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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표 양말 세트 선물 좀 그런가요..

익명 조회수 : 982
작성일 : 2005-09-07 21:59:41
요즘 추석 선물 세트 때문에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남편 월급 보너스 없이 한달에 150만원 가져 옵니다.
추석이라고 해서 보너스 이런거 없구요...

이번에 결혼하고서 첫 명절이라고 아무래도 선물도 이것 저것 해야 될것 같네요..
시댁에 삼촌 두분 숙모님 두분에 고모님 고모부에 조카 7명에, 시누한명, 할머님, 할아버님, 시어머님 시아버님 우선 선물 챙겨야 될 분들만 이렇네요..

오늘 마트 갔다가 선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선물 어떻게 해야 하냐구요..
그래서 그냥 제가 마트에서 양말 세트로 나오는거 있으니 그걸로 하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남녀용 세트로 해서 하나씩 돌리던지, 아님 참치 세트 같은걸로 하나씩 돌리던지..

남편왈...
다른 삼촌은 몰라도 첫째 삼촌께서 마트표 양말 같은거는 안 신으신다네요..
워낙 선물 같은게 많이 들어 오는 직업인데 특히 빈폴을 좋아 하셔서 양말도 빈폴 밖에 안신으신다고 하네요..(이런 이야기 써 봤자 저희 집안 망신 인거 압니다. 근데도 너무 속상해서 씁니다.)
그래서 마트표 이런건 안신으실꺼라고 하네요...

그래서 듣는 순간 제가 짜증 나서 그랬네요..
우리도 빈폴에가서 양말 한짝 못 사서 신어 봤다고...
월급 150에 빈폴 가서 양말 사서 선물 주면 우리는 뭐 먹고 사냐고 뭐라 그랬습니다..(이것때문에 남편이 화가 났는지 어쨌는지 아무말이 없네요..)
그리곤 둘이서 지금 싸워서 말도 안하고 있어요...

이번달 완전히 적자거든요..
생각치 않게 치과 치료 한다고 30만원 목돈이 확 나가버리고...
임신해서 병원다니면서 뭔 검사비는 그렇게 많은지 정말 너무 빠듯하네요..
나중에 출산 준비물 사고, 병원비 낼려면 돈을 좀 모아야 될것 같은데 도무지 모아 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댁에서 이런 사정 알아 주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처음이니 선물은 뭐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고..

변변한 임신복도 하나 없어 그냥 옷중에서 젤 큰걸로 해서 후줄근 하게 해서 다니느것도 너무 속상한데 여기 저기 돈 쓸 생각 하니 머리가 너무 아파 오네요...
이뿐 임신복 하나 사고 싶어서 사이트 들어 갔다 몇달 입지도 못할거 괜히 돈 쓴다 싶어 사지도 못하는데 이런걸로 속 상해야 되나 싶고 그래요...

선배님들...
저희 이런 상황에서 마트표 양말 선물 세트 정말 아닌가요?
결혼 하고 첫 명절이니까 좀 거하게 그래도 선물 해야 하나요?
아님 그냥 집집마다 참치 세트 같은거 돌리는게 좋을까요?

IP : 221.139.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원?
    '05.9.7 10:04 PM (211.41.xxx.149)

    마트표 세트나 참치도 만원은 넘죠?
    차라리 그 돈으로 이쁜 화분이나, 허브차 같은거 선물하세요..
    마트 양말이나 참치세트는 너무 성의 없어 보이잖아요..

    뭐 화분이나 허브차도 정성이 들어가거나 특별한건 아닌데.. 암튼 마트양말이나 참치는 별로일 거 같아요.
    만원 정도의 예산은 별로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이템을 바꿔 보세요..
    저도 갑자기 추천하려니 잘 생각나지 않으네요.. ^^;;

  • 2. ..
    '05.9.7 10:04 PM (211.178.xxx.197)

    집집마다 한가지로 하세요.
    내 형편 맞춰 양말 선물해서 그분이 신으시면 다행이나 안신고 그냥 두시면 그 또한 자원낭비죠.
    솔직히 저도 남편 양말 마트에서도 사다신기지만 취향이 아주 얇은 양말만 좋아해 왠만한 양말선물세트는 빈폴 아니라 빈폴 할애비라도 내맘에 안들면 들어오자마자 경비아저씨 차지네요.
    저라면 그냥 올리브유 두병 든 세트나 참치세트가 좋겠네요.

  • 3. ...
    '05.9.7 10:13 PM (211.51.xxx.248)

    결혼 첫해나 지금이나..저희는 명절선물의 대상자를 직계가족(시부모님,시할머니) 정도로만 생각할 뿐,
    다른 형제나,고모,삼촌까진 별로 챙기지 않습니다. 집에 인사드릴 때면 그저 음료수 정도 사가죠.

