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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넘 힘드네요...

그냥..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05-09-11 00:41:50
맞벌이 하느라구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회사일이 많이 힘들어요...사람들한테도 많이 치이고..

남편은 집안일을 전혀 안도와주고..회사일로도 힘든데 시댁 제사랑 또 다가오는 추석..ㅠㅠ

아이를 갖을 엄두가 안 납니다...아기 안 갖는다고 구박도 많이 받구요...

결혼이 이렇게 힘든 거였더라면...걍 혼자 살껄 그랬나봐요...

참 살기가 힘드네요..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건지...원래 삶은 힘든 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건지..

여자의 삶이란...원래 이런 걸까요...무엇을 위한 희생인지..

맨날 바쁘고...회사일은 산더미고...시댁엔 맨날 죄송하단 소리 달고 살고...

근데 전 참 힘들게 살거든요...회사에서 맡은 일만도 숨이 찬데...

또 살림하랴..며느리 노릇하랴...딸노릇 하랴...

그리구 여기에 아기 까지 있으면...헉..상상하기도 싫어요..

육체적으로 넘 힘드네요...ㅠㅠ
IP : 58.140.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요...
    '05.9.11 2:54 AM (211.202.xxx.44)

    힘들다고 하시는 소리가 참 부럽네요....저도 그렇게 함 살아봤으면 싶어요...멀쩡하게 다 가졌는데...건강하나때문에,.. 직장생활도 , 결혼,..임신.....그런 평범한 생활들이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린 저에겐 그래도힘들지만 해야할 것들이 있어서 바쁘게 사는 님의 투덜거림이 행복하다는 비명으로밖에는 안들리네요... 이렇든 저렇든 힘든건 다 마찬가지인게 삶인가 보네요..

  • 2. 호호호
    '05.9.11 3:59 AM (211.168.xxx.132)

    저도 그러네요..
    바쁘게 살림하며 경제활동하시며 바쁘게 사시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그게 행복입니다. 지금 내상황을 만족해 하며 사는사람 없답니다.
    평범하게 쳇바퀴 돌면서 살림하는 저에겐 너무 부러운 일상이네요...
    세상에 100%만족은 없답니다.

  • 3. 근데요
    '05.9.11 6:03 AM (70.162.xxx.220)

    너무 힘들게 감당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회사 일도 많고 가사 일도 본인이 넉 다운을 느낄 정도인데
    왜 시댁엔 매일 죄송하단 소리를 달고 사시는지...
    힘들다고 말씀 하세요.
    결국 그렇게 몸 상해 봤자 남들 알아 주지 않아요.
    그리고 혹시 시부모님이 시골 분이시면
    그렇게 경쟁적이고 일 많은 회사 분위기 이해 못 하실 수도 있구요

    기운 내시구요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일이든 살림이든
    분담하시고 오거나이즈 하세요.
    윗 분들 부럽다고 하시지만 솔직히 신혼일 때 살림 적응하랴
    결혼해서 변했다는 소리 안 듣게 미스일때 만큼 열심히 일 하랴
    결혼하면 주말에 또 양가 일 때문에 좀 바쁜가요...
    여튼 힘들어요.

    장거리 마라톤 하시려면 초반에 힘 빼지 마세요.
    그리고 신혼때 세팅해둔 모든 관계
    남편, 시댁, 그런 거 나중에 바꾸기 정말 힘들어요.
    보아하니 남편은 결혼 후 별로 변해진 게 없는데
    님만 삶의 무게가 더해진 것 같아 안따깝습니다.

