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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추석이 싫어욧~~~
다만 저는 애기 낳은지 백일 되었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시골에서 시누아이들 봐주시느라 저희아이 못봐주시는 분이세요.
사랑을 주시긴 주시는데,
제가 받을수 없는 형태로 주셔서,,
(저도 밑에 글 썼지만,, 할일이 태산인데 콩을 낫으로 베어주시는..^^)
항상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고 그렇답니다.
결혼기념일날 너희들 오붓하게 놀다오너라.. 내가 가서 손녀봐주마 하셔서
제가 미친듯이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우리 시어머니는 백점만점에 오백점짜리 어머니다..라고 자랑씩이나 했는데,
정작 당일날조카 두명 데리고 오셔서
저희 외출하는데 조카두명 데리고 가라고 딸려보내신 막강 어머님이세요.
(결국 애들 둘 보느라 오붓은 무슨 얼어죽을 -.-)
문제는 요번 추석때
시누께서 시댁에 안가시고, 저희집으로 오신대요.
어머님과 조카 두명과 시누까지요..
백일지난 우리 딸래미 누워있는데
조카들 뛰어넘기하고, 때리고, 내가 한소리 할라치면 어머니께서 저를 나무라십니다.
애들은 애들속에 크는거라고..
시누증후군이 그러하듯,, 우리 시누께서도 손하나 까딱 안하시는 분이며
조카들 둘 건사하느라 어머님은 아마도 일 못하실것 같고
(저 산후조리때 오셔서 저 먹을 미역국은 안끓여주시고, 아들먹을 우거지국만 한들통 끓여놓고 가셨구요,
제가 딸래미 안고 있으면, 울지도 않는 애기를 왜 안고 있냐고, 걸레질이나 하라고 하시는,, -.-)
제가 도맡아 명절준비 해야 할것 같은데,
어머니 오시기 전에
전이며, 나물이며,, 미리 사다놓는게 어떨까 머리굴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난주에 오셨을때 송편반죽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셨는데,
저 반죽으로 옹심이 만들어 먹어버리고 싶다..고 생각들정도로,,,
사실, 저혼자서는 별거벌거 다 만들어먹고 요리하는거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어머님과 입맛도 안맞고(미원엄청, 다시다 엄청)
시누님 너무 얄밉고
조카들 뛰어댕기는 것도 너무 싫고, 불안불안하고,,
갓난쟁이 우리딸 혼자 방치해 두는것도 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랑님 원망스럽고..
써놓고보니
횡설수설이네요..
1. 이상해요
'05.9.9 9:54 PM (222.108.xxx.185)같은 며느리입장인데 올케 입장 안 헤아리고 온다는 시누도 이상하고, 며느리 힘든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시어머니도 이상하구...
저도 저 이사하는날 시어머님을 비롯해 시댁식구가 9명이나 왔습니다. 도와준다고. 근데 그중 아이가 5명... 밥해먹이다 볼일 다 봤어요. 가자는 시어머니는 몰라서 그런다 쳐도 애들 데리고 오는 시누네는 뭔지.. 입장바꿔 생각 좀 해보지..
제친구도 걱정하더라구요. 명절날 결혼한 시누네 식구가 5자매네가 다 자기네로 온데요. 시부모도 없는데... 그리고 연휴내내 보내고 간다구.. 만삭인데도 누가와서 미리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갈비며, 전이며, 주문하는 음식은 많구... 자기네도 며느리면서 너무 몰라주죠?2. ...
'05.9.9 10:26 PM (211.208.xxx.173)딸과 며느리, 시누와 딸은 정말 하나이면서 전혀 다른 둘이랍니다. 우리 시어머닌 제사때 큰집에 사촌시누들이 어쩌다 안오면 난리도 아닙니다. 저래서 딸은 키워놓아도 소용없다시며 혀를 차시죠. 결혼하지 7년이 다 되어가도 친정제사는 한번도 못간 며느리는 생각도 안하세요.
그리곤 시누가 시누시집에 제사땜에 가야된다면 먼조상제사는 멀어서 못가게 합니다. 겨우 아주 먼~조상(=시할아버지), 아주 먼~곳(=차타고 1시간)..3. 그맘이해하죠
'05.9.9 10:35 PM (219.241.xxx.55)정말 남일같지가 않아서 몇자 적어요.
저희 시누들은 정말 팔자가 늘어졌지요.
큰시누만 시댁가서 명절 지내는데 그것도 당일아침에 가서 차례만 지내고 11시도 안되서 친정으로 출발한다고 전화옵니다.
둘째시누는 아예 명절 연휴전날부터 친정내려와서 끝날때까지 있습니다.
시댁이 멀어서 힘들다고 고모부만 일 이주전에 내려갔다가 오시고 시누는 안갑니다.
세째시누는 첨엔 제주도여서 고모부만 보냈고 설로 이사하신후에는 기독교라 차례안지내고 같이 아침밥만 먹고 친정으로 내려옵니다.
네째시누는 시댁이랑 친정이랑 같은곳이라 친정에서 제가 음식한거 몰래 싸서 음식해왔다고 시댁싸다주고 얼굴만 비추고 나옵니다.
울 시어머니 딸 4명 온다고 송편은 보통 한말 하십니다. -쌀 한말정도 하면 거의 죽음입니다.
차례음식은 조금만 하고 시누들과 사위들 좋아하는 음식만 엄청난 양으로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제가 친정간다면 서운해하시지요.
그래서 얼마전부턴 제가 형님 출발하셨다니깐 저도 친정갈께요. 하고 차례만 지내고 옵니다.
울신랑이 한마디 하지요.
"엄마, 나 가는거 서운해요?"
그럼 우리어머님 긍정이라는 뜻으로 가만히 계십니다.
그럼 울 신랑왈
"그럼 누나들보고 내려오지 말라고 그래, 누나들 내려오는데 며느리도 얼마나 친정가고 싶겠수? 나도 와이프 눈치보여서 얼른 가야돼요."
그럼 우리어머니 그러십니다.
"빨리 가라"
저 옆에서 웃음참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울신랑이랑 사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울신랑이 제가 정말 하고 싶은데 못하는 얘기를 우리어머님께 가끔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울신랑 이뻐하면서 살지요.
올해는 설로 이사와서 저도 연휴가 시작되면서 내려가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겠네요.
울 어머님 벌써 냉동실 가득 송편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그래서 명절 전 연휴가 길면 며느리들이 싫어한다는 말이 나오나봅니다.4. 윗글님
'05.9.9 11:18 PM (220.76.xxx.116)남편분 넘 통쾌하시네요..
정말 같이 사시는 큰 이유중의 하나 되십니다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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