰레기를 버린것 같아 몹시 맘이 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둘째 형님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일부러 따로 부르시더니 보자기랑 트렁크에 아무렇게나 쌓아두었던 옷가지를 꺼내시면서 같이 보면서 쓸만한거 골라보자고 하시더군요. 너무 낡아 보이는 것은 제가 제쳐두기 전에 형님이 "이런건 못쓰겠다, 그지?" 하면서 따로 빼고, 제법 쓸만해 보이는 것을 그 자리에서 함께 추려서 담아 주셨습니다.
헌 옷을 물려 받으면서 무슨 판매상도 아니고 깨끗이 빨아 다려서 이쁘게 손질까지 해서 달라는 것은 아니예요. 최소한 기분 상하지 않게 서로 예의를 조금만 지킨다면 좋을 것을, 마치 우리집이 쓰레기통이라도 된듯한 기분이 들도록 마구잡이로 던져주시는 것에대해서는 어느누구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겠어요?
저는 형님들이 물려주신 옷들이 아주 낡아서 유행도 지나고 조금쯤 얼룩이 있어도 사실 개의치 않거든요. 어차피 아이는 금방 크는 것이고 오히려 새옷보다 부담이 없어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아도 좋지요.
다만 두분의 그 전해주는 방식에서...화도 나고 기분도 좋고 그랬던 저의 경험입니다.9. 제 생각에도
'05.9.12 10:12 AM (218.48.xxx.38)바로 윗분의 둘째 형님이 하신 방식이면 너무 좋을 거 같네요.
집에 오시라 그래서 있는 것 같이 정리하면서 필요하신 것만 챙겨드리면...
옷 상태도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고 섭섭할 일 없을 거 같네요.
(진짜 추억거리로 삼고 싶은 옷들은 따로 빼서 어디 넣어두시고요)10. 음냐~
'05.9.12 5:19 PM (211.179.xxx.202)전 줘도보고 받아도 봤는데....
결론은 안주고 안받는다~ 였습니다.
챙겨서 주느니 보다는 와서 필요한 물건 칭겨보라는 쪽이 더 편하더라구요.
그외는 뒷소리나 그 알수 없는 찝찝함...때문에 그냥 다들 버려요.
제가 아는 사람중...달라달라고 그집까지 자기가 다 챙겨와놓구는...
그 사람이 없을땐 이래서 가져가라고 했냐는둥,,,다시 가져다주면서 한소리할까보다,,라고 하더만...
또 가서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옆자리를 지켜보는 전..정말 어안이 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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