  • 4. ..
    '05.9.11 11:45 AM (211.223.xxx.65)

    맞벌이 하시면서 남편이 안도와주면 사람쓰세요
    돈아까와하시지말구요
    그리고 시댁엔 왜 미안해합니까? 남편분은 친정에 더 잘하시나보죠?
    착하게 살면 착하게 봐주는 세상이 아닙니다.봉으로봐요.,,남편도 시댁도..님껀 님이 챙기세요
    애 왜 안낳으냐구 하면 일이 힘들어서 직장관둬야할것같다고 하세요 할말 다 하세요
    결혼생활에 남은건 악밖에 없네요 (남편이 비교적 잘 도와주는데도)

  • 5. 저도 그래요
    '05.9.11 3:04 PM (211.222.xxx.60)

    신혼초에 더 그렇게 느꼈던듯싶어요.
    시간이 지나면 좀 여유가 생길꺼에요.

  • 6. 저도
    '05.9.11 3:39 PM (222.108.xxx.185)

    신혼초 너무 빠듯했어요. 전세금도 다 빚으로 시작해서 열심히 벌었죠. 남편은 집안일 도와주는 사람아니였지만 큰 불만은 없었고, 그리고 전 시댁에 미안하다는 소리 안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뭣때문인지는 모르지만요, 돈많이 벌어도 좋은 소리 못 듣는게 며느리고, 어찌보면 경제사정때문에 아이가 늦어도 좋은소리 못 듣는게 며느리같아요. 당당하게 사세요. 전 시댁에 좀 눈치볼일 있어도 그냥 눈치없는척 모르는척 해요. 그래도 싹싹하다 소린 많이 듣네요. 대답은 시원시원 잘하거든요. 싫은건 싫다, 좋은건 좋다 표시하구...
    내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 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좀 자만심 같은거 있으니까 오히려 당당하던데...
    우리힘으로 산다고 저 상당히 자부하고 살았거든요. 시댁에서 10원도 도움 안 받았으니까...
    내 할도리 다 하는데 기죽을 필요없어요. 그리고 혼자살걸 하고 생각많이 하지만 혼자 산다고 편한건 아니예요. 별 뽀족한 수가 없다구요. 제 친구들도 혼자 사는 친구 있지만 고민하고 있어요. 영원히 혼자살 보장도 없는데 결혼만 늦고 그렇다고 나중에 남자가 다 갖춰놓고 나를 맞이하는현실도 아니고...
    지금 현실을 하나하나 고쳐가고 맞춰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불만 가져도 어찌보면 남편은 내가 그렇게 힘든지 모를수 있어요. 저도 직장 다닐때 힘들다 그러면 직장을 그만두라나... 직장때문에만 힘든게 아닌데 말이죠. 좀 더 느긋해 지세요 스스로 여유를 가져 보세요.
    오히려 지금은 돈도 없지만 5년지나니까 이제 그냥 저냥 살만해요. 그리 남편한테 기대도 실망도 크게 안하고, 시댁에도 미안한 것도 없구.. 내가 바꿔야 살기 편해 지는거 같아요. 전 제 성격이 많이 느긋해지고 둥글어 졌어요.

  • 7. 근데요
    '05.9.11 4:27 PM (70.162.xxx.220)

    두번째 근데요 쓴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걱정이 되어 (사실 제가 신혼초에 회사와 시댁 문제로 맘 고생을 많이 했던 사람이라)
    다시 들어와 봤더니 위에 저도 님이 정말 좋은 말을 해 주셨네요.
    저도 힘들 때 혼자 살껄 이란 생각했지만...
    정말 혼자 사는 것도 행복하지 않아요.
    결혼해서 100점 짜리 행복하진 않지만 80점 정도는 행복한 것 같고
    결혼 안 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자신 전혀 없습니다.
    성인이 된 이상 100점짜리 행복은 없다 생각해요.

    미스 친구들 전화 하면 매일 외롭다 외롭다 합니다.
    지금 원글님은 넉 다운 되서 차라리 혼자 살껄 할 때가 아니라
    지금의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상황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
    남을 바꾸는 것보다 원글님의 마음을 바꾸는 게 제일 쉽다는 걸 잊지 마세요.
    힘 내시구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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