    시고모, 시삼촌은 그 집 자식들이 챙겨주지 않나요?
    결혼 첫해라고 시댁집안 식구에게 선물을, 그것도 거하게 한다는 건 첨들어봐요.
    빠듯한 신접살림에 그 많은 사람들 어찌 일일이 챙기나요?
    저희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역시 결혼한 조카들에게서 명절이라고 따로 선물 받은 적 없어요.
    사촌오빠가 사업 잘돼서 한창 잘나갈때 겨우 비누세트나 참치세트 받은 정도예요(그치만 주는 사람 입장에선 수십개를 돌리니까..그 돈도 적진 않죠)

    남편분이 자꾸 종용하시거든 님의 친정쪽 부모님,조카,고모,삼촌들에게도 함께 선물할거냐고 물어보세요.

  • 4. reality bites
    '05.9.7 10:34 PM (221.154.xxx.31)

    위에 작성한 명단에서 다 짤라내시고요, 시부모님, 시조부모님 것만 간단하게 올리브유 정도로 챙기세요.
    선물도 형편껏 하는 거지, 월급 150에 어떻게 일일이 다 챙깁니까?
    ...님처럼 고모 삼촌 정도는 음료수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친정쪽 선물도 꼭 함께 의논하시고요.

    제가 지난 2월에 출산했는데 임부용 겨울티랑 바지가 있거든요. 키가 아주 크지 않으시다면 맞을 거 같아요.
    (티-초록색 면에 칼라랑 소매끝은 꽃무늬로 된 건데 색깔이 예뻐요. 자주 입고 빨아서 아주약간 바래졌네요.
    바지 - 회색 모직이고요, 겨울 내내 잘 입었네요)
    제 닉네임으로 쪽지 주세요. 혹시 괜찮으시면 착불로 그냥 드릴께요.
    그리고 저번에 장터에서 팔려다가 내린 책 두권-베이비 위스퍼, 반쪽이의 육아일기-도 같이 드릴께요.
    임신기간 금방이니까 넘 좋은 옷은 필요없지만 그래도 어디 갈 때 깨끗한 거 하나 정돈 있음 좋죠.

    지금은 150만원이지만 좋은 날도 올 테고,
    집집마다 있는 철없는 남편들도 철들날 오겠죠. 힘내세요~

  • 5. 실비
    '05.9.7 10:41 PM (222.109.xxx.168)

    아무래도 결혼 첫해이니깐 선물 드리고 어른들께 선물 드리고 싶어시죠.

    이것도 정답이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다 사람들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나름인데, 원글님 가족 분위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표 양말이라고 나쁜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선물이라면 그 가격보다는 생각하는 준비하는 사람 마음과 정성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새는 아무래도 실속을 챙기게 되죠.

    저 같은 경우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저의 취향에 맞지 않은 선물이 들어오더라도 뭐라 하지 않고 고답다고 생각하고 집에 고이 모셔둡니다. 그런데 저의 시어머님 같은 경우 선물은 마음에 드는 품목인데 색상이 틀리면 바꾸어 달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셔서 사용하시고, 이용하시는 것이 더 실속이 있을수 있습니다.

    저랑 어머님이랑 다르죠. 그래서 제가 터득한것은 남들에게 선물할때 일반적인것을 하거나, 뭐를 하더라도 교환 가능한것을 합니다.

    마트표 양말 어때요, 사정이 이러해서 그렇게 성심컷 준비하는건데... 하지만 신랑분이 아무말 안했으면 모를까, 첫째 삼촌께서 마트표 양말 안하신다면 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누구는 뭐 하고, 누구는 뭐하면 이상하다면 다른 품목으로 통일하세요. 말씀하신 참치아니면 가장 무난한 식용유 세트 그런것으로 하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생각같아서 제일 좋은 것 선물하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것을 어떻게 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치과 치료비 나왔죠, 임신하신것 같은데 (우선 축하드려요), 앞으로 검진 받을것이 얼마나 많고, 또 아기용품도 장만해야 하고, 지금부터 저축하셔야 하죠. 이쁜 임산부 옷도 못하셔서 속상하신데...

    하실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그 마음과 정성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님, 파이팅~~~~

    실비.

  • 6. 부모님
    '05.9.7 10:58 PM (211.116.xxx.95)

    만 이해하신다면 꿋꿋하게 직계만 하시길 ...
    그런곳에 돈쓰다 언제 돈 모아요...
    부모님도 자식이 기반펴는데 도와주시고 싶으실거예요...
    기반 잡을때 까진 씀씀이를 줄여 살겠다고 부모님께 양해 구하세요...
    그리고 사정에 따라 해야지 안겠어요?

