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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공부? 이건 아니겠죠?

자격미달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05-09-07 15:54:00
안녕하세요.
제 못난 성격 탓에 오늘도 한숨 짓다 글 올립니다.

아이가 7살이에요.
피아노 외에 달리 사교육을 하지 않고,
기탄 같은 문제집을 이따금 풀리고 있어요.

2학기기 되니, 슬슬 내년 초등학교 입학도 걱정이 되고,
요새 아이들이 워낙 똑똑하다 보니, 저도 걱정을 안할 수 가 없네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수학문제집을 풀리고 있는데요.
문제집을 많이 안풀어 본 티가 확 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객관식 문제에서 () 안에 번호를 써 넣어야 하는데, 답을 써 넣질 않나..
예문 위에..1~5번 문제.. 이렇게 나와 있는데도 기본 예문은 읽기만 하고,
문제랑 전혀 연관 지어 생각 할 줄 모르고요.)

물론, 몇번만 연습하면 되는 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 성격이 느긋하지 못할 뿐더러, 작은 일에도 아이를 칭찬하며 가르쳐야 하는데,
작은 일에 화를 버럭 내며 손으로 머리를 쥐어 박으며 이런 것도 모르냐 윽박지르고,.
말을 할 때도 "아휴..바보!!" 이런 소리가 계속 나고요.

제가 몇십번을 머리 속에 되새기며 오늘은 윽박지르지 말고, 칭찬해줘야지 생각은 하는데,
10분 정도 가르치다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미치겠어요.
결국 소리지르고, 험한 소리 하고

제가 생각해봐도, 제 이런 성격때문에
엄마표 공부를 더 이상하다간 아이가 지레 주눅이 들고,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이 되네요.

아이가 공부하는 걸 싫어하진 않는데,
엄마랑 함께 하는 건 두려워하는 눈치예요.

글을 읽다보면 대부분 학습지 필요없다
어릴땐 놀면서 쉬엄쉬엄하는 엄마표 공부가 최고다. 라고들 얘기하는데,
저처럼 인내심 없고, 아이에게 윽박지름이 먼저 나가는 엄마는
이런 엄마표 공부는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겠죠?

차라리 눈높이 같은 학습지를 시키는 편이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습지를 한 번 도 안해봐서 어떤 학습지가 괜찮은지 모르겠고,
휴~ 답답하네요.

저처럼 못난 엄마
부모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는건데, 그런 열성도 없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한숨만 나오네요.
IP : 211.108.xxx.5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9.7 4:04 PM (222.97.xxx.87)

    지붕뚫고 하이킥이 잼나요...
    요즘짧은다리하이킥도 잼나요...가끔씩 윤계상때문에 방송 봅니당^^

  • 2. **
    '05.9.7 4:08 PM (220.126.xxx.129)

    원글님이 직접가르치는 것이 안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학습지를 해도 일주일에 한번만 선생님하고 하고
    나머지는 다 엄마하고 해야 하거든요.
    어차피 엄마가 봐 줘야 해요.
    엄마의 태도를 바꾸셔야 할 거 같아요.
    이제 일곱살이면 학교는 안 간 나이죠?
    문제풀이 까지 다 잘해주길 바라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요?
    물론 잘 하는 아이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가 다 같을 수는 없잖아요.
    일단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하지 마시구요.
    맘을 가라앉히세요.

  • 3. 학습지
    '05.9.7 4:23 PM (61.101.xxx.216)

    전 젤 싫어하는 광고문구가
    "엄마가 제일 좋은 선생님입니다,,,"하는 기탄 광고예요,,
    애들은 선생님과 엄마를 확실히 구분합니다.
    엄마가 가르치는 거랑 학습지 선생님이 가르치는 거랑 아이가 받아들이는 태도부터가 다릅니다.
    가입비 안내고 월회비만 내는 학습지 일단 한번 시켜보세요..
    엄마가 모든걸 다 할 수는 없지요..

  • 4. 지나는이
    '05.9.7 4:40 PM (221.138.xxx.40)

    저도 학습지 선생님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어머니께서는 매일...아님 일주일에 서너번 체크만 해주세요..
    꼭 시간이나 요일을 정하지 말고 아이랑 좋은 시간을 선택을 해서...

    저희 조카 5살인데...(4살때부터 했구요)
    엄마가 "학습지 안하니" 한마디 하면 알아서 하고 와 채점 받아요...
    물론 때론 밀려서 혼나 울면서 하긴해요...

  • 5. ...
    '05.9.7 4:55 PM (59.150.xxx.228)

    7살이 피아노도 배우고 문제집도 풀고하면 절대 늦은것같지 않은데요
    저는 큰애가있어서 경험상 좀 느긋하고 때되면 다한다주위라 좀 편하게 방치해놓는편이죠 요즘 젊은 엄마들 초등 입학전부터 많이 시키는데 따라가는 애들이 더 대단한것같아요
    우리애 일곱살인데 생일이 늦어서인지 잘 못따라와서 그냥 조금만 시킵니다
    다른애에 맞춰 가르치려니 스트레스 받아 하기도 하고 억지로 해서 좋을게 없는것같아요
    저희애 보다 훨 잘하는것같으니 맘편히 가지세요
    이제 시작인데요 뭐...

  • 6. 저기..
    '05.9.7 5:40 PM (218.154.xxx.114)

    우리애가 아직 너무 어려서 내가 세태를 너무 모르는건가 싶어서 묻는건데요....
    엄마가 제일 좋은 선생님입니다.....가 틀린 말인가요??
    학습지는 무용지물이라는 말은 수도없이 들었는데
    지금 댓글들을 쭉 읽다보니 혼란스럽네요. 어쩌라는건지..

  • 7. **
    '05.9.7 5:57 PM (220.126.xxx.129)

    저기..님, 물론 엄마가 제일 좋은 선생님일 수 있어요.
    엄마가 어쩌면 자신의 아이를 제일 잘 알 수도 있고,
    여러모로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 장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엄마는 직업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보다
    오히려 자신의 아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위험도 있구요,
    아이에 대한 기대가 많은 나머지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 할 경우
    감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어요.
    원글님의 경우도 실은 아이에 대한 기대가 많으니까
    화도 나고 또 그런 표현도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경우 오히려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
    도움이 안될 수 있으니,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학습지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지요.

  • 8. **
    '05.9.7 5:58 PM (220.126.xxx.129)

    객관적으로 판단할->객관적으로 판단 못 할
    정정합니다.

  • 9. @@@
    '05.9.8 12:44 AM (211.207.xxx.77)

    어지러워서 먹는 약임.
    디오반하고 같이 먹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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