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0년째 신랑없이 애들과 시댁에 갑니다. 신혼초 시어머니땜에 시숙과 신랑이 크게 싸웠거든요. 한동안 시어머니는 우리집에 와 계시고 마침 제사라 큰집에 가지말라고 펄펄 뛰시고.. 그래도 새댁인 제입장에선 어쩔수없이 낮에 잠시 다녀왔더니 <너마저 날 무시하냐> 며 퇴근한 신랑붙들고 방에 들어가서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그리고는 얼마후 시숙의 전화한통에 쪼르르 큰집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형과 크게 다툰 신랑은 그뒤부터 큰집에 가질 않고 시어머닌 자신의 행동은 생각지도 않고 때마다 신랑데리고 큰집에 오라고 전화하시고, 혼자서 가면 신랑고집도 못 꺾는냐며 저더러 꾸짖으세요.
저라고 혼자 가고 싶겠습니까? 신랑이 챙겨줘도 큰집가는 것이 힘든데 전 신랑눈치보랴, 시댁눈치보랴 이중 고생입니다. 한번은 화가 나서 저도 안갔죠. 당장 그 다음날 시어머니랑 세동서들이 우르르 몰려와선 한바탕하더군요.
전 명절이나 제사전전날부터 카운터다운이 시작됩니다. 하루는 집에 혼자있을 신랑 밥이랑 반찬을 만들어 놓아야하고 그다음날은 큰집에 가서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에 눈치보며 집에 오고 그 다음날은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
명절날은 큰집에서 하루종일 음식만들고 또 집에 와서 우리가족이 먹을 명절음식을 2중으로 만듭니다. 명절 당일은 저도 안가거든요. 아무리 시어머니나 동서들이 뭐라해도 <과부도 아닌데 혼자 조상에게 절을 하거나 시어머니께 새배하고 싶지 않다> 고 말한다음부턴 그 부분에서는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이 오고 전 또 무능하고 못난 며느리가 되어야겠죠.... 정말 명절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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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막내며느리 조회수 : 502
작성일 : 2005-09-09 22:18:00
IP : 211.208.xxx.1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9.10 2:50 AM (211.173.xxx.218)참 착하게 사셨네요..
맘속으로 제사지내고, 이젠 남편님과 함께 보내시면 어때요..?
여행을 가시던가요..
우르르 난리치는것도 매번 그러진 않을거예요..
남편도 안가는 시댁에 그만 가셔도 될것 같아요...울화병 생겨요.
약도 없답니다.2. ......
'05.9.10 10:20 AM (220.75.xxx.69)정말 가족 관계에서 여러 어려운 일이 많네요. 남편님도 좀 안됐어요.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외로우실까요....
원글님이 무던하시고 현명하신 거 같아요. 살살 남편을 구슬러 한번 가게 되면
될 텐데 어찌 해야 하는지...
시어머니나 형님한테 남편을 좀 달래 달라고 하면 안 들어주실려나요?
남편이 마음이 풀리고 좀 체면을 차려 주어야 큰집에 갈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몇년을 이리 사는 게 남편이라고 편하겠어요. 계기가 있으면 가고 싶을 거예요.
에구 정말 애꿎은 며느리는 이게 뭔가요????
시어머니 나쁘고 형님 나빠요.... 어른이 잘해야 효자도 되고 우애도 사는 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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