  • 7. 선물
    '05.9.7 11:18 PM (219.248.xxx.43)

    쓰고 남는돈으로 하는건 물론 아니지만...내 생활에 무리가 가도록 하면 안되는것 아닐까요??
    여자들은 친지에게 선물해야 한다 그러면 일인당 **원 **명이니 총 얼마가 소요되구
    추석쯤 수입에서 마이너스 하면 통장잔액은 얼마겠구나가 순식간에 계산 되지만
    남자들은 추석에 선물 하면 가다로운 울작은아버지 고급양말 사다드림 날 달리 보실거야 흐뭇*^^*
    이정도로 단순합니다..
    아마도 원글님이 월급애기하실대 겨우 현실감각이 돌아오시며 화가 났을거에요..
    맘대로 팍팍 선물할수 없는 자기자신에 화가 나구...
    다시 한번 잘 상의해보세요..다 잘르고 조부모님 부모님만 하자구..
    만약 굳이 하고 싶다 하시면 친정부모님 친정형제 친정삼촌 고모 조카들 똑같이 다하자구 하세요..
    앞으로 태어날 애기 잘키우시려면 규모있게 살림 잘하셔야 할것 같애요..

  • 8.
    '05.9.7 11:28 PM (211.216.xxx.184)

    그렇게 식구들마다 해야하는건가요?
    뭐 집안마다 다르겠지만서도......

    그렇게 시댁 식구들 챙기면 친정식구들은 안챙기실건가요?
    시댁만 챙기시나요?
    그럼 원글님 나중에 엄청 섭섭해 지실텐데...
    그냥 능력껏 하세요.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고요~ 솔직히 150에 저많은 식구들 다 챙기는것 오버라 생각해요.
    그냥 조부모님이랑 시부모님 뿌라스~ 친정부모님만 챙기세요.
    그것도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버거워질수도 있을텐데......
    다른 사람들까지 챙기는건 무지 오버!!

  • 9. ...
    '05.9.8 7:18 AM (222.118.xxx.230)

    우체국 쇼핑몰의 김셋트도 괜찮을것 같은데...
    다들 먹는 반찬이고.
    1만원 남짓이니.
    아이템을 바꿔보세요.

  • 10. 00
    '05.9.8 8:57 AM (59.11.xxx.32)

    저도 결혼 2년째지만 결혼 첫해라고 그렇게 유달리 챙긴거 없는데 .
    시부모님과 형님네정도 (조카도 패스)
    작은아버님은 신랑이 타지에 와서 고생할때 물심양면 정말 고맙게 챙겨주셨다고 신랑이 늘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분만 챙겼구요 .
    그래도 시부모님이 뭐라 하시거나 한적 없어요.
    너무 많이 챙기시려고 하는거같아요
    조카들까지 챙길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이네요

  • 11. 새댁
    '05.9.8 9:47 AM (211.192.xxx.208)

    저도 구지...
    부모님만 챙겨드리면 될거 같은데요?
    저도 결혼한지 1년4개월 됐지만 작년 추석때 부모님꺼랑 아버님 형제중 가까이 사시고 도움주신 작은 아버님만 선물 드렸어요^^;;
    그것도 거창하게가 아닌 25000원짜리 육포^^;;
    그래도 마음을 아시니까 좋아하시던걸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구요^^
    결혼하자마자의 명절이지만 앞으로 이쁘게 살아가면서 보여드리는게 더욱 좋을거 같아요^^

  • 12. bero
    '05.9.8 2:11 PM (211.228.xxx.10)

    저희는 친척분들 다 챙기지는 않고 크게 2-3집만 하는데요.
    결혼하고 첫 명절에 갈때 82에서 배운 약식을 해서 포장 좀 신경써서 가지고 갔어요.
    너무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양갱도 좀 하고.... 돈적게 들면서 폼나는 선물이죠. 몸은 좀 고되지만..
    그리고 양말 같은거 선물하시려면 셋트로 포장된거 사지 마시고
    이쁜걸로 2개정도 골라서 포장지하고 리본등으로 직접 포장해 보세요.
    정성이 들어가 보이잖아요. 양말 둘둘 동그랗게 말아서 리본으로 묶어주면 귀여워요

  • 13. ^^
    '05.9.8 2:15 PM (211.194.xxx.77)

    전 이제 아기가 나오니깐 시댁이든 친정이든 못 가고 집에서 방콕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물을 못하지만.. 할 돈도 없네요... 돈이 없어서 내진도 못 갔어요...
    근데 임신하면 돈 진짜 많이 들어요...
    한번가면 택시비값까지 합하여 작게는 3만원에서 7만원정도 들어요...
    임부복도 시장에서 만원짜리 원피스 사서 입고 아니면 츄리닝 바지 입고 티 입고...
    누가 사주지도 않으면서 말은 임산부가 임부복 입지 꼴보기 싫다고 해서
    저 상처 심하게 받았어요 ㅠ.ㅠ
    하지만 살 돈도 아까워서 사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삼촌이든 조카든 다 입 닦고 마세요..

  • 14. 에헤헤
    '05.9.9 12:50 AM (220.118.xxx.172)

    전 마트 양말 셋트 잘 사는데요... ㅋㅋ
    첨에 울 시누가 몇번을 양말세트 주는데, 울 부부가 그걸 열심히 신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하, 이게 실용적인 거구나'하고는 저도 마트 양말세트를 돌렸습죠....

    그런데 마트양말 많이들 싫어하시네요... 저도 올해는 다른 걸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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