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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그리고...

무반응. 조회수 : 464
작성일 : 2005-09-10 10:09:12
저보다 한살 어린 남편은 술먹기시작하면 자제를 못하지요. 요즘 출장중이라 지방에 있는데 이주전에 50을 긁었더군요. 내역을 보니 대략 [여자있는 술집]같더군요... 본인도 미안한지 말하길 꺼려하고 저도 화는 나지만 핀잔 한소리하고 넘어갔습니다. 지난주에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직원들하고 같이 저녁식사하면서 들었는데 한사람당 맥주+여자해서 15만원이라고 하더군여... ㅠㅠ...

그제 밤에 전활했더니 또 술이 많이 취했더군요..혹시 하고 또 인터넷으로 카드내역을 조회하니 24만원. oo주점...클릭했더니 업소 전번이 뜨더군요. 제명의의 카드였거든요. 마담이 아가씨 한명당 12만원씩 두명에 대한 charge니 더 자세한건 남편한테 물어봐라...하더군요. 카드 긋고 나온 시간이 10시구여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그동안 전화는 계속 연결이 안된다는 멘트만나왔지요... 통화가 됐을땐 인사불성이어서 결국 시댁에 전활 했지요...그나마 남편이 말듣는 사람이 시부모님이라... "남편이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니 정신을 차리라 말씀해주시라..."

어제 하루종일 집전화 핸드폰 다 꺼버리고 드라이브했습니다. 아이들도 종일반으로 돌리고 돌아다니다 집근처  카페에 들어가 브랜디도 마시고 맥주로 마셨습니다. 술을 마셔도 여전히 꽉 막혀버린 굴뚝처럼 답답하기만합니다.

오늘 핸펀을 켜보니 잘못했다...는 문자가 여러통 도착했더군요. 계속 전화도 하고...아이들과 통화도 하구여..전 받질 않았습니다. 그 어떤 해답도 내맘에 떠오르지않습니다. 배신감도 없습니다. 그와 말하기도 싫고 입을 열면 지독한 욕만 나올것 같습니다.

제마음... 아무렇지도 앖습니다. 제마음이 그런 이유로... 아무와도 통화하기가 싫습니다.

IP : 219.249.xxx.1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0 10:39 AM (221.165.xxx.119)

    술먹고 (술냄새 날정도로만) 남편앞에서 주사한번 보여주세요. 아님 신세한탄하면서 우시던가.
    술먹으면 좋은가 한번 마셔봤다고하세요. 좋더라... 나도 가끔 스트레쓰 쌓일때 남자들끼고 마시면 기분전환 되겠다.

  • 2. .
    '05.9.10 12:08 PM (220.124.xxx.117)

    울 남편이랑 스탈이 비슷하시네요 칭구들이랑 술마셔서 자제안되고 또 자기가 몇십만원씩 긁고
    작년에 그런일로 정말 힘들었어요 그럴때마다 싸우고 했드니 난중엔 또 몰래 그러드라구요
    저도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은 직장을 다른 지방으로 옮겨서 이사왔는데 직장 사람도 술 안먹고
    본인도 주위에 만날 사람 없으니 안먹드라구요 집에서나 조금먹고
    남편이 정말 성격이 한번 한다면 한다 하고 맘 먹지 않은 이상은 고치기 힘들고 같고
    앞으론 그렇게 심하겐 마시지 않겠다라는 약속 받아내서 조금은 서로 양보하는게 조을것 같아요
    저도 남편 카드 다 압수 했거든요

  • 3. 멋진엄마
    '05.9.10 12:25 PM (222.120.xxx.249)

    이번에 버릇을 확실하게 고치세요...
    누군 스트레스 안받는답니까?
    아이들 데리고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던가요...
    추석에 시댁에도 가지마세요...
    그래야 버릇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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