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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 @.@ (어찌 할까요)

무서운 아이들.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05-09-08 01:43:02
"엄~마~ 으흑..  어~어엉"

말은 하지 않고 울기만 하는 딸아이의 전화.

학교에서 오자마자 다시 학교 컴퓨터시간 맞춰 나간지 이십여분만에....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얘가 사고가 나도 대형 사고가 난 게 분명하다.

"엄마가 알아듣게 천천히 말해 볼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응 , 어떤 언니들 세 명이서 돈 있냐고 그래서,없다니까 으슥한데로 델꼬가서 가방뒤져서 버스카드하고

  음마~~엉엉  내 MP3 도 가져 갔어~엉 엉엉(가방안에 둘 다 있었다고 함)

아이는 초 5 여자.

머리만 한 대 맞았대요. 그래 안 맞았으면 됐다... 내 아이 이상 없으면 됐다.(속마음은 그러는데)

정말  화가  나고 잠이 오지 않네요.

그 엠피쓰리는  아이가 용돈모아 산 거금 이십여만원 짜리예요.

근처 중학교 교복입은 여중2,3학년 되어보이고, 명찰은 안달고 뱃지도 없더랍니다.

어쩌면 이런 일이 내 아이에게 일어나다니 !!

무서운 세상입니다. 오늘 아이는 달랑 버스카드만 있었고 현금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 나이에 교복입고 얼굴 내 놓고  날 강도 짓을 할 수 있는지 ....

이 충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른들은 그렇게 못하겠죠?

무서운 아이들.

도망못가게 한 손으로 목을 조이고  두 명은 등 뒤에서 가방을 뒤지고,,,에궁 얼마나 무서워서 떨었을꼬.

절대 네 잘못이 아니라고, 그 얘들이 범죄자라고.네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여주고 무사하니 괜찮다고..

하지만,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이가 얼굴을 봤으니 학교 앞에 가서 기다려서 잡을까, 한 번 본 얼굴을 정학히 알아 낼까/

(처음보는 언니들이라 함. 아이말로는 날나리 같다고...)

아끼는 물건 강탈당했으니 아이는 이게 꿈이냐 !생시냐 ! 합니다.

지네들이 우리아이 학교 물어보고 선배라고 했다 합니다.  에궁  철없는 아이들 입니다.

아이는 mp3 꼭 다시 찾고 싶다고 하는데...

당장 낼 아침에 학교에 델꼬 다녀야 하네요. 아이가 무서워 해요.

ㅇ 기필코 그 얘들을 찾아낸다.

ㅇ 그 학교를 찾아간다.












IP : 220.86.xxx.2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5.9.8 1:46 AM (61.105.xxx.183)

    정품이면 시리얼 넘버로 본사에 도난 등록하세요.

  • 2. ..
    '05.9.8 2:04 AM (202.150.xxx.55)

    저도 어릴때 한두살 많은 날나리 언니들한테 당해봤어요.
    그거 후유증 오래갑니다..아무것도 아닌거 같아도
    어두운 골목이나 혼자 어디로 갈때 누가 날 위협하지 않을까...

    그 아이들찾아서 혼내준다해도 그애들이 다시 님의 아이를 건드릴수도 있구요(보복심으로)
    제생각엔 그냥 넘어가심이 좋지 않을까요?
    mp3는 하나 사주시구요(초등학생이 용돈모아 산거면 정말 기특하고 오래 모았을텐데.안타깝네요)
    저라면 아이에게 잘 설명(?)하고 친구들하고 같이 다니게 하거나 당분간은 아이를 데릴러 혹은 데려다 주겠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때도 매번은 못하지만 간간히 학원가는길이나 학교가는길을 함께 해주는것도 좋을거 같아요.외진곳은 없는지, 등등이요)

  • 3. 신고
    '05.9.8 6:34 AM (24.1.xxx.205)

    결찰서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모두들 그냥 넘어 가니까 걔들은 또 그런 나쁜짓을 할테고...

  • 4. 무섭네요
    '05.9.8 8:02 AM (221.149.xxx.218)

    저도 초등학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 때 공포와 상처가 어른이 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일단 아이의 상처가 최소한으로 줄어들도록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잘못해서 mp3를 빼앗긴게 아니다'라고 꼭 안고 달래면서 이야기해 주세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무섭고 놀랐겠어요. 글만 보는 저도 심장이 다 벌렁거리네요.
    mp3샀을 때 박스랑 설명서 갖고 계시면 윗분 말씀처럼 꼭 해당 mp3사이트 가셔서 시리얼 넘버를 도난 당했다고 처리 해 달라고 하세요. 분명히 그 중학생들 음악도 다운받고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려고 한 번은 접속 할 테니까요.

  • 5. ..
    '05.9.8 9:04 AM (61.247.xxx.232)

    그러게 내아이만 착하고 바르게 산다고 해서 쉽게 사는 세상이 아니란걸 느끼네요...
    울아이 7세..내년에 학교가는데...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거든요...괜시리요...
    고등학생 조카..혼자서 버스타고 어디 못다닌다고 울신랑이 ... 늘 하는말..나어릴적엔~~~
    이러는데요...이건...조카가 덜커서가 아니라..세상이 험악해져서라고 제가 늘 주장합니다....

    아이 잘 도닥여주세요...맘상하고 충격받고...눈물이납니다...잉~

  • 6. 학교
    '05.9.8 9:19 AM (221.156.xxx.177)

    그 학교 출신 아이들이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선배들이 후배학교에 찾아와 아이들에게 그런짓을 한다니
    당분간 학교에 데리고 다니시고 혹시 그 아이들을 잡으면 성숙한 어른으로 충고와 다스림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고 어른들 빰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어지간히 말해서는 듣지 않지만 아직 어린 중학생이라면 이런 어른들도 있구나... 하고 속으로 느끼게 해 주면 잘못을 인정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정말 달래고 타일러도 전혀 먹히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찰에 가기전에 잘 자랄수 있도록 따뜻함으로 다시한번 아이들을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조카도 이런짓을 할 수도 있다.. 하시는 심정으로요.

  • 7. ....
    '05.9.8 9:41 AM (221.138.xxx.143)

    그런 일들을 하면서도 잡히면 그 아이들은 웃으며 말합니다
    장난 삼아 해본거다 .죄의식 자체가 없는게 문제지요.
    그런 아이 부모들은 더 가관이기도 합니다
    이미 내놓은 애니 당신 멋대로 해라
    혹은 물어 주면 되지 그깟거 가지고 사람 오라 가라 난리냐 등등

    음,,,,
    시간 나는대로 그 근방에서 아이랑 지켜 보시길....

  • 8. 이런..
    '05.9.8 11:04 AM (222.110.xxx.79)

    우선 아이가 상처 안받게(이미 받았겠지만) 잘 다독여주시고
    안쉼할 수 있도록 위로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범인 잡는 것 보담은

  • 9. 글쓴이
    '05.9.9 10:02 AM (220.86.xxx.248)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말씀이 없었으면 도난신고 할 줄도 몰랐을 겁니다.
    도난신고 했구요. 학교 담임선생님께도 얘기를 했어요. 반응은 ... 무덤덤.. 학교안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지라. 음.. 파출소에 신고 할까 생각 중이구요.
    그얘들의 학교에 알려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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